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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 일본, 치매 환자들을 위한 ‘치매 카페’
  • 현장·인터뷰
  • 일본
  • 후쿠오카무역관 정성훈
  • 2024-09-30
  • 출처 : KOTRA

후쿠오카 관내 치매 카페 '오렌지카페 장생원' 방문 인터뷰

일본은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며 치매가 흔한 질병으로 자리 잡았다. 2020 기준, 9643000명이 치매를 앓고 있으며, 수치는 2070년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일본 전역에서는 치매 환자와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지원책의 일환으로 '치매 카페'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일본 치매 환자 증가 추이 예상 그래프>

(단위: 천 명)

[자료: 닛세이 기초 연구소]

 

치매 카페란?

 

치매 카페는 지역사회와 연계해 치매 환자와 가족, 전문가, 주민들이 모여 소통하는 공간이다. 주로 지역 지원 센터, 사회복지법인, 간호 서비스 사무소 등이 카페를 운영하며, 매달 1~2 열리는 형태로 진행된다. 일본에선 다양한 주체가 다양한 형태로 운영하고 있으므로, 실제론 더욱 많은 치매 카페가 있을 거라 추산되고 있다.


 <일본 치매 카페 설치 주체>

 [자료: 후생노동성,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편집] 

 

치매 카페는 전문가와 지역 주민들의 협력을 통해 정기적으로 열리며, 개최 전에는 미팅과 연수회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친다가장 중요한 것은 접근성이다.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근처에서 쉽게 방문할 있어야 하며, 다양한 연령층과 직업군이 함께 참여할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치매에 대한 정보 공유는 물론, 정서적인 지지도 받을 있다.


치매 카페의 확산과 역할

 

일본의 치매 카페는 네덜란드의알츠하이머 카페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되었으며, 현재 일본 전역에 8182 이상의 카페가 운영되고 있다. 치매 카페에선 치매 초기 집중 지원팀을 통해 치매 환자 가족들의 간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기 진단 대응을 돕고 있다. 치매 초기 집중 지원팀이란 복수의 전문가들이 가족의 요청 등에 의해 치매가 의심되는 사람이나 치매를 진단받은 사람, 혹은 그 가족들을 방문하여 심리적 부담을 경감시켜 주며, 포괄적이고 집중적인 초기 지원을 통해 환자의 자립을 돕는 팀을 말한다. 치매 초기 집중 지원팀에 의한 대응 및 치료는 6개월 정도 진행되며 주로 지역포괄지원센터, 진료소, 병원, 치매 질환 의료센터, 시나 마을의 동사무소에서 팀을 운영한다. 이처럼 치매 카페에선 지역 주민들과 전문가들이 함께 어울리며 치매에 대한 개인과 지역사회의 이해도를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공백의 기간 메우는 치매 카페

 

치매는 눈에 보이지 않는 질병이기에 환자들이 고립되기 쉽다. 치매 환자와 가족들은 치매에 대한 사회적 편견 때문에 병을 숨기거나 고립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치매 카페는 환자들이 치매 초기 진단 지원을 받지 못하는 공백의 기간을 메워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공백의 기간은 일본치매본인 워킹 그룹의 후지타 카즈코 대표가 2014 처음 사용한 용어로, 치매 진단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을 받기 어려운 기간을 의미한다. 공백의 기간에 치매 카페는 환자와 가족들이 정서적 지지를 받을 있는 곳이자 치매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중요한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치매 카페 방문기


KOTRA 후쿠오카 무역관은 후쿠오카현 내의 치매 카페 중 한 곳인 '오렌지카페 장생원'을 방문해 치매 카페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며 치매 예방과 뇌 건강 대한 지식을 넓힐 수 있었다. 먼저, 치매 예방 수칙과 뇌 건강에 대한 세미나가 30분 간 이루어졌다.


<치매 예방 수칙 및 뇌 건강 관련 세미나>

[자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촬영]


다음으로, 혈압을 낮추는 스트레칭과 간단한 치매 초기 자가 진단 방법을 실천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혈압을 낮추는 스트레칭 활동 진행 현장 사진>

[자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촬영]


마지막으로, 치매 예방에 좋은 퍼즐 게임을 하고 난 뒤 치매 카페 프로그램이 모두 종료됐다.


<치매 예방에 좋은 퍼즐 게임 활동지>

 

[자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촬영]


현장 인터뷰


프로그램 종료 이후, 간병 전문가 및 치매 카페 운영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간병 전문가 인터뷰


우선, 지도리바시 병원의 간병 전문가 마쓰오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치매가 의심되는 사람들이나 치매 초기 환자들은 어떤 경로로 치매 카페를 접하게 되나요?

