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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강을 따라, 프랑크푸르트 박물관 강변 축제 ‘Museumsuferfest 2024’ 참관기
  • 현장·인터뷰
  • 독일
  • 프랑크푸르트무역관 조현구
  • 2024-09-04
  • 출처 : KOTRA

다양성과 예술이 어우러진 문화 축제,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성황리에 마무리

독일 외신도 주목한 막걸리와 한국의 문화, 프랑크푸르트 강변 축제에서 빛나다

 프랑크푸르트는 매년 문화와 박물관의 다양성을 기념하는 축제로 대표적인 행사인 박물관 강변 축제(Museumsuferfest)가 열린다. 이 축제는 여름 말마다 약 200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유럽에서 가장 큰 문화 축제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번 행사는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렸으며, 금요일 오후 공식 개막 후 주말 내내 프랑크푸르트 마인강변을 축제의 거리로 변모시켰다.

 

마인강변을 따라 늘어선 시장 부스에서는 공예품, 보석, 의류 등 다양한 수제 상품과 독일 전통 음식부터 이국적인 요리와 길거리 음식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메뉴를 제공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Museumsuferfest 축제 지도>

[자료: Museumsuferfest 공식 웹사이트 및 FAZ]

 

축제 기간, 14개의 무대와 400개가 넘는 부스에서 독일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밴드와 DJ들이 공연을 펼치며, 음식 부스에서는 독일 전통 요리부터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강변을 따라 콘서트와 라이브 공연이 이어지며, 재즈, 록, 팝, 클래식 등 다양한 음악 장르가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또한 박물관들은 특별 전시와 활동을 제공하며, 어린이를 위한 창의적인 프로그램도 마련 있다. 예를 들어, 고고학 박물관(Archäologisches Museum Frankfurt)에서는 어린이들이 철사 공예를 체험할 수 있고, 유대인 박물관(Jüdisches Museum Frankfurt)에서는 히브리어 워크숍(Ani lomed lwrit – Ich lerne Hebräisch)이 열려, 아이들이 히브리어를 배우고 자신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

 

올해 박물관 강변 축제는 프랑크푸르트 소재의 27개 박물관이 참여으며, 방문객들은 7유로짜리 박물관 입장권을 구매해 축제 기간 모든 박물관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오르간과 합창 공연, 고서점 거리, 전통 드래곤 보트 경주 등이 많은 관광객들을 모았다. 특히 19세기 건축물인 리비하우스(Liebieghaus)는 메두사와 관련된 특별 전시를 열었다. 과학자들은 최근 그리스의 고대 조각을 연구해 메두사의 머리색을 복원으며, 고대 조각들이 사실은 화려한 색을 가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일요일 저녁에는 마인강 위에서 펼쳐진 불꽃놀이가 축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수천 명의 관중이 모이는 행사기에, 시는 대중교통을 이용한 이동을 권장하며, 행사 기간 대중교통 서비스가 확대 운영됐다.

  

<Museumsufer 2024 전시회 개요>

행사명

Museumsuferfest 2024

로고

개최 기간

2024년 8월 23일(금)~25일(일)

장소

Untermainbrücke, 독일 프랑크푸르트

주최

Tourismus+Congress GmbH

개최 연혁

1988년부터 매년 개최

개최 규모

14개의 무대 및 프로젝트, 27개 박물관 참여

웹사이트

http://museumsufer.de

[자료: Musemsufer 공식 웹사이트,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정리]

 

축제의 유래

 

프랑크푸르트는 오랜 역사 동안 무역과 금융의 중심지로 성장해 왔으며, 마인강은 도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20세기 중반까지 마인강 주변은 주로 산업 및 상업 용도로 사용으며, 시민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은 많지 않았다. 이에 프랑크푸르트시 당국은 시민들이 강변을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개선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그 일환으로 강변 축제를 기획하게 다.

 

1988년에 처음 열린 박물관 강변 축제는 프랑크푸르트의 박물관들을 홍보하기 위해 시작다. 1980년대에 프랑크푸르트시는 마인강 남쪽에 위치한 여러 빌라를 박물관으로 개조 박물관 지구를 조성다. 저렴한 입장료와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을 통해 박물관에 관심이 적은 사람들까지도 끌어들여, 박물관의 문화적 중요성을 높이고, 프랑크푸르트를 매력적인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이러한 생각에서 시작된 것이 바로 프랑크푸르트 박물관 강변 축제로, 예슬과 문화를 기념하고, 커뮤니티의 유대감을 증진하는 축제다.

 

1990년, 쾰른의 예술가 오언스(Harry Owens)가 축제의 새로운 개념을 제안하면서 축제는 더욱 발전했다. ‘강으로 돌아가자’라는 그의 모토 아래, 마인강이 축제의 중심 무대가 다. 이후 축제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온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축제로 성장했다.

