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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가격 하락, 미국 철강 산업에 미친 영향과 과제
  • 트렌드
  • 미국
  • 로스앤젤레스무역관 Chris Kim
  • 2024-11-08
  • 출처 : KOTRA

철광석 가격 하락은 비용 절감의 기회

동시에 가격 협상력 및 저탄소 전환에 있어 도전과제

최근 철광석 가격 하락이 미국 철강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철강 생산의 핵심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이 하락하면서 생산 비용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수요와 공급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철강 소비국인 중국의 경제 둔화와 주요 생산국의 공급 증가가 철광석 가격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철광석에 의존하는 미국 철강 산업도 이로 인한 여러 영향을 받고 있다.

 

<철광석 가격 동향>

[자료:Markets Insider]

 

철광석 가격의 향후 향방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나,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9월, 철광석 가격이 2025년까지 톤당 8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한다고 발표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중국의 부동산 부문 수요 부진으로 주택 건설 둔화가 나타나 철강 생산이 감소한 것과 호주, 브라질 등의 공급 과잉이 주 원인으로 분석했다. 미국은 철광석 수입의 절반 이상을 브라질로부터 수입해오고 있다.   

 

<최근 3년간 미국의 철광석 수입 동향(HS Code 2601.11/12 합계 기준)>

(단위: US$ 백만, %)

순위

국가

연도별 수입액

비중

증감률

2022년

2023년

2024 1-9월

2022년

2023년

2024 상반기

`22/`23

-

전체

967.1

820.2

568.4

100.00

100.00

100.00

-15.20

1

브라질

431.3

484.7

281.9

44.60

59.10

49.59

12.37

2

캐나다

328.4

249.1

236.6

33.96

30.37

41.64

-24.17

3

스웨덴

160.7

62.9

20.2

16.62

7.66

3.56

-60.91

4

칠레

6.7

18.6

13.7

0.70

2.27

2.42

178.32

5

호주

1.5

2.2

1.2

0.16

0.28

0.22

50.13

*주1: 2021년 통계 확인 불가로 2024 1-9월 통계 작성

*주2: 순위 정렬은 2023년 수입액 기준

[자료: IHS Markit Connect Global Trade Atlas(2024.11.07)]


<최근 3년간 미국의 철광석 수출 동향(HS Code 2601.11/12 합계 기준)>

(단위: US$ 백만, %)

순위

국가

연도별 수입액

비중

증감률

2022년

2023년

2024 1-9월

2022년

2023년

2024 1-9월

`22/`23

-

전체

1,146.8

1,117.1

777.6

100.00

100.00

100.00

-2.60

1

캐나다

726.1

811.9

551.8

63.31

72.68

70.97

11.82

2

중국

208.7

165.2

103.7

18.20

14.79

13.34

-20.84

3

네덜란드

71.9

39.1

19.7

6.28

3.51

2.53

-45.60

4

영국

5.5

31.7

21.2

0.48

2.84

2.73

474.79

5

일본

9.9

22.8

-

0.86

2.04

-

130.36

*주1: 2021년 통계 확인 불가로 2024 1-9월 통계 작성

*주2: 순위 정렬은 2023년 수입액 기준

[자료: IHS Markit Connect Global Trade Atlas(2024.11.07)]


미국 철강 생산 비용에 미치는 영향

 

철광석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철강 제조업체들은 눈에 띄는 원가 절감 혜택을 보고 있다. 철강 생산은 일반적으로 철광석과 석탄 등의 원자재를 사용하여 높은 온도에서 철을 녹이고 가공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철광석 가격 변동이 생산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이는 특히 철강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자동차, 건설, 인프라 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 제조업체는 철강 가격이 낮아지면서 차량을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건설 업계 역시 철강 자재의 가격 부담이 줄어들면서 프로젝트 확대를 고려할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나 철광석 가격의 하락은 철강 생산 비용의 감소로 호재가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철강 제품 가격 인하 압력으로 작용해 제조업체들의 가격 협상력을 감소시켜 수익성 악화를 가져오기도 한다. 특히 철광석 가격 하락이 글로벌 철강 수요의 감소에서 기인한 경우, 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최근의 중국의 경제 부진, 그리고 미국의 지난 9월 연준의 빅 컷(Big Cut)이 있기 전까지 장기간 이어진 고금리 환경 속 건설 투자 침체 등에서 비롯된 철강 수요 약화는 철강 제조업체들로 하여금 낮아진 원자재 가격에도 불구하고 전체 수요가 줄어들어 수익성 방어를 어렵게 만들었다.

