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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영국 핵심광물 시장 현황 및 전망
  • 트렌드
  • 영국
  • 런던무역관 김미라
  • 2024-07-26
  • 출처 : KOTRA

광물 부족한 영국, 중국 등에 핵심광물 수입 의존

첨단산업·넷제로 향한 핵심광물의 공급망 구축 노력

2040년까지 핵심광물의 국내 생산 500% 증가 목표

핵심광물 글로벌 시장 동향 및 영국 시장 현황

 

리튬이온배터리, 양면 태양광 패널 등 첨단산업의 발전과 넷제로 이행에 따른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필수 원자재인 핵심광물에 대한 각국의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핵심 광물이란 풍력과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발전 설비,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 첨단 산업과 청정에너지 산업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광물을 의미한다. 영국 의회는 20244월 발표한 '리튬 및 기타 주요 광물 공급(Supply of lithium and other critical minerals)' 보고서에서,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현재 공급되는 양보다 6배 더 많은 핵심 광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2년 국제에너지기구(IEA, International Energy Agency)가 발표한 '2022년 청정에너지 전환에서 핵심 광물의 역할(The Role of Critical Minerals in Clean Energy Transition 2022)'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연중 생산하는 희토류, 코발트, 리튬, 니켈이 각각 전세계 공급망의 90%, 70%, 60%, 35%를 차지하고 있다. 사실상 중국이 전세계 핵심광물 공급망을 지배하는 것이다. 세계 최대 핵심광물 자원 보유국 중 하나인 중국은 경제발전 및 산업구조의 고도화로 자국 내 핵심광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대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위상이 변모하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듯 최근 중국은 자국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원관리와 수출통제에 주력하고 있다.


<핵심광물 및 화석연료 국가별 생산량 점유율>

 (단위: %)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2a4c3cda.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416pixel, 세로 614pixel

[자료: 국제에너지기구(IEA)]


미국은 2021년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핵심광물을 포함한 4대 주요 품목을 지정해 공급망 안정화 정책을 마련했다. 또한 계속되는 중국의 광물 수출통제에 대한 대응으로 우방국과 다양한 형식의 다자간 협의체를 통해 광물 공급망 안정화에 대한 논의를 활발히 하고 있다핵심광물안보 파트너십(MSP, Minerals Security Partnership)이 대표적이다. 이는 미국이 주도하는 핵심광물 안보 협력체로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 미국, 인도, 일본, 호주 등 4개국 간 안보협의체 '쿼드(Quad, Quadrilateral Security Dialogue)',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다자 경제 협력체 '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ndian-Pacific Economic Framework)' 등이 있다. 


한편 202210월 미국은 국가안보 침해를 이유로 첨단 반도체와 칩 제조 장비의 대중 수출 제한했다. 202310월에는 중국 수출용 저사양 인공지능(AI) 칩 제조 및 수출 제한 전략을 발표했다. 반도체 관련 기술의 유출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이에 중국은 20237월 반도체와 전자제품 제조 공정에 핵심적인 광물인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 제한을, 10월에는 반도체나 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주요 광물인 흑연의 수출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2050년까지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전기자동차(EV), 해상풍력, 원자력 발전과 같은 저탄소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어, 이 기술에 사용되는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공급이 더욱 중요해졌다. 그러나 영국은 광물 자원이 풍부하지 않아 수입 의존도가 높고 특히 중국산의 비중이 크다. 예를 들어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코발트 등은 중국이 80~100%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러-우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대체 공급망의 제한으로 대중국 의존도가 더욱 커졌다. 


영국 광물 보유 현황 및 의존도

 

영국 정부는 영국지질연구소(BGS, British Geological Survey)의 조사를 거쳐 18개의 핵심광물을 지정했다코발트, 리튬, 흑연 등의 핵심광물은 전기차 배터리, 풍력터빈, 전투기 등 제품 제조에 필수적인 광물이 포함돼 있다. 국은 영국이 주요 광물로 지정한 18개 광물 중 12개의 주요 생산국이다. 또한 핵심광물 중 니오븀(Niobium), 코발트(Cobalt), 팔라듐(Palladium) 등은 특정 국가에서만 생산된다. 러시아는 상당한 양의 팔라듐 광산을 보유하고 있고, 콩고민주공화국은 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영국 선정 18개 핵심광물>

안티모니

(Antimony)

리튬

(Lithium)

실리콘

(Silicon)

갈륨

(Galium)

팔라듐

(Palladium)

인듐

(Indium)

비스무트

(Bismuth)

마그네슘

(Magnesium)

탄탈럼

(Tantalum)

주석

(Tin)

흑연

(Graphite)

희토류

(Rare Earth Elements)

코발트

(Cobalt)

니오븀

(Niobium)

텔루륨

(Tellurium)

백금

(Paltinum)

텅스텐

(Tungsten)

바나듐

(Vanadium)

[자료영국지질연구소]


<광물별 주요 생산국(2016~2020)>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13dc3f18.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255pixel, 세로 649pixel

[자료: 영국 의회 웹사이트]

 

특히 핵심광물 중 희토류(디스프로슘 및 네오디뮴)의 경우 90% 이상이 중국에서 채굴된다. 중국은 희토류 보유국 중에서는 유일하게 원자재의 채굴부터 최종 제품 생산에 이르는 전 생산공정이 자국 내에서 가능하다. 희토류는 전기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풍력 발전, 태양력 발전에 사용되는 광물로 영국에서도 매우 중요한 핵심광물로 손꼽힌다.

