2024년 아제르바이잔의 주요 거시경제 지표

(GDP) 2024년 아제르바이잔의 GDP는 2023년 대비 4.1% 증가한 1,263.3억 마나트(USD 723.5억)를 기록했으며 1인당 GDP는 12,382.5마나트(USD 7,283.8)로 전년대비 3.6% 증가했다.

<2017 – 2024 년 아제르바이잔의 GDP 성장률>   

(단위: %)

[자료: 아제르바이잔 통계청]

아제르바이잔은 석유, 가스 등 화석연료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지니고 있다.   2024년 GDP에서 석유 부문은 406억 마나트를, 그리고 비석유 부문은 857.1억 마나트를 차지했다.

<2024년 아제르바이잔의 석유 및 비석유부문 GDP 기여도>

 (단위: 10억 마나트)

[자료: 아제르바이잔 통계청]

<2024년 주요 거시경제 지표 요약>

[자료: 아제르바이잔 관세청, 통계청]

(외환보유액) 2024년 말 기준으로 중앙은행의 공식 외환보유고는 약 109억 달러이다. 또한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은 아니지만 재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석유 판매 기금인 SOFAZ의 보유액도 2024년 크게 증가하였다.

<2018년 - 2024년 아제르바이잔의 외환 보유액 추이>

(단위: 백만 달러)

[자료: 아제르바이잔 중앙은행(CBAR), SOFAZ]

(M2 통화량) 2024년M2 통화 총액은 366억 5200만 마나트(USD 215억6000만)였다. 이 금액은 2023년보다 3.62% 증가한 수치이며 2015년에 비해서 4배가 넘는 수치로 매년 M2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2015년 – 2024 년 M2 통화량 추이>

(단위: 백만 마나트)

[자료: 아제르바이잔 중앙은행]

2024년 아제르바이잔의 무역 현황

(대외무역 및 무역수지) 2024년 1~12월 대외무역액은 총 USD 476억으로 이 중 수출액은 USD 255억, 수입액은 USD 210억으로 USD 45억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수입액이 증가한 반면, 수출액 및 무역수지가 감소했다.

<2018년 – 2024 년 아제르바이잔의 수출, 수입 및 무역 수지>

(단위: 백만 달러)

[자료: 아제르바이잔 통계청]

(수입) 2024년 아제르바이잔의 주요 수입 제품은 기계와 기구, 전기 기술 장비 및 장치, 차량, 화학 제품, 금속 및 금속 제품이었다. 반면 아제르바이잔은 주로 원유, 천연가스, 과일과 채소, 화학제품, 알루미늄, 면화 등을 수출했다. 자원 및 1차 생산품을 수출하고 자본재 및 기계류를 수입하는 아제르바이잔의 무역 패턴이 2024년에도 지속되었다.  

<아제르바이잔의 2023년과 2024 주요 수출입 품목>

  (단위: 백만 달러)

[자료: 아제르바이잔 통계청] 

2024년 상위 수입상대국은 중국 (17.7%), 러시아(17.2%), 튀르키예 (11.0%) 등이며 한국은1.8%의 비중으로 11위를 차지하였다. 통계 이후 줄곧 수입상대국 1위를 차지했던 러시아가 2위로 하락하고 중국이 최초로 1위 수입상대국이 된 점은 주목할 만한다.

(석유 및 가스) 2024년 아제르바이잔은 50.3 bcm의 천연가스와 29.1 백만 톤의 석유(응축수 포함)를 생산했다 이 중 국영기업 SOCAR가 생산한 천연가스 및 석유는 각각 7.7 bcm, 7.5 백만 톤이다. SOCAR 외 주요 화석연료 생산기업으로는 Azeri-Chirag-Gunashli, Shah Deniz 등이 있다.

<2018년 - 2024년간 석유 및 가스 생산량>  

(단위: 천톤, 백만 m³)

[자료: 아제르바이잔 에너지부]

중장기 경제 전망

(2025년 전망) 아제르바이잔 정부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의 GDP는 2025년에 3.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석유 부문의 성장률은 0.3%, 비석유 부문 성장률은 4.9%로 예상되어  GDP는 1292억 마나트(760억 달러), 비 석유 부문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22억 마나트(542억3천만 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 보았다.