 

축제는 처음 열린 이래 꾸준히 성장해 왔으며, 그 규모와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해마다 확장 이제는 프랑크푸르트의 문화 행사 달력에서 중요한 자리매김을 고,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국제 방문객들까지 끌어모으고 있다. 박물관 강변 축제는 만남과 교류의 장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다. 이 축제는 도시의 활기찬 문화적 모습을 보여주며, 모든 연령대가 쉽게 예술과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 문화 교육에도 크게 기여를 하고 있다.

 

박물관 강변 축제 현장 스케치

 

<2024 프랑크푸르트 강변 축제 전경>


[자료: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직접 촬영]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불구하고 중무장한 경찰들의 안전한 통제 속에 강변 축제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다. 이번 축제에서는 다양한 가이드 투어, 콘서트, 참여형 프로그램들이 제공으며, 프랑크푸르트와 주변 지역의 수십만 방문객이 이 풍부한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었다.

 

토마스 페다(Thomas Feda) 관광 및 회의국(Tourismus und Congress GmbH) 대표는 이번 행사를 ‘평화롭고 즐거운 축제’로 평가하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올해 방문객 수는 약 2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으며,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그는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과 인터뷰에서 “토요일 방문객 수가 예상보다 적었던 이유는 한낮 최대 33.6도에 달하는 극심한 더위와 함께 금요일 밤 졸링겐(Solingen)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의 여파”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크푸르트 시민들은 여전히 축제를 즐기며 활기찬 분위기를 이어갔다.

 

낮이 지나 더위가 한층 꺾일 무렵, 마인강은 햇빛에 반짝이고, 이내 저녁 강변은 아름다운 석양에 물들었다. 저녁이 되자 축제 분위기는 더욱 고조으며, 다양한 음악 공연이 방문객들의 흥을 돋우었다. 플라멩코, 재즈, 테크노, 팝 음악 등 다양한 장르가 무대에서 선보여졌고, 세계 문화를 탐구하려는 사람들은 세계문화박물관(Weltkulturenmuseum)에서 열린 ‘Everything is Music’ 전시회를 통해 세계 각국의 전통 악기와 음악을 배울 수 있었다.

 

독일의 유명 일간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 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에서는 한국의 주류 문화에 주목다. FAZ에 보도된 기사에 따르면 “60세의 한국인 허영삼 씨는 한국의 쌀 와인인 막걸리를 판매하며 많은 방문객의 관심을 끌었다. 이 쌀 와인은 독일의 애플와인(Apfelwein)과 비교되며, 약간의 탄산감과 함께 독특한 맛을 선사한다. 특히 한국 음악, 즉 Kpop의 인기가 독일 내에서 점점 높아짐에 따라 한국의 음식과 문화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라고 보도다.

 

프랑크푸르트 강변 축제 한국관 탐방

 

프랑크푸르트 강변 행사 한국관 부스는 다양한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다. 첫날인 8월 23일 금요일에는, 한국의 전통 서예를 배우는 ‘서예-한국 서예 예술(Seoyae – The art of Korean calligraphy)' 프로그램이 프랑크푸르트 서예 팀에 의해 진행으며 행사의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이어서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교 한국학과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시간이 있었으며 충청남도 프랑크푸르트 사무소가 주최하는 ‘충남의 고대 백제 왕국 체험’ 시간이 있었다. 참가자들은 한국의 고대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고, 해당 부스는 백제의 상징인 금동대향로를 주제로 한 팝업북 만들기 체험 행사로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첫날의 마지막 행사는 진로가 주최한 한국 칵테일 체험이었다. 사전등록이 필요한 행사였지만, 무더운 날씨 때문인지 대기자가 생길 정도로 많은 방문객들이 참여했다. 둘째 날에는 K-Medifit 팀이 주최한 태권도 배우기, ‘K-뷰티 마스터 클래스’와 ‘한국 뷰티 루틴 배우기 및 체험’ 프로그램들은 특히 젊은 독일 현지인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축제의 마지막 날,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Ich halte dich e.V. 에서 주최한 궁극의 K-컬처 체험(Ultimate K-Culture Experience)에서는 한국에서 유행하는 즉석 네 컷 사진 부스와 함께 퀴즈, 게임 등 다양한 한국 문화를 즐길 수 있었다.

 

충청남도는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강변 축제의 한국관 부스에 참여 지역 중소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을 지원다. 올해 축제에는 충청남도의 홍삼, 김 가공품, 곤약 젤리, 쌀 음료, 약과, 전통주 등 30여 개 식품 관련 중소기업이 참여해 현지인들에게 다양한 전통 식품을 선보였다.

 

특히 독일 현지인들은 해조류, 들기름, 인삼, 곤약, 장류 등 낯선 한국 식재료에 처음에는 생소함을 느꼈지만, 직접 체험하고 시식하면서 한국의 전통 음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체험 활동은 독일 소비자들이 한국 식재료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했으며,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2024 프랑크푸르트 강변 축제 한국관 풍경>

[자료: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촬영]

 


자료: Museumsuferfest 공식 홈페이지, FAZ, Spiegel, 각 박물관 홈페이지, 관계자 인터뷰 및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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