 

영국은 현재 대부분의 광물 자원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으나, 최근 텅스텐을 일부 채굴했다. 텅스텐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금속으로, 항공우주, 군사 장비, 건설 기계, 전자기기 등에 널리 사용된다. 또한, 배터리 생산에 중요한 광물인 망간을 노스 웨일즈의 린(Llŷn) 반도에서 채굴하고 있다.

 

영국지질연구소는 2023 영국의 핵심원자재 잠재력 보고서(Potential for Critical Raw Material Prospectivity in the UK) 발간을 위해 영국 전역의 주요 광물 매장 가능 지역을 파악했다. 정부의 핵심광물 국내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한 기초 작업이었다영국지질연구소는 지질학적 데이터와 광물 시스템 접근법을 통해 하이랜드 중부 및 애버딘셔(Central Highlands and Aberdeenshire), 컴브리아(Cumbria) 등을 포함한 8개의 지역을 자원 잠재력이 있는 지역으로 식별하고, 이들 지역에서 과거에 채굴된 적이 있거나 현재 광물 자원을 찾기 위한 탐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의 주요 원자재 공급 잠재력이 있는 지역>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3d80681a.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837pixel, 세로 1175pixel

[자료: 영국지질연구소(BGS)]


영국의 핵심광물 주요 기업

 

영국의 M&A 부티크 뉴 캐피탈 링크(New Capital Link) 자료에 따르면, 영국에 약 2000개의 광산기업이 있으며, 광산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인구는 약 3만6000명이다시가총액 기준으로는 BHP 그룹(BHP Group, 1256억8000만 파운드)과 리오 틴토(Rio Tinto, 1000억2000만 파운드)가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1위인 BHP 그룹은 철광석, 구리, 칼륨 및 전기 자동차에 사용되는 니켈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호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


2위인 리오 틴토는 런던에 본사를 둔 영국 기업으로, 철광석, 알루미늄, 구리, 붕산염, 리튬, 스칸듐 등의 금속 및 광물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최근 서아프리카에서 200억 달러 규모의 광산 프로젝트를 승인받아 철광석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그 뒤로는 앵글로 아메리칸(AngloAmerican, 434억7000만 파운드), 글렌코어(Glencore, 401억 파운드), 안토파가스타 PLC(Antofagasta PLC, 184억 파운드) 등이 각각 3, 4,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순위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영국 기업인 펜사나(Pensana)는 요크셔 험버사이드의 ‘솔트엔드 화학단지(Saltend Chemicals Park)’에 1억9500만 달러 규모의 희토류 가공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영국 내 주요 광물 기업(2023년 기준)>

순위

기업명

(웹사이트)

로고

모기업 소재지

취급 광물*

굵게 표기된 광물은 18대 핵심광물에 해당

1

BHP Group

(bhp.com)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3d800002.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18pixel, 세로 53pixel

호주

구리, 철광석, 니켈, 야금용 석탄, 칼륨

2

Rio Tinto

(riotinto.com)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3d800003.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202pixel, 세로 72pixel

영국

철광석, 알루미늄, 구리, 붕산염, 리튬, 스칸듐, 다이아몬드, 소금

철 금속류

3

AngloAmerican

(anlgomerican.com)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3d800004.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319pixel, 세로 86pixel

영국

구리, 니켈, 백금, 다이아몬드

철광석, 철 금속류, 망간, 천연미네랄

4

Glencore

(Glencore.com)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3d800005.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346pixel, 세로 73pixel

스위스

구리, 코발트, 니켈, 아연&

합금철, 알루미늄

5

Antofagasta PLC

(antofagasta.co.uk)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3d800006.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266pixel, 세로 72pixel

칠레

구리, 몰디브덴

[자료: 기업별 웹사이트]


영국 핵심광물 전략

 

20233월 발표된 영국의 핵심광물 전략(The UK’s Critical Minerals Strategy)은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목표로 한다. 또한 영국 정부는 '2024년 주요 수입 물자 관리 및 공급망 전략(Critical Imports and Supply Chains Strategy)' 보고서를 통해 공급망 구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영국지질연구소의 조사를 거쳐 선정한 18개 핵심광물의 생산량을 2040년까지 500% 증가시키고 공급망의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핵심광물의 지속적인 공급 안정 전략으로 가속화(국내 생산역량 가속화), 협력(시장 다변화 및 국제협력 강화), 시장위상 강화(국제 ESG 준수 노력 강화 및 런던의 국제 광물 금융 중심지화) 등을 제시했다


