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및 HS 코드

HSCODE 030487은 다랑어, 가다랑어 등 참치의 필렛과 어육(신선한 것, 냉장한 것, 냉동한 것)을 모두 포함한다.

인도네시아 시장규모 및 동향

인도네시아는 수많은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 국가라는 특징에 따라 상당한 규모의 어류를 생산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참치 생산국 중 하나로, 현지 언론 Tempo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참치 생산량은 전 세계의 약 18%에 이른다. 2024년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KKP)의 수산자원 관리 국장인 Ridwan Mulyana의 말에 따르면 2023년 인도네시아 참치 수출은 9억6000만 달러에 달해 2024년 1분기 인도네시아 총수산물 수출 규모의 약 16.5%를 차지했다.

큰 수출 규모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참치 내수시장은 상대적으로 작으며 2022년 기준 인도네시아 국내 수산물 및 수산물 소비량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중들이 생선에 포함될 수 있는 기생충이나 수은 함량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이 주된 이유로 보인다.

2023년 인도네시아 통계청(BPS) 자료에 따르면, 생선류 중 소비자 선호도는 멸치가 전체의 약 17%로 가장 많으며, 1인당 연간 소비량은 47.7kg이다. 다음으로는 통조림 가다랑어가 11.4%로 2위를 차지하며, 1인당 연간 소비량은 31.9kg이다. 이어 점다랑어가 8.5%, 가다랑어가 7.5%를 차지하고 있다.

민물고기의 경우 주요 품종은 나일틸라피아, 메기, 밀크피쉬(갯농어) 등으로 연간 1인당 소비량은 각각 15.7kg, 13.9kg, 11kg이다.

<인도네시아 내 주요 어류 소비 유형>

(단위: %)

[자료: 인도네시아 통계청(BPS)

인도네시아에서는 생선을 보존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훈제하거나 삶기도 하고, 건조 또는 염장 등의 과정을 통해 가공한다. 특히 가다랑어 참치는 일반적으로 굽거나 훈제하는 경우가 많으며, 삼발(sambal) 형태로 가공해서 소비한다. 매콤한 양념에 참치를 더해서 소비하는 방식으로, 이는 저렴한 가격과 긴 유통기한, 밥과 잘 어울린다는 특징으로 인해 인기가 많다.

인도네시아의 생선 소비량은 매년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2022년 인도네시아의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57.3kg에 달해 전년 대비 3% 증가해 지난 10년 동안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2년과 비교하면 소비량은 68%로 크게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증가는 생선 섭취에 대한 인식의 개선, 닭고기와 소고기 이외의 대체 단백질 공급원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연도별 1인당 생선 소비량>

(단위: kg)

[자료: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 

인도네시아 참치 동향

인도네시아에서는 주로 가다랑어(skipjack Tuna)가 생산 및 소비되고 있으며 가장 낮은 소매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약 59만 M/T 생산되며, 주간 약 570g이 소비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참치의 종류는 아래와 같으며, 가다랑어를 제외한 황다랑어, 눈다랑어, 날개다랑어, 남방참다랑어는 미미한 생산량과 소비량을 보인다.

<2023년 인도네시아 참치 종류별 소비 및 생산량>

[자료: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 인도네시아 통계청, tokopedia]

인도네시아 내 수산물에는 별도의 라벨은 없으나, 2024년 4월 처음으로 MNC 인증이 표시된 수산물을 현지 프리미엄 슈퍼마켓인 Ranch Market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해양관리협의회(Marine Stewardship Coundil, MSC)라는 비영리기구에서 지정하는 MSC 라벨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어획된 수산물에 표시할 수 있는 인증 개념이다. 2021년 초 기준 3개의 어장이 MSC 인증을 획득했고, 20개의 공급업체가 CoC(Cahin of Custody) 인증을 획득했으며, 추가로 다수의 어업 개선 프로젝트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수입동향 및 상위 10개국 수입규모

인도네시아는 2023년 기준 약 660만 달러의 참치(HSCODE 030487)를 수입했으며 이는 2022년 403만 달러와 비교하면 약 63% 증가했다. 하지만 kg 단위 수입량으로 보았을 때는 2022년 60만 kg, 23년 62만 kg으로 규모에 큰 변화가 없어, 참치 가격의 증가로 수입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2019~2023년 인도네시아 참치 수입 규모 ①>

(단위: US$, kg)

[자료: 인도네시아 통계청(BPS)]

