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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농산물 원자재 공급망 동향
- 경제·무역
- 미얀마
- 양곤무역관 KayThwe Oo
- 2024-12-31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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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는 우리의 농수산가공품 원자재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파트너
2021년과 2022년에는 중국의 들깨 공급 불안정세를 대체하면서 우리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
공급망 측면에서 살펴본 미얀마
미얀마는 광활한 영토에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고 있어 우리에게는 중요한 전략적 자산이고 이를 통해 우리의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하는 동남아 신흥시장의 중요한 파트너이다.
현재 우리가 미얀마에서 수입하는 주요 품목들을 살펴보면 봉제 관련 재공품들과 다양한 농산물들이 있는데, 현지특성상 저렴한 노동력을 이용하여 임가공 방식으로 봉제 관련 재공품을 만들어 공급하거나 현지의 풍부한 농산물을 이용하여 우리의 농수산 가공품의 원자재로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우리의 중요한 농수산 가공품 원자재로서 미얀마의 농수산물 공급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살펴보도록 한다.
미얀마의 우리에 대한 농산품 공급현황
한국무역협회 통계를 MTI 코드 기준으로 살펴보면, 2024년 기준 한국은 미얀마에서 농산가공품을 1,513만 달러어치 수입했고, 두류와 같은 콩류는 475만 달러, 채소류는 225만 달러, 참깨나 콩과 같은 채유종실은 283만 달러를 수입했다.
<우리의 미얀마 농산물 원자재 수입 규모 및 비중>
(단위: US$ 천, %)
품목명 및 MTI 코드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2023년
2024년 10월까지
전체 수입 규모
595,191
465,871
445,759
629,081
542,054
486,917
기타농산가공품
(0169)
25,535
(4.3%)
20,150
(4.3%)
13,010
(2.9%)
20,862
(3.3%)
15,819
(2.9%)
15,133
(3.1%)
두류
(0113)
5,951
(1.0%)
6,640
(1.4%)
6,064
(1.4%)
4,443
(0.7%)
5,152
(1.0%)
4,752
(1.0%)
채소류
(0121)
1,664
(0.3%)
1,538
0.3%)
1,739
(0.4%)
2,359
(0.4%)
2,448
(0.5%)
2,259
(0.5%)
채유종실
(0115)
1,462
(0.2%)
2,107
0.5%)
4,555
(1.0%)
15,318
(2.4%)
1,095
(0.2%)
2,834
0.6%)
종자류
(0170)
1,092
(0.2%)
1,257
0.3%)
1,355
(0.3%)
804
(0.1%)
512
(0.1%)
226
(0.0%)
[자료: 한국무역협회]
미얀마는 우리에게 농산가공품의 원자재로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는데, 특히 2021년과 2022년에는 채유종식 품목에 속하는 들깨가 중국의 공급을 대체하면서 공급이 크게 증가했었다.
이처럼 미얀마의 들꺠 공급이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했던 이유는 우리가 들깨 공급을 사실상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그 당시 중국의 들깨 작황이 나빠지면서 2021년 하반기부터 중국으로부터의 수입량이 급감했고 이에 따라 시장가격도 크게 불안정해졌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의 ‘농산물 도매유통 정보시스템’을 보면 2021년 7월 기준으로 수입 들깨(중품, 45kg) 가격이 52만7800원이였는데 전년가격인 17만2920원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고 공시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중국으로부터의 들깨 공급(수입) 규모가 2022년 3,818만 달러로 급감했는데, 이때 미얀마는 중국을 대체하여 우리에게 들깨를 전년대비 약 3배로 증가한 1,296만 달러 규모로 공급하면서 우리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기도 했었다. 이후 중국으로부터의 들깨 공급이 안정세를 보이며 미얀마로부터의 들깨 공급이 다시 감소하기는 했지만 주요 식자재의 공급 경색이 발생할 경우 유용한 대체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입증했다고 볼 수 있다.
