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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경제 동향과 2024년 전망
  • 경제·무역
  • 영국
  • 런던무역관 류경서
  • 2024-02-27
  • 출처 : KOTRA

다국적 기업의 전초기지 아일랜드, 2024년부터 완만한 경제 회복 전망

아일랜드 진출희망 우리 기업 주요 정책 등 주시 필요

아일랜드는 2003년부터 지난 20년간 법인세 세율을 12.5%로 낮게 유지하면서 ‘EU의 실리콘밸리’로 부상했다. 아일랜드는 구글을 시작으로 메타·아마존·애플·IBM 등 수많은 IT 기업들의 유럽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했으며 이외에도 화이자, GSK, 아스트라제네카 등 수많은 제약회사들이 진출해있다. 이로 인해 2003년 4만940달러이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23년 11만2250달러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우리나라의 3배가 넘는 수치이다.

 

<2023년 기준 유럽 주요국 법인세율>

[자료: OECD]

 

그러나 1500개 이상의 다국적 기업이 진출해 활동하는 경제구조로 인해 아일랜드 경제는 다국적 기업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보인다. 아일랜드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GDP의 약 61%가 외국인 소유기업으로부터 나오며, 아일랜드의 경제 총부가가치(GVA)에서 다국적 기업이 지배하는 부문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아일랜드의 경제가 다국적 기업에 의해 왜곡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1인당 GDP는 EU에서 룩셈부르크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지만, 실제 소비지수를 기준으로 보면 2021년 기준 13위 수준이다. 또한, 기술 특허 등의 지적재산권 및 연구개발(R&D) 관련 아일랜드의 유리한 세제혜택을 받기 위해 기업들이 아일랜드로 지적재산권과 함께 사업부를 이전하거나 연구개발 서비스를 해외 자회사로부터 구매하면서 아일랜드의 자본투자와 GDP는 수치가 크게 증가하게 되었다. 이렇듯 아일랜드의 GDP는 크게 성장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 성장의 상당 부분이 국내로 재분배되지 않고 외국인 투자자에게 돌아간 것으로 분석된다.

 

<아일랜드의 국내총생산(GDP)과 국민총소득(GNI) 비교>

(단위: 십억 유로)

주: GNI는 항공기 리스 및 지적재산권 등의 감가상각과 아일랜드로 이전한 기업의 이익잉여금 등을 제외하여 산출한 수정 국민총소득(GNI)

[자료: The Economist, CSO]

 

주요 경제지표들을 통해 아일랜드 경제를 살펴보자. 아일랜드의 2024년 경제는 어려웠던 2023년을 지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23~2025년 아일랜드 주요 경제지표 예측치>

구분

2023

2024

2025

경제성장률(GDP)

-0.9

3.0

3.4

물가상승률(HCIP)

5.3

2.7

2.1

실업률

4.2

4.2

4.3

GDP 대비 정부부채 비중

43.0

41.4

40.2

[자료: European Commission, 2023 가을 전망]

 

GDP와 아일랜드 국내경제

 

아일랜드의 GDP는 2022년 4분기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3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023년 4분기 GDP가 직전분기 대비 0.7% 감소(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하면서 5분기 연속으로 하락했으며, 2023년 전체 GDP는 2022년 대비 약 1.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9.4%, 2021년 13.6%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던 아일랜드는 2012년 이후 처음으로 GDP 성장률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21~2023년 분기별 아일랜드 GDP 성장률*>

(단위: %)

*주: 직전분기 대비 성장률을 의미

[자료: 아일랜드 통계청(Central Statistics Office, CSO)]

 

아일랜드 GDP 감소의 주된 원인은 다국적 기업 경제활동 및 수출 둔화에 기인한다. 다국적 기업의 영향을 많이 받는 아일랜드는 2023년 글로벌 경기 위축, 팬데믹 이후 제약산업 성장 둔화, 반도체 및 위탁생산 부문 수출 감소 등으로 인해 다국적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했고 그 영향으로 아일랜드 경제 역시 둔화로 이어졌다. 아일랜드의 2023년 3분기 상품 및 서비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169억 유로) 감소했고 수입은 같은 기간 동안 9.8%(121억 유로) 감소했으며, 아일랜드 경제 총부가가치(Gross Value Added, GVA) 중 다국적 기업 중심 부문은 2023년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했다.

 

<2021~2023년 아일랜드 수출입액 변화>

[자료: 아일랜드 통계청(Central Statistics Office, CSO)]

 

그러나 다국적 기업의 영향을 제외한 아일랜드의 경제 변화는 다소 완만하다. 아일랜드는 순수한 자국 내 경제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다국적 기업의 영향력을 배제한 경제 지표들을 선호하는데, 아일랜드 정부의 2024 예산안에 따르면 MDD(Modified Domestic Demand)* 지표의 경우 2023년 2.2%의 성장률을 보였다.