<2019~2023년 인도네시아 참치 수입 규모 ②>

[자료: 인도네시아 통계청(BPS)]

국가별 수입동향

인도네시아에서 지난 수년 동안 참치를 수입하고 있는 국가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미국이다. 2023년 기준 114만 달러에 해당하는 참치를 미국에서 수입했으며, 이는 인도네시아 전체 참치 수입 규모의 51%를 차지한다. 그 뒤로 에콰도르가 70만 달러로 31%, 일본이 25만 달러로 11%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미국에서 수입하는 참치의 수입 규모가 조금씩 감소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며, 대신 일본에서의 수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2022년까지 수입이 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2023년에는 수입이 없는 등 일관적이지 않은 수입을 보인다.

<2020~2023년 국가별 참치(HSCODE 030487) 수입액>

(단위: US$, %)

* 주: 순위는 2023년 전체 수입액 대비 해당 국가 수입액 비중을 기준으로 함

[자료: 인도네시아 통계청(BPS)]

경쟁동향

참치필렛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보편적으로 소비되는 제품은 아니며, 대개 하이엔드 레스토랑과 같은 제한적인 식당들에서 사용된다. 이러한 시장의 한계로 인해, 참치필렛에 대한 기업들의 경쟁은 아직까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점유율 관련 별도 통계는 제공되지 않는다. 이 분야에 진입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무엇보다 참치 필렛을 필요로 하는 적절한 최종 소비자들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참치 제품을 생산하는 현지 업체들은 다음과 같다.

<참치 제품을 생산하는 인도네시아 기업>

[자료: 각 사 홈페이지,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재가공]

유통구조

인도네시아 무역 규정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내에서 제품을 유통하고자 하는 외국인 법인은 현지의 에이전트나 유통사를 통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해당 내용은 무역부 규정 No. 22/M-DAG/PER/3/2016에 명시돼 있다.

아래는 인도네시아의 수산물 수입 및 유통구조를 나타낸 도표로, 물품을 받은 수입자 혹은 유통사들로부터 시작된다. 이후 수입된 물품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최종 소비자까지 아래와 같은 경로로 전달된다.

<인도네시아 수산물 수입 및 유통구조>

[자료: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재가공]

아래는 인도네시아 내 대표적인 참치 관련 제품 유통사들이다.

<인도네시아 내 참치 유통사>

[자료: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재가공]

관세율 및 인증

인도네시아에서 판매되는 모든 수산물 제품은 일정한 기준의 질과 안전 기준을 준수하기 위한 검역을 거쳐야 한다. 그러므로 인도네시아에 물품을 수출하는 모든 기업은 (1) 생선 및 수산물에 대한 건강 인증(Health Certificate), (2) 선적 허가서를 갖춰야 한다. 이 서류들은 인도네시아로 들어온 모든 수산 제품이 유통 전 단계에서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료: 인도네시아 재무부]

시사점

인도네시아 참치필렛 마케팅에 있어서 가장 큰 과제는 인도네시아 내 수산물 소비에 대한 인식 개선이다. 특히 참치필렛의 경우 소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에 그치며, 식습관 측면에서도 익숙하지 않다. 인도네시아가 세계적으로 가장 큰 참치 생산국임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인들의 실생활에서는 큰 소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참치는 여전히 특수한 계층에서 소비되는 것으로 인식되며, 국내에서 소비되기보다는 대부분 수출되고 있다.

또한 아직까지 인도네시아 내의 냉장보관(창고) 환경은 발전이 더디다. 군도국가인 인도네시아 곳곳의 냉장 창고시설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참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신선한 제품을 곳곳으로 운반하는 것이 어렵다.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KKP)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인도네시아 내에는 약 1741개의 냉동창고가 있으며 그 규모는 2.49 Million cubic meter에 이른다. 하지만 국가 내 필요하다고 추정되는 냉장·냉동창고의 규모는 3.48 Million cubic meter이다. 이러한 상당한 격차는 수산물의 효과적인 유통을 위한 냉장(냉동)고에 대한 투자의 필요성을 나타내며, 장기적으로 관련 분야에 대한 개선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는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보다 성장하고, 유통 부분이 개선될 여지가 있어 장기적으로 참치필렛의 가공, 유통 등의 분야에서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이므로, 우리 기업들은 이러한 인도네시아 시장의 특성을 충분히 파악해 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료: BPS Indonesia,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 인도네시아 재무부, Tempo 등 현지언론,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