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 Code 및 상품명

요소(Urea)의 HS 코드는 310210이다.

요소 개요

요소(Urea)란 화학적으로 ‘카바마이드(Carbamide)’라고도 불리는 화합물로, 질소(N)와 수소(H), 산소(O), 탄소(C)로 구성된 유기 화합물이다. 요소는 주로 동물의 단백질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부산물로, 자연계에서는 주로 동물의 오줌에 포함되어 배출된다. 하지만 상업적으로는 주로 암모니아와 이산화탄소를 합성하여 화학적으로 생산한다. 화학식은 CO(NH2)2 이며 흰색 고체이다. 약간의 암모니아 냄새를 띄며 물에 잘 녹는다.

요소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질소 비료 중 하나로, 46%의 높은 질소 함량을 가지고 있는 경제적인 비료이다. 비료로서는 과립 요소(Granular Urea) 및 프릴 요소(Prilled Urea) 등의 형태로 공급된다. 산업분야에서는 공업용 요소(Technical Grade Urea, TGU)가 산업용으로 사용되며, 주로 화학 공정 원료로 활용된다. 또한 디젤엔진의 배출가스 저감장치(SCR)에서 질소산화물(NOx)을 줄이기 위한 ‘요소수’로서도 사용된다.

가격 동향

<2015-2025 요소 가격 동향>

(단위: 톤당 USD)

[자료: Statista]

Statista에 따르면 요소의 가격은 2021년과 2022년에 폭등한 바 있으나 그 외의 기간에는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2025년에도 요소의 가격은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에서 2024년의 주요 비료 가격 동향을 보면, 인광석(인산비료, Phosphate rock)을 제외하고는 주요 비료들의 가격이 동기화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23년부터는 비교적 비료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2022.1-2024.3 주요 비료 가격 동향>

(단위: 톤당 USD)

[자료: Statista]

생산 동향

사우디아라비아는 요소 생산량에 대하여 정부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있지 않다. 전세계 요소 생산량의 경우 2020년 이후 1억8000만톤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사우디가 전체 비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볼 때, 요소시장에서도 약 5%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추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실질적으로 요소를 생산하고 있는 SABIC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SABIC의 요소 생산량은 845만톤이었으며, 2023년 요소 생산량은 830만 톤이었다.

<2009-2022 전세계 요소 생산량>

(단위: 백만 톤)

[자료: Statista]

<2023 국가별 비료 수출액 현황>

(단위: 십억 USD)

[자료: Statista]

기업 동향

사우디에서 요소는 SABIC이 거의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SABIC(Saudi Basic Industries Company)은 1976년 설립된 세계 주요 석유화학 업체로, 기초 화학제품, 고분자, 비료, 화학물질, 금속 등을 제조, 유통하는 회사다. 사우디 정부가 70%, 걸프협력회의(GCC) 지역의 투자자들이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ABIC은 리야드와 주베일, 네덜란드 헬린, 미국 휴스턴, 인도 바도다라에 연구 및 기술센터를 두고 있다. 사우디 주베일과 얀부 지역에는 대규모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부 단지는 엑손모빌, 쉘, 미츠비시 케미컬과 같은 다국적 투자파트너와 공동으로 운영되고 있다. SABIC은 아시아-태평양 지역를 담당하는 싱가포르 판매사무소와 유럽 지역을 담당하는 네덜란드 판매사무소 또한 운영하고 있다. 싱가포르 사무소에서는 대한민국에 대한 판매를 결정하고 있다. 참고로 2021년 대한민국 요소수 사태 당시 김현종 전 청와대특보가 사우디의 유섭 알 베냔(Yousef Al-Benyan) SABIC 대표를 만난 바 있으며, 긴급하게 요소 2000톤을 수입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SABIC은 또한 비전2030 정책에 따라 석유화학제품 R&D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ABIC 기업 로고>

[자료: SABIC 홈페이지]

수출 동향

<사우디 요소 수출국 현황 (HS Code 310210 기준)>

(단위: USD 백만, %)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4.12.05]

시사점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화학제품 강국으로, 비료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SABIC의 경우 Statista에 따르면 2024년 1월, 시가총액 기준 비료회사 중 호주의 Wesfarmers, 캐나다의 Nutrien에 이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SABIC은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비료로만 2023년 200억불 이상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SABIC은 비전 2030 정책에 따라 연구개발(R&D) 및 지속 가능한 화학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글로벌 비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익명을 요청한 SABIC의 한 관계자는 “2025년에는 요소 생산 공정의 효율성을 10% 이상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주요 글로벌 파트너들과 기술 협력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경우, 요소 수입의 상당 부분을 여전히 중국에 의존하고 있기에, SABIC과의 협력을 확대해 공급망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SABIC에서 한국을 담당하는 오피스는 싱가포르에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사이며, SABIC의 한국 담당 팀에 따르면, 한국 시장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기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SABIC은 디지털 전환 및 AI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은 이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의 관련 IT 및 디지털 기술 기업들이 SABIC의 스마트 공정 프로젝트에 참여할 경우, 비료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전반에서의 협력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요소와 같은 글로벌 공급망 주요 품목들을 관리하기 위해 중동과의 협력 확대와 같은 폭넓은 전략 구성이 필요하다.

자료: Statista, SABIC 홈페이지, 한국무역협회, Global Trade Atlas(GTA), KOTRA 리야드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