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및 HS Code

종이의 HS Code는 4810.92로 ‘여러 겹의 것(Multi-ply: In strips or rolls of a width exceeding 15㎝ or in rectangular (including square) sheets with one side exceeding 36㎝ and the other side exceeding 15㎝ in the unfolded state)’으로 분류된다.

시장 규모 및 동향

시장조사기관 IBIS월드는 2024년 미국 종이 제조 시장 규모를 346억 달러로 전년 대비 6.8%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지속적인 수요 감소로 지난 5년간 연평균 5.2% 축소됐다고 보고했다. IBIS월드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개인 디지털 매체 보급률이 올라갔으며, 팬데믹을 기점으로 재택근무가 일반화돼 서류와 광고 등이 빠르게 디지털화된 것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인쇄물 감소 추세는 향후 5년간 계속돼 해당 시장은 연평균 4% 축소해 2029년 미국 종이 제조 시장의 규모는 282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종이 제조 시장의 규모 및 전망>

(단위: US$ 백만)

[자료: IBIS World(Paper Mills in the US, 2024년 1월)]

품목별로는 종이가 96억 달러로 전체 시장의 27.7%를 점유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이 타월이 85억 달러, 24.7%를 점유해 2위를 차지했으며, 신문이 7억6050만 달러, 2.2%로 뒤를 이었다.

<2024년 미국 종이 제조 시장 품목별 점유율>

(단위: US$)

[자료: IBIS World(Paper Mills in the US, 2024년 1월)]

최근 3년 수입 동향 및 대한국 수입 규모

지난해 미국의 종이 수입액은 7억6416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9% 감소했다. 지난 2022년 팬데믹 이후 미국 경제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서 수요가 급증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전체 수입시장이 축소되면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제외한 상위 10개국의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미국의 종이 최대 수입국은 스웨덴으로 3억3360만 달러 규모를 미국에 수출했다. 이는 금액 기준 전년 대비 23.5% 감소한 수치다. 스웨덴이 전체 수입 종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3.7%이다. 2위는 캐나다로 수입 금액은 2억4555만 달러, 점유율은 32.1%이다. 3위는 핀란드로 8,030만 달러를 미국에 수출했으며 점유율은 10.5%이다. 한국은 7위로 지난해 1013만 달러를 미국에 수출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4.1% 감소한 수치다. 한국의 수입시장 점유율은 1.3%로 전년 대비 0.2%p 감소했다.

<2021~2023년 미국 종이 수입 현황(HS Code 4810.92 기준)>

(단위: US$ 천, %)

[자료: U.S. Department of Commerce, Bureau of Census, World Trade Atlas 2024.6.]

경쟁동향

미국 종이 시장의 주요 생산 기업은 패키징코퍼레이션아메리카(Packaging Corp of America), 돔터(Domtar), 인터네셔널페이퍼컴퍼니(International Paper Company), 벌소코퍼레이션(Verso Corporation) 등이 있다. 상위 4개 기업이 전체 시장의 약 50%를 점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절반은 크고 작은 업체가 점유하고 있다. 패키징코퍼레이션아메리카는 복사 용지 브랜드 보이지(Boise)를 소유하고 있으며, 식품 포장 상자, 위험물 포장 상자, 물류 포장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돔터는 제록스(Xerox), 쿠거(Cougar), 레터마크(Lettermark) 등의 복사 용지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펄프, 포장 제품, 충격흡수제(Engineered Absorbent Materials, EAM)를 생산하고 있다.

<돔터(Domtar)의 다양한 복사 용지 제품>

[자료: Domtar 홈페이지 갈무리]

유통구조

IBIS월드에 따르면 미국 종이 제조 시장은 1, 2차 공급업체와 1, 2바이어로 구분된다. 2차 공급업체는 유기 및 무기 화학 제품 제조업체와 목재업체이며, 1차 공급업체는 목재 및 펄프업체, 산업용 기기업체, 재활용업체로 종이 제조 시장에 원자재를 납품하고 있다. 종이 제조업체의 1차 바이어는 라이네팅 및 코팅업체, 사무용품 제조업체, 종이 제품 제조업체다. 2차 바이어는 인쇄업체, 종이 유통업체, 신문사, 사무용품 유통업체, 종이봉투 및 일회용품 제조업체이다.

관세율, 수입 규제, 인증

미국 통합 관세율표(U.S. Harmonized Tariff Schedule)에 따르면 종이(HS Code 4810.92, 4810.92.12, 4810.92.14)의 일반 관세율은 0%이다. 종이는 특별한 인허가나 인증 절차 없이 일반적인 통관을 통해 수입이 가능하다.

전망 및 시사점

미국 종이 제조 시장은 급격히 진행된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시장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인용 디지털 미디어 사용이 늘어나면서 인쇄물이 디지털 미디어로 대체되는 트렌드가 확산돼 종이 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무용품 유통사 관계자 A 씨는 뉴욕 무역관의 인터뷰에서 “복사 용지 주문이나 전단지 인쇄가 요청이 해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커머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포장 용품의 수요는 늘고 있는 추세”라며,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닐이나 플라스틱 포장재보다는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포장 용품, 충격 흡수제 등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기업은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는 미국 종이 시장의 상황을 살펴보고 진출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자료: IBIS World, U.S. Department of Commerce, Bureau of Census, World Trade Atlas, Harmonized Tariff Schedule, Packaging Corp of America, Domtar 및 KTORA 뉴욕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