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인터푸드 엑스포'에서 살펴본 불가리아 식품산업 동향
  • 트렌드
  • 불가리아
  • 소피아무역관 박민
  • 2024-11-25
  • 출처 : KOTRA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불가리아 식품 산업

요거트, 치즈 등 유가공품과 포도주, 전통 소시지류 등 육가공품이 여전히 인기

외국 식품 중에서는 아시아 식품이 대세, 수출 시 EU 복합식품 규정 등 고려 해야 할 요인도 많아

불가리아는 역사적으로 다양한 문화가 융합되며 독특한 식문화를 만들었다. 아시아와 유럽이 마주하는 지리적 특성에 따라 많은 분쟁이 있었기 때문이다. 주로 요거트와 치즈를 이용한 음식과 소시지, 미트볼과 같은 가공 육류가 발전했다. 하지만 세계화가 진행된 21세기에는 다른 나라처럼 다양한 식품류가 유통되고 있으며 식품 시장 규모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불가리아의 식품 시장 현황 


불가리아의 식품 시장은 2019년 24억 유로에서 2024년 30억 유로까지 약 25% 성장했다. 계란, 생고기, 야채 등 신선 식품은 8억6000만 유로에서 8억7000만 유로까지 크게 증가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가공식품은 15억3000만 유로에서 21억2000만 유로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 


<2019~2024년 불가리아 식품 시장 규모>

(단위: 백만 €)


2019

2020

2021

2022

2023

2024

가공 식품

1,533.7

1,608.8

1,708.2

1,937.6

2,051.7

2,117.6

신선 식품

864.9

836.7

839.2

838.8

858.9

873.6

총계

2,398.6

2,445.5

2,547.4

2,776.4

2,910.6

2,991.2

[자료: 유로모니터]


불가리아 인구는 2019년 690만 명에서 2023년 645만 명까지 감소했다. 내수 시장 규모가 줄고 있긴 하지만 개인별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가공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불가리아의 GDP는 2019년 689억 달러 정도였으나, 2023년 1016억 달러까지 성장했다.


<2019~2023년 불가리아 명목GDP 추이>

(단위: US$ 십억)

 

[자료: 매크로트렌드(Macrotrend)]


수입 통계를 보면 2023년 54억 달러의 식품류를 수입했다. 주요 수입국으로는 루마니아, 독일, 그리스, 폴란드, 네덜란드 등이었다. 대부분 수입액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지만 우크라이나로부터의 수입액은 지난해 대비 66.5% 감소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요 교역국인 루마니아에서는 유지 종자류, 음료류, 유가공품을 주로 수입하며 독일에서는 유가공품, 코코아 및 초콜릿류, 육류 가공품 등을 수입한다.


<HS 2~22류(15류 제외) 기준 수입국별 수입액>

(단위: US$ 천, %)

순위

교역국

수입액

수입국별 점유율

증감률

2021

2022

2023

2021

2022

2023

1

루마니아

575,687

605,368

644,830

13.4

11.3

12

6.5

2

독일

491,715

526,607

571,609

11.5

9.9

10.6

8.6

3

그리스

346,064

349,907

382,302

8.1

6.5

7.1

9.3

4

폴란드

296,128

344,423

379,069

6.9

6.4

7

10.1

5

네덜란드

288,800

310,319

363,702

6.7

5.8

6.7

17.2

6

튀르키예

295,339

289,121

361,967

6.9

5.4

6.7

25.2

7

이탈리아

261,565

267,937

306,201

6.1

5

5.7

14.3

8

스페인

183,249

220,812

301,262

4.3

4.1

5.6

36.4

9

우크라이나

98,902

754,413

252,390

2.3

14.0

4.7

-66.5

10

헝가리

190,427

200,123

227,383

4.5

3.7

4.2

13.6


전세계

4,283,159

5,372,397

5,394,763

100

100

100

0.4

[자료: GTA (2024.11.)]


