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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산업 구조 변화
  • 투자진출
  • 미국
  • 달라스무역관 이재인
  • 2023-12-13
  • 출처 : KOTRA

텍사스주, 첨단 제조업 및 반도체 산업의 메카로 부상 중

에너지 및 석유·가스·화학 산업에서의 전통적 강세에 더해, 재생에너지 및 탄소포집 산업 투자 활성화 전망

텍사스는 20세기 초 스핀들탑(Spindletop) 지역에서의 대규모 유전 발견 이래로 지난 한 세기 동안 명실공히 미국 에너지 산업을 선도해 왔으며, 현재까지도 그 위상은 계속돼, 만약 텍사스를 하나의 국가로 가정한다면, ‘텍사스국’은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량 기준 세계 3위에 등극할 수 있을 정도다. 이러한 풍부한 자원을 기반으로, 텍사스는 미국 휘발유의 30%, 석유화학 제품의 75%를 생산하며 에너지 다운스트림(Downstream) 분야에서도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더욱 거세진 기후대응 움직임, 팬데믹이 야기한 인플레이션, 그리고 공급망 위기 극복을 위해 미국 정부에서 내놓은 일련의 정책들과 함께 텍사스 산업 구조는 지금 변화의 기로에 서있다.


팬데믹이 촉발시킨 텍사스 산업의 구조적 변화

 

‘저비용·고효율’ 실현을 위해 중국을 중심으로 구축된 글로벌 공급망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마비되며 지난 몇 년간 전 세계 생산시설에 크나큰 타격을 입히고, 이로 인한 핵심 물자 수급 차질이 국가 안보에 주는 영향이 커짐에 따라, 미국은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 전략에 기반한 동맹국들과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통한 글로벌 공급망 위기 극복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작년 8월 통과된 반도체법(CHIPS and Science Act, 이하 ‘반도체법’)과 인플레이션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이하 ‘IRA’)이 이를 실현하기 위한 대표적인 시행 방침으로, 반도체법은 반도체 투자 기업에 대해 보조금 및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미국 내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미국의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할 것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거의 동시에 발효된 IRA는 팬데믹 이후 심화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서민경제 부담 경감을 위해 의료 복지 확대 등의 내용과 함께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을 목표로 친환경 에너지 생산과 기후변화 대응 방안 마련 내용을 담고 있다. 이처럼 최근 발표된 연방 정부 차원의 공급망 강화 정책들과 함께, 거세지는 기후대응 요구와 에너지 전환 트렌드는 텍사스주의 산업 구조에도 많은 변화의 움직임을 가져다주고 있다.


첨단 제조업, 반도체 산업 메카로 부상


탐욕스러운 석유업자와 광활한 목장을 배경으로 한 미국 인기 드라마 ‘달라스(Dallas)’가 방영된 지 이미 40여 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은 외지 사람에게 텍사스주는 석유·가스와 카우보이(Cowboy)의 고향과 같은 이미지로 머물러 있기도 하지만, 최근 반세기 동안 텍사스주는 컴퓨터 칩, 전기 자동차 등 첨단 기술 제조업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며 첨단 산업의 허브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그치지 않고 있다. 이를 방증하는 대표적인 성과로 지난해 삼성전자와 텍사스인스트루먼트(Texas Instruments, 이하 TI)로부터의 각각 173억 달러, 300억 달러 규모 제조공장 투자 유치에 이어 대만의 반도체 소재기업 글로벌웨이퍼스(GlobalWafers)로부터 50억 달러 규모 실리콘 웨이퍼 제조공장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 인해 반도체 산업에서 이미 미국 내 최대 수출 규모를 기록하고 있는 텍사스의 미국 내 입지는 앞으로 더욱더 굳건해 질 전망이다. 


비단 반도체 산업뿐 아니라, 2021년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 오스틴으로 본사를 이전하며 11억 달러 규모의 제조시설 기가팩토리(Giga Factory)를 개장한 세계 최대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Tesla) 또한 텍사스 첨단 제조업 활성화 및 산업 다변화에 공헌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최근 몇 년간의 이 같은 텍사스 제조업 활성화 트렌드에 힘입어, 2021년 이래로 텍사스 제조업 고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양새다. 2021년 이후 올해 5월까지의 통계 기준으로 텍사스주는 미국 내 제조업 고용 증가 1위 주에 등극했는데, 2위 주인 캘리포니아와의 인구 차이를 감안하면, 텍사스주가 이뤄낸 제조업에서의 고용 증가 규모는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라 볼 수 있다. 이처럼 텍사스는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과 주 차원의 적극적인 산업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미국 내 첨단 제조업 및 반도체 산업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21.1~’23.5월 주별 제조업 고용 증가 동향>

