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상황

스리랑카에서 낙농업은 소득과 고용 창출뿐 아니라 모든 연령층의 영양 부족을 완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전통 산업이다. 스리랑카 동물생산보건부(DAPH)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우유 연간 생산량은 504,153,360리터로, 이는 국내 액상 우유 수요량의 38%를 충족하는데 불과하여 나머지는 수입 분유로 충당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수입 분유란, 많은 스리랑카 사람들이 가격이 비싼 생우유 대신 저렴한 가루 형태의 우유를 물에 타서 섭취하는 것을 의미하고, 2023년 이 분말 우유 수입액은 2억 6,000만 달러 (약 83,024,406kg)이다.

스리랑카의 국영 유제품 회사인 Milco, Highland 사 및 국립축산개발위원회(NLDB) 소유의 31개 낙농장이 Amul Dairy(스리랑카-인도 합작회사임)에 인수될 예정이다. NLDB와 Amul사가 지분 51%를 갖게 되며, 나머지 49%는 현지 주주들이 갖게 된다. 여기에 인도 구자라트 협동조합 우유 마케팅 연맹(GCMMF)은 마케팅, 브랜딩, 사업 계획, 낙농업 개발 및 재무 관리까지 맡게 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스리랑카의 국가 우유 생산량은 5년 안에 53% 증가하고, 10년 안에 129% 이상 증가할 것을 예상하고 있으며 20만 명 이상의 농부와 기업가들이 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수요 증가의 요인들

스리랑카 시장에서 분유는 400g 당 약 3.6달러에 팔리고 있다. 액상 우유 1ℓ의 시장 가격은 1.3달러이며, 농장에서 직접 구매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0.3달러로 가격이 크게 낮아진다. 전문가들은 스리랑카에서 분유를 수입하는 것 보다 기계와 자동화를 도입하여 생우유를 생산하는 것이 수익성이 더 높다고 한다.

정부는 인도 우유 생산 기업과 함께 앞으로 업계에 우유 생산기계를 더 도입하기로 결정했으며, 국영 은행인 Bank of Ceylon은 착유기와 낙농기계에 한하여 기계 값의 75%까지 시중 금리보다 낮은 이자율로 대출해 주기로 결정하였다. 따라서 우유 생산 설비를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기계를 수입할 가능성이 높으며 향후 우유 소비량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생우유뿐만 아니라 국영 기업인 MILCO 사를 통해 현지 우유 분말 생산량도 앞으로 늘리고자 하기 때문에 분유를 만들 수 있는 자동화 기계에 대한 신규 수입도 예상된다. 

수입 현황

<HSCODE 843420 낙농기계의 3년간 수입 통계>

(단위: US$ 천, %)

[자료: World Trade Atlas 2024.06.07.]

2023년 수입은 지난 2년에 비해 98%에 가까운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스리랑카 현지 경제 상황과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낙농 제품 소비 감소가 주 원인이다. 그동안 낙농업 관련 기계는 주로 프랑스, 독일, 인도에서 수입해왔고, 그 중에서도 프랑스로부터의 수입이 50% 이상을 차지한다. 한국산 기계류에 대한 인식이 좋아 수입에 대한 잠재력은 크지만, 아직까지 해당 산업에 있어 한국산 기계는 도입하지 않았다. 2024년에는 현지 경기와 소비가 회복되는 추세로 업계가 확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수입 관세

- 관세 - 면세

- 부가가치세 - 20%

- 항만 및 공항세 – 없음

현지 경쟁 상황

현지 선도 브랜드는 Brawo Machinery’s (유제품 기계, 스리랑카 현지 기업), Goma Group (유제품 및 식품 가공 기계, 인도 기업), Tetrapak India (식품 가공 및 포장 기계, 인도 기업), CNC (도정 기계, 인도)가 있다. 구체적으로 이 업계에서 자주 찾는 기계는 균질화기 (원료 내 지방 제거), 열 연장 기계 (우유 가열), 그리고 식품 저장 기계이다.