<미얀마 및 중국으로부터의 들깨 공급(수입) 규모>
(단위: US$)
수입국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2023년
중국
42,281,040
48,725,791
48,570,237
38,189,203
45,526,864
미얀마
980,745
2,012,474
4,423,815
12,962,184
1,093,478
인도
-
-
54
87,291
11
그 외 국가
637
368
1333
76
250
[자료: 한국무역협회]
미얀마 농산물 생산현황
미얀마 통계청(CSO)에 따르면 미얀마에서 생산되고 있는 주요 농산물로는 벼, 옥수수, 땅콩, 녹두, 검은콩 등이 있는데, 이러한 작물들은 미얀마 내수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중요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2022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미얀마의 농경지 면적은 1만2,980에이커로 아세안 국가 중 세 번째로 넓고, 같은 자료에 따르면 미얀마의 쌀 생산량은 2,744만8,000톤으로 아세안에서 3번째로 많은데, 경작 규모와 인구를 고려했을 때 1위와 2위를 차지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비해서도 경쟁력이 있는 수준이다.
<주요 농산물 생산 현황>
(단위: 에이커, 톤)
종류
재배면적
(에이커)
2019-2020
2020-2021
2021-2022
2022-2023
벼(Paddy)
17,306,682
26,269,814
25,982,696
27,004,952
27,541,100
밀(Wheat)
145,462
110,663
105,457
99,607
96,723
옥수수(Maize)
1,284,042
1,985,765
2,072,482
2,274,200
2,303,491
땅콩(우기)(Groundnut
(Rain))
1,547,045
789,944
764,990
860,175
892,130
땅콩(건기)(Groundnut
(Winter))
1,193,850
825,771
830,834
851,034
862,259
참깨(Sesamum)
2,567,576
744,498
657,993
738,817
735,941
검은콩
(Matpe)(Black-gram)
2,329,165
926,306
921,783
918,518
932,654
녹두(Pedisein)
(Green-gram)
2,871,753
1,006,064
993,965
1,040,414
1,060,929
나무콩
(Pesingon)(Pigeonpea)
1,091,705
347,535
320,313
322,630
310,510
병아리콩(Gram)(Chickpea)
938,171
499,438
481,985
462,629
434,882
고추(Chillies)
268,494
137,110
130,293
140,745
147,928
양파(Onion)
176,543
1,032,920
1,109,561
1,025,289
1,040,489
카사바(Cassava)
81,711
392,443
392,821
326,306
258,538
[자료: 미얀마 통계청(CSO)]
미얀마의 농산물 해외공급(수출) 현황
미얀마는 농산물을 다양한 품목으로 해외공급을 확대하고 있고, 주요 품목들은 지역적 수요와 해외시장 여건에 따라 꾸준한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쌀, 땅콩, 양파 등의 품목이 주요 해외공급(수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주요 쌀 공급(수출) 대상국으로는 EU, 중국, 말레이시아 등이 있고, 2023년 공급(수출) 실적은 EU 국가들은 2억 8,350만 달러, 중국 2억2,473만 달러, 인도네시아 8,882만 달러였고, 2022년에는 EU 국가들은 3억9,964만 달러, 중국 3억 1,399만 달러였다. 땅콩의 경우 2023년 기준 태국은 260만 달러, 베트남 96만 달러, 중국 11만 달러였다. 양파 역시 주요 해외공급(수출) 품목으로서 같은 해 태국 299만 달러, 베트남 273만 달러, 싱가포르 74만 달러였다.
<주요 농산물 수출 현황>
(단위: US$ 천)
품목명 및
HS 코드
국가명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2023년
쌀
(1006)
EU
160,020
195,027
171,403
399,643
283,502
중국
203,625
323,905
297,585
313,997
224,731
인도네시아
56,287
21,148
1,609
1,478
88,823
땅콩
(1202)
태국
22,016
21,383
18,805
9,784
2,603
베트남
1,116
630
4,929
4,670
962
중국
77
531
9,661
15,361
119
양파
(0703)
태국
2,982
3,989
4,782
3,921
2,996
베트남
95
797
992
2,390
2,734
싱가포르
307
1,326
754
1,223
746
[자료: Global Trade Atlas]
미얀마 현지의 농산물 유통 동향
미얀마의 농산물 유통 구조는 비교적 단순하면서도 다양한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농민들은 산지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직접 재래시장으로 가져가 판매하거나, 수집 에이전트를 통해 거래를 하는 방식으로 1차 유통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 재래시장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호텔, 식당 등 상업 시설에도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대형 에이전트를 통해 공급된 농산물은 농산물 유통상을 거쳐 대규모 슈퍼마켓이나 다른 판매 경로로 이어진다. 해외로는 주로 농산물 유통상들이 대규모 수출업자 또는 포워딩 업체와의 협력하는 방식으로 작물을 공급(수출)하고 있다. 한편 해외공급(수출)은 주로 전문 판매상을 통해 이뤄지고, 작물을 생산한 농가가 직접 교역에 나서는 경우는 드문 편이다.
