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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포장재 산업에도 불어오는 친환경 바람
  • 트렌드
  • 튀르키예
  • 이스탄불무역관 이요섭
  • 2024-10-24
  • 출처 : KOTRA

수출, 생산 면에서 성장하는 산업

지속가능성 목표를 위한 규제사항 업계의 주관심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속담이 있듯이 포장재는 상품을 소비자와 연결해 주는 세일즈맨 역할을 한다. 포장은 제품을 충격, 습도, 온도, 해충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유통과정 중 소비자나 판매자에게 편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한편, 포장재는 일회적으로 사용되고 폐기되는 속성상 탄소중립 등 지속가능성을 목표로 하는 여러 국가에서 규제를 가하기도 한다. 이렇듯, 포장산업은 통합적인 사회적 기반이나 디자인, 환경까지도 연결된 '인프라 산업'이다. 튀르키예의 포장산업 역시 이와 같은 속성으로 인해 최근 변화를 겪고 있다. 


튀르키예 포장 제조 협회(Packaging Manufacturers Association)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포장산업은 250억 달러 규모로, 유럽에서 6위, 전 세계에서 16위의 위치를 차지한다. 약 3000개의 업체가 대도시를 중심으로 해당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 산업은 최근 몇 년간 두드러진 수출실적을 나타내고 있는데 2023년 지난해 대비 물량이 감소하긴 했으나 약 69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한 바 있다. 


튀르키예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각종 산업에 요구하고 있으며 포장산업 역시 예외는 아니다. 업계 역시 탄소중립 목표에 부합하기 위해 점점 더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전하고 고품질의 포장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도 이들 업계가 직면한 새로운 도전이다. 


시장 트렌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제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했으며, 건강 및 영양 정보가 기재된 라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청결과 위생이 포장된 식품 및 음료 선호도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됐고,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포장산업협회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포장 제품에 대한 수요가 두 배로 증가했으며, 특히 팬데믹 이후 식품 포장과 전자상거래 관련 화물 배송의 증가로 인해 강한 성장을 보인다고 밝혔다.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포장 산업은 2023년에서 2028년 사이에 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속 가능성은 소비자 선호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이슈로 부상했으며, 기업들이 더 친환경적이고 재활용 가능한 제품을 개발하도록 이끌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튀르키예 안팎에서 환경 측면으로 지속 가능한 산업 표준을 확립하려는 규제 발전에 의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에 대응해, 포장 업체들은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 트렌드에 부응하기 위해 재활용과 지속 가능한 사업 운영 방식에 점점 더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변화에 우려를 표현하기도 한다. 규제가 강화될수록 늘어나는 비용이 가격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다.  


규제 환경


튀르키예의 포장 제조업체들은 국내외 환경 규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그린 뉴딜 협정에 따라 제정된 지속 가능성 기준을 준수하려 노력하고 있다. 튀르키예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및 효과적인 폐기물 관리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해 제조 부문이 생산 방식을 변화시키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포장 산업은 제품이 주로 일회용으로 설계되고 폐기되기 때문에 더욱 정부의 관리가 요구되는 산업이다. 이에 튀르키예 정부는 최근 친환경 생산 공정을 촉진하고 폐기물 관리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그린 조직화 산업 단지'(Green Organized Industrial Zone: OSB)를 설립을 장려하고 있다.


포장 산업은 특히 2021년 6월 26일 관보에 발표된(관보 연번: 31523) '포장 폐기물 관리 규정'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 규정은 포장 폐기물 처리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특정 환경 기준을 준수하는 포장재 생산을 의무화하고 있다. 따라서 이 규정에 따르면, 포장 제품은 재사용 및 재활용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설계, 생산 및 사용되도록 해야 하며, 포장 제품의 재료 구성도 이러한 목표에 부합해야 한다. 기업은 제조 및 폐기 과정에서 유해 물질의 사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정부는 책임 있는 포장 관리를 장려하기 위해 보증금 시스템을 도입했다. 포장이 더 이상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기물이 되는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에너지 생산을 위한 소각과 같은 방법으로 이를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 권장된다. 전반적으로 이 규정은 산업 내에서 보다 지속 가능한 접근 방식을 확립하기 위해 재활용과 회수를 촉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정부는 2019년 4월 4일 관보에 발표된 '재활용에 관한 법령'을 통해 GEKAP(재활용 기여금) 정책을 시행했다. 이 규정은 시장에서 유통되는 모든 유형의 포장재에 대해 품목이나 장치 유형에 따라 중량 또는 수량에 기반한 다양한 요율의 부과금을 적용한다. 이 정책은 포장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 부문의 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며, 제품 포장 비용을 증가시킨다. 예를 들어, 백색 가전 제조업체가 세탁기를 생산할 때, 공장에서 상점 및 가정으로의 운송 중에 사용되는 포장재에 대해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GEKAP 과정에서 부과되는 몇 가지 요율은 다음과 같다.



