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선전시 500대 기업, 최근 4년 사이 매출액 커트라인 65.1% 대폭 높아져

2024년 1~3분기 선전시 GDP가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했다. 2024년 1분기와 2분기 GDP 증가율이 각각 6.4%, 5.9%인 것에 비해 증가율이 소폭 줄어들었다. 선전시통계국에 따르면 올 1~3분기 선전시 GDP 총액은 2조 5,934억 위안으로 광둥성의 2개 부성급시와 19개 지급시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선전시기업연합회(深圳市企业联合会)와 선전시기업가협회(深圳市企业家协会)는 2003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선전시 100대 기업 발전보고서’를 발표해오다가 2018년부터는 ‘선전시 500대 기업 발전보고서’로 범위를 넓혔다. 올해 발표된 <2024 선전시 500대기업 발전보고(2024深圳500强企业发展报告)>에 따르면, 매출액 1위를 차지한 기업은 중국의 최대 민영 보험그룹인 중국핑안보험그룹이다. 2~4위는 각각 화웨이, 텐센트, BYD로 선전시에 본사가 있는 중국의 대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2024 선전시 500대 기업 상위 10개 기업>

[자료: 선전시기업연합회, 선전시기업가협회]

매출액 구간별로 보면, 매출액이 천억 위안이 넘는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3.4% 줄어든 반면 매출액이 10~100억 위안 사이인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3.5% 증가해 소폭 늘었다. 기업 수 측면에서 보면, 2023년 매출액이 천억 위안이 넘는 기업은 18개 사로 전년대비 18.2% 줄어든 반면 매출액이 10~100억 위안 사이인 기업은 314개 사로 전년대비 8.3% 늘어났다.

<선전시 500대 기업 매출액 추이 및 비교(2023~2024년)>

[자료: 선전시기업연합회, 선전시기업가협회]

최근 4년 동안 선전시 500대 기업의 매출액 진입장벽은 매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2024년 500대 기업의 매출액 커트라인은 6억 6,440만 위안으로 전년대비 31.3%가 증가하며 크게 높아졌다. 500대 기업의 매출액 커트라인은 2021년과 2022년 11~12% 안정적으로 늘어나다가 올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는 선전시 500대 기업의 매출이 매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의미한다.

<선전시 500대 기업 매출액 커트라인 추이(2021~2024년)>

[자료: 선전시기업연합회, 선전시기업가협회]

2024년 선전시 500대 기업 중 제조업이 199개 사로 전체 기업 수의 39.8%를 차지해 가장 많다. 매출액 기준으로 봐도 제조기업의 매출액이 500대 기업 전체 매출액의 30.8%를 차지하며 가장 높다. 기업 수로 보면, 도소매기업이 88개 사로 두 번째로 많다. 매출액으로 보면, 금융기업이 12개 사로 기업 수는 적지만 매출액 비중은 16.5%로 매출액 규모가 제조기업 다음으로 크다.

<2024년 선전시 500대 기업 업종별 분포>

[자료: 선전시기업연합회, 선전시기업가협회]

500대 기업 수 1위는 ‘난산구(南山区)’, 매출액 1위는 ‘푸티엔구(福田区)’

선전시는 광둥성 남부에 위치한 중국의 대표적인 경제도시다. 선전시에는 난산구(南山区), 푸티엔구(福田区), 바오안구(宝安区) 등 9개의 행정구와 다펑신구(大鹏新区)라는 1개의 기능구(功能区)가 있다. 기능구는 자원환경, 인구분포, 산업배치 등을 고려해서 구성한 새로운 행정구역이다. GDP 측면에서 보면, 2024년 상반기 난산구의 GDP 총액이 4,495억 3,400만 위안으로 선전시에서 가장 높다. 두 번째로 높은 곳은 푸티엔구로 상반기 GDP 총액이 2,742억 7,400만 위안이다.