    주*: MDD는 수입 IP 및 항공기 리스에 대한 투자활동을 제외한 민간 및 공공 부문의 소비와 투자를 합한 것으로서, GDP와 달리 아일랜드의 다국적 기업이 주도하여 국내경제에 영향이 크지 않은 수출입 통계 등은 포함하고 있지 않음.

 

<아일랜드 주요 경제지표 동향 및 전망>

구분

2022

2023

2024(예상)

2025(예상)

MDD

(Modified Domestic Demand)

9.5

2.2

2.2

2.5

실질 국민총생산(Real GNP)

3.9

1.0

4.0

4.0

실질 국민총소득(Real GNI)

6.7

2.0

2.0

2.1

소비자 지출(Consumer spending)

9.4

3.3

3.2

2.3

정부 지출(Government consumption)

3.5

1.7

1.4

0.1

[자료: 아일랜드 정부 2024 예산안]

 

아일랜드의 근본적 국내경제는 변화가 완만하다는 점과 2024년 다국적 기업의 수출 회복 및 제약·정보통신기술(ICT) 제조업 부문의 반등 등의 예상에 따라 아일랜드 경제는 2024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상 최대 고용

 

현재 아일랜드의 노동시장은 사상 최대의 고용수준을 보이고 있다. 2023년 3분기 기준 15-64세의 고용률은 74.1%였으며, 15세 이상 인구의 노동시장 참여율은 65.8%로 집계되었다.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아일랜드에서 꾸준히 인재를 구하고 있고 아일랜드 노동력 역시 이에 상응하여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노동력 부족을 겪고 있는 다른 주요 유럽국가들에 비해 아일랜드는 젊은 인구와 고등교육을 받은 노동력이 풍부하고 여성의 경제 참여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아일랜드로 유입되는 순이주가 증가한 것이 고용수준 증가의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다. 그러나 아일랜드 중앙은행은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하고 노동력 증가 속도 역시 지속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고용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래도 아일랜드 경제는 여전히 실업률 4%대의 완전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 완화 전망

 

아일랜드의 2023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초 대비 에너지 가격의 하락과 금리 인상으로 한 해 동안 대체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2023년 연평균 인플레이션은 6.3%로 2022년 7.8% 대비 감소했다.

 

<2023년 아일랜드 소비자 물가상승률*>

(단위: %)

*주: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을 의미

[자료: 아일랜드 통계청(Central Statistics Office, CSO)]

 

아일랜드 중앙은행은 국내 에너지 공급업체들의 가격 인하 및 금리 인상 정책의 지속적인 영향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더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2024년 2.5%, 2025년 2.0%의 물가상승률을 전망하고 있다.

 

여전히 견조한 정부 재정

 

아일랜드의 정부예산 수지는 지속 흑자로, 2023년 1~3분기 기준 총 47억 유로의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GDP에서 정부 흑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의 1.7% 수준(연간 85억 유로 흑자)에서 0.9%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정부수입은 작년과 거의 동일한데 비해 사회복지 혜택 등 지출액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023년 3분기 정부 수입(상) 및 지출(하) 구성>

(단위: 십억 유로)

 

[자료: 아일랜드 통계청(Central Statistics Office, CSO)]

 

아일랜드 정부에서 발표한 2024 예산안에 따르면 2024년 정부 수입의 경우 926억 유로로 전년대비 약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부 지출의 경우는 2024년 국가개발 계획을 위한 주택투자와 복지/연금 지급액 인상, 모기지 이자 세액 공제(MTTC), 에너지 크레딧 지급과 같은 지출 조치 등 사회복지 비용 확대로 더욱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GDP 대비 정부수지 흑자 비중은 줄어들 것으로 산출되었다. 그러나 정부 재정의 흑자 기조는 지속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2023년 43.0%에서 2024년 41.4%, 2025년 40.2%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재정은 지속적으로 견조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정부재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GDP 감소와 복지 확대, 법인세 인상* 등 최근의 변화를 고려하여 재정운영을 해야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 아일랜드 법인세는 2023년 12월 31일부터 OECD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을 적용해 15%로 인상. 연 매출 7억 5,000만 유로(한화 약 1조 340억 원)를 넘는 기업에 한해 적용

 

시사점

 

아일랜드는 글로벌 경제 위축으로 인한 다국적 기업 수출 타격, 교역 비중이 큰 영국의 EU 탈퇴 영향 지속 등으로 인해 2023년 경제가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2024년부터는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되는데, 아일랜드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기업들은 이러한 아일랜드의 경제 변화와 주요 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자료: 아일랜드 정부 홈페이지, 아일랜드 통계청(CSO), The Economist, OECD 등 KOTRA 런던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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