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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화장품 용기 넘어... 확장하는 일본 재생 플라스틱 영역
  • 트렌드
  • 일본
  • 도쿄무역관 요시다요시코
  • 2024-11-11
  • 출처 : KOTRA

세계적인 친환경 요구에 발맞춰 식음료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가는 재생 플라스틱 시장

화석연료로 만들어지는 플라스틱은 저렴한 비용으로 단시간에 대량 생산이 가능하므로, 식품 포장이나 생활용품뿐 아니라 자동차, 가전제품, 토목 및 건축 자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다. 편리성이 높지만, 소각 시 다량의 온실가스가 배출되기 때문에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이다. 또한 플라스틱의 미세입자가 해양으로 유입되면 해양생물과 그를 섭취하는 인간의 건강에도 미치는 영향이 상당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에서는 플라스틱이 유발하는 환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 및 배출에 관한 법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재생 플라스틱, 식물원료 유래의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등 환경을 고려한 플라스틱의 개발 및 이용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무역진흥기구(제트로(JETRO))에 따르면 일본은 세계 3위의 폐플라스틱 수출국으로 2017년 143만 톤의 폐플라스틱을 수출했는데 그중 절반은 중국으로 수출되었다. 그러나 2017년 말부터 중국에서 일반 폐플라스틱의 수입을 금지했고, 2018년 이후에는 동남아시아와 대만도 수입 규제를 하였다. 이후 일본의 폐플라스틱은 수출되지 않고 국내에 쌓이고 있는데 플라스틱의 배출 절감과 재생 플라스틱 이용 확대에 대한 요구가 시급한 상황이다.


일본의 플라스틱 배출량과 유효 이용률


일본 플라스틱순환이용협회(Japan Plastics Recycling Association)에 따르면, 2022년 일본 내 플라스틱 배출량은 823만 톤으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연간 1000만 톤가량 배출되었으나, 2007~2014년에는 약 900만 톤으로 감소하였고 2015년 이후에는 800만 톤대를 유지하면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특히 2022년 플라스틱의 유효 이용률(재자원화율+열회수율)은 87.0%, 약 710만 톤으로 2012년 80.0%대에 진입한 이후 상승세를 보인다. 이를 통해, 일본에서 플라스틱 재활용을 추진하는 움직임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플라스틱 재활용은 방식에 따라 물리적 재활용(Material Recycling), 화학적 재활용(Chemical Recycling), 열적 재활용(Thermal Recycling)의 세 갈래로 구분되는데, 2020년 이후 일본에서는 주로 열적 재활용 방식을 채택해 왔다. 열적 재활용 방식은 폐플라스틱을 연소 처분할 때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회수해 발전 등에 재이용할 수 있지만, 새로운 제품의 원료로 사용할 수 없고 이산화탄소의 발생량이 다른 방법보다 많다는 단점도 있다. 일본의 폐플라스틱 유효 이용률은 확실히 상승하고 있지만, 순환형 플라스틱·소재로 재탄생시킬 수 있는 재활용법은 아직 주류가 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 폐플라스틱 총배출량·유효이용률 >

[자료: 일반사단법인 플라스틱순환이용협회]


일본 재생 플라스틱 시장


후지경제(Fuji Keizai)에 따르면, 2023년 일본 국내의 재생 플라스틱 시장은 1844억3300만 엔으로 전년 대비 3.6% 상승했다. 재생 플라스틱 시장은 크게 물리적 재활용 플라스틱(MR 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플라스틱(CR 플라스틱),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으로 나뉘는데, 2023년 기준 각각 1693억 엔(전년 대비 +2.9%), 33억9000만 엔(전년 대비 +36.4%), 117억4300만 엔(전년 대비 +6.6%)을 기록했다. MR 플라스틱 품목의 비중이 가장 큰 것을 알 수 있다.


