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선전시 500대 기업 중 39.8%가 ‘제조업’

선전시기업연합회(深圳市企业联合会)와 선전시기업가협회(深圳市企业家协会)가 발표한 <2024 선전시 500대기업 발전보고(2024深圳500强企业发展报告)>에 따르면, 2024년 선전시 500대 기업 중 제조기업이 199개 사로 전체 기업 수의 39.8%를 차지하며 가장 많다. 제조업의 세부 업종별로 보면 차세대 정보기술산업 기업이 107개 사로 전체 제조업 중 53.8%를 차지하며 가장 많다. 차세대 정보기술산업은 중국국무원이 지정한 7대 전략적 신흥산업 중 하나다. 7대 전략적 신흥산업은 △차세대 정보 네트워크 산업 △핵심 전자부품 산업 △신흥 소프트웨어 및 정보기술 서비스 산업 △인터넷∙클라우드 컴퓨팅 및 빅데이터 서비스 산업 △AI산업 등이다.

<2024 선전시 500대 기업 중 제조업 세부 분야별 현황>

[자료: 선전시기업연합회, 선전시기업가협회]

제조기업 199개사의 76%인 151개사가 민영기업이다. 분야별로 민영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신소재 및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에서 민영기업이 각각 90%와 86%로 절대적으로 많다. 차세대 정보기술 산업과 바이오 산업에서도 민영기업이 각각 76%와 67%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선전시기업연합회는 민영기업은 선전시 제조업의 주축이며 혁신과 시장개척면에서 융통성이 크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제조업 중 매출액 1위는 ‘차세대 정보기술’, 매출 증가속도 1위는 ‘신에너지 자동차’

선전시는 첨단제조, 스마트제조 등 신흥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선전시공업정보화국(深圳市工业和信息化局), 선전시과학기술혁신국(深圳市科技创新局), 선전시재정국(深圳市财政局)은 2024년 3월 <첨단 장비 산업 클러스터의 고품질 발전 촉진에 관한 선전시 당국의 여러 조치(深圳市关于推动高端装备产业集群高质量发展的若干措施)>를 발표했다. 선전시는 구체적으로 산업용 공작기계, 지능형 로봇, 레이저 및 적층 제조, 정밀기기 및 장비, 해양 엔지니어링 장비, 하이테크 선박 등 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목표로 제시했다.

정부의 발전정책에 힘입어 선전시 500대 기업은 제조업 중심으로 몸집을 키우는고 있다. 500대 기업 중 제조업 199개 사의 2023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7.6% 늘어난 3조 1,924억 위안이다.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500대 기업의 전체 평균 매출액 증가율인 0.05%보다 높다.

세부분야 별로 보면, 매출액이 가장 높은 분야는 차세대 정보기술산업이고, 매출액 증가속도가 가장 빠른 분야는 신에너지 자동차산업과 첨단장비제조산업이다. 2023년 차세대 정보기술산업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2.0%로 소폭 늘었으나 매출액 규모는 전체 제조업 매출액의 58.2%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증가 속도면에서는 신에너지 자동차와 첨단장비제조산업의 매출액이 각각 전년대비 39.5%와 28.9% 증가하는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2024 선전시 500대 기업 중 제조업 분야별 매출액>

[자료: 선전시기업연합회, 선전시기업가협회]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 측면을 보면, 199개의 제조업이 2023년 해외에서 창출한 매출액은 전년대비 9.1% 늘어난 9,593억 4,800만 위안이다. 선전시기업가협회는 선전시 제조업은 품질과 기술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부분야별로 보면,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의 해외 매출액이 전년대비 67.7%로 크게 늘어났다. 반면 신소재 산업의 해외 매출액은 전년대비 20.1% 줄었고 바이오 산업과 에너지 절감∙친환경 산업도 각각 4.2%와 5.2% 줄었다.

선전시 ‘20+8’ 핵심산업 중 ‘소프트웨어 및 정보 서비스’ 기업의 500대 기업 진입이 가장 많아

선전시는 4대 기간산업, 7대 전략적 신흥산업, 8대 미래산업을 묶어 ‘4+7+8’ 산업구조를 구성했다. 선전시는 △차세대 정보기술 △디지털 및 패션 △첨단제조장비 △녹색 저탄소 △신소재 △바이오∙의약 △해양경제 등 7대 전략적 신흥산업을 지정하고 이를 20개의 세부 분야로 구분했다. 20개 세부 산업분야와 8대 미래산업을 묶어 ‘20+8’ 산업 클러스터 육성에 힘쓰고 있다.

<선전시 ‘20+8’ 산업 구조>

[자료: 선전시선진과기산업촉진센터(深圳市先导科技产业促进中心)]

2024년 선전시 500대 기업 중 ‘20+8’산업에 해당하는 기업이 244개사로 전년대비 17.3% 늘어났다. 가장 많이 늘어난 분야는 차세대 정보기술 기업으로 2023년 81개 사에서 2024년 95개 사로 증가했다. 녹색 저탄소, 바이오∙의약, 신소재 등 5개 산업에서도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세부 산업 클러스터별로 보면 500대 기업 중 ‘소프트웨어 및 정보 서비스’기업이 35개사로 가장 많다. 가장 빠른 증가율을 보이는 분야는 로봇이다. 2023년에 1개 사에 불과했던 로봇기업이 2024년에는 5개사로 증가했다.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분야는 스마트 커넥티드 자동차 산업으로 기업 수가 전년대비 120% 늘었다. 반면 8대 미래산업은 여전히 성장단계에 있다. 500대 기업에 진입한 산업은 세포 및 유전자 관련 기업 1개 사가 유일하다.

<2024 선전시 500대 기업 중 7대 전략산업 세부 분야별 기업 수 및 매출액>

[자료: 선전시기업연합회, 선전시기업가협회]

매출액 측면에서 보면 인터넷 및 통신산업의 매출액이 1조 4,085억 위안으로 가장 높다. 선전은 중국 IT산업의 중심지다. 선전시선진과기산업촉진센터에 따르면, 2023년 선전시 IT산업 부가가치는 2조 5,200억 위안으로 중국 전체 IT산업 부가가치의 6분의 1을 차지한다. 선전시는 화웨이(华为), ZTE(中兴通讯), Sunway(信维通信) 등 글로벌 IT기업을 비롯해 약 4,100여 개의 규모이상 IT제조기업이 있다. 선전시는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정보기술 산업을 키우고 있다.

스마트센서, 로봇 등 관련 기업, 중국의 기술수요를 공략한 시장진출 고려 가능

선전시가 집중 육성 중인 7대 전략적 신흥산업을 보면 대부분 안정적인 성장률을 보이지만 산업별 규모 또는 증가속도에는 차이가 있다. 차세대 정보기술, 첨단의료기기, 스마트단말기 등 매출액, 순이익, 특허신청 건수 등이 매우 높다. 반면 스마트센서, 로봇 등 산업은 기술 진입장벽이 높고 연구개발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며 시장경쟁이 치열해서 단기간에 500대 기업에 진입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다.

선전시는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첨단제조장비, 로봇 등 신흥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선전시는 웨이퍼 제조장비, 패널 제조장비 등 주요 기술 장비 연구 프로젝트에 대해 최대 3천 만 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장비의 활용을 적극 장려하기 위해 중대형 기술장비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에게 최대 1천 만 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로봇, 스마트센서 등 기술집약적 산업에 있는 우리 기업은 선전시 관련기업의 기술적 수요를 파악해 협력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자료: 선전시기업연합회, 선전시기업가협회, 선전시선진과기산업촉진센터, 선전시공업정보화부, KOTRA 선전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