전체 수입액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고기 및 육류 가공품이 6억9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유지, 과실, 곡물류 종자가 5억1000만 달러, 음료류가 5억 달러, 코코아 및 초콜릿 제품류가 4억500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HS 2~22류(15류 제외) 기준 품목별 수입액>

(단위: US$ 천, %)

순위

HS류

내용

수입액

증감률

2021

2022

2023

1

02

고기 및 가공품

478,514

545,205

696,169

27.7

2

12

유지, 과실, 곡물류 종자

542,430

1,128,499

512,580

-54.6

3

22

음료류

425,585

433,165

503,478

16.2

4

18

코코아 및 초콜릿 제품류

337,157

351,434

453,025

28.9

5

04

유가공품

361,200

422,416

446,647

5.7

6

21

기타 가공식품류

306,736

349,049

404,870

16.0

7

19

곡물 가공품

271,983

318,973

398,315

24.9

8

08

과실 및 견과류

325,360

320,582

379,699

18.4

9

07

채소가공품

261,925

266,846

323,253

21.1

10

17

설탕가공품

162,583

249,864

270,369

8.2

[자료: GTA (2024.11.)]


불가리아에서 수출되는 식품류는 2021년 55억7000만 달러에서 2023년 65억6000만 달러까지 17.7% 증가를 기록했다. 주로 교역하는 국가는 그리스, 루마니아, 알제리, 스페인, 독일 등이 있었다. 특히 알제리로의 교역액이 크게 증가했는데, 2021년에는 2500만 달러에 불과했던 교역액이 4억9000만 달러까지 증가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우크라이나 곡물류의 수출이 지연되자 불가리아로 공급선을 다각화 한 알제리 업체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곡물류 수출이었다. 중국과의 교역액도 증가했는데, 곡류와 종자류 수출이 증가한 결과로 보인다.


<HS 2~22류(15류 제외) 기준 국별 수출액>

(단위: US$ 천, %)

순위

교역국

수출액

수출대상국별 점유율

증감률

2021

2022

2023

2021

2022

2023

1

그리스

692,639

797,544

706,616

12.4

13.4

10.8

-11.4

2

루마니아

716,361

730,730

636,685

12.9

12.3

9.7

-12.9

3

알제리

25,008

479,039

493,264

0.4

8.1

7.5

3.0

4

스페인

368,761

309,531

481,227

6.6

5.2

7.3

55.5

5

독일

398,282

423,444

471,438

7.2

7.1

7.2

11.3

6

튀르키예

260,505

236,705

304,425

4.7

4

4.6

28.6

7

중국

92,886

79,048

298,195

1.7

1.3

4.5

277.2

8

네덜란드

280,365

233,727

289,989

5

3.9

4.4

24.1

9

인도네시아

61,521

62,567

264,269

1.1

1.1

4

322.4

10

이탈리아

235,716

224,283

224,310

4.2

3.8

3.4

-


전 세계

5,565,429

5,940,483

6,559,103

100

100

100

10.4

[자료: GTA (2024.11.)]


품목별로 보면 곡물류가 주력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종자류가 뒤를 잇고 있다. 가공 식품류는 4억6000만 달러를 수출했으며 코코아 및 초콜릿류가 4억4000만 달러 수출을 기록하며 4위를 차지했다.


<HS 2~22류(15류 제외) 기준 품목별 수출액>

(단위: US$ 천, %)

순위

HS류

내용

수입액

증감률

2021

2022

2023

1

10

곡물류

1,977,466

1,991,346

2,312,023

16.1

2

12

유지종자, 유지 과실, 곡물류 종자

982,926

963,524

911,127

-5.5

3

19

가공식품류

367,016

393,845

458,899

16.5

4

18

코코아 및 초콜릿류

303,095

356,758

436,344

22.3

5

17

설탕 및 가공식품류

144,971

223,437

315,037

41

6

02

고기류

174,505

256,293

309,112

20.6

7

04

유가공품류

270,339

285,433

301,317

5.6

8

22

음료류

251,358

264,046

266,143

0.8

9

21

기타 가공식품

180,425

209,488

232,468

11

10

20

가공채소식품

195,599

198,354

218,888

10.4

[자료: GTA (2024.11.)]