<GEKAP 주요 제품유형별 재활용 기여금 단가>

연번

제품유형

GEKAP 요율(2023.8.1.~2023.12.31.)

1

전자제품(TV 및 모니터 제외)

120 kuruş/kg

2

백색가전(냉장고 등 제외)

160 kuruş/kg

3

냉장고 등

190 kuruş/kg

4

플라스틱 포장 음료(0.75L~1.5L)

11,4 kuruş per unit

5

기타 플라스틱

258 kuruş/kg

6

종이 마분지 포장

120 kuruş/kg

7

유리 포장(0.25L 이하)

3,84 kuruş

8

금속 포장 음료

11,4 kuruş per unit

[자료: GEKAP 홈페이지]


수출입 동향


2023년 튀르키예 포장 산업은 180개국에 69억 달러 규모의 수출을 달성했다. 2024년 상반기에 이미 30억 달러 규모의 수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물량이 7%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10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하며, 포장 산업은 튀르키예의 몇 안 되는 무역 흑자 산업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2011년 이후 포장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무역 흑자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 수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튀르키예의 많은 제조업 부문은 수출 중심이지만, 원자재에 대한 수입 의존도는 여전히 높다. 


수입 동향에 관해서는, 2024년 상반기 튀르키예의 포장재 수입은 21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물량 기준으로 보았을 때 지난해 대비 100만 톤으로 감소한 것이다. 2023년에는 수입 총액이 45억 달러로, 지난해 대비 2억8900만 달러 감소했다. 2023년 주요 수입국은 독일, 중국, 이탈리아, 한국, 프랑스였다. 지난 2분기에도 주요 수입국은 동일했으나, 프랑스를 대신해 폴란드가 상위에 올랐다. 한국에서 수입하는 주요 품목으로는 플라스틱 시트 및 필름, 접착 플라스틱 시트, 종이, 판지, 셀룰로오스 섬유로 만든 시트 등이 있다.


포장산업협회 관계자에 따르면올해 상반기는 주로 국제 갈등, 해운 운송의 차질, 세계 경제 위기, 그리고 튀르키예의 수출 시장 축소 및 비용 상승으로 예상했던 수출액을 달성하지 못했으나 2024년 하반기에는 다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업계 관계자들은 유럽의 지리적 근접성과 발달한 물류 네트워크 덕분에 유럽 시장에서의 수출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생산


튀르키예 포장 산업에 약 3000개의 국내 기업이 종사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중소기업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이스탄불 상공회의소(ISO, Istanbul Chamber of Commerce)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2020년 28개였던 기업 리스트에는 5개의 업체가 증가해 33개의 기업이 ISO 500대 기업에 포함돼 있다. 이들 업체는 플라스틱, 종이, 금속, 유리, 목재 등 다양한 재료로 포장 솔루션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들로 구성돼 있으며, 가정용 및 상업용 시장 모두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3년 이스탄불 상공회의소 상위 500개 진입 포장업체>

(단위: 리라(TL))

ISO 순위

회사명

순 매출

16

Şişe Cam

60.8 billion TL

77

Sarten Ambalaj

15 billion TL

86

Modern Ambalaj

27.8 billion TL

89

Köksan

25.7 billion TL

162

Mondi

8.7 billion TL

[자료: 이스탄불 상공희의소(ISO)]


이들의 주요 생산거점은 이스탄불, 이즈미르, 부르사, 앙카라, 코자엘리, 가지안테프, 아다나, 마니사이며 플라스틱 포장재 생산만 해도 연간 370만 톤 이상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수입 원자재에 크게 의존하는 산업 특성상, 자국 원자재 생산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이 제기되고 있다.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생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튀르키예 포장 산업은 이 분야에 대한 지원적 투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포장 제조 협회는 적극적인 투자가 뒷받침된다면 2050년까지 총생산 가치 500억 달러와 200억 달러 수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시사점


튀르키예 시장에 진입하려는 외국 기업들은 지속 가능성과 기술 혁신에 초점을 맞추어 진입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친환경 및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제 기업들은 이러한 새로운 트렌드에 부응할 수 있다. 또한, 점차 규모가 커지는 튀르키예의 전자상거래 비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자상거래 비중이 커질수록 포장 제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다. 이는 장거리 운송 시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설계된 첨단 포장 기술을 소개할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자료: GIDA TEKNOLOJISI, 튀르키예 무역부(Ministry of Trade), ASD, PAGEM, PAGEV, Euromonitor, ISO, S&P Global Trade Atlas,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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