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및 HS Code

RTD(Ready to Drink) 주류는 칵테일 등 섞어 마시는 술을 바로 마실 수 있도록 상품화한 주류이다. 주로 캔이나 병의 형태로 판매되며, 비교적 낮은 알코올 도수, 낮은 칼로리 등이 주요 특징이다. RTD 주류를 구분하는 HS Code는 별도로 없지만, 에틸알코올, 증류주·리큐르 등이 해당하는 HS Code에 포함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2021~2023 콜롬비아 RTD  주류 수입대상국 현황>

(단위: US$ 천)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4.04.]

RTD 주류(HS Code 2208.90 기준) 수입 대상국의 경우, 멕시코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탈리아가 2위, 미국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비중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며, 한국이 주요 경쟁국으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콜롬비아 RTD 주류 시장 규모 및 동향

<콜롬비아 RTD 주류 시장 규모 및 전망>

(단위: 천 L)

[자료: Euromonitor, 2024.04.]

주: 2023년 이후는 추정치

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의하면 콜롬비아의 RTD 주류 시장은 2008년부터 2020년까지 5000리터 내외에서 유지됐으나, 2021년 약 1만 리터, 2022년 약 1만2000리터로 시장이 급속히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2027년까지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의 확산으로 인해 소비자의 트렌드가 바뀌었다는 점이 이러한 성장세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된다. 팬데믹 당시 콜롬비아에서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웰빙이 소비자의 삶에서 우선순위를 차지하게 되면서, 콜롬비아에서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소비패턴이 변한 것으로 보인다. RTD 주류의 경우, 낮은 알코올 도수와 낮은 칼로리가 주요 특징이기에 건전한 알코올 소비 트렌드에 적합하다는 평가이다. 

또한, 팬데믹과 무관하게 콜롬비아 젊은 층 사이에서 단맛이 나는 주류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이에 부합하는 RTD 주류가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2023년에 콜롬비아 식음료 회사 꽐라(QUALA)는 LIKE ICE COOLER라는 시트러스, 퓨전베리, 사과 맛으로 구성된 RTD 칵테일을 젊은 층을 타깃으로 출시했다. 콜롬비아 주요 할인점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이 제품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콜롬비아 알코올 시장 트렌드

콜롬비아의 주류 유통 전문 기업인 리코레스 메데인(Licores Medellin)은 콜롬비아에서 주목할 알코올 시장 트렌드로 RTD 성장을 꼽았다. RTD 주류가 향후 콜롬비아 시장에서 다음과 같은 6가지 이유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RTD 주류 성장 잠재력>

[자료: Licores Medellin 자료, KOTRA 보고타 무역관 재가공, 2024.04.]

또한, 보고타무역관에서는 콜롬비아의 주요 식료품 마트인 JUMBO의 마케팅 담당자와 연락했으며, 콜롬비아 RTD 주류 트렌드에 대해 문의했다. 해당 담당자는 LIKE ICE COOLER, BARU와 같은 젊은 층이 선호하는 주류 소비가 증가하면서 RTD 주류가 앞으로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마케팅 측면에서 LIKE ICE COOLER와 BARU 둘 다 청량하고 시원한 트로피컬 휴양지를 연상시킨다는 점이 젊은 소비층의 구미를 더욱 당긴 것으로 보인다 . 특히 BARU의 경우, 콜롬비아에서 가장 많이 방문하는 해안 도시 카르타헤나(Cartagena)에 속한 섬으로 콜롬비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휴양지로 꼽히며, BARU라는 RTD음료와 휴양지가 각각 있는 점을 활용한 것은 좋은 마케팅 사례로 꼽힌다.

<JUMBO 주류 전용매대>

 [자료: KOTRA 보고타무역관, 2024.04.]

아울러, 해당 장소에서 주류를 소비할 수 있는 바(Bar)나 클럽, 레스토랑, 호텔 등의 유통채널인 On Trade가 하락하고 슈퍼마켓, 도소매업, 마트에서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유통채널인 Off Trade 비율이 상승했다. 앞서 언급한 콜롬비아 주류 트렌드인 집에서 즐기기 쉽다는 장점에 힘입어 RTD 성장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7~2022 RTD 오프트레이드 및 온트레이드 유통 추세> 

(단위: 천 L, %)

주: 증감률은 전년 대비

[자료: Euromonitor, 2024.04.]

위 표에서 보이는 것처럼 2020년에 팬데믹을 기점으로 오프트레이드 비중은 크게 증가한 반면, 온트레이드 비중은 2020년에 전년 대비 약 63% 감소했다. 비록 2021년 및 2022년에 온트레이드 비중도 회복세를 보였으나 오프트레이드에 비해 성장률이 낮은 편이다. 이러한 트렌드로부터 집에서 간편하게 음주를 즐기는 콜롬비아인이 과거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전문가 코멘트

콜롬비아 대표 RTD 주류인 LIKE ICE COOLER 제조사인 꽐라(QUALA)의 공장 관리자 카를로스 에나오(Carlos Henao)는 최근 RTD 칵테일을 찾은 젊은이들이 많아진 것을 언급하면서 휴가철에 매출이 대폭 증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휴가철에 주류 판매량이 증가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RTD 판매가 유독 증가한 주요 원인은 새로운 주류 트렌드에 있다고 밝혔다. 음주를 즐기되 건강도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되는 한 콜롬비아 RTD 주류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 및 시사점

콜롬비아 사람들의 저도수 주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소비 유형이 다양해짐에 따라 RTD 칵테일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RTD 주류 시장은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편의성, 다양성 및 접근성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의 40%는 집에서 술을 마시며, MZ세대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더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이렇게 콜롬비아에 새로운 주류 소비 경향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최근 다양한 RTD 칵테일을 선보이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쉬울 것으로 보인다. SNS를 활용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점차 높혀갈 수 있다. 여러 장점을 종합한 RTD 주류는 계속해서 트렌드를 이끌며 더욱 성장할 것이다.

자료: Global Trade Atlas, Euromonitor, El Tiempo, La Republica, Licores Medellin 홈페이지, Pixabay, KOTRA 보고타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