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개요

[자료: 전시회 공식 홈페이지]

중국 웨강아오 대만구 식품박람회는 광둥성 식품 산업 관련 무역‧유통 분야 전문 전시회로, 식품 전시뿐만 아니라, 포럼 및 투자유치 기능이 더해진 무역‧투자 통합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식품‧음료 분야 산업이 발달한 둥관시의 기관(CCPIT)도 주최 기관으로 참여하면서, 전시회의 전문성과 국제화가 한층 더 제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웨강아오 대만구(粤港澳大湾区)는 광둥성 9개 시(광저우, 선전, 주하이, 포샨, 후이저우, 둥관, 중산, 장먼, 자오칭)와 홍콩, 마카오 세 지역을 포함하는 대규모 경제 개발 구역으로, 2017년 3월에 설계됐다. 광둥성의 제조, 홍콩의 금융과 물류, 마카오의 관광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 기능을 결합하여 세계적인 베이 경제권을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전시관 구성>

[자료: 전시회 공식 홈페이지]

현장 이모저모

(1) 식품산업 472개 기업 참가, 제4회 대비 박람회 규모 증가

전시회 주최측 통계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 개최 규모 및 참가기업 수는 전년 대비 각각 33%, 18% 증가했다. 특히 둥관시를 대표하는 메이이지아(Meiyijia·美宜佳), 자룽 슈퍼마켓(Jiarong Supermarket·嘉荣) 등 유통 프랜차이즈 기업들도 참가했다. 또한 광둥프랜차이즈연맹, 중국백화점상회 등 유관 협회의 협업으로, 다수의 국내외 유력 프랜차이즈 기업 및 식품 바이어사 등이 박람회에 참가했다.

(2) 9개 테마 전시구역 구성

이번 전시회는 총 9개 테마로 전시구역을 설정해 관객들의 중국 식품 산업 공급망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기존 웨강아오 대만구, 베이커리, 혁신식품, 밀키트, 조미료, 식용유‧잡곡, 차류‧주류‧유제품, 수입식품을 비롯해 올해에는 식품기계 분야가 새롭게 추가됐다. 이를 토대로 유기농‧친환경 식품, 무공해 농산품, 지역별 로컬 식품 브랜드, 전통 무형문화유산 식품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했다.

9개 전시 구역에는 COFCO(中粮), 자스리(Jiashili·嘉士利), 화메이(华美), 쉬푸지(HSU Fu Chi·徐福记) 등 중국 대형 식품 브랜드뿐만 아니라, 헤이룽장성 무단쟝(牡丹江)시, 구이저우성 퉁런(铜仁)시, 푸졘성 샤먼(厦门)시 소재 식품 기업도 참가했다. 또한, 홍콩‧마카오, 러시아,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태국, 말레이시아 등 국외 식품 브랜드들도 다수 참가해, 글로벌 식품 무역 활성화 및 비즈니스 협업 기회 창출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었다.

<전시회 현장모습>

[자료: 전시회 공식 위챗계정 및 KOTRA 광저우 무역관 자체 촬영 종합]

부대 행사

이번 박람회에는 식품 혁신, 영양‧보건, 지속 가능한 발전 등을 주제로 한 포럼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개최됐다. 초청된 국내외 전문가 및 기업 대표들이 식품 산업 기술발전 방향 및 미래 전망, 기업간 협력사업 모델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또한, 올해 최초로 진행된 베이커리 경연 대회, 유통‧프랜차이즈 업체 견학 활동 등 행사는 식품 업계 젊은 창업가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그 외에 식품 신제품 발표회, 미식 평가회, 식품 마케팅 강좌 등 이색적인 프로그램들도 진행됐다.

<부대행사 현장사진>

[자료: 전시회 공식 위챗계정]

현장 인터뷰

KOTRA 광저우 무역관은 현장에 참가한 기업 인터뷰를 통해 이번 식품 박람회에 참가 소감을 인터뷰했다. 참가기업 A사 관계자는 "많은 참관객들이 우리 기업 부스에 방문해, 제품에 대한 호평이 끊이지 않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며 "이번 박람회는 식품 산업 관련 새로운 트렌드 및 기술, 제품, 사업 모델을 배울 수 있어서 특히 의미가 깊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가기업에게는 올해 식품 박람회와 지난 박람회와의 차이점에 대해 물었다. 이에 참가기업 B사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전문성 및 적합도가 높은 바이어가 다수 참가해 의미 있는 비즈니스 상담을 많이 할 수 있었다"며 "박람회 부스 참가업체 입장에서 협업 가능한 신규 고객을 다수 만날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았다"고 답변했다. 

둥관시 식품산업 시장 현황 및 관련 정책

통계에 따르면, 광둥성 둥관시는 식품‧음료 가공업이 강점인 지역으로 해당 산업 총생산은 2020년 909억 위안에서 2023년 1202억 위안으로 그 규모가 약 30% 증가했다. 쉬푸지(徐福记), 화메이(华美), 스랑식품(思朗食品), YONGYI(永益), Tailiang(太粮), Eastroc Beverage(东鹏特饮) 등 210여개 유력 식품‧음료 기업들이 둥관시에 소재해 있으며, 마충(麻涌), 차샨(茶山), 다오쟈오(道滘) 등 둥관 내 3개 현의 핵심 산업단지에 식품 산업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관련 주요 정책>

[자료: 광둥성 인민정부, 둥관시 공업정보화국 홈페이지 종합]

종합평가 및 시사점

엔데믹 이후 중국내 해외 여행 수요도 점차 회복되면서, 2023년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 수는 170만 명을 초과했다.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산 과자‧간식 등 제품을 구매해 중국으로 돌아와 지인들에게 나눠주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다. 동시에 K팝 문화 등 한류가 전세계적으로 퍼지면서 한류 스타들이 즐기는 트렌디한 한식 제품들이 각종 콘텐츠, 소셜미디어 등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 식품박람회 주최 측의 한 전시담당 전문가는 KOTRA 광저우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둥관시 그리고 호우지에(厚街)현에 소재한 중국 식품‧음료, 프랜차이즈 등 기업들은 내수 시장 경쟁이 격화돼 해외 식품 등 다양한 제품을 중국에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웨강아오 대만구 식품박람회 등 현지 플랫폼을 활용해 한국 식품의 중국 현지 유통망 입점 뿐만 아니라, 로컬 요식업 프랜차이즈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한 한국 음식 프랜차이즈의 중국 진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자료: 중홍망(中宏网), 웨강아오 대만구 박람회 홈페이지 및 전시회 주최측 위챗 공식계정, 중국식품안전망, 중옌망(中研网), KOTRA 광저우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