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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cal Japan 2024로 보는 일본 의료기기 시장
- 현장·인터뷰
- 일본
- 오사카무역관 하마다유지
- 2024-02-02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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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시간외 근무 제한에 대한 업무 효율화 추진
업무 효율화를 위해 AI와 로봇 활용
거래 성사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제품 어필 필수
일본 의료기기 시장 현황
일본 의료기기 시장은 2022년 기준 전년대비 1.5% 증가한 4조4067억 엔(일본 국내 생산액+수입액-수출액의 총계)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생산액은 전년대비 0.8% 감소한 2조5829억 엔을 기록했으며, 특히 혈액 검사용 기구(1950억 엔, 전년대비 19.1% 증가), 엑스레이 필름(580억 엔, 전년대비 47.5% 증가)이 크게 증가했다. 수입액은 전년대비 6.5% 증가한 2조9180억 엔을 기록했으며, 성형 용품(4621억 엔, 전년대비 17.7% 증가), 물리치료용 기구(1977억 엔, 전년대비 10.4% 증가)가 크게 증가했다. 한국은 일본의 10번째 수입국이며 2022년에는 전년대비 0.9% 증가한 739억 엔이 한국에서 수입됐다.
수출액은 전년대비 9% 증가한 1조941억 엔을 기록했으며 의료용 거울(2396억 엔, 전년대비 13.8% 증가), 혈액 검사용 기구(1476억 엔, 전년대비 18.7% 증가)가 크게 증가했다. 한국은 일본의 6번째 수출국이며 2022년에는 전년대비 9% 증가한 274억 엔이 한국으로 수출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술 연기, 진료 억제 등의 부정적 영향이 완화돼 시장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미즈호은행의 조사에 의하면 일본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고령화 진행, 의료 고도화로 연평균 1.8%의 완만한 확대가 예상된다. 고령화 진행에 따라 순환기, 정형외과 관련 제품 등 소모품 중심으로 구성된 치료기기 수요는 확대되는 반면, 병원 기능 통합으로 고기능 병원의 수가 감소함에 따라 엑스레이 장비를 비롯한 진단기기 수요는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의료기기 시장 규모 추이>
(단위: ¥백만)
연도
일본 국내 생산액
수입액
수출액
2017년
1,990,373
1,649,627
618,986
2018년
1,948,961
1,620,422
667,631
2019년
2,494,164
2,578,963
953,539
2020년
2,403,590
2,526,755
974,782
2021년
2,604,294
2,741,155
1,004,214
2022년
2,582,869
2,918,018
1,094,141
[자료: 후생노동성 ‘약사공업생산동태통계’, KOTRA 오사카 무역관 정리]
전시회 소개
서일본을 대표하는 의료와 간병의 종합 전시회 'Medical Japan 2024'가 2024년 1월 17일부터 3일간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건강관리 시스템, 건강식품 및 건강 관련 아이템, 피트니스 관련 제품, 헬스케어 관련 IT 기술 등을 전시하는 '건강지원 EXPO'가 신설됐으며 총 6개 전시회로 구성됐다. 해외기업을 포함해 293개사(전년대비 3% 증가)가 참가했으며, 9832명(전년 대비 19.1% 증가)이 참관했다.
해외에서는 중국 기업을 중심으로 한국, 미국, 대만, 베트남, 파키스탄, 호주 등에서 88개 사가 참가했으며 한국에서는 14개사가 참가했다. 또한, 2024년 4월에 개정되는 진료 보수(약가 포함), 개호(介護) 보수의 최신 동향을 소개하는 세미나 등 총 35개의 세미나가 개최됐으며 오사카부 내 약 200개 소의 개호노인 보건시설 담당자가 참여해 선진 사례를 발표하는 '오사카 개호노인보건시설협회 사례발표회'도 개최됐다. 도쿄 전시회는 Makuhari Messe에서 2024년 10월 9일부터 3일간, 2025년 오사카 전시회는 3월 5일부터 3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전시회 전경>
[자료: KOTRA 오사카 무역관 자체 촬영]
<전시회 개요>
전시회명
제10회 의료·간병·약국 Week 오사카 (통칭: Medical Japan)
개최 장소
INTEX Osaka (일본 오사카시)
개최 기간
2024.1.17(수)~19(금) (3일간)
홈페이지
https://www.medical-jpn.jp/osaka/ja-jp.html
개최 주기
연 2회(오사카, 도쿄)
주최
RX JAPAN
개최 규모
참가기업 수: 294개 사(2023년: 377개 사), 참관객: 9832명(2023년: 8254명)
주요 품목
의료와 간병(돌봄)에 관련된 모든 제품, 기술, 서비스
전시회 구성
제10회 병원 EXPO, 제10회 간병(개호)&간호 EXPO, 제4회 감염 대책 EXPO, 제5회 클리닉 EXPO,
제5회 차세대 약국 EXPO, 제1회 건강 서포트 EXPO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KOTRA 오사카 무역관 정리]
<전시회 구성>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KOTRA 오사카 무역관 정리]
전시장 현장 스케치
With 코로나에서 After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기업의 영업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2024년 4월부터 의사의 시간외 근무시간이 제한돼, 업무 효율화가 더욱 요구된다. 이러한 이유로 이번 전시회에서는 업무 개선을 지원하는 의료 ICT, 의료 관련 로봇 등의 전시 부스에 많은 참관객이 몰렸다. 또한, 베이비붐 세대가 75세 이상이 되는 2025년부터 2차 베이비붐 세대가 65세 이상이 되는 2040년까지 의료-간병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번 전시회에서는 '건강지원 EXPO'가 신설돼 이 전시회에 처음 참가하는 기업들도 많이 보였다.
