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품명 및 HS Code

2. 시장동향

(1) 화장품(HS Code: 3304.99) 시장규모

<2019-2024년 러시아 화장품 시장 규모>

(단위: US$ 십억)

* 주: 2024년은 예상치

[자료: Statista]

러시아 화장품 시장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동시기에 국내외적으로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들의 영향으로 다소 변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2019년 시장 규모는 안정적인 경제 상황 및 해외 브랜드들의 적극적인 공세에 힘입어 사상 최대치인 32억 5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이듬해인 2020년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소비 지출이 감소하고 수요가 생활필수품으로 옮겨가면서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0% 하락한 22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022년에는 러-우 사태 발발 및 그로 인한 대러 제재 부과, 서방 브랜드 철수의 여파로 제품군이 축소되며 전체 시장 규모는 또다시 22억 7000만 달러 선으로 하락하였다. 이에 대응하여 러시아 국내 브랜드들이 성장하고 또한 병행수입이 활성화되면서 2023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3% 성장한 30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모양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시장 규모는 31억 2천만 달러 규모로 작년 대비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변화된 상황에 대한 시장의 적응, 러시아 업체의 생산 증가, 병행수입 지속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적용된 것으로 보이며, 비제재 품목인 만큼 글로벌 브랜드 철수에 따른 공백 효과 또한 적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3. 수입동향 및 대한 수입규모

<2022-2024년 러시아 화장품 (HS Code 3304.99) 수입 통계>

(단위: US$ 백만)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4.10.22.]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러시아로 수입된 전체 화장품의 규모는 크게 변화했다. 2021년 전체 수입 규모는 9억 9,400만 달러에 달했으나 2022년의 경우 6억 4,900억 달러 수준으로 급감했는데, 이는 대러 제재 부과, 해외 브랜드 철수, 공급망 축소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수입 규모는 전년 대비 22.9% 증가한 8억 5,300만 달러로 집계되었다. 이는 앞서 살펴봤듯이 변화된 여건에 대한 시장의 적응, 병행수입 활성화, 우호국과의 교역 확대 등으로 설명될 수 있다.

전체 수입 원산지 중 1위는 한국이 차지했는데, 2023년 기준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러시아의 수입 규모는 2억 9,800만 달러에 달해 전체 수입 규모의 34.9%를 차지하였다. (HS Code 3304.99 기준) 한국 화장품의 검증된 성능과 가격 대비 뛰어난 품질이 한국산 수입 증가를 이끌고 있으며, 한국 외 국가로는 폴란드(점유율 11.7%), 프랑스(11.5%), 리투아니아(8.7%), 중국(5.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러한 수입 구조의 변화는 2022년 이후 유명 서방 브랜드(Chanel, NYX, Sephora, Kiehl's 등)의 철수로 인해 발생한 점유율 공백을 부분적으로 상쇄하였다. 또한 대체 제품 공급으로 화장품 시장에 대한 관심이 유지되었고, 변화된 환경에 맞추어 러시아와 협력하는 국가들의 점유율이 증가했다. 이와 같이 서방 제재 속 러시아는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고, 여기에서 한국산 제품이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했다는 점은 러시아 화장품 부문에서의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4. 경쟁동향

러시아 화장품 시장에서 해외 브랜드의 점유율은 2021년 80%에서 2023년 65%로 감소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수입 화장품은 전체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 소비자 연맹이 밝힌 바에 따르면, 완제품 상태로 수입되는 화장품 이외에도 러시아 국내에서 생산되는 화장품에 포함되는 원료의 60-70%는 수입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국내 주요 5개  화장품 생산 업체>

[자료: 각 업체 홈페이지, Spark-Interfax]

<러시아 내 주요 화장품(HS Code 3304.99) 가격 동향>

*환율:  97.02루블/1달러 (러시아 중앙은행 2024.11.01)

[자료: Gold Apple]

2024년 1분기 기준 러시아 내 화장품 가격은 평균적으로 약 13% 인상되었다. 대형 유통망 및 소규모 상점, 온라인 및 오프라인을 통틀어서 러시아 내 판매되는 모든 화장품(향수 제외)의 개당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3% 인상된 3.9달러(376루블)로 나타났다. 한편 해당 기간 러시아인들의 화장품 구매 건수는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품목별 동향을 살펴보자면, 페이스 크림의 경우 개당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9% 인상된 4.8달러(463루블), 판매량은 연간 10% 증가했고, 립스틱은 경우 개당 가격은 19% 인상된 3.2달러(308루블), 판매량은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카라는 평균 가격이 15% 인상된 3.6달러(354루블)로 나타났고, 판매량은 1% 증가했다. 

