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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드론 산업 현황과 우리 기업의 기회
  • 트렌드
  • 남아프리카공화국
  • 요하네스버그무역관 최다은
  • 2024-10-16
  • 출처 : KOTRA

현지 생산은 군용으로 수출 위주, 상업용 드론은 수입이 높은 편

파트너사 잘 선정하여 까다로운 허가 취득 위해 협업해야 할 것

드론 산업 역사

 

남아공 드론의 역사는 1970년대부터 시작된다. 남아공 국영방위기업 Denel의 전신인 Kentron과 과학산업연구협회 CSIR이 협력해 소형 경량 감시 무인항공기(UAV) Champion을 개발해서 내전 감시용으로 쓰였는데, 이게 아프리카 최초로 자체 제작된 현대식 무인항공기다. 이후 1980년대 초기 모델을 연구하고 다듬어서 카메라, 엔진 등이 향상된 모델 Seeker가 론칭됐고, 1990년대에는 민간 개발로 이어졌다. 2000년대 들어 Denel은 뛰어난 수준의 중고도 장시간 체공 UAV를 공개했으나, 정부 지원 및 투자 유치 불발로 프로젝트가 중단됐다가 이후 자체 자금으로 군용 Seeker 신규 모델을 개발했다.

 

<Denel이 개발한 Seeker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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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Wikipedia, Army Recognition]

 

2010년대 이후로는 의료용 드론도 개발되고 드론 서비스 기업도 최초로 등장하는 등 드론의 활용도가 군용에서 산업으로 확장됐다. 아프리카 최초이자 선구적인 발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드론 친화적이지 못한 규제와 여러 제약으로 드론 산업 발달은 지체됐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현재는 일부 규제가 개정됐으나 여전히 등록, 면허 취득, 비행 허가 등 복잡한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하며 이로 인한 시간 소요 및 행정적 비용이 많이 드는 편이다.

 

시장 동향

 

자료원과 측정 방법에 따라 시장 규모가 큰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Statista에 따르면 남아공 드론 시장의 올해 매출은 약 1000만 달러로 추정(중국은 15억3000만 달러)되며 2029년까지 연평균 4.5%로 성장할 전망이다. 2021년 KOTRA 요하네스버그 무역관에서 Drone Industry Insight와 협력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남아공 드론 시장은 약 1억1940만 달러로 아프리카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향후 5년간 연평균 13%의 성장률로 꾸준히 성장해 2026년에는 1억9890만 달러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공 드론 산업 연간 매출 추이>

(단위: US$ 백만)

[자료: Statista]

 

시중에 쓰이고 있는 드론 대부분이 상업용 드론이며 여가(취미)용 드론 시장은 상업용에 비해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관련 기업들은 드론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기업보다는 서비스 제공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남아공에서 활동하는 드론 기업들은 스타트업들로 미디어 컨텐츠, 보안, 농업 관련 분야를 다루는 것으로 확인된다.

 

농업, 의료, 보안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드론을 접목하고 있어 각 용도별로 적합한 제품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 이미징이나 과학적 데이터 수집이 필요한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어 드론을 활용한 정밀한 데이터에 대한 관심은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 동향

 

2023년 기준 남아공의 드론 수입액은 7893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 하락했다. 2021년 4억9016만 달러를 기록한 데 비하면 많이 줄어든 편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비중이 61%로 가장 크고 그 뒤로 베트남, 미국, 독일, 멕시코가 뒤따른다. 2023년 한국은 약 90만 달러로 10위를 기록했다.

 

<남아공 드론 주요 수입국>

(단위: US$ , %)

순위

국가

2021

2022

2023

23/22

증감률

전체

490,163

86,030

78,931

-3.9

1

중국

317,936

51,552

48,213

-5.8

2

베트남

49,132

8,490

7,265

-12.3

3

미국

9,612

5,445

4,299

-49.8

4

독일

5,150

2,543

2,413

34.5

5

멕시코

3,458

806

1,993

-37.0

6

인도네시아

4,152

2,271

1,968

-54.8

7

대만

8,061

1,418

1,845

-26.3

8

이탈리아

752

1,003

1,104

-2.9

9

말레이시아

183

351

1,033

-69.9

10

한국

16,592

1,340

899

28.3

[자료: Global Trade Atlas]

 

남아공에도 현지 생산이 있기는 하지만 보통 군용 드론으로 수출되고 있고 현지 주요 상업용 드론 플레이어들은 수입에 의존한다. 수입품 중에서는 중국 브랜드인 DJI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드론 산업 규제

 

드론 산업 규제는 항공법, 기술 표준 등 여러 규정과 규제가 복합적으로 엮여 있다. 남아공 드론 산업 규제는 현재 남아공 민간항공국(SACAA, South African Civil Aviation Authority)의 유인항공기를 규제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적용한다. 드론 운용 제한사항은 다음과 같다.


<드론 운용 제한사항>

운영 제한

[적용] 1.5kg 이상인 모든 드론, 7kg 이상의 드론은 SACAA 특별 승인 필요

[드론 분류]

Class 1A: < 1.5kg MTOW

Class 1B: < 7kg MTOW

Class 1C: < 20kg MTOW

Class 2A: < 20kg MTOW (>34kJ 에너지 영향)

Class 2B: 실험용

Class 3A: < 150kg MTOW

Class 3B: < 150kg MTOW (>120m) (VLOS)

Class 4A: < 150kg MTOW (>120m) (BVLOS)

Class 4B: > 150kg MTOW

[높이 제한] 120m (400피트)

[운영 불가사항]

통제된 영공(국립공원이나 군사기지 및 교도소 등 민감 시설 등); 군중·건물·구조물·공공도로의 바로 위나 옆(수평 50m); 제한이나 금지된 혼잡한 영공; 야간

제한 예외사항

Classes 1C, 2A, 3B는 확장 시계 내(EVLOS) 운용 가능

Classes 3A and 4A는 비가시권(BVLOS) 승인 하에 운용 가능

통제된 영공 또는 유인 항공기 근처에서의 운영은 SACAA의 승인을 받아야 함.