후지경제는 물리적 재활용 플라스틱 제품 중에서는 음료용 PET병을 재활용하는 MR-PET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음료 제조업체의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 체제의 정비가 진행되면서 재활용사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PET병을 세척, 파쇄한 뒤 다시 식품 용기로 순환해 활용하는 방식) 화학적 재활용 플라스틱 제품 중에서는 현재 CR-PET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지만, CR-폴리프로필렌(PP)·폴리에틸렌(PE)등이 현재 기술의 실증실험을 진행 중이며, 폐플라스틱의 회수 루트를 정비하면서 2025년 전후로 본격적인 시장 형성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어 화학적 재활용 플라스틱도 향후 한층 더 확대될 전망이다.


< 일본의 재생 플라스틱 시장 >

(단위: 백만 엔)

[자료: 후지경제 『2024년 순환형 플라스틱·소재 시장 신전망』]


일본 정부는 「플라스틱 자원 순환 전략(2019년)」 「바이오 플라스틱 도입 로드맵(2021년)」, 「플라스틱 자원 순환 촉진법(2022년)」 등에 근거하여 재생 플라스틱의 보급을 뒷받침하는 법 정비와 환경 조성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의 순환형 플라스틱·소재 개발 및 제품화가 가속화되고 있고 사용자 기업인 소매·서비스 업체에도 재생 플라스틱과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 동 시장은 2023년 이후 평균 6.7%의 성장률로 확대해 2035년에는 2023년 대비 2.1배인 3994억500만 엔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업의 재생 플라스틱 확대에 대한 대응


재생 플라스틱 중에서도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보틀 투 보틀 제품은, 지금까지는 전문 사업자 한정으로 이루어졌으나 최근 산토리 그룹과 Coca-Cola Bottlers Japan, Kirin Holdings 등이 2030년까지 자사에서 취급하는 페트병을 모두 재생 및 식물 유래 페트병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발표하면서 음료 제조 대기업을 중심으로 보틀 투 보틀 사업이 활발해졌다. 그러나 재생 플라스틱 사업은 보틀 투 보틀 외에도 다양한 업계에서 전개되고 있어, 아래에서는 업계별 재활용 사업 사례를 소개한다.


<재활용 사업 사례>

기업명/대표 제품

기술·대응의 특징

환경 부하 저감 효과

1.Asahi Soft Drink Sales/아사히 맛있는 물, 16차 

심플 ECO 라벨 및 라벨리스 전개


- 단품 판매용으로 기존의 롤라벨이 아닌 작은 면적에 필요한 표기 내용을 기재한 스티커형 라벨을 개발함


- 스티커형 라벨은 작은 사이즈로 쉽게 벗겨낼 수 있어 재활용 페트병 회수 작업이 더 원활해짐


- 또한 페트병 본체에 직접 필요한 표시를 각인하여 판매하였으며 레이저 마킹 기술을 사용한 완전 라벨리스화가 식품업계 최초로 실현됨

* 기존 롤라벨과 비교해 라벨의 플라스틱 사용량 약 90% 절감, 라벨 제조에 사용하는 CO2 배출량을 약 58% 절감됨

2.Kirin Holdings/페트병 뚜껑

음료 페트병 폐기 캡을 화장품 용기로 재생 이용


- 회수한 음료 페트병의 뚜껑을 액체 화장품의 리필 필름 파우치의 뚜껑에 재사용하는 것에 성공


- 이 프로젝트는 Kirin Holdings와 Fancl Corp의 공동개발로 진행되었음. 재사용을 위해서는 페트병의 뚜껑을 회수한 후 전용기기로 뚜껑 위에 붙어있는 인쇄물을 제거하여 분쇄함. 그 후 용해하여 펠릿 형태로 만든 다음 더욱 용해해 색소를 첨가하면 재생수지가 만들어짐. 이 재생수지로 화장품 용기의 뚜껑을 성형


