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 Code : 2519.90 (산화 마그네슘(마그네시아)) / 8104.11 (순도 99.8% 이상의 마그네슘 괴)

항공기 산업, 자동차 산업, 식음료 산업 등 다양한 산업에 광범위에게 필요한 마그네슘은 리튬, 니켈, 희토류 등과 더불어 첨단산업의 핵심 자원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Statista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러시아의 마그네슘 생산 케파는 81,000 톤으로 중국 다음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 마그네슘 시장 개요

ㅇ 시장 규모

러시아는 러-우 사태 이후 주요 자원류에 대한 생산·유통 통계와 모든 품목에 대한 대외무역 통계를 발표하고 있지 않아 최신 통계를 찾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현지 조사 기관인 Tebiz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2년 러시아의 마그네슘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2% 증가한 23,628 톤으로, 액수로 환산하면 95억 루블(약 1억 4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2022년 러시아 중앙은행 평균 환율 적용, 1달러=68.1루블)

마그네슘 광석, 금속, 잉곳, 파우더 등 용도별 시장규모는 파악이 불가하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생산된 마그네슘의 약 80%가 알루미늄 산업에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는 알루미늄 생산 세계 2위국으로 루살社 등의 알루미늄 생산 대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ㅇ 생산 동향

Statista社에 따르면 ‘21년 기준 러시아의 마그네슘 생산능력은 81,000 톤으로, 중국의 생산능력인 180만 톤 다음으로 세계 2위를 기록했다.

< 국가별 마그네슘 생산능력(2021년 기준) >

(단위: 톤)

[자료: statista.com(Primary Magnesium production capacity)]

생산 케파와 별개로 실제 생산량에 대한 최신 통계를 살펴보면, ’22년 러시아의 마그네슘 생산량은 전년 대비 1.4% 감소한 21,000 톤으로 나타났다. 2018~2022년 중 마그네슘이 가장 많이 생산된 해는 2018년으로 21,800 톤이 생산되었으며 중국이 마그네슘 생산을 줄였던 2021년은 21,400톤을 생산하였다.

< 러시아의 마그네슘 생산량 >

(단위: 톤)

[자료 : Tebiz Group]

ㅇ 수출 동향

통계가 존재하는 2022년까지의 통계를 살펴봤을 때, 러시아는 주로 산화 마그네슘(마그네시아)과 순도 99.8% 이상의 마그네슘 괴의 수출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산화 마그네슘의 해외 수출은 ’21년 3,325만 달러, ‘22년 3,548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순도 99.8%이상의 마그네슘 괴 수출은 ’21년 2,209만 달러, ‘22년 2,517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기타 제품의 해외 수출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각 나라의 통계를 역산하여 수치를 살펴볼 수 있는 순도 99.8% 이상의 마그네슘 괴의 경우, 2023년에 수출액이 급격하게 하락함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로 주요 수입처인 미국, 유럽으로의 수출이 중단된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가령 ’23년 9월 미국은 러시아의 대형 티타늄 및 마그네슘 생산기업인 VSMPO-AVISMA(vsmpo.ru)社를 제재 기업에 포함시키기도 하였다. 또한 동 기간 한국의 동 품목의 대러시아 수입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2021~2023.8월 러시아의 마그네슘 괴(HS Code 8104.11) 수출액 >

(단위: 달러, kg)

[자료: Globusved]

**우크라이나 수출은 루블화, 튀르키예는 유로화로 수출되어 달러화로 환산해 기입

러시아 마그네슘 산업구조

러시아 마그네슘 산업은 광석 채굴, 마그네슘 생산 단계에서 1~3개 소수 기업만이 활동 중이며 대표적인 마그네슘 생산 기업은 Solikamsk Magnesium社, Vsmpo-Avisma社이다. 두 회사는 주요 마그네슘 생산 원료인 카르날라이트를 Uralkali社에서 조달하여 마그네슘 금속 및 합금을 생산하고 있다.

< 러시아 마그네슘 산업 구조 >

[자료: Tebiz Group, Statista, 현지 언론보도 등 종합]

러시아는 마그네슘의 원료가 되는 마그네사이트, 백운암, 카르날라이트의 매장량이 세계 1위인 국가로, 원료별 대표기업은 Uralkalli社, Magnezit社, Dolomit社가 있다. 해당 기업들은 국내 공급 외 해외로 마그네슘 원료를 수출 중이며, 이중 마그네시아가 2022년 까지의 통계상 주로 해외에 많이 수출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대표적인 마그네시아 수출 러시아 기업으로는 Magnezit社(magnezit.ru), VYAZMA-BRUSIT(https://brucite.plus)사가 있다.

