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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경제 동향 및 2025년 전망
  • 경제·무역
  • 영국
  • 런던무역관 박선민
  • 2025-01-16
  • 출처 : KOTRA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아일랜드 경제, 2025년 GDP 4.0% 성장 전망

높은 고용수준을 기반으로 견고한 노동시장(tight labour market) 유지 기대

다국적 기업에 높은 의존도를 보이는 아일랜드,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 위기

아일랜드는 12.5% 낮은 법인세율* 기반으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의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하며, 급격한 경제 확장을 이룬 국가다. 아일랜드 경제는 1,500 이상의 다국적 기업이 진출해 활동하는 경제구조로 인해 다국적 기업에 높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아일랜드 통계청에 따르면, 실제로 2022년 기준 GDP의 약 61%가 외국인 소유 기업으로부터 나왔으며, 아일랜드의 경제 총부가가치(GVA)의 절반 이상을 다국적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EU 평균 법인세율은 20.3%로, 가장 높은 법인세율을 기록한 몰타의 경우 35% 법인세율이 적용됨   

 

2023년 아일랜드의 실질 GDP는 2022년 대비 5.5% 감소한 4,921억2,800만 유로를 기록한 이후, 2024년 상반기에도 감소세가 지속되었다. 다만, 2024년 하반기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2025년에는 4.0%의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일랜드 정부가 실제 경제 성장의 척도로 활용하는 수정된 국내 수요(Modified Domestic Demand, MDD)* 수치의 경우, 견고한 노동 시장을 기반으로 2024년에는 2.5%, 2025년에는 2.9%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 다국적 기업들의 이익으로 인해 왜곡되는 경제 성장률을 바로잡기 위해 아일랜드에서 사용하고 있는 경제규모 측정 모형

 

2025년 아일랜드의 주요 경제지표 예측치는 다음과 같다.

 

<2024~2026년 아일랜드 주요 경제지표 예측치>

(단위: %)

구분

2024

2025

2026

경제성장률(GDP)

-0.5

4.0

3.6

물가상승률

1.4

1.9

1.8

실업률

4.4

4.4

4.5

GDP 대비 기초재정수지 비중

General government balance (% of GDP)

4.4

1.4

1.3

GDP 대비

정부부채 비중

41.6

38.3

36.8

GDP 대비 경상수지 비중

Current account balance

(% of GDP)

13.6

9.7

9.8

[자료: European Commission]

 

소비 시장


2024 9 기준, 아일랜드의 조화 소비자물가지수 (HICP)* 물가상승률이 0.0% 도달하며 크게 완화되었다. 주로 에너지와 공산품의 인플레이션이 감소하며, 전반적인 물가상승률이 둔화되었으며, 향후에도 조화 소비자물가지수 물가상승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할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uropean Commission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25 아일랜드의 인플레이션은 1.9%, 2026년에는 1.8%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만, 에너지나 식품 등의 변동성이 품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Core Inflation) 경우, 임금 상승으로 인해 전체 인플레이션 수치보다는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 HICP(조화 소비자물가지수, Harmonized Index of Consumer Prices): 유럽연합과 유로존 국가들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측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통계 지표로 국가 비교를 위해 표준화된 방법으로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화를 반영. 주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결정에 활용되며, 국제적 물가 비교와 인플레이션 모니터링에 유용

 

노동 시장  

2024 아일랜드의 노동시장은 높은 고용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고용 시장 상황은 2025년과 2026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4 3분기 기준 아일랜드의 15 이상 인구 대비 고용률은 75.30%, 1998 이후 사상 최대의 고용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일랜드로 유입되는 순이주 증가와 더불어 여성의 경제 참여 확대가 풍부한 노동력을 뒷받침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안정적인 고용지표를 유지할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일랜드는 2024 상반기 경제활동인구 대비 실업자의 비율(실업률) 4.4% 유지했으며, 견고한 노동시장(tight labour market) 기반으로 추후에도 4.4%대를 유지할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5년간 아일랜드 고용률>

(단위: %)


[자료: 아일랜드 통계청(Central Statistics Office Ireland)]

 

견조한 정부 재정


2024 GDP에서 정부가 기록한 흑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4.4% 추정된다. 아일랜드 정부는 올해 EU 세제 규정을 충족시키기 위해 매출이 75천만 유로 이상인 다국적 기업에 대한 법인세율을 12.5 %에서 15% 인상하였는데, 이로 인해 86 유로( 127500억 원) 재정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2024 9 10 애플(Apple)사와 관련된 세금 판결* 인한 143 유로( 21조 원) 일회성 세금 징수 또한 재정 흑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유럽 사법재판소(ECJ, European Court of Justice) 아일랜드가 애플에 장기간 불법적으로 세제 특혜를 제공해 왔다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아일랜드가 애플에 최대 130 유로( 192948억 원) 세금을 회수해야 한다고 명령한 있음.


