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자율주행 차량 기술 박람회(ADAS & Autonomous Vehicle Technology Expo)는 북미에서 6번째로 개최되는 행사로,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및 자율주행 기술의 최신 발전을 따라잡을 수 있는 연례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자율주행과 ADAS 기술의 최신 동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로, 안전성 검증,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솔루션, 규제와 표준, 테스트 도구, 시뮬레이션 플랫폼, 센서 및 시스템 등 관련 기술의 최전선을 살펴볼 기회를 제공했다.

<자율주행 차량 기술 박람회 개요>

[자료: ADAS & Autonomous Vehicle Technology Expo 홈페이지 및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정리]

2024년 기조연설

이번 박람회 기조연설은 행사 기간 총 2일간 진행됐으며, 행사장 내에 위치한 컨퍼런스 룸(Room 1, Room 2)에서 50명 이상의 전문가 연사가 총 6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차세대 ADAS 및 자율주행차 기술 발전에 대해 논의했다. 연설장에서는 AI와 아키텍처 분야의 도전 과제와 혁신이 활발히 논의됐으며,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아이비엠(IBM), 디스페이스(dSPACE) 등의 기업이 최신 기술 동향과 그에 따른 해결책을 제시했다. 또한, 캘리포니아 차량 관리국(DMV, California Department of Motor Vehicles), 웨이모(Waymo), 어플라이드 인투이션(Applied Intuition)의 발표를 통해 자율주행 차량의 규제 업데이트가 이루어졌고, 포어텔릭스(Foretellix), 에타스(ETAS), 메릴랜드 대학교(University of Maryland), 엑스포넌트(Exponent) 등의 발표에서는 테스트 및 개발 툴체인의 핵심 요소가 상세히 다뤄졌다.

<한눈에 보는 자율주행 차량 기술 박람회 기조연설>

[자료: ADAS & Autonomous Vehicle Technology Expo 홈페이지 및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정리] 

<자율주행 차량 기술 박람회 전시장 입구 및 부스 안내>

[자료: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직접 촬영]

EXPO 주요 참가 기업별 발표내용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Keysight Technologies)는 전자 설계 및 테스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이번 전시에서 자율주행차의 안전성 검증을 위한 최신 ADAS 및 자율주행 테스트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의 프로그램 매니저인 Marty Gurbow와 세일즈 엔지니어인 Cris Fernandes가 기조연설로 참가하여 차량 내 네트워크(IVN, In-Vehicle NETWORK) 보안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 발표에서는 시간 민감 네트워킹(TSN, Time-Sensitive Networking) 표준과 매체 접근 제어 보안(MACsec, Media Access Control Security) 암호화를 활용한 IVN 보안의 중요성이 강조됐으며, TSN 표준의 산업적 채택 과정, 보안 아키텍처 설계, 그리고 다단계 보안 검증 방법론이 다뤄졌다. Marty Gubow와 Cris Fernandes는 자율주행차가 직면하는 복잡한 시나리오에서의 성능 평가와 보안 강화를 위한 테스트 전략을 제시하며, 이러한 네트워킹 및 보안 기술이 미래 자율주행 시스템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청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 부스 사진>

[자료: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직접 촬영]

(지멘스) 지멘스(Siemens)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실제 데이터 기반의 가상 주요 시나리오 생성 기술을 선보였다. 심센터(Simcenter) 자율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통해 실제 데이터를 분석하고, ADAS 및 자율주행 시스템의 성능을 평가하며, 시나리오를 자동으로 분류한 후, 데이터를 재생하거나 물리 기반 시뮬레이션 플랫폼(Simcenter Prescan)에서 추가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솔루션은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레이블이 붙여진 시나리오를 체계적으로 자동 생성한다고 설명했다.

<지멘스 부스 사진>

[자료: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직접 촬영]

(디스페이스) 디스페이스(dSPACE)는 자율주행 및 ADAS 개발을 위한 시뮬레이션과 검증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새로운 교통 가상화 도구의 초기 액세스 버전을 선보였다. 이 도구는 객체 목록 데이터를 분석하여 복제 시나리오 또는 논리적 시나리오로 변환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디스페이스의 엔지니어링 매니저인 Chris manning은 “디스페이스의 교통 가상화 도구는 3D 환경의 완전한 디지털 트윈을 생성하는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소프트웨어 솔루션 매니저인 Thorsten Puschl은 "이 도구는 시뮬레이션 기반 검증 프로세스에서 재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공하며, 정확한 재시뮬레이션을 통해 센서 모델을 검증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디스페이스 부스 사진>

[자료: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직접 촬영]

(드웨소프트) 드웨소프트(Dewesoft)는 고급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자율주행 차량 및 ADAS 시스템을 위한 센서 융합, 내비게이션, 테스트 및 검증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며, 이번 전시에서는 두 가지 신제품을 선보였다. 옵시디언(Obsidian)은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첨단 센서 융합 플랫폼으로, 뛰어난 정밀도와 신뢰성을 제공하며, 실시간 의사결정과 향상된 안전성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나비온(Navion)은 최신 내비게이션 시스템으로, 최첨단 칼만 필터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설계되어 복잡한 환경에서도 탁월한 정확성을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자율주행 차량이 도전적인 조건 속에서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드웨소프트 부스 사진>

[자료: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직접 촬영]

(비젼온칩) 비젼온칩(Vision On Chip)은 자율주행 차량 시스템의 테스트, 데이터 검증 및 비전 AI 시스템 개발을 위한 측정 및 분석 시스템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이번 전시에서 비젼온칩은 ADAS 시스템 개발에 필수적인 데이터 로깅 및 재처리 장치를 선보였다. 이 장치는 자동차 데이터 처리 프레임워크ADTF(ADTF, Automotive Data and Time-Triggered Framework)와 로봇 운영 체제 백(ROSBAG, Robot Operating System Bag) 포맷을 지원하여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로깅하고 재처리할 수 있으며, 하나의 장치로 통합하여 개발 과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또한, 실시간 데이터 로깅 기능을 통해 실시간 분석과 테스트를 가능하게 하여 ADAS 시스템의 개발 및 검증 작업을 크게 향상한다.

<비젼온칩 부스 사진> 

[자료: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직접 촬영]

시사점

자율주행 차량 기술 박람회는 자율주행 및 ADAS 기술의 최신 발전과 미래 방향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중요한 행사였다. 각 기업이 선보인 혁신적인 기술과 솔루션은 자율주행 차량의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하는 핵심 요소로, 업계의 기술적 진보를 실감하게 했다. 특히, 이매그리(Imagry)의 자율주행 차량 무료 데모 라이드 제공은 AI 기반의 LiDAR 및 HD 맵 미사용 기술을 실제로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여, 참가자가 기술의 실용성과 상용화 가능성을 직접 경험하게 하며, 기술의 미래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비젼온칩의 오택만 대표는 “현지의 글로벌 기업과 직접 소통하고 우리만의 차별화된 솔루션을 홍보하기 위해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올해도 전시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계속해서 참여하여 기회를 찾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명의 바이어와 파트너십을 성공시키는 마음가짐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참가하여 성과를 이어 나가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라고 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끈기 있는 노력과 의지를 보여줬다. 이번 박람회는 자율주행 기술의 현주소와 미래 비전을 명확히 이해할 기회를 제공했으며, 업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혁신을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앞으로의 자율주행 기술이 더욱 발전하여, 내년 전시에서는 더욱 진보된 기술을 만나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자료: ADAS & Autonomous Vehicle Technology Expo 홈페이지,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인터뷰 및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