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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남유럽 데이터센터 허브로 부상할 수 있을까
  • 트렌드
  • 스페인
  • 마드리드무역관 이성학
  • 2024-06-11
  • 출처 : KOTRA

AWS·MS 등 빅테크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산업 성장

늘어날 전력 소비량에 비해 전력망 인프라는 부족

전력 기자재·고효율 공조 시스템 수요 확대 예상

2021년을 기점으로 스페인 데이터센터 급성장


클라우드 서비스에 이어 생성형 AI 서비스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스페인 내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는 추세다. 스페인 일간지 엘에스파뇰(El Español)에 따르면, 스페인 내 데이터센터 건설은 2020년까지 미미한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2021년 이후 급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했고,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14건, 6건의 신규 데이터센터가 완공다. 2024년에도 총 10개의 신규 데이터센터가 운영될 예정이다. 스페인에서 가장 많이 운영되고 있는 데이터센터는 콜로케이션(Colocation)* 방식으로 전체 중 65%를 차지하고 있다. 하이퍼스케일(19%·초대형 데이터센터), 호스팅·클라우드용(10%), 기타 기업 내부용(6%)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콜로케이션버, 랙 및 기타 컴퓨팅 하드웨어를 설치할 공간을 임대할 수 있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시설

 

<스페인 내 신규 데이터센터 완공 건수 추이>

(단위: 건)

[자료: 스페인 일간지 El Español]


마드리드는 스페인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센터가 운영되고 있는 지역으로, 스페인 전체 데이터센터의 51%가 마드리드에 있다. 이에 대해 현지 업계 전문가들은 데이터센터의 특성상 기업이 밀집된 대도시에 자리 잡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마드리드는 국가 정보통신망의 중심지로, 마드리드주 정부가 법과 조세 측면에서 기업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지역이다. 마드리드 외에 데이터센터 비중이 높은 지역은 카탈루냐(14%), 아라곤(8%), 안달루시아(6%) 등이다.


최근에는 아라곤 지역에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거나 건설하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아마존웹서비스(AWS)는 2022년부터 100㎿급 데이터센터 3개를 운영 중이며, 향후 10년 내에 157억 유로를 투자해 해당 지역 내 데이터센터 규모를 확장할 예정이다. 또  2023년 11월 트(MS)는  22 할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아라곤 지역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아라곤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라곤은 스페인 북부 전력망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태양광과 풍력 자원이 풍부해 친환경 전력 수급이 용이한 지역이다. 또한 다른 지역에 비해 수자원도 풍부하다. 지리적으로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빌바오, 발렌시아 등 대도시들의 중간 지점에 있어 낮은 레이턴시(통신 시간 지연)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또한, 아라곤 지방정부에서 데이터센터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어,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와 관련된 행정 처리가 빠른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페인 내 데이터센터 지방별 분포 비중(2023)>

(단위: %)

[자료: 스페인 일간지 El Español]

 

그밖에 스페인에서 운영되고 있는 데이터센터 중 0~10 규모 시설의 비중은 74%에 달한다. 10~20급 데이터센터 비중은 24%이며, 그 외 20 이상 시설은 2%를 차지하고 있다.

 

<스페인 내 데이터센터 별 비중(2023)>

(단위: %)

[자료: 스페인 일간지 El Español]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스페인 전력 시스템의 명암


글로벌 빅테크들의 스페인 내 데이터센터 건립이 늘어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전력이다. 데이터센터가 운영되기 위해선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 생성형 AI용 GPU는 더욱 많은 전력을 소모한다. 더군다나 이러한 빅테크들은 친환경 전력을 이용한 데이터센터 운영이 목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까지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모두 신재생에너지로 교체할 계획이다. 구글은 2030년까지 사용 전력 전량을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로 바꿀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스페인은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데이터센터 운영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스페인은 태양과 바람 자원이 모두 풍부해 매우 낮은 비용으로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실제로 현재 스페인에서 소비되는 전력 중 절반 이상은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에서 생산돼 공급되고 있다. 또한 스페인은 인구 밀도가 낮아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대규모 부지를 비교적 쉽게 확보할 수 있다. 


다만 현지 전문가들은 앞으로 급격히 늘어날 전력 소비량에 비해 전력망 인프라가 부족한 점을 지적하고 있다. 스페인 데이터센터협회(Spain DC)에 따르면, 스페인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육성 정책으로 전력 생산량이 소비량 크게 앞질러 전력 생산에 대한 걱정은 없다. 그러나 그에 비해 전력 배전망 인프라가 크게 부족해 향후 배전망 과부하 같은 문제의 발생을 우려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 데이터센터 업계와 전력 유통기업들은 스페인의 전력망을 운영하는 공기업인 REE에 고압 배전망 인프라를 대폭 확충할 것을 요청 중이다. 그러나 스페인 정부에서는 전력망 과잉 투자에 대한 우려로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전망 및 시사점

 

시장조사전문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4년 2월 기준 스페인 내 데이터센터 수는 총 143개로 독일(522개), 프랑스(315개), 네덜란드(300개) 등 인근 국가에 비해 적은 편이다. 그러나 스페인 데이터센터협회는 향후 2026년까지 80억 유로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를 유치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통해 600억 유로의 경제 파급 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향후 스페인 데이터센터 산업이 꾸준히 성장할 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페인 재생에너지 플랜트 엔지니어링 기업인 A사는 "향후 스페인 내에서 운영될 수많은 데이터센터에서 요구하는 전력량을 안정적으로 소화하기 위해선 전력망 인프라 확충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력 케이블, 변압기, 개폐기 등과 같은 배전 기자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데이터센터 내 발열을 조절하기 위한 각종 고효율 공조 시스템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 스페인 일간지 El Español, 스태티스타, 스페인 데이터센터협회(Spain DC), 스페인 재생에너지 플랜트 엔지니어링 기업 A사 인터뷰, 현지 언론 및 KOTRA 마드리드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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