<핵심광물전략 주요 내용>

전략

내용

가속화

(국내 생산역량 가속화)

국내 광물 생산 확대: 영국 내 핵심광물 매장량 파악, 재정 지원 방향 제시, 국내 탐사 및 핵심광물 채굴 규제 간소화

채굴 및 광물 관련 기술 고도화: 차세대 지질학자·엔지니어·광부 양성, 산업 클러스터 발전 지원

핵심광물 공급망 문제 해결을 위한 최첨단 연구개발 수행: 연구 및 투자 지원 확대하여 국제 협력 및 전 세계 네트워크 강화

광물 순환 경제 실현: 자원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가능성 강화

협력

(시장 다변화 및 국제협력 강화)

공급 다변화 모색: 국제적인 핵심광물 공급망 다각화 노력 지원,
심해 광물 탐사 및 개발의 경제적·환경적 영향 평가

글로벌 공급망 참여 지원: 영국 기업의 해외 공급망 구축 지원

전 세계적 외교·무역 관계 발전을 통한 공급 복원력 향상: 핵심광물 보유 주요 국가간 양자 협력 추진, 다자간 파트너십 구축

시장위상 강화

(국제 ESG 기준 강화 및 런던의 국제 광물 금융 중심지화)

ESG 준수 강화: 환경 보호, 사회적 책임,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 등 ESG 준수로 공급망의 취약성 저감 노력

핵심광물의 이동 경로 기록을 통해 투명한 시장 개발: 핵심광물의 생산·거래·사용 흐름 파악, 광물 출처를 명확히 하고, 공급망 각 단계의 개선점을 파악, 광물 출처 추적을 위한 혁신 기술 촉진

핵심광물 금융 중심지: 금융 중심지인 런던의 입지를 기반으로 국제 광물 거래 금융기능 육성

[자료: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 사이트]


그러나 영국의 핵심광물전략에 대한 우려 섞인 평가도 있다. 미국의 에너지 분야 리서치기업 에너지 인텔리전스(Energy Intelligence)는 영국의 핵심광물 전략으로는 중국의 핵심 원자재 지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Inflation Reduction Act)*과 유럽연합의 핵심원자재법(Critical Raw Materials Act)**처럼 보다 명확한 지침과 성과에 따른 지원금 등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 미국 내 급등한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발효한 법안으로 기후변화 대응, 의료비 지원, 법인세 인상 등을 골자로 함. 특히 전기차 구매 시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전기차 제조에서 중국 등 우려 국가의 배터리 부품과 광물을 일정률 이하로 사용하도록 해 전기차 가치사슬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

** 핵심 원자재의 특정국(특히 중국) 수입 의존을 줄이고 유럽연합(EU) 내 가공 비중을 대폭 확대하는 등 원자재 공급망 안정·다각화 대책을 규정한 법으로, ‘유럽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불림

 

영국 내에서도 핵심광물전략에 대한 평가는 좋지만은 않다. 영국 의회는 영국의 핵심광물 전략영국의 산업 공급망의 취약성과 의존성을 적절하게 반영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의 압도적인 광물 시장 지배력은 국가안보와 경제 회복력에 위협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영국 정부의 시급한 대응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영국의 핵심광물 전략은 미국과 유럽에 비해 뒤처져 있으며 국제적인 경쟁이 가능하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사점

 

전 세계 공급망은 최근 몇 년 동안 혼란에 직면했다. 팬데믹, 러-우 사태 등의 여러 사건을 거치면서 현재 영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의 중요성과 취약성이 동시에 드러났다. 영국 정부는 격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자국 경제의 회복탄력성 제고를 위한 공급망의 다각화에 목표를 두고 있다. 특히 넷제로 달성에 필수적인 핵심광물의 공급에 정책적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도 핵심광물의 지속 가능한 생산능력을 최대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주력할 전망이다. 영국 정부의 전략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영국이 핵심광물 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국가경쟁력 확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 양국은 202311월 수교 140주년을 맞아 에너지 및 핵심광물 분야를 주요 협력 의제로 선정했다. 20243월에는 우리 산업통상자원부와 영국 에너지 안보 및 넷제로부(DESNZ, Department for Energy Security and Net Zero)는 한·영 청정에너지 고위급 대화를 개최해 핵심광물 실무회의 신설 등을 논의했다. 향후 양국이 탄소중립 및 에너지 안보 분야에서 핵심적인 전략적 동반자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자료: 영국 정부 홈페이지(GOV.UK),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업 웹사이트 등 KOTRA 런던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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