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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빠른 속도로 친환경차 중심 시장으로 탈바꿈 중
  • 트렌드
  • 요르단
  • 암만무역관 이호빈
  • 2024-03-04
  • 출처 : KOTRA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하와 저렴한 중국산 모델의 공세로 친환경차 수입 폭발적 증가

향후 2~3년 내 친환경차 유지보수 관련 부품, 플랫폼, 서비스 등 유망

요르단 자동차 시장은 빠른 속도로 친환경차 중심 시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유가 상승과 친환경차에 대한 세금 우대 조치 그리고 저렴한 전기차 모델의 수입 등에 힘입어 요르단 자동차 수입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전기차가 전체 수입의 50%를 넘었다. 급변하고 있는 요르단 자동차 시장에 대해 알아본다.

 

중동의 친환경차 선도국가, 요르단

 

요르단은 비산유국으로서 에너지원의 9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므로 에너지 비용 절감이 국가 최대 정책 목표 중 하나이다. 요르단 정부는 원유 수입을 줄이기 위해 2010년대부터 일산화탄소 등 여러 유해 가스 배출이 적고 내연기관차 대비 유지 비용이 낮은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입을 꾸준히 장려해 왔다. 이에 따라 요르단은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세금을 감면한 최초의 아랍 국가가 되기도 했다. 요르단 정부는 전기 교통 수단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는 교통 전략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오고 있으며, 충분한 수의 전기 충전소 제공과 친환경 대중교통 수단(전기 버스 등) 확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3년 한 해 동안 요르단 자유무역지대로 수입 통관된 차량 중 전기차의 비중은 사상 최초로 50%를 넘어섰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합하면 2023년 친환경차의 자유무역지대 수입 통관 비중은 73%에 달한다. 내연기관차의 통관 비중이 요르단 사상 최초로 30% 이하로 떨어지면서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차 차량 위주로 더욱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다. 2020년에 10% 미만이었던 전기차의 통관 비중은 2023년까지 연평균 85%씩 성장하여 2022년에는 하이브리드차 통관 비중을 앞질렀고 2023년에는 하이브리드차와의 비중 격차를 두 배 이상으로 벌렸다. 요르단 통계청에 따르면 요르단의 전기차 보유 대수는 2022년 말에 6만 대(승용차, 상용차 포함)에 도달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요르단 전체 차량의 약 3.3%에 해당한다.

 

<2018~2023년 요르단 자유무역지대(Free Zone)으로 수입 통관된 차량 규모 및 비중>

(단위: 대, %)

연도

2018

2019

2020

2021

2022

2023

전기차

(BEV)

9,228

(17.0)

3,675

(11.4)

3,691

(7.9)

5,863

(10.0)

15,576

(28.7)

30,912

(50.3)

하이브리드차

(HEV)

23,014

(42.5)

9,164

(28.5)

18,721

(40.2)

21,708

(37.0)

13,629

(25.1)

13,876

(22.6)

내연기관차

(가솔린, 디젤)

21,937

(40.5)

19,353

(60.1)

24,128

(51.9)

31,158

(53.0)

25,090

(46.2)

16,685

(27.1)

합 계

54,179

(100.0)

32,192

(100.0)

46,540

(100.0)

58,729

(100.0)

54,295

(100.0)

61,473

(100.0)

[자료: 요르단 자유구역투자위원회(JFZIC)]

 

요르단 정부의 관세 인하 조치는 친환경차 수입량 증가를 이끈 요인 중 하나다. 요르단 정부는 기존에 25%로 책정했던 전기차에 대한 수입 관세를 2020년부터 10~15%(250kW 이하 차량은 10%, 251kW 이상 차량은 15%)로 낮췄다. 하이브리드(55%)와 가솔린 자동차(86~95%) 대비 현저히 낮은 전기차의 수입 관세로 인한 가격 인하가 요르단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 결정을 도왔다. 마찬가지로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최근의 수요 부진도 관세 변화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2009년에 관세가 전면 면제된 적도 있으나 2012년부터 배기량 2500cc 이하 차량은 25%, 2,500cc 초과 차량은 55%의 관세를 적용받았다. 이후 2500cc 이하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관세가 매년 늘어나 2022년부터 모든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해 55%의 관세가 부과된 바 있다.