(단위: 천 명, %)

[자료: U.S. BLS(2023.5.), Axios]

 

에너지 전환을 위한 재생에너지 및 탄소포집 산업 활성화 박차


그동안 유·가스와 같은 화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 산업을 위주로 발전해 온 텍사스는 사실 알고보면 재생에너지 분야의 선두 주자이기도 하다. 실제로 2022년 텍사스의 풍력 발전량은 미국 전체 풍력 발전 총량의 26% 규모로 17년 연속 미국 내 1위를 기록했으며, 유틸리티 규모 태양광 발전량은 캘리포니아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미국 에너지정보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EIA)에 따르면 내년에는 텍사스의 전력 구성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이 처음으로 천연가스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넓은 대지와 자연환경적 이점에 더해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연방 보조 확대에 힘입어, 텍사스는 이미 총에너지 생산량의 약 40%를 무(無)탄소 에너지원을 통해 충당하며 미국 내 에너지 전환 선두 주자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06~’22년 ERCOT* 에너지 믹스>

(단위: %, TWh)

주: ERCOT(텍사스 전력신뢰성위원회, Electric Reliability Council of Texas)은 텍사스 주 90% 인구에 대한 송전을 감독하는 독립 시스템 운영자(Independent System Operator, ISO)임

[자료: ERCOT, UT Austin, IdeaSmiths LLC]

 

한편 텍사스는 재생에너지 확대뿐 아니라,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이하 ‘CCUS’)에 주목하며 탄소 저감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탄소저감은 세계 어디서든 노력해야 할 공동의 문제이지만, 텍사스주는 특히 CCUS 산업에 있어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에너지 및 화학 산업시설이 집중돼 있을뿐더러, 이산화탄소 이동을 위한 파이프라인과 포집한 후 저장할 수 있는 지하저장소 인프라가 이미 마련돼 있고, 석유·가스 산업에 기반한 풍부한 인적·기술적 인프라를 이미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텍사스 남부 소재 사우스 텍사스 DAC(직접공기포집·Direct Air Capture, 이하 ‘DAC’) 프로젝트가 총 12억 달러 규모 미국 에너지부 지역(Reginal) DAC 허브 프로젝트 중 한 곳으로 선정되는 등 연방 정부 차원의 각종 탄소포집 프로젝트에 대한 다각적 지원이 강화됨에 따라, 텍사스주는 앞으로 탄소포집 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주 및 인근 지역 탄소포집 프로젝트 분포>

주: 현재 가동 중인 프로젝트는 동그라미 가장자리를 굵은선으로 표기

[자료: Clean Air Task Force(2023.12.)]

 

시사점


국제사회의 탄소감축 요구와 산업 전반의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다가오는 2024년에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주 GDP에서 석유·가스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9%에 달하는 텍사스의 쇠락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미국은 2050년까지 계획된 전 세계 석유·가스 추출 확대 계획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생산량 증가분이 수출로 이어진다면 미국의 2050년 석유·가스 수출량은 현재에 비해 오히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분석국(U.S. Bureau of Economic Analysis)의 주별 GDP 성장률 발표에 따르면, 텍사스의 2023년 2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 대비 4.9%(미국 전체 2.1%) 성장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미국 경제를 초월하고 있다. 또한 텍사스 노동위원회(Texas Workforce Commission)에 따르면, 텍사스는 2022년 10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39만1500건의 고용을 창출하며, 기간 중 미국 내 최대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작년 여름 국제유가가 정점을 기록한 후 하락세를 지속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텍사스 경제는 단순히 에너지 산업에만 치중되지 않고, 다양한 산업에 의해 균형되게 발전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23년 2분기 주별 실질 GDP 성장률>

[자료: (U.S. Bureau of Economic Analysis(2023.12.)]


이처럼 텍사스는 전통적인 유·가스 산업을 기반으로 관련 파생 산업 및 탄소감축, 첨단 제조업 등 산업 다각화를 통해 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강한 경제 상황과 더불어 최근 들어 더욱 증가하고 있는 텍사스로의 인구유입 또한 텍사스 산업 다각화 실현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우리 기업들 또한 새롭게 부상하는 탄소포집, 그리고 텍사스주에서 인센티브 및 세액공제 등 방식으로 적극 육성을 지원하는 첨단제조업과 같은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전략적 접근으로 성공적인 텍사스 진출을 이뤄낼 수 있기를 바란다.



자료: Dallas Fed, US BLS, Axios, Dallas Morning News, ERCOT, UT Austin, IdeaSmiths LLC, Clean Air Task ForceU.S. Bureau of Economic Analysis, The Guardian, KOTRA 달라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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