한편, 통상적으로 마그네슘은 마그네사이트, 백운암(돌로마이트), 염화마그네슘을 재료로 생산되나 러시아는 카르날라이트(KCl·MgCl2·6H2O)를 전기분해하여 대부분의 마그네슘을 생산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카르날라이트를 생산하는 러시아 내 회사는 Uralkali社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그네슘 금속 및 합금을 생산하는 러시아 기업으로는 Solikamsk Magnesium社, Vsmpo-Avisma社가 있다. Solikamsk Magnesium, Vsmpo-Avisma 2개사 모두 1930년대에 설립된 회사로 러시아 정보회사인 Smart-lab은 Solikamsk의 마그네슘 생산량은 2만 톤, Vsmpo-Avisma社의 생산량은 7천 톤으로 분석(’21.10월)하였다, 러-우 사태(‘22.2월) 이후로는 생산/수출에 관한 통계 발표를 모두 중지한 상태로 최신 통계를 파악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살펴봤듯이 Solikamsk社, Vsmpo-Avisma社 모두 미국, 유럽 등에 마그네슘 괴(순도 99.8%이상)등을 수출했으나 ‘23년은 대러 제재의 영향으로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보여지고, 양 사 모두 Uralkali사가 공급하는 카르날라이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마그네슘 생산이 보다 많은 Solikamsk社는 90년대 불법적 민영화가 됐다는 이유로 대통령령에 따라 ’23년 1월 러시아 공기업인 Rosatom(러시아 원자력공사)에 인수되었다.

러시아에서 생산된 마그네슘은 알루미늄, 티타늄 합금 등 철강, 자동차, 항공, 우주, 가전 등의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Solikamsk社, Vsmpo-Avisma社는 각각 마그네슘을 국내 시장에 공급 중이나 전체 내수 수요를 100% 충족하지 못해 러시아는 연간 4,700만 달러 규모의 마그네슘 괴를 해외에서 수입 중(‘22년 기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3. 마그네슘 관련 러시아의 정책

러시아는 2022년 12월 「2030 금속산업 발전전략」을 발표, 2030년까지 러시아 금속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제시하고 있다.

< 2030 금속산업 발전 전략 주요 내용 >

[ 자료: 러시아 정부 법령 ]

한편, 아직까지 러시아 정부의 마그네슘 해외 수출에 대한 통제는 없으며, 러시아 정부는 ‘22.8월, 대러 경제제재에 대한 맞대응 및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비우호국 외국기업의 ‘러시아 에너지·연료 기업’에 대한 지분 보유 금지령을 발표(대통령령 제 520호)한 바 있다. 동 대통령령에 의거, 한국 등 비우호국 기업은 △석유‧가스‧석탄 및 지하 광물자원 개발기업의 지분 거래 △비우호국 외국인이 보유한 에너지‧연료‧프로젝트 관련 기업 지분 거래는 불가하다.

4. 시사점

생산능력 기준 세계 2대, 실제 생산량 기준 세계 4대 마그네슘 생산국으로 꼽히는 러시아는 주요 국영기업들을 통해 마그네슘 광석(카르날라이트, 마그네시아, 백운암)과 마그네슘 금속 및 합금을 활발하게 생산, 국내 공급하고 있으며, 대러 제재로 위축되기는 했으나 우호국 위주로 산화 마그네슘, 마그네슘 괴 수출도 병행하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Solikamsk社에 대한 전화 인터뷰에 따르면, 러시아는 특히 산화 마그네슘 품목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데, 산화 마그네슘은 그 용도가 다양하여 앞으로도 생산과 수출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산화 마그네슘은 건설 산업에서 시멘트나 내장재에 첨가물로 사용되어 내구성을 높이는데 기여하며, 화장품 산업에서는 제품을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유분 흡수 효과를 높이는 첨가 물질로 사용된다. 농업 분야에서는 뛰어난 비료 성분으로 여겨지며, 금속산업에서는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황화물을 제거하는 탈황제로 활용되기도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러시아 마그네슘 수입은 산화 마그네슘 외 전무하지만, 러시아의 마그네슘 해외수출 제한이 없고, 우리나라의 대중국 마그네슘 수입 의존도가 85%에 달하는 만큼 러-우 사태 이후 잠재적 대체 공급처로 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최근 EU가 20년만에 마그네슘 채굴을 재개하기로 결정하였으므로 러시아산 마그네슘은 새로운 수출활로를 모색해야하는 입장이다.

[자료: Tebiz Group, statista, Globusved, Globus Trade Altas, 현지 언론보도,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