연간 10% 이상의 시장 확대(야노경제연구소 조사)가 예상되는 의료 ICT 분야에서는 AI를 활용한 진료 지원 시스템이, 업무 효율화에 필수적인 로봇 분야에서는 일본 최초로 로봇 약국을 개발해 도입한 Medical yours 사의 조제 로봇이 주목받았다. 간병·간호 복지 분야에서는 배설 예측 기기, 건강지원 분야에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수면의 질 향상을 위한 건강식품 등이 전시됐다. 제품 개요 및 특징은 다음과 같다.
<진료지원 시스템>
제품 이미지
기업명
PRECISION
URL
https://www.premedi.co.jp/
특징
- 디지털 문진표와 의학 정보 DB 'Current Decision Support(CDS)'를 결합한 일본 최초의 AI 진료 지원 시스템임.
- 환자의 증상에 따라 AI가 상세히 문진해 약 2000명의 저명한 의사의 진료 과정을 재현할 수 있음. CDS에는 3000개 질환, 700개 병증 소견, 처방 약 정보가 수록됨.
- 문진표의 정보를 차트에 기록할 수 있어 초진 차트 작성 시간을 1/3 단축함.
[자료: 기업 홈페이지, KOTRA 오사카 무역관 정리]
<조제 로봇>
제품 이미지
기업명
Medical yours Robotics
URL
https://www.medicalyoursrobotics.com/
특징
- 2019년 일본 최초로 로봇 약국을 개설해 조제 자동화, 투약 무인화, 처방전 전자화에 성공
- 장비는 이탈리아 GPI사에서 제조, 자동 조제 지원 SW는 Medical yours가 담당
- 조제 약국을 운영하는 Medical yours는 일부 매장에 피킹 로봇을 도입하고 있으며, 처방전 정보를 입력해 로봇을 가동하는 SW를 개발해 조제 시 약품을 선반에서 꺼내는 작업을 자동화
- 바코드로 약을 관리하기 때문에 조제 실수가 감소하고 사용 내역 확인 등도 용이
- 디지털 기술의 영향으로 약국은 처방전의 온라인화뿐만 아니라 약력 관리와 약품 피킹 업무에까지 효율화가 진행 중
[자료: 기업 홈페이지, KOTRA 오사카 무역관 정리]
<수면의 질 개선 건강식품>
제품 이미지
기업명
Algal Bio
URL
https://algalbio.co.jp/
특징
- 수면 개선 효과가 높은 클로렐라 AL-0015 균주를 이용한 수면의 질 개선 건강식품 출품
- 클로렐라는 단백질, 지질, 당질, 비타민,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단백질의 경우 콩이나 완두콩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단백질 회수 효율을 보여 식품 시장(대체 단백질) 진출도 크게 기대되고 있음.
[자료: 기업 홈페이지, KOTRA 오사카 무역관 정리]
<배설 예측 지원 장비>
제품 이미지
기업명
Triple W
URL
https://dfree.biz/
특징
- 세계 최초의 배설 예측 장치
- 소형 초음파 센서를 하복부에 장착해 이용자의 방광에 소변이 고여 있는 상태를 10단계로 알려줌.