 

바이든 행정부의 계획: 미국 철강 제조업체의 철광석 광산 운영

 

최근의 철광석 가격 하락 외에도 주목할 것은 미국 연방 정부가 자국 철강 산업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면서 철강업계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점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1년부터 미국 내 제조업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자국 철강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중국 등 해외 주요 경쟁국으로부터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막대한 재정이 뒷받침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1년 ‘미국 일자리 계획(American Jobs Plan)’을 통해 철강을 포함한 제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미국 내 철강 제조업체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정책은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조항을 포함하여 철강을 많이 사용하는 도로, 다리, 철도, 공항과 같은 연방 정부의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미국산 철강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철강의 자국 생산을 확대하려는 미국 연방 정부의 전략에서 철광석과 같은 원자재의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미국은 철광석의 국내 생산 확대와 채굴 과정에서의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친환경 채굴·제련 기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에서 철광석은 주로 미네소타주와 미시간주 광산에서 채굴되고 있으며, 주요 철강 제조업체들이 원자재 공급 리스크 관리 및 원가 절감 차원에서 직접 광산을 소유하거나 운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현재 기준 미국의 가장 큰 5대 철광석 광산은 다음과 같다.

 Mintac 광산 : 미네소타에 위치한 광산으로, US Steel이 소유. 2023년 약 14.15MTPA 생산함

 Tilden 광산 : 미시간에 위치한 광산으로, Cleveland-Cliffs가 소유. 2023년 약 6.6MTPA 생산함

 Hibbing Taconite 광산 : 미네소타에 위치한 광산으로, Cleveland-Cliffs가 소유. 2023년 약 6.1MTPA 생산함

 Keetac 광산 : 미네소타에 위치한 광산으로, US Steel이 소유. 2023년 약 5.4MTPA 생산함

 United Taconite 광산 : 미네소타에 위치한 광산으로, Cleveland-Cliffs가 소유.  2023년 약 5.33MTPA 생산함

 

<미국의 철광석 채굴 시장 규모(2018~2023)>

(단위 : 백만 US$)

2018

2019

2020

2021

2022

2023

4,047.2

3,826.8

3,843.1

5,109.3

4,945.8

5,037.8

[자료: Euromonitor, Industrial Sources 2024: US(2024.3.31.)]

 

철광석 가격 하락, 철강 저탄소 전환에 영향

 

철광석 가격 하락은 철강업체들이 저탄소 생산 방식으로 전환하는 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철강 산업은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산업 중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 철강 생산은 매년 인간이 생산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11%를 차지한다. 현재 철강 산업에서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전기로(Electric Arc Furnace) 방식과 같은 친환경 생산 방식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전기로 방식은 철광석 대신 재활용 철 스크랩을 사용해 기존의 고로(Blast Furnace) 방식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철광석 가격이 하락하면 비용 면에서 고로 방식이 더 유리해져, 친환경 기술 전환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지난 4월, 9개 주에 걸친 미국 철강 생산의 탈탄소화를 위한 13개 프로젝트에 2,8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철광석 가격 하락이 단기적으로는 철강업계의 비용을 낮춰주는 이점이 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글로벌 압박이 증가할 수 있다. 주요 국제기구와 환경 단체들은 철강업계가 저탄소 생산 방식을 채택할 것을 촉구하고 있으며, 소비자와 투자자들 역시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고 있다. 그러나 철광석 가격 하락으로 인해 친환경 전환이 지연된다면, 글로벌 철강업체들은 환경적 요구와 실제적인 비용 사이에서 딜레마에 직면할 수 있다. 이는 기업의 이미지와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친환경 철강을 요구하는 시장의 흐름에서 뒤처질 위험을 내포한다. 철강업계는 비용 절감과 지속 가능성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 제강 방법 변화(1900-2010)>

[자료: National Academy of Engineering]

 

시사점

 

미국의 철광석 공급망 동향은 글로벌 철강 산업의 구조와 경쟁 구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철강 기업들은 미국 시장의 동향에 면밀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본 철강업체인 일본제철(Nippon Steel)의 US스틸 인수가 미국 내 여론과 정치적 반대, 노조의 반발 등에 부딪쳐 난항을 겪고 있는 모습에서 미국의 자국 철강 산업 보호 기조를 엿볼 수 있다. 미국은 철강 공급망에서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철강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의 철광석 가격의 하락은 철강 산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이 인터뷰한 철강 유통업계 종사자인 K는 "미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지출에 대한 기대로 철강 수요가 늘어날 것을 기대했으나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투자가 지연돼 수요가 공급을 따라오지 못했다. 2025년에 본격적인 금리 인하와 함께 수요 증가로 철광석 등 관련 공급망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철강업체들은 주요 원자재 비용이 줄어들면서 단기적으로는 생산비 절감과 수익성 확보라는 혜택을 누리며 철강을 사용하는 건설, 자동차, 인프라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철강 수요 증가로 이어지길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저탄소 전환의 압박 속에서 고로(BF) 방식이 비용 면에서 더 유리해질 수 있어 친환경 전환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 또한 만약 제조업에서의 수요 부진이 이어진다면 철광석 가격의 하락은 시장에서 철강 제조업체들의 가격 협상력만 낮추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철강업계는 생산비 절감과 환경적 지속 가능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자료: Euromonitor, USGS.gov, Mining.com, Bank of America, National Academy of Engineering, Department of Energy,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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