 

2023년 기준 요르단 전체 수입 차량 중 중고 차량이 약 70%를 차지하고 신차 수입은 20% 대에 불과한데, 이는 요르단 소비자들이 중저가 차량을 선호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 브랜드 차량들이 요르단의 친환경차 수입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023년 기준 13개 이상의 중국 브랜드 전기차가 요르단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중국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40%에 달한다. 요르단 자유무역지대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5월까지 자유무역지대로 수입된 전기자동차의 90%가 중국 브랜드였으며 모든 유형에 걸쳐 수입된 차종의 3분의 1이 중국산이었다. 참고로 중국 브랜드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등 인근 중동 시장에서도 그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2020-2022 요르단 전기차(HS 870380) 수입 규모>

(단위: US$ 천)

순위

국가명

2020

2021

2022

1

중국

184

35,353

302,132

2

한국

19,003

43,834

77,375

3

미국

19,064

30,075

33,650

4

독일

18,460

22,567

17,434

5

벨기에

1,429

1,529

2,233

합 계

79,337

140,160

436,963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0-2022 요르단 하이브리드차 수입 규모>

(단위: US$ 천)

순위

국가명

2020

2021

2022

1

한국

88,545

114,078

104,994

2

일본

107,075

128,605

82,725

3

미국

61,762

88,018

56,686

4

멕시코

111,510

91,532

46,024

5

독일

53,238

66,556

44,803

합 계

463,179

562,013

402,332

: HS코드 870340, 870350, 870360, 870370 통계치의 합

[자료: Global Trade Atlas]

 

BMI 보고서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요르단의 승용 전기차 판매량은 2023~2032년 연평균 10% 이상 성장해 2030년대에 요르단 전기차 보급률은 8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걸프협력회원국(GCC) 지역을 포함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전기차 제조 부문이 발전하면서 요르단 내 전기차 보급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2023년 3월 요르단, 이집트, UAE, 바레인은 통합 산업 파트너십 회의를 개최하고 최초의 아랍 지역 공동 전기자동차 생산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요르단 정부 주도의 친환경차 도입 프로젝트 또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요르단 교통부는 수도 암만 시와 인근 자르카시를 연결하는 광역 급행버스 프로젝트의 2단계 사업을 2026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이 때 새로 도입되는 버스의 10%를 전기 버스로 운용할 계획이다. 한편 2021년에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은 암만시에 신규 전기버스 차량 도입을 포함한 대중교통 개선 프로젝트에 총 1480만 유로의 금융 패키지를 제공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동 프로젝트를 통해 2024년부터 암만에서 15대의 전기 버스를 포함한 151대의 저공해 버스가 운영되며 전기 버스 충전 인프라도 구축될 예정이다. 더욱이 최근 보도에 따르면 요르단 정부기관에서 운용 중인 내연기관차량 약 1만7000대를 친환경차로 교체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입찰 일정 등 세부정보는 미정). 한편, 아라맥스(Aramex)와 타우실레(Tawsileh) 등 로컬 물류기업들도 각자의 차량에 전기차를 도입하기 위한 장기 전략을 채택했다.

 

친환경차 인프라는 꾸준히 확장 중

 

2024년 2월 기준, 요르단 전역에서 운영 중인 전기차 충전소의 수는 총 63곳이며 이 중 공공 충전소는 49곳, 민간 충전소는 14곳이다. 2023년에 공공 및 민간 전기차 충전소와 관련해서 145건의 허가 신청이 요르단 에너지광물자원부에 접수됐으며 이 중 91%인 132건은 공공 충전소 관련 신청이었다. 2024년 기준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인 전기차 충전소 신청 건수는 230건에 달한다.