<선전시 행정구역 지도>

[자료: 더청런차이(德诚人才), KOTRA 선전무역관 번역]

선전시 500대 기업의 구별 분포를 보면, 난산구에 161개 사, 푸티엔구에 113개 사가 있다. 두 지역에 위치한 기업 수가 500대 기업의 절반 이상이다. 특히 난산구에 위치한 기업 중 60개 기업의 순위가 2023년대비 상승했다. 2024년 처음으로 순위에 진입한 기업도 난산구가 44개 사로 가장 많다. 매출액 측면에서 보면, 푸티엔구에 위치한 기업의 매출액이 3조 2,477억 위안으로 500대 기업 전체 매출액의 31.0%를 차지해 매출액 총합이 가장 높다.

난산구와 푸티엔구는 국제화 수준도 높은 지역이다. 해외기업의 현지법인, 해외 연구개발센터 및 해외기관 대표처 등이 난산구에 가장 많다. 2023년 기준 난산구에 위치한 해외기업 현지법인은 560개, 연구개발센터는 50개, 대표처는 656개에 달한다. 해외기업은 차세대 정보기술, ICT산업 등 첨단 과학기술 산업이 난산구의 핵심산업인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8월, 공업정보화부(工业和信息化部) 언론홍보센터 공신(工新) 싱크탱크와 ‘학습강국(学习强国)’ 플랫폼이 공동 발표한 <2024년 유명 공업지역 및 유명 공업군 고품질 발전 평가 연구(2024产业名区、产业名县高质量发展评价研究)>에 따르면, 선전시 난산구가 중국의 상위 100대 유명 산업지역 중 1위를 차지했다. 100대 산업지역 중 상위 4개가 모두 선전시로 각각 난산구, 바오안구, 룽강구, 푸티엔구다. 난산구의 △IT 제조업 △저고도경제 △바이오∙의약 △서비스업 등이 고부가가치 산업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24년 난산구의 IT 제조업은 통신장비 제조사 ZTE, 세계 1위 드론 제조사 DJI, 스마트폰 제조사 OPPO 등 선도기업을 앞세워 연간 부가가치 1,053억 7천만 위안을 기록했다.

<2024년 중국 상위 100대 유명 산업지역 순위>

[자료: 촹신난산(创新南山)]

선전시의 핵심 제조기지인 바오안구에는 첨단제조, 신에너지, 스마트 커넥티드 자동차 등 기업이 많다. 제조 중심지로서 바오안구에 위치한 500대 기업의 해외 매출액 총합은 3,876억 1,700만 위안으로 선전시 지역 중 해외 매출액 합계 1위다.

세계 최대 전자부품 도매시장이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산업도시

선전시는 중국에서 GDP 3위, 1인당 소비수준 3위에 이르는 중국의 대표 1선도시다. 선전시 500대 기업이 주로 포진한 차세대 IT전자, 신에너지, 첨단제조 등 산업이 선전시의 주요 산업이다. 선전시는 반도체 산업이 발달하고, 디스플레이 패널제조부터 핵심소재와 설비, LED조명, 영상채집기술 등 디스플레이 산업 전체를 커버하는 산업체인이 잘 형성되어 있다. 스마트폰 단말기 산업도 발달해 있고, 2022년 기준 중국에서 애플 티어원 공급사가 가장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선전에는 전세계 최대 규모 전자제품 도매시장 화창베이(华强北)가 전기전자기업의 요람역할을 하며 편리한 공급망을 제공한다. 선전시는 전기전자 가공기지 광저우와 가깝고 홍콩과 연결되어 있어 물류와 제조가 편리하다는 이점이 있다. 선전에 투자한 한국기업중에도 전기전자, 반도체 판매법인이 많다. ICT 기업이 선전의 산업과 기업 포진 현황을 참고해 목표 시장과 영업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자료: 선전시통계국, 선전시기업연합회, 선전시기업가협회, 더청런차이, 촹신난산, KOTRA 선전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