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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데코레이션에서 솔루션 찾는 프랑스 의류 브랜드
  • 트렌드
  • 프랑스
  • 파리무역관 곽미성
  • 2024-02-05
  • 출처 : KOTRA

코로나19 이후 경제상황 악화로 의류시장 침체

‘집 꾸미기’ 트렌드에 주목, 홈 데코레이션 시장으로 확장하는 의류 브랜드 증가

프랑스 의류 시장의 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의류 매장들이 일시적으로 폐쇄된 이후 프랑스의 많은 의류 체인들이 지속적인 폐점 위기를 맞고 있다. 프랑스 상공인연합(l’alliance du commerce)의 조사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2023년까지 의류 및 신발 부분에서 최소 4000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지난 10년간 3만7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프랑스 의류 및 신발 소매 시장 매출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7% 감소했고 프랑스 내 80여 개의 브랜드와 1만5000개 매장에 대한 수치를 분석한 결과, 폐업이 가속화 지난 2년간 11%의 매장이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신규 매장은 2019년 이후 30%가 감소했고 지난 3년간 의류 체인의 지점 비율은 79%에서 50%로 감소했다. 시장조사업체 Altares에 따르면, 지난 2년간 파산 건수가 급격히 증가, 2023년에는 2022년보다 51.3% 많은 1130개의 의류 소매기업이 기업회생절차를 받았다.


구체적인 사례로 보면, 프랑스의 대형 의류 체인 Kookai(직원 320), Burton(600), Go Sport(2160) 등이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갔고 163개의 매장에서 직원 680명이 일하던 대형 신발 유통기업 San Marina에는 20232월 강제청산(liquidation judiciaire)명령이 내려졌다.


<프랑스 여성의류 시장 규모 추이 및 전망>

(단위: € 백만)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46c450be.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543pixel, 세로 345pixel

[자료: Euromonitor]


프랑스 의류 시장 위기의 원인을 쉽게 정리하면, 프랑스인들이 예전만큼 쇼핑을 많이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프랑스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옷 구매에 신중해졌다는 분석이다.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의류 구매 플랫폼은 SheinVinted인데, SheinVinted 모두 온라인 저가 소매점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시장조사기업 Kantar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온라인 판매는 의류 전체 판매의 20%를 차지하고 있다SheinSNS를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저렴한 가격의 중국산 상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Vinted는 중고 의류를 취급한다. Shein의 경우, 현재 프랑스 기성복 시장의 파괴자로까지 여겨지고 있.


젊은 세대는 점점 온라인 구매나 중고품 매장으로 몰려드는 추세다. 한편에서는 Pimkie, Kookai, Nafnaf, kamaieu와 같은 브랜드의 위기가 젊은 층보다 그 어머니 세대에 어필되는 이미지를 벗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H&M, Zara와 같이 온 가족에게 어필되도록 확장하는데 성공하지 못한 기업들이 위기를 맞았고 거물급 브랜드에 맞서지 못했다고 분석하고 있다결론적으로 코로나19, 인플레이션의 영향과 급변한 소비자의 수요와 트렌드를 읽고 대응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홈 데코레이션에서 기회 찾는 의류 브랜드

 

의류 시장 침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을 홈 데코레이션 시장으로의 확장에서 찾는 의류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 프랑스 의류 브랜드 Ba&sh, Sessun, Sezane 등이 대표적인 예로, 각각 가구와 데코레이션 관련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과거 의류 전문 통신판매 대기업이었던 라흐두트(La redoute) 또한 2017년 온라인을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정비하면서 홈 데코레이션 부분에 집중했고 그 효과로 의류 시장의 침체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라 흐두트의 인테리어 데코레이션 자체 브랜드인 AM.PM은 그룹 전체 매출의 70%를 창출하고 있다.


Euromonitor에 따르면, 2022년 프랑스의 가정용 가구의 시장 규모는 약 185억 유로에 달하며, 2027년까지 계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프랑스 가정용 가구 시장 규모 추이 및 전망>

(단위: € 백만)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프랑스 가정용 가구 시장규모 추이 및 전망 .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556pixel, 세로 352pixel

[자료: Euromonitor]


2019년부터 2022년 사이 프랑스인들의 소비가 증가한 가구 섹터를 살펴보면, 정원 가구가 판매 증가액이 가장 높고 그다음으로 소파, 맞춤형 주방, 욕실 가구, 침대 순이다.