- 페트병 뚜껑 유래의 재생수지를 화장품 용기에 채용하는 것은 일본 화장품 업계에서는 최초의 대응

* Kirin Holdings는 자사 음료 공장에서 연간 약 10톤 배출된 페트병 뚜껑의 약 30~40%를 재사용을 실현


* Fancl Corp사는 재생수지를 채택함으로써 기존 본 제품에 사용하던 캡의 플라스틱량이 약 40% 절감

3.KOSÉ Corporation/ SunD 히야케도메

종이 큐브형 용기의 채택


- 종이 용기 「큐브 팩」을 사용하여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 가능. 사용 후에는 부피를 늘리지 않고 펼쳐서 종이로 폐기 가능

* 플라스틱으로 같은 용기를 만들었을 경우와 비교해서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55% 삭감

4.Unilever Japan/도브 샴푸,컨디셔너,바디워시

헤어케어·스킨케어 제품의 수량 판매 시작


- 미야자키, 나가노, 히로시마 등의 전국 5개소에서 리필 스테이션을 오픈. 첫 구매 시 병을 사고 두 번째 이후에는 병을 깨끗이 씻은 후 건조해 리필 스테이션으로 지참하면 넣고 싶은 만큼 보충


- 용기를 반복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지구의 자원을 소중히 사용하고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할 수 있음

* 기존의 리필용 파우치 구입시에 비해 플라스틱 사용량이 약 60% 절감

5.Nippon Paper Industries/라미나*
(*열에 의해 접착하는 기능을 가지며 라미네이트 가공 없이 제봉투 등의 가공이 가능한 기능지)

순환형 자원인 종이로 포장


- 종이에 히트 씰 도공층을 베푸무러써 만들어진 히트 씰 종이는 종이만으로 패키지가 가능하며 식품 · 화장품 · 일용 잡화 등 모든 패키지에 적용 가능


순환형 자원인 종이(삼림인증지)가 기재이며 환경 적합성이 우수함. 또한, 히트씰층의 라미네이트 공정이 생략되므로 제조 작업공정을 대폭 단축 가능

* 종이로 재활용 가능


*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80% 절감
(특정 모델 대상)

6.YAMASA CORPORATION/야마사 신선도 생활 시리즈

신선도와 eco를 모두 고려한 「신선도 eco 보틀」을 개발


- 재활용 PET재를 30% 사용하고 라벨 인쇄 잉크의 일부에는 바이오매스 잉크를 채용한 플라스틱 절감·자원순환을 고려한 용기


- 사용 후에는 보틀, 라벨, 캡으로 각각 분해하기 쉬운 디자인

* 플라스틱 수지량을 1개당 14.1g감축 (21.1% 절감)


* 개봉 후 신선도 유지 기간이 길기 때문에 식품 손실을 줄일 수 있음

[자료: 환경성 자료 및 각 기업 홈페이지 참조]


시사점


재생 플라스틱 활용은 음료, 식품, 화장품 업계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다. 최근에는 플라스틱을 원료로 사용하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친환경 플라스틱 사용이 요구되고 있다.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화학업체, 재활용업체, 대학 등과 협력하여 2040년까지 재생 플라스틱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혼다(Honda) 등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2024년 9월, 산관학 조직을 발족하고 재생 플라스틱 공급망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M사는 KOTRA 도쿄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재생 플라스틱은 일반 플라스틱에 비해 가격이 1.5~3배는 비싸다. 차량 내 재생 플라스틱의 도입이 확대될수록 제조업체들의 비용 부담은 늘어날 것이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향후 재생 플라스틱 이용을 의무화하는 유럽연합(EU)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차 주요 부품의 탈탄소 및 플라스틱 순환 촉진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움직임은 일본 자동차 제조 및 부품 공급망의 변화를 시사하는바, 한국 제조업체도 이에 대비한 대응책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자료: 일본 환경성, 닛세이기초연구소, 일본경제신문, JETRO, 플라스틱순환이용협회, 후지경제, 기업 홈페이지 등 KOTRA 도쿄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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