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및 HS 코드

냉장고에 해당하는 HS 코드는 841810으로, 이는 냉장고 및 냉동고가 결합되어 별도의 문이 장착된 제품을 포함한다.

시장동향

2023년 호주의 냉장 가전제품 시장은 수요가 감소하면서 공급 대비 판매 가치가 하락했다. 유로모니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호주 냉장 가전제품 소매 판매량은 약 148만 2,000대로,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 호주 중앙은행의 연이은 금리인상으로 인한 호주인들 생활비 압박이 지속되면서, 4분기 기준 비필수품에 대한 가계 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9% 감소했다. 더불어, 석탄 및 천연가스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호주 일부 주에서는 전기 요금이 19.6~25% 인상됐다. 생활비 압박이 지속되고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은 점점 냉장 가전제품의 에너지 등급과 효율성을 의식하게 됐다. 냉장고는 다른 가전 제품과 달리 24시간 내내 켜져 있는 전기 제품으로, 전체가구 에너지 소비의 약 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비용 및 요금을 낮추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요구 사항에 맞춘 에너지 효율적인 냉장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적인 냉장고의 수요는 정부 지원책의 주도로 이어지기도 했다. 퀸즐랜드 주는 지난 2023년 9월 4일부터 일정 기간 동안 에너지 효율 등급이 4성급 이상인 가전제품을 구입한 가구가 표준 소득 가구 혹은 저소득 가구에 해당하는 경우 리베이트를 받을 수 있는 지원책을 제공했다. 해당되는 가전 제품 품목에는 냉장고가 포함됐으며, 혜택이 종료되기까지 총 22,232대의 에너지 절약형 냉장고에 대해 리베이트가 제공됐다.

수입동향 및 대한 수입규모

2023년 기준 HS 코드 841810에 해당하는 호주 냉장 및 냉동기기 제품의 총 수입액은 4억 1,224만 달러로 전년 대비 17.5% 감소했다. 호주는 1978년부터 2016년까지 Westinghouse의 남호주 제조공장을 통해 냉장고를 제조했지만, 현재는 냉장고를 제조하고 있지 않으며 오븐과 같은 일부 제품만 제조하고 있다. 호주는 냉장 및 냉동기기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중국, 태국, 한국을 포함한 세 국가가 호주 냉장 및 냉동기기 시장의 91%를 점유하고 있다. 호주는 해당 제품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했으며, 그 규모는2억 1,148만 달러이다. 중국에는 Westinghouse, Fisher & Paykel, Hisense 등 주요 가전제품 브랜드의 제조공장이 있으며, 중국산 제품의 수입 비중은 51.3%로 나타났다. 태국은 중국을 이은 호주의 두 번째 주요 수입국으로 31.4%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호주는 태국으로부터 1억 2,946만 달러 규모의 해당 제품을 수입했으며, 삼성 및 LG의 태국법인은 냉장고를 포함한 일부 가전 제품 모델을 태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또한, Westinghouse, Fisher & Paykel, Sharp의 일부 냉장고 모델도 태국에서 생산중이다. 호주의 대한 수입 규모는 3,430만 달러로, 한국은 8.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호주의 3위 냉장 및 냉동기기 수입국에 자리잡고 있다. 이는 삼성의 광주 공장과 LG의 창원 공장에서 생산된 냉장고가 호주로 수입된 데 기인했다. 주요 세 수입국 모두 수입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호주 내 금리 인상으로 인한 생활비 및 가계 부담이 지속되면서 소비자 지출이 감소하여, 소매 물량이 크게 공급되지 못한 데 기인한다.

<최근 3개년 호주 HS 코드 841810 수입 동향>

(단위: US$ 천, %)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4.7.19]

경쟁동향

유로모니터의 호주 냉장기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호주에서 가장 많이 유통된 냉장 가전제품 브랜드로는 Electrolux 그룹에 인수된 미국의 가전제품 제조업체 Westinghouse가 20% 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로 중국의 가전제품 제조업체인 Haier가 소유한 뉴질랜드 가전제품 제조업체 Fisher & Paykel, 한국의 삼성과 LG, 중국의 Hisense가 10% 대를 점유하고 있다. 한편, Statista에서 진행한 소비자 인사이트 글로벌 설문조사 2024에 따르면, 2024년 3월 기준 호주 가정의 브랜드별 냉장고 보유 비율로는 LG가 21%를 차지하면서 1위, 그 뒤로 Fisher & Paykel, 삼성, Hisense, Westinghouse가 나란히 순위권에 들었다.