 

요르단 정부는 2023년 중반부터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 소유자의 구매 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자동차 판매자에게 서면 보증 제공을 의무화했다. 즉, 전기차의 경우 구매 후 3년 또는 5만 km 주행 중 먼저 도래하는 기간까지, 가솔린 또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구매 후 2년 또는 4만 km 주행 중 먼저 도래하는 기간까지 보증이 제공돼야 한다. 한편 동 조치 적용을 받기 위해서는 구매 시점에 차량의 주행거리는 1000km 미만이어야 한다.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하이브리드 및 전기 자동차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서비스 센터가 생겨났고 이와 같은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교육기관도 증가하고 있다. 알 자이투나(Al-Zaytouna) 대학을 포함해 2021년 기준 요르단에서는 하이브리드 및 전기 차량에 대한 정비기술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교육 기관이 10곳 이상 운영되고 있다. 동 교육 센터들은 숙련생들에게 하이브리드 및 전기 자동차 유지보수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고 배터리·모터·시스템 부품을 서로 연결하는 에너지 제어 장치, 고전압 시스템, 차량 애플리케이션의 개념을 숙지하도록 하고 있다.

 

요르단 바이어 인터뷰

 

기업명

Bustanji Cars Trading

업종

차량 수입 및 유통

웹사이트

instagram.com/bustanji.motors/

인터뷰대상자

Mr. Mohammed Al Bustanji

Q1. 요르단 친환경차 시장 전망은 어떤가요?

A1.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 수입은 앞으로도 계속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이에 반해 가솔린 등 내연기관차의 수입은 가파르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Q2. 향후 한국산 차량의 수입 전망은 어떤가요?

A2. 한국 자동차는 가성비가 우수하고 유지비가 비싸지 않다는 인식이 요르단 소비자들 사이에 강하므로 여전히 인기 품목 중 하나이다. 단, 중국산 차량의 가격 경쟁력이 더 높아 당분간 중국산 차량이 요르단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생각된다. 참고로 요르단에서 시판중인 창안 자동차(Changan Automobile)의 Benni EV 모델의 경우 비슷한 제원의 한국 브랜드보다 무려 7000~1만 달러 가량 가격이 낮다.

 

기업명

Laith Al Obaidi for Car Trading

업종

차량 수입 및 유통

웹사이트

www.alobaidicars.com

인터뷰대상자

Mr. Laith Al Obaidi

Q1. 요르단 친환경차 시장 전망은 어떤가요?

A1. 관세 인하와 높아진 유류대 등으로 인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인기가 높아졌다. 요르단의 휘발유 옥탄가95 가격은 1~2년 전에 고점을 기록했으며, 지금도 요르단 소비자들의 차량 유지비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중국산 전기차의 수입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Q2. 한국산 차량의 경쟁 현황을 평가해주신다면?

A2. 한국 자동차는 품질이 높고 현대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 선호도가 높다. 다만 중국산 차량들도 최근 디자인과 성능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는 추세이다. 가격면에서는 양국 간 차이가 크다. 일례로 최근 2020년형 기아 니로 전기차를 들여와 판매했는데 이 차는 섀시 부분에 사고가 있었는데도 동급의 무사고 제로마일리지 중국산 전기차보다도 가격이 높았다. 


시사점

 

자동차 생산 기반이 현재까지 전무한 요르단은 모든 차량을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요르단은 차량 연료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므로 연료 가격이 다른 중동 국가 대비 상대적으로 높으며 이로 인해 연료 효율이 좋은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다.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높은 관세 때문에 상대적으로 세금이 낮은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고, 2023년에는 최초로 자유무역지대로의 전기차 통관 비중이 50%를 넘기도 했다.

 

요르단으로의 차량 수출을 희망하는 국내 유통사는 친환경차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또한 요르단에서는 향후 2~3년 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유지보수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와 관련한 전장부품, 전기차 충전인프라, 배터리, 전기차 A/S 서비스 등의 분야로도 국내 부품, 플랫폼, 서비스 기업의 진출이 고려될 수 있다. KOTRA 암만 무역관에서는 국내 중고차 기업이 다수 소재한 지역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한 B2B 상담을 추진하며, 필요 시 요르단 바이어의 방한을 지원하여 현장 상담 및 차량 매물 확인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주*: 상담회 참가 문의: kotra4@kotraamm.com

 

 

자료: Global Trade Atlas, 요르단 교통부, 요르단 환경부, BMI, JFZIC, 현지 언론보도 및 KOTRA 암만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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