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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의 야심찬 배터리 전략 발표
  • 경제·무역
  • 영국
  • 런던무역관 장윤지
  • 2023-12-18
  • 출처 : KOTRA

자국 첨단제조 역량 강화 위해 첨단제조 계획을 발표

2050년까지 넷제로 달성을 위해 필수적인 배터리 산업 적극 육성 전망

배터리 산업의 중요성


오늘날 영국은 제조업보다는 금융 등의 서비스 산업이 발달한 국가로 알려져 있지만 근현대 역사에 길이 남을 여러 기술을 개발한 저력을 지닌 국가이기도 하다. 19세기 영국은 전 세계 경제를 크게 바꾼 증기기관을 발명한 국가이다. 1970년대에는 옥스퍼드 대학교 연구팀이 최초로 상업화가 가능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고, 최근에 와서는 코로나19 치료제 또한 개발했다. 영국의 뛰어난 첨단제조 역량은 옥스퍼드, 케임브리지를 비롯한 세계 유수의 대학교와 혁신기관 등을 비롯한 우수한 연구개발 역량에 기반한다.

2023년 11월, 영국 정부는 제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첨단제조 계획(Advanced Manufacturing Plan)’을 수립해 발표했는데 배터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별도의 전략 '영국 배터리 전략(UK Battery Strategy)'을 함께 발표했다. 오늘날 배터리가 각종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수많은 장치와 전기차(EV) 등 운송수단에 필수적인 부품이며, 에너지 발전 용량 확대를 위해서도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 생산에 없어서는 안 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 생산을 위한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

[자료: Statista]


영국 배터리 산업 현황


현재 산업용 배터리의 생산은 주로 동아시아 국가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영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가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영국의 경우 혜성같이 등장한 배터리 스타트업 브리티시볼트(Britishvot)사가 영국 내에서 배터리를 생산코자 으나, 2023년 초 파산해 영국의 배터리 자립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었다. 영국 정부는 지속적으로 배터리 공급망 안보 강화를 위해 자국 내 연구개발과 생산을 적극 추진 중이며, 최근에는 타타 그룹(Tata group), 닛산(Nissan)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가 영국 내 생산시설 설립 투자를 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는 타타가 유럽 배터리 생산 거점을 스페인이 아닌 영국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5억 파운드의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타타 그룹은 40억 파운드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는데, 유럽 내 가장 큰 기가팩토리를 영국 브릿지워터(Bridgewater)에 건설, 연 40GW 용량의 배터리 셀을 생산하기로 했다. 타타 그룹에 따르면 영국과 유럽의 고객사를 대상으로 전기 차량과 재생에너지 저장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며, 재규어랜드로버와 타타 모터스가 앵커 고객사로, 2026년부터 공급이 시작될 전망이다. 또한, 닛산(Nissan)과 AESC(Automotive Energy Supply Corporation)는 영국 선더랜드(Sunderland) 지역에 배터리와 전기차 제조 허브를 건설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닛산은 선더랜드 공장에서 2개의 전기차 모델을 생산하기 위해 20억 파운드 증액투자를 하기로 했다.

 

이 같은 글로벌 기업의 투자로 자신감을 되찾은 영국 정부는 배터리 전략을 수립해 기존 국가가 보유한 강점을 적극 활용 배터리 산업 육성을 추진 중이다. 전략에서 언급하는 자국의 비교우위 강점은 아래와 같다.

 - 혁신(Innovation): 영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 강점을 기반으로 배터리 화학 최적화에 대한 연구개발에 중요한 역할 수행 중

 - 스타트업(Start-ups): 영국은 전기차 배터리 스타트업 생태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기업가치 규모면에서 유럽 내 2위, 세계 4위 기록

 - 자동차 제조(Automotive Manufacturing): 영국의 자동차 제조산업은 연 매출 700억 파운드, 16만6000명 고용 규모로 유럽 내 2위의 시장임


<영국 내 주요 배터리산업 전략 지역>

[자료: 영국 산업통상부(DBT), 영국 배터리 전략]


이처럼 혁신, 스타트업, 발달된 자동차 제조산업 등의 비교우위 강점을 활용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영국 정부는 새로운 접근법과 총 3조4000억 원 이상의 정부차원 투자 등을 포함한 세부 지원정책을 발표했다. 발표된 배터리 전략의 주요 내용을 알아보자.


영국 배터리 전략 


1) 산업 육성을 위한 “Design-Build-Sustain” 접근법


Design

(설계)

 더 작고 가볍고 용량이 큰 차세대 배터리 설계 및 개발

 - 배터리 가치사슬 전체에 걸친 혁신 적극 지원

 - 스케일업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파이낸싱 메커니즘 모색

 - 품질 안전 기준을 철저하게 유지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고 산업 성장을 지원

Build

(구축)

 국내외 협력을 통해 탄력 있는 배터리 생산 공급망을 구축, 내수 시장 성장 및 수출 증진

 - 자동차 전환기금(Automotive Transformation Fund, ATF)과 핵심광물 전략 등을 기존 전략 및 제도를 기반으로 영국의 공급망 회복탄력성 강화

 - 신시장 개척을 위해 광범위한 국제 협력 강화

 - 에너지 집약 산업(EII) 지원에너지 그리드 커넥션 가속화 지원

 - 계획 및 허가 절차 정비를 통해 새로운 배터리 부문을 지원

Sustain

(지탱)