<석유 및 비석유 부문 GDP>

 (단위: 10억 마나트)

[자료: 아제르바이잔 경제부, 재무부]

(중장기 전망) 아제르바이잔 경제부에 따르면 2025년까지 아제르바이잔의 비 석유 부문 GDP 규모는 922억 마나트, 2028년에는 1508억 마나트로 증가할 것이며 3.3-3.5%의 실질 성장률이 예상된다. 또한 석유 부문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 2028 년 GDP 성장률 전망치>

 (단위: %)

[자료: 아제르바이잔 경제부, 재무부, 통계청]

(물가 상승률) 세계 정치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경제 불확실성, 공급 및 수요 충격 증가 등의 요인으로 인해 25년도에 높은 인플레이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제르바이잔 정부의 경제 시나리오에 따르면 25년 4.6%, 26년 4.0%, 27년 3.8%, 2028년에는 3.8%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아제르바이잔은 달러 대비 고정환율을 적용하는데 2022년 이후 1달러당 1.7 마나트로 고정되어 있으며, 큰 외부 충격이 없는 한 이 환율이 지속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가의 급격한 하락이나 경기 침체 등이 발생할 경우 아제르바이잔 통화가치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2020 – 2028 년 연간 인플레이션율 및 전망치>

 (단위: %)

[자료: 아제르바이잔 경제부, 재무부]

(수출입 전망) Economist Intelligence Unit의 아제르바이잔 국가 보고서에 따르면, 2025-2029년 실질 GDP 성장은 가스 생산량 증가가 힘입어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향후 10년 동안 화석 연료 생산량을 3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석유와 가스는 일반적으로 수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 중 석유의 비중은 점차 감소하고 가스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이가 예상된다. 2025-2029년 유가가 점진적으로 하락하더라도 가스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경상수지는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아제르바이잔 2025년 - 2029년 수출입 전망>

  (단위: %, 10억 달러)

[자료: EIU]

2025년 주요 경제정책 방향

(경제 다각화) 자원수출 중심 경제체제인 아제르바이잔의 입장에서 경제다각화는 정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이다. 자국 경제에서 석유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고 비석유 부문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국가예산 편성에도 이러한 기조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신재생에너지 전환) 2023년 12월 25일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2024년을 "녹색 세계 연대의 해"로 선언하는 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아제르바이잔의 장기 로드맵(2030년 사회 경제적 발전을 위한 5대 국가 시책)에서 "깨끗한 환경과 녹색 성장의 국가"라는 항목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 녹지 공간 복원 및 확장, 수자원의 효율적인 활용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 기후 대응 및 적응 등을 강조했다. 특히 아제르바이잔은 신재생 에너지원 창출과 녹색 에너지의 글로벌 확산을 국가 목표로 삼았다.  이에 2030년까지 국내 총 발전용량의 30%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것임을 천명했다. 신재생에너지는 아제르바이잔에서 유망분야로 급부상했고, 태양광 및 풍력 발전 등 신규 프로젝트가 다수 진행되고 있다. 또한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생산된 전력 중 4GW를 흑해 케이블을 통해 유럽에 수출할 계획을 발표했다.

(카라바흐 재건사업) 지난 2020년 아르메니아와 44일 전쟁 후 수복한 카라바흐 지역의 개발과 투자는 당분간 정부의 최우선 정책으로 행해질 전망이다. 카라바흐 지역 수복은 알리예프 대통령 최대 치적 중 하나로 평가되며, 카라바흐 재건은 아제르바이잔 정부의 최우선 정책임이 여러 경로를 통해 공표된 바 있다.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실향민들이 카라바흐 지역에 복귀하고 있으며 주거 외에도 산업단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각종 인프라 재건 등 대형 프로젝트가 다수 추진되고 있다. 2025년 아제르바이잔 국가예산 중 40억 마나트(약 3.2조 원)가 카라바흐 재건사업에 할당되었다.

시사점

풍부한 화석연료 자원을 바탕으로 아제르바이잔 경제는 계속해서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에 아제르바이잔 경제에서 나타나는 몇 가지 변화 국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선 아제르바이잔 시장에서의 중국의 영향력 확대가 두드러지고 있다. 앞서 설명했듯이 24년 최초로 중국이 아제르바이잔의 1위 수입상대국이 되었으며, 바쿠와 베이징 간 직항 항공편 운행이 개시되는 등 양국 간 경제교류가 한층 두터워지고 있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나 기계, 자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하고 있고 이러한 경향으로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산유국이자 전형적인 화석연료 주도형 경제체제인 아제르바이잔의 친환경 움직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24년 11월에 최대 국제 환경회의인 유엔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9)가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개최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아제르바이잔은 국제사회에서 탈탄소 정책을 적극 표방하고 나섰다. 

이러한 정책 방향에서 우리기업에게 유망한 분야로 스마트팜을 둘 수 있다. 아제르바이잔   농업에서 축산 용수 효율화, 식수·상수의 정화, 효율적인 농지 개발 및 관개 수로 정비 등 기후변화 대응과 기후 적응은 매우 중요한 화두이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친환경과 더불어 국가의 식량 안보 보장 측면에서도 농업 분야에 대한 재정 지원과 보조금을 계속해서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화석연료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는 경제구조로 인해, 유가가 하락할 경우 아제르바이잔의 경제 및 재정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표방하는 유가 하락 압력 및 이에 대한 아제르바이잔 정부 대응의 귀추가 주목된다. 

자료: 아제르바이잔 정부(통계청/중앙은행/관세청/에너지부/경제부), SOFAZ, EIU 및 KOTRA 바쿠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