조작자 및 운영자 승인

드론의 모든 상업적 기업이나 NGO 운영자는 당국에 운영자 증명서(ROC)를 신청해야 한다. 승인은 12개월마다 갱신돼야 함.

파일럿 라이선스

모든 조종사는 관련 범주(항공기/헬리콥터/멀티로터) 및 등급(VLOS / E-VLOS / BVLOS)에서 유효한 원격 조종사 면허(RPL)를 소지하고 있어야 함. RPL은 24개월 동안 유효. 필수 교육은 승인된 교육 기관에서 수행해야 함.

보험

모든 ROC 보유자는 보험 가입 필수

등록

모든 드론은 하기 링크를 통해 등록돼야 함.

http://www.caa.co.za/Pages/Airworthiness/Forms.aspx

무인 트래픽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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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

ROC 보유자는 사용 설명서 및 유지 관리 프로그램을 당국에 제출해야 함.

RPL 보유자는 비행 기록을 유지해야 함.

[자료: SACAA]

 

남아공 정부는 4차 산업에서 큰 역할을 차지하는 드론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2015년 아프리카 최초로 드론 규제를 제정하기도 했다. 국가 장학금 제도로 드론 조종 전문가 자격증 취득도 지원하는 등 정부가 드론 산업 발전에 적극적인 입장이기는 하나, 영국의 예전 드론 규제와 비슷한 전통 유인항공기 규제를 따르는 등 양면적인 모습을 보여서 산업 발전 속도가 더디다. 남아공 드론 산업의 더딘 발전 속도를 회복하고자 2019년 창설된 남아공 드론 협회(Drone Council SA)는 현지 드론 커뮤니티와 협력해 효율적인 운용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드론 시범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드론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드론협회 외에도 남부아프리카 상업용 드론 협회(CUAASA, The Commercial Unmanned Aircraft Association of Southern Africa)가 상업용 드론 산업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드론 활용 사례

 

농업, 보안, 물류와 같은 상업적 활용이 남아공 드론 산업의 주요 성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남아공 드론 관련 스타트업 기업 중 드론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농장과 나무, 과일 등 농업 생산을 관리하는 기업 Aerobotics가 있다. Aerobotics는 드론과 위성으로 촬영한 고해상도 이미지를 통해 농작물 상태를 모니터링해 작물 스트레스 수준, 수분 상태, 해충 피해 여부를 분석한다. 농부가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조치를 할 수 있는 것이 이점이다. 이 외에도 농업에서는 농약 살포용 드론 활용이 SACAA로부터 승인이 나면서, 콰줄루나탈(KZN) 지역 사탕수수 숙성 유도제 살포용 드론이 최초로 합법적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해당 지역은 경사가 가파른 구릉지대로 기존에 사용됐던 헬리콥터가 정확도가 낮고 고비용이라는 단점이 있었는데, 드론이 도입되면서 인건비와 시간을 절약하고 더 효율적으로 살포할 수 있게 됐다.

 

또 다른 활용 사례로는 남아공 국립 혈액 서비스(SANBS, South African National Blood Services)와 협력해 인프라 낙후 지역으로 혈액을 운반하는 드론 기반 혈액 수송 프로젝트를 시행하기도 했다. 혈액 전달에 있어 비용과 시간 절약이 목적이었던 이 프로젝트는 이스턴케이프, 노던케이프, 콰줄루나탈에서 시범 운영됐다. 그리고 웨서턴케이프 주정부 보건부에서 응급의료서비스를 위해 정부 기관 중 최초로 원격조종사 허가를 받아 공공장소, 도로, 사람, 국가 요충지 상공에서 합법적으로 드론 운용이 가능하게 됐다. 3년이 걸렸지만 SACAA로부터 승인을 받아서 익사 사고, 산악구조, 잠수사고 등 수색 구조 사고는 물론 고속도로 및 열차사고 등 대형 응급사고 발생 시 드론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전문가 의견

 

드론 수입업체들의 의견에 따르면, 예전에는 드론이 코뿔소 밀렵 방지를 위해 사용했는데 점점 더 많은 산업에서 드론을 임대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수요처에 따라 원하는 스펙(비행시간, 가격, 카메라 화질 등)이 다 상이하기 때문에 남아공 시장 진입을 고려하는 한국 드론 기업들은 타깃 수요처를 명확하게 선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사점

 

남아공 드론 시장에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고자 할 때,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복잡한 승인 절차,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경쟁 기업 등 높은 진입장벽들이 있다. 그럼에도 남아공 드론 산업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농업, 보안, 인프라 및 건설, 물류 등 드론의 활용 분야가 점점 더 확장되고 있고 기존 제품은 굉장히 고가의 고품질 제품들이 포진해 있어 한국 기업들의 틈새시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까다로운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서는 현지 파트너사를 잘 선정해 원격 조종사 면허와 운영 인증서를 취득하는 데 있어 잘 협업해야 할 것이다.



자료: SACAA, Drone Industry Insight, Statista, KOTRA 요하네스버그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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