 

<2019~2022년 프랑스 가구 섹터별 매출 증가 현황>

(단위: € 십억)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가구 품목별 매출 상승 현황 .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598pixel, 세로 271pixel

주: 콤마(,)는 소수점(.)을 의미

[자료: 일간지 Le monde]


La redoute의 영업 및 마케팅 담당자 푸아송(Poisson) 씨는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1980년대 패션이 담당했던 역할을 이제 가구와 장식이 대신하고 있다. 20년 전만 해도 집은 기능적인 의미와 함께 부모나 조부모로부터 가구를 물려받는 의미가 있었다. 요즘 젊은이들은 자신과 닮은, 자신의 연장 선상에 있는 집을 원한다”라고 설명했다.


2020년 코로나19 발발과 함께 사람들이 집에 이전에는 없었던 '안전'의 의미를 부여하게 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2015년에 발생한 파리 테러 등으로 집이라는 공간은 이제 적대적인 외부 세계의 위험으로부터의 피난처로 여겨지게 됐다.


패스트 데코레이션(fast decorarion), 소비하되 친환경적으로


프랑스 패션 교육기관 IFM의 디렉터 로마테(Romatet) 씨는 일간지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브랜드들은 패션이라는 하나의 카테고리에서 출발해 하나의 세계로 확장하려고 하고 있다. 더 이상 신발, 넥타이, 남성 콜렉션, 여성 콜렉션 등 제품 카테고리가 아니라 소비자가 입고 먹고 여행하고 가구를 배치하는 하나의 세계를 구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러한 트렌드는 기존의 패스트푸드, 패스트 패션에 이은 패스트 데코레이션의 부상으로 드러난다.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집 내부의 분위기를 변화시키고 정기적으로 인테리어를 바꿀 수 있도록 해주는 소규모 데코레이션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침대보, 식기, 꽃병, 바구니, 조명 등의 장식품들이다.


세련되고 새로운 인테리어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 SNS와 재택근무 기회가 많아지고 직장을 자주 옮기는 경향이 강해진 요즘 노동시장의 변화도 이러한 유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베르베르 스타일 양탄자, 스칸디나비아풍의 빈티지 도자기, 줄무늬 유리, 80년대 스타일 램프 등도 이러한 유행을 타고 돌아오는 추세다.


<2021~2022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10대 인테리어 소품>

(단위: %)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데코레이션 품목별 .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66pixel, 세로 341pixel

주: 1) 1만 가구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

2) 콤마(,)는 소수점(.)을 의미

[자료: 일간지 Le monde]


전문가 의견 및 시사점

 

패스트 패션이 그랬듯이 패스트 퍼니처 혹은 패스트 데코레이션의 유행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다만, 패스트 패션이 그랬듯이 저렴한 가격과 튼튼하지 못한 품질로 수명이 길지 않은 이러한 제품의 유행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매년 1100만 톤의 가구(장식품 및 액세서리)가 버려지고 있다는 통계가 있으며, 과도한 소비를 조장하는 패스트 패션의 문제적 메커니즘을 답습하고 있다는 우려다


이에 업사이클링, 자연주의 등 친환경적 성격이 패스트 데코레이션 제품들의 중요한 트렌드가 됐다. 이와 관련, 프랑스의 인테리어 데코레이션 기업의 소매업체 직원 J씨는 파리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프랑스 소비자들 사이에는 덜 소비하되, 더 좋은 것을 소비한다는 트렌드가 있다. 보다 가치 있는 소비를 지향해 불필요한 물건을 사지 않고 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재료와 생산 방식에 신경을 쓴다”라고 밝혔다.


많은 소비재 시장이 그랬듯이 가구 시장의 흐름도 점점 렌탈이나 중고 제품의 인기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 소비자의 수요를 파악해 트렌디한 디자인과 함께 친환경적인 성격도 고려하는 장기적인 비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자료: Euromonitor, 프랑스 상공인연합(l’alliance du commerce), Kantar, 일간지 Le monde, Les echos, Le figqaro, KOTRA 파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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