A1. 우선, 각 치매 카페마다 카페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 글을 통해 온라인으로 가족들이나 치매인 본인이 치매 카페의 존재를 알게 돼 카페를 방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치매 카페의 홍보 포스터, 지역 신문 내의 홍보 글을 보고 자택과 멀지 않으면 바로 방문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Q2. 하카타구청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많은 치매 카페가 문을 닫았고, 운영을 재개하지 않은 곳도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치매 카페 운영 축소 현상이 치매 환자 지원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A2. 확실히 지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지도리병원과 연계된 '건강 더불어 모임'의 경우, 완전히 회원제이기 때문에 안 오시는 분들이 계시면 연락드려서 참여 의사를 다시 한번 확인하며 건강에 대한 주기적인 체크까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렌지카페 장생원'과 같은 곳은 기존 시설 운영자가 따로 있기에 의료 관계자인 저희가 직접적으로 카페 참여자들에 대한 주기적 체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조금 불편하다고 생각합니다. 치매 카페가 많았던 예전에는 카페에 참여하는 인원 자체가 더 많았기에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운영이 가능했는데, 코로나화 이후에 그런 점이 축소된 것이 치매인 지원에 있어서의 가장 큰 지장이 아닐지 생각합니다.


Q3. 실제로 치매 카페가 치매 예방 및 치매인 케어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 있나요?

A3. 실제 치료에 도움을 주는 느낌으로 접근하기보다, 밖에 나가서 활동하고 다른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치매인들의 스트레스를 경감시키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치매인의 가족분들이 오시는 경우엔 상담을 해드리기도 하고, 개호보험(한국의 노인요양보험) 센터로 연계를 해드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곳 오렌지카페 장생원에는 '이키이키센터'라는 개호보험 센터 담당자분이 치매 카페에 상주하고 계십니다. 


치매 카페 운영자 인터뷰


다음으로, '오렌지카페 장생원' 치매 카페의 운영자인 A 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치매 카페를 운영해 오시면서 곤란했거나 어려웠던 점이 있으셨나요?

A1. 치매 카페를 운영하다 보면 항상 오시던 분들만 오신다고 느낀 적이 많았습니다. 더욱 다양한 분들이 방문하여 치매를 포함한 뇌 질환에 대해 더욱 잘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치매인 본인뿐만 아니라 치매인들의 가족이 함께 방문하여 같이 뇌 운동, 스트레칭, 기억력 활동과 같은 활동을 함께 하여 치매인의 스트레스 경감에 도움을 주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Q2. 치매 카페의 가장 큰 존재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A2. 치매 예방의 이유가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치매를 앓게 되는 사람을 가능한 한 줄이기 위해 치매 카페를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가족분들의 치매인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도 중요합니다. 치매와 뇌에 관해 공부를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궁극적으론 근처에 사는 이웃들이 많이 방문하여 지역의 치매 인구가 줄어드는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Q3. 치매 카페를 운영하시며 보람을 느끼실 때가 있나요?

A3. 소소하다고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치매인 본인과 가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받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외출하기조차 위험한 중증 치매 환자분들이 치매 카페에 방문하는 경우도 있는데, 카페 프로그램이 끝난 후 집까지 모셔다드리며 감사 인사를 받을 때가 가장 보람이 느껴지는 순간인 것 같습니다.

 

전망 및 시사점

 

궁극적으로 치매 카페는 ‘치매에 걸려도 안심하고   있는 동네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커뮤니티를 통해 환자와 가족들이 고립되지 않고지역사회의 인식이 개선되며치매에 대한 두려움 없이 살아갈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공백의 기간을 '희망의 기간'으로 전환하는  기여하는 일본의 치매 카페는 앞으로도 일본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것으로 기대된다일본의 치매 카페는 단순히 사회적 복지 차원을 넘어, 고령화와 관련된 새로운 산업적 기회를 시사한다. 한국 기업들이 일본 시장에 진출할 ,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고령화와 관련된 헬스 케어, 간병 서비스, 그리고 커뮤니티 중심의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들은 일본 내에서 점점 중요한 역할을 것이다.

 

치매 카페처럼 지역사회와 연계한 서비스 제공 모델은 일본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이는 한국 기업이 진출할 유용한 전략이 있다. 예를 들어, 헬스케어 기술, 간병용 로봇, 또는 지역사회를 위한 소통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들은 일본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찾을 있다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본의 다양한 시도는 앞으로 많은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다. 한국 기업들은 이를 바탕으로 일본 사회와의 협력과 공생을 통해 성공적인 진출 전략을 마련할 있을 것이다.



자료 후생노동성, 닛세이 기초 연구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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