<미얀마의 농산물 유통 구조>
[자료: KOTRA 양곤무역관 조사]
미얀마의 농산물 수출 규제
미얀마에서 농산물을 해외로 공급(수출)하려면 먼저 수출 라이선스(Export License)를 신청해야 한다. 농산물 및 종자류를 수출하려면 농축산관개부(Ministry of Agriculture, Livestock and Irrigation)에서 발급하는 추천서를 제출해야 하고, 이 추천서는 수출 준비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며 관련 절차를 사전에 완료해야만 수출이 가능하다. 수출 라이선스의 신청과 관련 부처의 수출 추천서를 받기 위해서는 기간이 약 2~3개월정도 소요되는데, 현지 상무부는 최근 공지(2024.12.3.)를 통해 이 수출 라이선스의 유효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2개월로 단축한 바 있다.
그리고 미얀마는 2021년 이후로 계속되는 글로벌 경제제재와 외국인투자 감소 등에 대응하여 외화감소를 줄이기 위해 각종 금융 규제와 무역규제를 실시하고 있다. 금융 규제로 수출한 후 들어오는 수출대금의 25%를 중앙은행의 기준 환율인 달러당 2100짜트로 환전해야 하며, 나머지 75%는 온라인 트레이딩 환율로 외화가 필요한 수입업자에게 판매해야 한다. 이에 적용되는 온라인 환율은 12월 중순 기준 달러당 3950짜트이고, 이는 시장 내 거래되고 있는 4500짜트와 차이가 나서 수출업자들은 환차손을 보인다.
<수출 라이선스 발급 절차>
[자료: Myanmar National Trade Portal]
시사점
미얀마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농업 대국으로, 우리의 식자재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도 높다. 앞서 살펴본 들깨 외에도 콩류, 커피 원두, 옥수수 등 다양한 작물의 수출이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고려한다면 신선도가 중요한 채소류의 대체 공급지로도 고려해볼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현지의 물류난, 농업 원자재 공급 문제 등은 미얀마의 농산물 해외공급(수출) 확대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식량 자원의 안정적 수급과 물가안정을 위해 공급지를 다변화해야 하는 우리 입장에서도 아쉬운 측면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미얀마의 농산물 관련 업계에서도 생산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 콩류·옥수수·참깨 기업가협회(Myanmar Pulses, Beans, Maize and Sesame Seeds Merchants Association)는 무역관과의 유선 인터뷰에서 “농산물의 현지시장 가격 안정화와 해외공급(수출) 확대를 위해 협회 차원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히며, “예를 들어, 쌀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는 기준 가격을 공지하고, 판매자들에게 5~10% 범위 내에서 가격을 책정하도록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농산물 중 콩류는 미얀마의 주요 해외공급(수출) 품목으로, 특히 인도로의 공급(수출)이 활발하다.”며, 인도 정부와 정부 간 계약을 체결해 해외공급(수출) 경로를 다양화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양하고도 안정적인 식자재 공급처가 필요한 우리로서는 미얀마의 생산 및 해외공급(수출) 여건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수입확대의 가능성을 작물별로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에는 농산가공품, 채소류, 콩류 등의 교역 상황이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므로 해당 품목들을 우선적으로 주목해보는 것도 한가지 전략이 될 수 있다. 단, 인도, 중국 등 미얀마 인접국들의 구매력 및 현지정부의 정책변경 등이 교역여건을 크게 변동시킬 수 있다는 점은 항상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자료: Global Trade Atlas, 한국무역협회, 미얀마 통계청(CSO), USDA(United States Department of Agriculture), 농수산물유통공사(aT), KOTRA 양곤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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