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우주항공 산업은 지난 몇 십 년 동안 꾸준히 발전하며 글로벌 우주항공 경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2020년 기준 약 96억 달러의 규모였던 인도 우주항공 산업은 비용 효율적인 기술과 혁신적 접근 방식 덕분에 2025년까지 13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030년까지 세계 우주항공 시장 점유율의 10%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인도는 특히 2013년 Mangalyaan(화성 탐사선)을 첫 시도에서 성공적으로 화성 궤도에 진입시키며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이 프로젝트는 인도 기술의 우수성과 과학적 성과를 강조하며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다.

또한 2023년 Chandrayaan-3 임무는 인도를 세계 최초로 달의 남극에 착륙한 국가로 만들며 우주 탐사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 임무는 달의 극지방 탐사와 자원 탐색을 위한 중요한 단계로 평가되며 인도의 우주항공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러한 성공은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와 다양한 민간 스타트업 간의 긴밀한 협력의 결과다. ISRO는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성과를 거두며 인도 우주항공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

주요 기관과 기업 구조

ISRO는 인도 우주항공 산업의 중심축으로서 탐사, 연구 및 상업적 활동을 주도한다. ISRO는 1969년 설립 이후 꾸준한 연구 개발과 임무 수행을 통해 인도의 우주 탐사 능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한편 NSIL(New Space India Limited)은 ISRO의 상업 부문으로서 위성과 발사체의 상업적 제공 및 민간 참여를 확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NSIL은 우주 관련 기술을 민간 기업에 이전하고 상업적 프로젝트를 통해 인도 우주항공 산업의 성장을 촉진한다.

1999년부터 2022년까지 인도는 34개국의 381개 외국 위성을 상업적으로 발사했다. 이는 인도의 우주항공 산업이 국제적인 신뢰와 기술적 역량을 얻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또한 Antrix Corporation, Hindustan Aeronautics Limited, Larsen & Toubro 등과 같은 주요 기업들도 발사체 및 우주선 부품 개발에 참여하며 산업 전반의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장과 주요 동향

인도 우주항공 산업 내 스타트업 생태계는 2012년 단 한 곳의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2023년에는 189개 이상의 기업으로 확장되었다. 이러한 성장은 정부의 전략적 지원과 ISRO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2022년 시작된 '75개의 우주 혁신 챌린지'는 수많은 스타트업의 기술 혁신과 발전을 촉진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IN-SPACe(인도 우주 진흥 및 승인 센터)는 민간 부문이 기술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2024년 초까지 440개 이상의 지원 요청을 접수했다.

2023년 인도의 SpaceTech 스타트업은 약 1억 2,47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으며, 이는 2021년의 6,720만 달러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인도 SpaceTech 스타트업은 총 30건 이상의 거래를 통해 약 2억 3,3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았다. 이러한 자금 유치는 기술 개발과 상업적 우주 서비스 확장에 중요한 동력을 제공했다.

주요 스타트업과 혁신 사례

Pixxel: Pixxel은 초분광 위성 기술을 통해 지구 관측과 데이터 분석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2024년에는 NASA와의 계약을 통해 4억 7,600만 달러 규모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농업, 환경 모니터링 및 자원 관리 분야에 크게 기여할 예정이다. Pixxel은 24개의 초분광 위성으로 구성된 군을 배치하여 지구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Skyroot Aerospace: 인도 최초의 민간 로켓 개발 기업으로, 2022년 'Vikram-S'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Skyroot는 저궤도 위성 발사를 위한 로켓 기술을 발전시키며, 상업적 발사 서비스를 통해 비용 절감과 빠른 전개를 목표로 한다. 이 기업은 민간 우주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AgniKul Cosmos: AgniKul은 세계 최초의 단일 엔진 3D 프린트 로켓 'Agnibaan-SOrTeD'를 발사하며 혁신적인 엔지니어링 기술을 선보였다. 2024년에는 비행 중단 시스템(FTS)을 이용한 완전 제어 가능한 서브 오비탈 임무를 계획하고 있다. 이 기술은 발사체 제작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며, 상업 발사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Dhruva Space: Dhruva Space는 지상국 서비스 제공(GSaaS)을 통해 위성 데이터 전송의 신뢰성과 임무 유연성을 높이고 있다. 이 회사는 환경 친화적 추진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Manastu Space와 협력하고 있으며, 2025년 LEAP-3 임무를 통해 이 기술을 시험할 예정이다.

Digantara: 우주 상황 인식(SSA) 기술 강화를 위해 25,000평방피트 규모의 위성 조립 시설을 개설했다. Digantara는 우주 잔해 추적 기술을 발전시켜 위성의 안전한 운용과 우주 충돌 위험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

정부 규제 및 지원

인도정부는 2033년까지 항공우주 경제를 440억 달러 규모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 연방 예산은 첨단 우주 기술 연구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1억 1,950만 달러의 벤처 캐피털 기금을 할당했으며, 이 기금은 2024년 10월에 우주 산업 스타트업을 위해 출범했다. 인도국가우주진흥인증센터(IN-SPACe) 의장인 파완 고엔카는 정부가 이러한 스타트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결국에는 지분을 매각할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고엔카는 이들 스타트업이 지난 2년에서 2년 반 동안 총 3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정부는 위성 부품 제조에서 100% 외국인 직접 투자를 사전 승인 없이 허용하고, 발사체 관련 규제를 간소화하는 등 민간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규제를 완화했다. 민간 부문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인도 정부는 위성 발사에 대한 GST(내국세) 면제 및 연구 개발에 대한 소득세 공제와 같은 세금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스타트업 인디아 시드 펀드, DRDO의 기술 개발 기금, iDEX, 아탈 혁신 미션 등 프로그램은 우주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동시에 ISRO는 위성 통신, 지구 관측, 우주 탐사 분야에서 민간 부문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인도항공 우주 스타트업에 확장과 창의성을 위한 새로운 장을 열어주고 있다.

정부의 위성 및 로켓 발사부터 지구국 운영까지 포괄적인 우주 활동을 민간 기업이 관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정책은 2030년까지 인도 우주 산업을 600억 달러 규모로 확장하고 2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사점

ISRO 및 IN-SPACe와 협력하여 마련된 인도 우주 정책 2023은 소형 로켓, 다중 센서 우주 군집, 광학 우주 통신, 우주 운송 및 궤도 내 서비스와 같은 분야에서 스타트업이 혁신할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 정책은 우주 역량을 강화하고, 상업적 우주 사업을 촉진하며, 우주 기술을 사회경제적 발전과 안보에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ISRO는 향후 유인 우주 비행, 우주 정거장 설립, 2040년까지 인도 우주인을 달에 보내는 것을 포함한 주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인도의 성공적인 우주항공 스타트업 생태계조성은 국내 산업계와의 협업 가능성도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사업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자료원: Invest India, The Diplomat, ISRO, Down to Earth, Weforum, Financial Express, Business Standard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