주요 식품 제조업체는 불가리아 기업과 다국적 기업이 섞여 있다. 식용유를 제조하는 불가리아 기업 '올리바(Oliva)' 사가 매출액이 가장 높았으며 뒤를 이어 전분 제품을 생산하는 다국적 기업 '에이디엠(ADM)' 사가 있었다. 코카콜라와 네슬레 등 글로벌 기업의 불가리아 지사는 종업원 수로 보면 가장 많았다. 5위인 '치피타(CHIPITA)' 사는 전 세계에서 유명한 '세븐데이즈(7days)' 와 같은 크루와상과 롤류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6위부터는 불가리아 로컬 기업이 많았으며 고기류, 맥주, 식용유 등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이었다.


<불가리아 식품류 주요기업>

(단위: 백만 €, 명)

순위

기업명

국가

매출액

종업원 수

영위업종

1

OLIVA AD

불가리아

1,392

675

식용유 제조

2

ADM Razgrad EAD

다국적

594

378

전분 및 전분 제품 제조

3

COCA-COLA HELENIC BOTTLING

COMPANIES BULGARIA AD

다국적

244

1,010

음료류

4

NESTLE BULGARIA AD

다국적

185

1,021

초콜릿류 제조

5

CHIPITA BULGARIA EAD

다국적

149

868

빵류 제조

6

MESOKOMBINAT - LOVECH AD

불가리아

132

731

고기류 제조

7

PILKO EOOD

불가리아

130

809

고기류 제조

8

CARLSBERG BULGARIA AD

다국적

119

527

맥주 제조

9

KLAS OLIO EAD

불가리아

106

237

식용유 제조

10

SUN FOODS LTD

불가리아

99

49

식용유 제조

11

VP Brands International AD

불가리아

98

665

주류 제조

12

MARITSA OLIO AD

불가리아

89

83

식용유 제조

13

ZAGORKA AD

불가리아

74

414

맥주 제조

14

SUGAR EAD

불가리아

68

79

설탕제조

15

DEVIN EAD

불가리아

68

540

음료류제조

16

UNITED DAIRY COMPANY EAD

불가리아

66

473

낙농업

17

KAMENITSA AD

불가리아

63

533

맥주 제조

[자료: 캐피탈 언론]


불가리아의 식품 시장 트렌드


불가리아 식품 산업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24년 현지 언론 'BTA'의 보도에 따르면, 6000개 이상의 식품 전문 기업이 운영되고 있고 고용 인원은 9만 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보도에서 농림 축산 식품부 장관 '게오르기 타호프(Georgi Tahov)'는 "식품 산업에서 발생한 부가가치는 지난해 대비 18% 증가한 9억 유로에 달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약 4억 유로의 EU기금 투입으로 농업, 축산업, 어업 등을 영위하는 인프라가 취약한 기업의 현대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EU 기금이 유입되면 식품업의 국제 경쟁력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관은 2024년 11월, 소피아에서 열린 최대 식품 전시회인 '인터푸드 드링크 (Interfood and Drink)' 전시회를 방문해 식품 관련 트렌드를 확인해 봤다.


1) 식품류 수출 확대 추세


전시회 개회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불가리아 전체 수출액 중 14%가 식품 분야 수출"이라고 했다. "2010~2023년 간 약 233%의 수출 성장률을 보였다"라며 빠른 성장세를 언급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일본 대사는 "불가리아와 일본의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라고 하며 "식품 분야에서 일본의 'M' 사와 불가리아 기업이 유산균과 관련한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라고 전했다. 이미 일본에서는 불가리아 유산균으로 만들어진 요거트가 매일 50만 통이 팔리고 있다며 불가리아의 낙농업에 대한 밝은 미래를 전망했다. 이처럼 식품 제조업체의 수출 경쟁력이 개선되며 내수에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기업이 많아지는 것이 최근 트렌드 중 하나다. 


