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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양자컴퓨팅으로 재도약을 노리는 독일 테크 스타트업
  • 트렌드
  • 독일
  • 뮌헨무역관 신성은
  • 2024-11-13
  • 출처 : KOTRA

독일 AI 스타트업 687개…유럽 내 독일 테크 스타트업 급성장

파산 건수 320건 돌파…생존을 위한 선택과 집중

2030년까지 120억 유로 투자…독일 스타트업 재도약 시동

독일 테크 스타트업, 불황 딛고 AI와 양자컴퓨팅으로 재도약 노려


2024년 독일 테크 스타트업 업계는 급속한 변화를 겪고 있다. 특히 B2B 모델을 채택한 스타트업이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주목할 만하다. 비트콤(Bitkom, 독일 정보통신 산업 협회)의 2024 Start-Up Report에 따르면, 올해 독일의 AI 스타트업 수는 지난해 대비 35% 증가한 687개사로 프랑스에 이어 유럽 2위 수준이다. 이 중 약 95%가 B2B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운영 및 생산 자동화와 같은 기업용 솔루션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미국과 프랑스에 비해 저조했던 정부 지원 이외에 경제 침체로 벤처 캐피털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안정적이고 실질적인 수익 구조를 선호하게 된 결과로 분석된다. 


독일의 VC 투자전문가 크리스티안 메어만(Christian Meermann)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과잉 투자로 인해 스타트업 생태계 내 시장 왜곡이 발생했다고 지적하며, 향후 적자생존이 이루어질 것으로 분석하였다. 실례로, 올해 9월 누계 기준 독일 스타트업의 파산 건수는 이미 320건에 달해, 작년의 293건을 넘어섰다. 그나마 2024년 9월 독일 정부가 주요 대기업과 공동으로 2030년까지 스타트업 생태계에 총 120억 유로를 투자하기로 결정해, 고부가가치 솔루션을 위주로 한 독일 스타트업 업계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주요 종목 – 생성형 AI, 양자 기술, 반도체 기술


2024년 독일 스타트업의 AI 도입률은 지난해 대비 27%p 증가한 76%를 기록했다. 이어 클라우드 컴퓨팅(71%)과 빅데이터(49%)가 주요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이와 같은 상용화 추세를 바탕으로 많은 스타트업들이 점차 딥테크 분야로 집중하고 있다.


<2023~2024 독일 스타트업의 AI 도입률>

[자료: Bitkom]


올해 독일의 테크 스타트업이 집중하는 주요 분야는 생성형 AI, 양자 기술, 반도체 기술 등 첨단 기술 분야다. 각 영역에서의 주요 동향과 새로운 변화는 아래와 같다.


1) 생성형 AI


2024년 독일에서는 생성형 AI(Generative AI) 기술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올해 독일 스타트업 172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생성형 AI를 제품으로 제공하는 비율은 59%에 달하며, 49%는 내부 업무에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 예정으로 응답한 업체는 11%, 도입을 아예 고려하지 않는 비율은 5%에 불과했다. 2023년에는 생성형 AI의 상용화가 주로 파일럿 프로젝트에 국한됐지만, 2024년에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자리 잡으며 활발히 도입되고 있다. 특히 B2B 분야에서 생성형 AI의 활용이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으며, 많은 스타트업들이 제조업, 금융, 방산 등 개별 산업의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반영한 AI 기반의 자동화 및 분석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VC 투자자 올리버 숍페(Oliver Schoppe)는 이에 "독일의 방대한 산업별 데이터를 이용한 AI 모델은 장기적으로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분석하며, 독일이 생성형 AI 분야에서 프랑스와 미국과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4년 독일 스타트업의 생성형 AI 이용 현황>

(단위: %)

 

* 주: 중복 응답 가능

[자료: Bitkom]


2) 양자 기술


2023년 유럽 양자 컴퓨팅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 증가한 5억3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양자 기술이 향후 AI와 신소재 분야에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정부와 민간 모두가 적극적으로 투자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2024년의 경우, 4월까지 투자 유치가 다소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으나(7000만 유로), 이는 2021년부터 꾸준히 늘어난 투자금으로 인한 일시적 휴지기로 보인다. 거래 건수 또한 2020년에는 21건에 불과했으나, 2023년 50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독일 양자 기술도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양자 컴퓨팅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독일 정부는 2026년까지 양자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며, 독일-핀란드 합작 기업인 IQM이 최초로 뮌헨에 양자 컴퓨팅 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자컴퓨팅 스타트업 키푸 퀀텀(Kipu Quantum)의 대표 다니엘 츠(Daniel Volz)는 대부분의 국가 지원금이 R&D 센터에 집중되는 점을 지적하며, 상용화를 위해서는 업 투자 또한 확대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연도별 유럽 양자 스타트업의 투자 현황>