2024년과 같은 일회성 수익이 없을 것으로 예측되는 2025년에는 GDP 대비 정부의 흑자 비중이 1.4% 감소할 전망이다. 정부 지출 증가율의 경우 2024년부터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되나, 2025년에도 여전히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 국가 예산안에 따르면, 생활 수준 향상 공공 부문 서비스 제공을 위하여 공공 부문에 많은 금액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2024 41.6%에서 2025 38.3%, 2026년에는 36.8% 지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 설립된 미래 아일랜드 기금(Future Ireland Fund) 인프라, 기후 자연 기금(Infrastructure, Climate and Nature Fund) 2025 말까지 160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이기 때문에, 정부 재정 흑자로 직접 부채를 탕감하는 것보다는 부채 비율 감소가 더디게 진행될 전망이다.

 

정부 예산안 선거 결과


아일랜드 정부가 지난 2024년 10월 1일 발표한 2025년 정부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도 아일랜드의 국가 총 지출이 처음으로 1천억 유로를 초과할 전망이다. 주요 지출로는 경상 지출 909억 유로, 국가개발계획(NDP) 이행을 위한 145억 유로 등이 있으며, 공공서비스ㆍ인프라 개선, 경제 회복력 향상, 투자 촉진 등을 목표로 한다.

지난 11월 29일 치뤄진 아일랜드 총선에서 양대 중도우파인 공화당과 통일아일랜드당의 연합정부가 집권당 자리를 지켜낸 만큼, 해당 예산안은 큰 무리 없이 예정대로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선거의 최대 현안이 이민자 급증과 주택난이었던 만큼, 차기 정부는 해당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인한 경제위기


트럼프 정부의 출범은 순항중인 아일랜드에 위협으로 다가왔다. 아일랜드는 1995년부터 2007년까지 12.5% 낮은 법인세율을 바탕으로 다국적 기업들을 적극 유치하며 연평균 7% GDP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경제적 성과로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하나로 주목 받았으며, ‘켈트의 호랑이(Celtic Tiger)’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에 대한 경제 의존도는 현재의 아일랜드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일랜드 법인세 수입의 60% 10개의 다국적 기업에서 나오고 있으며, 이들 다국적 기업으로부터 얻는 세수로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 2025 1 20 출범을 트럼프 정부가 자국 법인세율을 아일랜드와 동일한 수준으로 낮춰 주요 기술 제약기업을 미국으로 복귀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책이 실현될 경우, 아일랜드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아일랜드의 공화당 총리 사이먼 해리스(Simon Harris)는 선거운동 당시 "미국 기업 3곳이 아일랜드를 떠나면 법인세 수입에서 100 유로의 손실이 발생할 있다"고 강조하며, 총리직을 유지한다면 트럼프 당선인과 즉시 협상에 나서 다국적 기업의 이탈을 막겠다고 공언했다. 다만 트럼프 정부의 초대 상무장관 후보로 지명된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미국을 희생해 아일랜드가 흑자를 내는 일은 말도 안된다 강경한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 원활하게 교섭이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시사점


아일랜드는 안정적인 고용 성장과 낮은 인플레이션, 우호적인 외부 환경을 기반으로 2025년에는 4.0%의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기업 유턴 지원 정책은 미국계 다국적 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아일랜드에 큰 위협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아일랜드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들은 이러한 아일랜드의 경제 변화 및 주요 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일랜드 정부가 독자적으로 발표하는 수정된 국내 수요(MDD)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노동 시장의 성장과 실질 임금 상승, 정부 지원 등으로 인해 가계의 실질 가처분 소득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아일랜드 내수 시장을 겨냥한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통해 아일랜드 시장에 진출하는 기회를 잡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아일랜드의 비교적 낮은 법인세율과 비즈니스 친화적인 규제 환경을 적극 활용한 진출 전략을 세워볼 수 있다.

 


출처: European Commission, 아일랜드 정부 홈페이지, 아일랜드 통계청, 현지 국내외 언론 KOTRA 런던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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