신규 판로로 중국 시장도 각광 받고 있다. 최근 불가리아 정부와 중국 정부가 농수산식품류 수출입과 관련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그 결과 중국으로 해바라기씨와 옥수수 등 종자와 곡류 수출이 증가했다. 자체적으로 해외 영업을 하기에는 상대적으로 역량이 부족한 소규모 제조 업체의 수출 판로도 개선되고 있다. 대형 독일계 유통망인 '리들(Lidl)'은 유럽 내 분포하고 있는 네트워크를 활용, 불가리아에서 제조된 베이커리 제품, 해바라기유, 쌀 칩, 바 류 등을 유통하고 있다. 유통액은 지난해 대비 11% 증가했으며, 루마니아, 그리스, 독일, 세르비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불가리아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2) 유기농, 웰빙, 전통적 제품 인기


이번 전시회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많은 기업이 '유기농, 웰빙'을 표방한 것이다. 100% 순수한 원료만 활용했다는 슬로건이나, 유기농으로 제조 됐다는 광고 문구가 많았다. 한 업체 담당자는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자사의 제품은 유기농 방식으로 재배돼 건강하며 전통적인 방식으로 가공됐다"라면서 "공장에서 찍어내는 방식이 아닌 전통적 방법으로 하나하나 숙성 시킨 제품"이라고 했다. 또 한 명의 기업체 담당자는 "유기농과 웰빙이 트렌드가 되면서 조금 더 비싸더라도 신뢰할 수 있는 판매자에게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하며 "제품의 브랜드를 농장의 이름으로 하는 것이 하나의 유행"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중 일부는 실제로 고객들에게 '농장 개방(Open Farm)' 행사를 통해 농장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실제로 유기농인지 보여주는 사례도 있었다. 부스에 농가의 사진, 영상을 상영하며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재배하고 가공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곳도 많았다.


<인터푸드 전시회 사진>


[자료: KOTRA 소피아 무역관 자체 촬영]


3)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외국 식품 개방, 그러나 아시아 식품은 상대적 강세


전시회에서 국가관으로 참여한 곳은 이탈리아와 미국뿐이었다. 일반적인 가공 식품 이외에 외국 식품은 만나보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아시아 식품 전문 업체의 부스는 상당히 큰 규모였다. 매대 하나의 50%는 한국산 식품이었으며 특히 냉동 만두와 라면, 볶음면 등 간편 식품이 많았다. 다른 매대에는 된장, 고추장 등 한국 요리를 위한 식자재가 있었다. 


업체는 KOTRA 소피아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한류 문화 확산과 더불어 한국 식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음을 느낀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 기업은 단순 식품 유통을 넘어서, 한국 식품을 맛볼 수 있는 아시아 식당 개업도 준비 중"이라며 한국 식품이 외국 식품 중에서 선호도가 높음을 설명했다. "라면과 냉동 식품 등 간편식도 잘 팔리지만, 의외로 식자재류도 많이 나가고 있다"라며 "최근에는 유투브 등 SNS를 통해 한국 요리 레시피를 쉽게 볼 수 있어, 호기심 많은 소비자들이 직접 요리해 먹는 것 같기도 하다"라고 했다. 


전망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소피아에 아시아 식당이라고 하면 중국 식당들이 대부분 이었다"라고 하며 "현재는 일식, 한식 식당이 많이 생기고 있고 동아시아 문화에 대해 익숙한 젊은 세대는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없는 것 같다"라고 했다. 실제로 소피아에 운영 중인 한식당과 식료품점은 총 7개로 120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 규모 대비 많은 편이며 한인보다 현지인들이 주요 고객이기도 하다. 한국산 식품 수입액 추이를 보면, 알로에 주스 등 음료류가 487만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지난해 대비 16.4% 증가한 수치였다. 이어 라면으로 대표되는 가공 식품류가 85만 달러였으며 지난해 대비 20.3% 증가를 기록했다. 


<HS 2~22류 (15류 제외) 기준 품목별 한국산 수입액>

(단위: US$ 천, %)

순위

HS류

설명

수입액

증감률

2021

2022

2023

1

22

음료류

5,675

4,183

4,868

16.4

2

19

가공식품
(라면 등)

432

708

852

20.3

3

20

과일, 야채류

69

129

217

68.2

4

21

기타식품

58

146

20

-86

5

12

유지종자 등

4

15

20

34.6

[자료: GTA (2024.11.)]