현지 유통 현황

수입과 유통은 주로 현지 엔지니어링 회사가 한다. 현지 엔지니어링 회사가 기계를 제작하는 모기업과 직접 파트너십을 맺고 현지 수요에 따라 직접 수입하여 B2B 마케팅으로 납품하는 셈이다. 최근 업계의 목표는 앞으로 전자동화 기계를 도입하여 인력 투입을 최소화하고자 하기 때문에 유제품 산업에서 엔지니어링 회사의 역할은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중소 규모의 유제품 생산업체는 여전히 전통적인 방식으로 (수작업이 들어 감) 제품을 생산하는 경우가 많으며, 스리랑카에서 규모가 있다는 식품 가공 업체는 대부분 인도 현지에서 개조한 후 수입한 기계를 사용한다.

현지 선도 기업

현업 전문가 인터뷰

스리랑카에 착유 및 유제품 기계를 공급하는 EDNA 그룹의 어니스트 드 알위스씨에 따르면 2024년에 낙농 업계가 확장될 것으로 예상하며, 정부가 수입 우유파우더에 부과한 부가가치세로 인해 우유 가격이 20% 가까이 뛰면서 이제 수입보다 현지 생산이 유리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업계 전반에 걸쳐 현지 생산을 늘리겠다고 결정하면 앞으로 몇 년 동안 착유기 및 유가공 기계에 대한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 우유를 자급자족하려면 스리랑카는 연간 1억 2000만 리터 우유를 생산해야 하는데, 이는 현재 생산량에서 60%를 더 늘려야 달성할 수 있는 수치다. 알위스씨는 키우는 젖소 수를 늘리고 우유 가공에 기계를 도입하여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하며, 특히 측유량을 젖소 한 마리당 현재 하루에 3.35리터에서 9.72리터로 늘려야 가능하다고 한다. 그런데 신규 기계 도입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농가들의 자금사정인데, 지난 2년 동안 일부 기계의 가격이 10만 루피 (한화 약 45만 원)에서 37만 루피 (한화 약 180만 원) 수준으로 치솟아서 30만 명 이상의 소규모 농가들이 최신 기계를 도입하여 착유를 해야 함에도 하지 못하고 있는 사정도 설명했다.

또한 대규모 농장에서 1리터의 우유는 220-260루피에 판매되는 반면 소규모 낙농가에서 직접 구매할 경우 1리터의 우유는 90-120루피에 판매되고 있으며, 젖소 우유 1리터의 생산 비용은 40-60루피이고 일반 농가는 가공되지 않은 우유를 판매하여 리터 당 70-90루피 정도를 얻을 수 있지만 가공 우유, 즉 살균 우유는 리터 당 220-240의 시장 가격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농가에서 살균처리기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또한 우유 생산 산업에서 위생과 안전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믿을 수 있는 포장 기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이 식품 포장 산업 자재와 기계 수입 시장을 공략해 볼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혁신적인 제조 솔루션을 스리랑카에 도입해 한국 기업들과 함께 현지 우유 가공 공장을 설립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인도처럼 한국도 스리랑카에서 사업을 시작하고 이를 글로벌 무역에서 가치 사슬의 일부로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전략 진출

한국은 스리랑카에 우유를 저온 살균하는 착유 생산 기계를 도입할 수 있으며, 특히 중소기업을 타겟으로 할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현지 중소규모 농가에서는 저온 살균을 하지 않고 있다.

자동화 및 최신 기계 도입은 스리랑카 유제품 산업이 현재 필요로 하는 것으로, 한국의 식품 공정 자동화 기기들은 기존 유가공 공장에 기존 기계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도 신규 기계를 혼합하여 현지 공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한국 기업은 유청 단백질 생산과 같은 부가가치를 더하는 우유 가공 기계를 스리랑카에 소개할 수 있다.

작성자: Rajith Perera

자료: World Trade Atlas, 업계 전문가 인터뷰 및 KOTRA 콜롬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