(단위: 백만 유로)

[자료: Handelsblatt]


3) 반도체 기술


독일 반도체 분야에서도 산학연 연계를 기반으로 신기술 개발과 테스트 기술의 고도화가 진행되고 있다. AI와 양자 기술을 접목한 반도체 테스트 기술 스타트업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테스트 시간을 기존 3주에서 10초로 단축하는 획기적인 성과를 낸 사례도 등장했다. 이와 더불어 그래핀을 반도체 소재로 사용하는 혁신적인 기술도 등장해 주목 받고 있다.


공공분야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급속 성장 중인 스타트업 사


독일의 정부부처와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주요 스타트업 사례는 다음과 같다.


<공공분야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급속 성장 중인 스타트업>

기업

설립

현황

알레프알파

(Aleph Alpha)

2019

대표적 생성형 AI 스타트업인 알레프알파는 최근 독일 국방부와의 협력을 발표했다. AI 기반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개발 중이며, 데이터 보안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 정부의 AI 규제와 데이터 보호 법규를 준수하며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목표이다. 이 외에도 기업 대상의 맞춤형 AI 솔루션을 개발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릴리움

(Lilium)

2015

항공 택시 스타트업 릴리움은 자금난 해소를 위해 바이에른 정부로부터 5000만 유로 대출 보증을 확보했다. 연방 정부와 협력해 자금 조달 방안을 모색 중이며,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유럽 내 항공 모빌리티 시장 진출을 시도 중이다.

[자료: KOTRA 뮌헨 무역관]


양자 기술을 접목한 스타트업 사례


양자 기술은 첨단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기술로 부상하고 있으며, 특히 의료 분야에서 혁신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양자 기술을 접목한 스타트업>

기업

설립

현황

키푸 퀀텀
(Kipu Quantum)

2022

양자 컴퓨터용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독일 스타트업 키푸는 치매와 파킨슨병 치료에 필요한 단백질 접힘 시뮬레이션을 양자 컴퓨팅을 통해 개선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HV캐피털과 DTCF로부터 약 1050만 유로의 투자금을 확보해 독일항공우주센터(DLR), BASF 등과 협력 중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개인별 맞춤형 치료제 개발이 가능해져 의료 혁신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KOTRA 뮌헨 무역관]


반도체 관련 스타트업 및 그래핀 반도체 기술


독일 반도체 스타트업들은 AI 및 양자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테스트 시스템을 고도화하며, 메르크(Merck)와 같은 대기업들도 해당 기술 개발에 가세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검증 기술의 발전은 향후 대규모 생산을 위한 핵심 기술로 독일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관련 스타트업>

기업

설립

현황

퀀텀 다이아몬즈
(Quantum Diamonds)

2022

독일 뮌헨 공과대학교에서 시작된 스타트업 퀸텀 다이아몬즈는 양자 센서를 이용해 반도체의 결함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3주가 걸리던 검증 시간을 10초로 줄였으며, 이를 기반으로 세계 10대 반도체 제조사 중 7곳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블랙 세미컨덕터
(Black Semiconductor)

2019

아헨 소재 반도체 스타트업 블랙 세미컨덕터는 그래핀을 활용해 데이터 전송 속도와 범위를 대폭 향상시키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긴 행정 절차 끝에 독일 정부로부터 2억3000만 유로의 투자 지원과 민간 투자 2600만 유로를 확보했으며, 그래핀 반도체를 활용한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래핀은 전자 이동성이 뛰어난 탄소 동소체로, 차세대 반도체 소재로 각광받고 있으며, 독일에서는 아헨 공대를 중심으로 해당 기술이 지속적으로 연구되고 있다. 블랙 세미컨덕터의 대표 샬(Schall)  2년 내 상용화를 위해 생산라인 구축을 목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추가 투자 유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자료: KOTRA 뮌헨 무역관]


시사점


2024년 독일 스타트업 생태계는 B2B 솔루션의 강화를 기반으로 투자 자금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추구하고 있으며, 생성형 AI와 양자 컴퓨팅,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기술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를 위해 독일은 국내 산학 기관과의 협력 이외에, EU 국가와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EU 차원에서 더욱 강력한 기술 허브를 구축하는 데 기여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 장기적으로 독일 테크 스타트업 생태계를 건실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다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정책 지원과 산학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Bitkom, Handelsblatt 및 KOTRA 뮌헨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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