 원자재에서 재활용에 이르는 공급망 전반에 걸친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적절한 규제 제도 마련

 - 배터리 부문에 필요한 기술을 식별 및 개발 촉진

 - 투자 장벽 해소를 위해 녹색 거래(Green trade)에 대한 국제 파트너와 협력 강화

 - 순환경제 투자 활성화를 위한 친성장 규제 및 산업 표준 모색


2) 주요 시행 내용


정부는 Design-Build-Sustain 접근법을 기반으로, 다양한 펀딩 투자를 통해 배터리 신기술 개발 촉진부터 배터리 공급망과 관련된 국제 협력 강화, 배터리 관련 국제 표준 마련 광범위한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산업 육성을 위한 주요 정책 시행 내용 주요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자동차 전환 기금(ATF) 및 고성능 추진센터(Advanced Propulsion Centre, APC)를 활용 2030년까지 5년간 무공해 자동차(zero emission vehicle), 배터리 및 관련 공급망에 20억 파운드(한화 약 3.3조 원) 이상의 새로운 자본과 연구개발 펀딩 등 지원

 - 핵심 배터리 공급망 전반에 걸친 대규모 장기 연구개발 및 혁신 활동에 대해 지속가능하고 일관된, 타깃 지원 제공

 - 영국 배터리 산업화센터(UK Battery Industrialisation Centre, UKBIC) 시설 개발에 3800만 파운드(한화 약 628억 원) 추가 투자


<영국 배터리 산업화센터(UKBIC)>

[자료: 영국 배터리 산업화센터(UKBIC)]]


- 첨단소재 배터리 산업화센터(Advanced Materials Battery Industrialisation Centr, AMBIC)* 신규 건설에 200만 파운드(한화 약 198억 원) 규모 투자

* 배터리 연구개발과 상업화 생산 간극을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세계적 수준의 배터리 재료 스케일업 시설로 설립 추진 예정

- 배터리 가치 사슬 전반에 걸친 기술 개발 경쟁에서 선발된 20개의 수상 과제*에 대해 1100만 파운드(한화 약 181억 원) 규모의 투자 제공

   * 배터리 기능 향상을 위한 인공지능 및 디지털 툴, 리튬메탈 양극과 소듐이온 배터리와 같은 차세대 기술, 재활용 기술 강화 등 포함

- 주요 배터리 및 전기차 제조업체의 영국 내 R&D 센터 설립 촉진

- 배터리 산업 부문 스타트업 지원 강화를 위한 새로운 금융 메커니즘 모색, 정부의 씨드 펀딩과 함께 상장/비상장주식 투자 촉진

- 향후 신규 FTA 협상 시 공급망에 높은 국제 표준 적용, 핵심광물에 대한 시장 접근성 확장

- 다양한 포럼을 통해 배터리에 대한 국제 협력을 활성화, 국제 표준 개발 현존 기업이 새로운 기술 발전에 발맞출 수 있도록 지원

- 국가안보를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배터리 산업 및 에너지발전 산업 내 외국인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 조성

  * 영국 국가보안투자법(외국인투자 심사제도) 참고(투자진출 - KOTRA 해외시장뉴스 뉴스 > 투자진출)


이외에도 정부는 산학계와 협력 배터리 산업 내 제조기술 교육훈련 지원을 통한 인재 파이프라인 개발, 환경식품농촌부(Department for Environment, Food, and Rural affairs, Defra) 주도의 배터리 회수율 증가 및 수명 관리에 관한 공공협의를 통한 배터리 전 생태계를 위한 규제 마련, 배터리 재사용 및 재활용에 대한 국제 표준 기여 및 채택 등에도 힘쓸 계획이다또한, 배터리 전략 태스크포스(Battery Strategy Task Force)를 통해 공급 안보 위험과 자국 배터리 산업 기회에 대해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전략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사점

 

배터리 전략을 통해 자국 내 배터리 기술 개발과 상업화 역량을 강화하고궁극적으로 첨단제조 산업을 더욱 육성 경제 성장을 꾀하겠다는 영국 정부의 정책계획을 살펴보았다. 영국 정부의 기대처럼 타타 그룹과 닛산의 생산시설 투자를 시작으로 배터리 공급망 전반에 걸친 국내외 투자가 활성화되고 배터리 자립이 실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3년 10월 영국 리시 수낙(Rishi Sunak) 총리는 신규 내연차량 판매 금지 시기를 2030년에서 2035년으로 5년 연기하겠다고 발표해 글로벌 전기차량 생산기업의 찬반 여론을 끌어냈다. 또한, 같은 달 한-FTA 적용 관련 원산지 누적 조항이 2025년까지 2년 연장되는 것으로 발표됨에 따라 향후 2년간 유럽연합(EU)산 재료로 생산한 제품도 역내산으로 지속 인정되고, EU국을 경유한 경우에도 직접운송으로 인정되게 .

 

영국 정부의 국산 배터리 생산 역점 추진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이 같은 정책과 통상 이슈 변화 전후의 정책 기조를 관찰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영국에 진출한 우리 자동차 제조업계와 관련 공급망에 걸쳐 있는 기업은 영국 정부의 정책과 공급망 안보 위협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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