<호주 가정의 브랜드별 냉장고 보유 비율>

(단위: %)

주: ‘23년 4월~’24년 3월, 1,787의 응답자, 18~64세, 가정에 냉장고가 있는 응답자

[자료: Statista]

에너지 비용이 상승하면서, 업체들은 에너지 효율 등급에 중점을 두고 시장에서 경쟁 중이다. 2022년 7월 출시된 Hisense의 ‘Bottom Mount PureFlat Taupe Steel 417L’ 냉장고는 7성급 에너지 효율 등급을 인정받아 주방 가전 부문에서 2023년 Canstar Blue의 혁신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처럼 에너지 효율 등급이 높은 냉장고가 호주 내 높은 평가를 받으며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판매되는 냉장고의 효율성은 에너지 효율 등급을 통해 측정되며, 1성급에서 10성급까지의 척도로 측정된다. Hisense 이외에 많은 브랜드가 에너지 효율 냉장고를 공급하고 있으며, 5성급 이상의 에너지 효율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브랜드로는 LG, Fisher & Paykel, Westinghouse, Haier 등등이 있다.

<호주 내 판매되는 주요 냉장 및 냉동기기 제품 사례>

주: 판매 가격은 공식 홈페이지 및 The Good Guys 판매 가격, ‘24년 7월 24일 기준

[자료: 자사 홈페이지, Canstar Blue, The Good Guys]

유통구조

냉장 및 냉동기기 제조 공장이 없는 호주는 제품을 해외 제조사로부터 수입하여 유통하며, 제조사가 직접 현지 법인을 설립하여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한다. 또한, Bing Lee, The Good Guys, Harvey Norman, Appliances online, JB Hi-Fi 등등 가전 및 전자 제품 전문 매장에서 유통되기도 한다. 이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나뉘지만 호주 소비자는 냉장고를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것 보다 매장에 직접 방문하여, 더 나은 제품을 비교 및 분석하는 것을 선호한다.2023년 호주 냉장고 판매 수익을 판매 채널 별로 분석했을 때, 오프라인은 79.3%, 온라인은 20.7%로 나타났다.

<호주 냉장고 판매 채널 별 수익 비율 및 전망>

(단위: %)

주: 2024년 이후로는 전망치, 파란색은 오프라인 및 남색은 온라인

[자료: Statista]

관세율

HS 코드 841810에 해당하는 냉장 및 냉동 기기에 대한 호주의 수입 관세율은 0%이다.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에 무관세가 적용되어, 한국 외 제조공장을 둔 업체도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 호주로 수입되는 모든 품목에는 10%의 부가가치세가 부과된다.

<HS 코드 841810 호주 수입 관세율>

(단위: %)

[자료: Australian Border Force]

인증

호주에서는 냉장 및 냉동기기가 온실 가스 및 에너지 최소 기준법 2012(GEMS법: Greenhouse and Energy Minimum Standards Act 2012)에 따라 규제된다. 호주에서 냉장 및 냉동기기를 포함한 가전제품이 상업적 목적으로 공급되기 위해서는 최소 에너지 효율 등급 기준(MEPS: Minimum Energy Performance Standards)을 충족해야 하며, 에너지 등급 라벨 (Energy Rating Label)을 필수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에너지 등급 라벨은 가전제품의 에너지 효율성을 보여주며, 등급이 높을수록 에너지 사용량이 적고 운영 비용이 저렴하다.

<에너지 등급 라벨>

[자료: Energy Rating]

또한, 호주에서 판매되는 모든 전기 및 전자제품은 국가 표준 AS/NZS3820에 따라 전기 안전 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AS/NZS 4417.1 및 AS/NZS 4417.2에 따라 규정 적합성 준수 마크(RCM: Regulatory Compliance Mark)를 부착해야 한다.

<호주 RCM 마크>

[자료: Electronic Equipment Safety System]

시사점

유로모니터의 예측에 따르면, 호주의 냉장 가전제품 판매량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3% 증가해 170만 대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호주의 냉장 및 냉동 기기 수요는 생활비 압박으로 인해 수요 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호주 내 에너지 효율 제품으로 교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에너지 효율 등급이 처음 도입되었을 때, 가전제품이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효율 등급은 6성급이었으나, 최근 몇 년 동안 등급이 확대되어 '초고효율' 가전제품은 이제 7~10성 사이의 등급을 받을 수 있다. 에너지 효율 등급이 높은 냉장 및 냉동기기와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력이 침체된 시장 수요를 다시 회복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원: Euromonitor, IBIS World, Global Trade Atlas, 호주통계청, Appliance Retailer, Energy Rating, Canstar Blue, EESS, Australian Border Force, Electronic Equipment Safety System, Queensland Govern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