시사점


현지에서 가장 큰 식품 전시회지만 아직 전통적인 불가리아 음식들이 대세였다. 하지만 불가리아 음식을 제외하면 아시아 식품을 가장 쉽게 볼 수 있었으며 판매 제품 수도 빠르게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였다. KOTRA 소피아 역관은 아시아 식품 전문 바이어와 소통하며 한국 식품을 수입하는데 애로 사항을 점검해 봤다.


바이어는 우선 영문 카탈로그나 웹사이트가 부재한 기업이 많아 물색이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한국에 식품 기업이 많은 것은 알고 있지만, 실제로 방한해 전시회에 참가해 보면 영문 카탈로그 등 해외 영업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했다. 더불어 "MOQ를 높게 부르는 경우가 많아 계약이 부담스러웠던 적도 많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는 EU의 높은 규제 장벽이다. 가공육류나 낙농품은 한국에서 EU로 수출이 쉽지 않아 인기가 높은 냉동 만두 등 수출 가능 식품을 발굴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아직 다수의 한국 식품에는 고기가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슈로 물류비가 있었다. "물류비가 많이 올라 단가 인상 압력이 큰 편"이라고 했다. 중동 사태가 지속되며 아직 상선들이 홍해를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상하이운임지수(Shanghai Containerized Freight Index)'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평년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국 기업에 요청 사항으로 그는 "한국 식품류는 아직 '도입기'라고 생각한다"라며, "유연한 MOQ를 적용해 샘플 수출을 확대하고 시장의 반응을 보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소비자에게 한식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도 장기적으로 중요한 과제"라며, "단기적인 성과만 고려하기엔 아직은 어려운 점이 많다"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아시아 식품 바이어는 컨테이너 단위의 대량 수입을 쉽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도 했다. 


이어 전시회에 나간다면 영어가 가능한 직원이 나가는 것이 좋고 미리 영문 카탈로그와 대륙별 수출 가능 제품별 카탈로그를 별도로 만들어두는 세심함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운임과 관련한 문제는 외부적 요인이다 보니 위험을 회피하기가 어렵지만, 자사의 경우 냉동 창고를 크게 만들어두어 타 바이어 대비 상대적으로 대규모 주문이 가능해 그나마 운임으로 인한 단가 인상을 억제할 수 있다고 했다.


<인터푸드 전시회 사진>


[자료: KOTRA 소피아 무역관 자체 촬영]


참고로 EU로 가공 식품을 수출하고자 한다면 'EU 복합 식품 규정'에 일치하는지 확인 후 수출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수출할 수 있는 품목은 가금류, 과채류, 수산물 함유 가공 식품이며 돼지고기, 소고기 등 가공육이 포함된 복합 식품은 EU 국가로 일체 수출 할 수 없다. 가금류의 경우 한국산 닭고기를 가공해 수출하는 경우 수출이 가능하지만 외국에서 닭고기를 수입해 가공 후 수출할 경우 'EU 규정(Commission Implementing Regulation 2021/404 Annex XIV)'에 등재된 국가별로 '위해 저감 처리(Risk Mitigation Treatment)'를 필수로 해야만 한다. 해당 규정에서 '비특정 처리 A' 대상국으로 지정된 국가에서 수입된 닭고기는 가공해 EU로 수출할 수 없다. 유제품, 달걀, 벌꿀 가공품을 포함한 복합 식품의 경우 해당 원료가 EU 회원국 또는 EU가 승인한 국가에서 생산된 것이어야 하며, 상온 보관이 가능한 제품이어야 수출이 가능함을 인지하고 수출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한국은 2021년 5월부터 복합 식품 수입 승인 국가로 등재돼 있다. 다만 한국산 우유나 달걀, 벌꿀이 포함된 제품은 수출할 수 없다. 한국은 아직 EU가 승인한 원료 제조국이 아니기 때문이다. 식품류는 국민 보건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규제가 많은 편이다. 수출 시 이런 제한 요건을 잘 확인해 봐야 한다.



자료: 유로모니터, GTA, 캐피탈 언론, KOTRA 소피아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인터푸드 엑스포'에서 살펴본 불가리아 식품산업 동향)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국가별 주요산업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