* 환율:  97.02루블/1달러 (러시아 중앙은행 2024.11.01)

5. 유통구조

<2023년 러시아 8대 주요 화장품 소매 체인점 및 인터넷 플랫폼, 매출액 기준>

(단위: US$ 백만)

*환율:  97.02루블/1달러 (러시아 중앙은행 2024.11.01)

[자료: Vedomosti, Gradus, Pervoe.Online, Spark-Interfax]

위 통계에는 2023년 기준 러시아 8대 주요 화장품 유통사의 매출 규모가 나타나 있다. 1위는 오프라인 소매체인점인 Magnit Cosmetic이 차지했으며, 매출 규모는 약 2,007억 루블(20억 6,900만 달러)에 달했다. 그 외 주요 오프라인 소매체인점으로는 L’Etoile 및 그 자회사인 Podrygka가 있으며, 둘을 합친 매출 규모는 전체 3위로 나타났다. 그 다음 4위 업체는 Gold Apple로, 매출 규모는 934억 루블(9억 6,300만 달러)에 달하며, 연간 성장률이 52%라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온라인 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화장품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3년 한 해 동안 온라인 화장품 판매 규모는 전년 대비 44% 증가한 4,200억 루블에 달했다.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 Wildberries의 화장품 매출은 2023년 기준 1,668억 루블(17억 1,900만 달러)에 달해 전체 2위로 올라섰다. 또 다른 온라인 플랫폼인 Ozon의 화장품 매출도 업계 5위를 차지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인기가 높아지는 데에는 구매의 편리성, 폭넓은 제품군에 대한 접근성, 한정 상품 구매 가능성 등의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환율:  97.02루블/1달러 (러시아 중앙은행 2024.11.01)

6. 관세율 및 인증

(1) HS Code: 3304.99의 관세율

 <적용 관세율 및 부가세>

[자료: EAEU 세관 홈페이지]

(2) 필요한 등록 및 인증

러시아에서의 화장품 인증은 제품이 EAEU 관세동맹의 TR TS 009/2011 '향수 및 화장품의 안전 규정'의 기술 기준을 충족하는지 여부를 검증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이 과정 중에 제품 신고 의무가 규정되어 있다. 제품 신고 시에는 △제품의 전체 명칭, △제품 설명, △제품 성분, △제조국가, △ (러시아 제조사의 경우) 제품 생산의 규범 문서 (GOST, TU, TO, KTO), △EAEU의 TN VED 코드 등의 정보가 포함되어야 한다.

취득해야 하는 서류는 통상적으로 적합성 선언 증명서(Declaration of Conformity) 혹은 국가등록증(Certificate of State Registration) 중 하나이며, 대부분의 경우 전자를 취득하게 된다. 특정 성분을 포함하였거나 추가적인 안정성 검사가 이루어지는 경우에는 후자를 취득해야 한다. 발급 기간 및 비용은 전자의 경우 품목당 약 1주일, 200달러 이상 소요되며, 후자의 경우 3주 이상, 300달러 이상 소요된다.

7. 시사점

러시아에서는 유럽 지역 내 최고 수준의 한류 열풍 지속으로 스킨케어류 및 바디·헤어 제품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화장품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2023년 한국의 대 러시아 화장품(HS Code 3304.99)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9% 증가한 3억 달러였으며, 2024년 1~9월 수출액은 5% 감소한 2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러시아 유명 화장품 유통사 Goldapple, Letoile, Rivegauche 등은 ’18년부터 한국산 제품을 본격적으로 취급 및 유통 확대 중이며,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긍정적 인식을 소유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비제재 영역인 만큼 경쟁국(프랑스, 폴란드 등) 및 글로벌 브랜드(Loreal, Lancome 등) 공급 지속 중이기에 타품목군보다 공백 발생 효과는 적다.

진출 위험요인으로는 3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 번째는 한국산 제품 간 경쟁심화로, 對러시아 화장품 수출 국내기업 수 400개 이상 대부분이 스킨케어류를 수출 중이며, 비교적 낮은 진입 장벽으로 신규진출 시도도 활발한 편이다. 또한, 러시아 기업들은 성장하는 시장 수요에 맞춰 현지 생산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마스크팩·스킨로션·수분크림 등의 제품들은 현지에서 직접 생산, 자체 브랜드를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러시아는 일부 비우호국산 제품에 차별적 관세 부과 중(~’24.12.31)으로, 추후 한국산 제품에 적용이 될지 여부에 대해 지속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가령, 현재 폴란드산 화장품(HS Code 3304.99)에는 35%라는 차별적 관세가 한시적으로 부과되고 있다.

[자료: Globus Trade Atlas (GTA), Globus VED, Spark-Interfax, Consultant Plus 등 KOTRA 모스크바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