- 기저귀가 아닌 자율 배변을 돕는 기기로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에서도 판매 중
- 전시회 기간 202개 업체가 부스를 방문
[자료: 기업 홈페이지, KOTRA 오사카 무역관 정리]
<칼로리 지원 식품>
제품 이미지
기업명
SHOKKYO
URL
http://www.shokkyo.co.jp/
특징
- 해당 사는 쌀 유통업체이며 고령자 시설의 요청에 따라 외관상 백반, 식감은 죽인 고령자용의 부드러운 즉석밥을 개발
- 100㎈를 섭취하려면 죽의 경우 166g이 필요하지만, 이 회사가 개발한 즉석밥은 95g으로 섭취 가능
- 적은 양으로도 적정 열량을 섭취할 수 있어 고령자 시설의 수요 증가
[자료: 기업 홈페이지, KOTRA 오사카 무역관 정리]
참가기업 및 바이어 인터뷰
AI, 로봇 분야는 의료 분야에서도 주목받는 분야이지만 일본 내 진입장벽은 높은 편이며 주요 원인은 가격과 실적이다. 많은 바이어가 일본에 없는 제품과 기능에 한 번은 감탄하지만, 구체적으로 논의를 시작하면 가격이나 실적 때문에 계약까지 성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한국 T사 담당자는 "기존 제품보다 비싸더라도 효율성이나 인건비를 고려하면 매우 경쟁력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하는데, 일본은 기존 관행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장점을 어필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참가한 한국 기업으로부터 비슷한 이야기를 여러 차례 들을 수 있었다. 일본 바이어와 한 번 거래가 성사되면 지속적인 주문이 기대되므로 거래 성사까지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이 참가기업의 공통적인 인식이었다.
같은 한국 부스를 두 번 방문한 M사 담당자는 "CSTD(폐쇄형 약물전달장치)에 대해 그동안 문제점 해결과 개선된 제품의 필요성은 느끼고 있었지만, 실제로 제품화한 기업이 없어 흥미롭게 이야기를 들었다. 일본에는 없는 제품이기 때문에 거래하는 기업이 있는지, 한국 시장에서 얼마나 실적이 있는지 등의 이야기를 들었다. 인증이 필요한지 등 자세히 알아봐야 할 부분이 있지만, 흥미로운 제품이기 때문에 사내 영업 담당자에게도 정보를 공유해서 시장 조사를 해볼 가치가 있다"라고 말했다.
병원 내 이송 로봇을 중국에서 수입하는 일본 S사 담당자는 "일본에서는 아직 두 대밖에 도입하지 못했지만 간호사 부족, 근무 환경의 변화 등으로 로봇의 수요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 회사는 전자 기반 제조업체지만 신규 사업으로 의료 분야에 진출했다고 한다. 운송 로봇 분야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음식점 등에서는 이미 일본에서도 많은 실적을 내고 있다. 의료 분야에 도입하기는 쉽지 않지만 안전성, 의료 분야에서 사용 시의 메리트 등을 홍보하면서 판매 실적을 쌓아가는 것이 우선돼야 하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시사점
2024년은 4월 예정인 진료 수가 개정으로 인해 의료, 간병, 장애복지 서비스 3개 분야가 동시에 개정되므로 의료복지 업계가 어느 해 보다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는 해다. 보통 진료보수는 2년에 한 번, 요양급여 및 장애복지 서비스 등의 보수는 3년에 한 번씩 개정된다. 또한 2024년 4월부터 의사의 '시간외 근무 상한제'가 적용된다. 후생노동성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병원 상근의사의 약 40%가 연간 960시간, 약 10%가 연간 1860시간을 초과하는 시간외 근무, 휴일 근무를 하고 있다. 4월부터는 진료 전담 의사는 연간 960시간, 응급 의료 및 임상, 전공의 등에는 시간외 근무에 대해 연간 1860시간의 상한 규제가 적용된다.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유연한 근무 체제, 디지털 기술의 활용, 역할 분담 명확화가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의 '의료 DX'가 추진되는 가운데 의료기관 간의 연계, 의료와 간병업계의 연계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정보 연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일본 시장은 베이비붐 세대가 75세 이상이 되는 2025년부터 2차 베이비붐 세대가 65세 이상이 되는 2040년까지 의료-간병/간호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디지털 기술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의료 관련 시장은 앞으로도 확대될 전망이지만, 일본 시장은 기존 관습을 바꾸기를 우려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거래 성사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영업하는 자세가 필수이다.
자료: 전시회, 기업 홈페이지, 후생노동성, 야노경제연구소, KOTRA 오사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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