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시 주요 구(区) 경제발전 현황

선전시는 광둥성 남부에 위치한 중국의 대표적인 경제도시다. 올 상반기 선전시의 GDP 총액은 1조6,298억 위안으로 광둥성의 2개 부성급시와 19개 지급시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선전시에는 난산구(南山区), 푸티엔구(福田区), 바오안구(宝安区) 등 9개의 행정구와 다펑신구(大鹏新区)라는 1개의 기능구(功能区)가 있다. 기능구는 자원환경, 인구분포, 산업배치 등을 고려해서 구성한 새로운 행정구역이다.

<선전시 지도>

[자료: 더청런차이(德诚人才), KOTRA 선전무역관 번역]

선전통계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선전시 10개 구 중 난산구의 GDP 총액이 4,222억9,100만 위안으로 가장 높다. 뒤를 이어 푸티엔구, 바오안구, 룽강구(龙岗区), 뤄후구(罗湖区)가 2~5위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핑산구(坪山区)와 바오안구로 각각 GDP가 전년 동기 대비 22.3%, 10.5% 증가했다.

<2023년 상반기 선전시 구별 GDP 성장률>

[자료: 선전통계국]

올 상반기 난산구 GDP는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난 4,222억9,100만 위안으로 선전시 전체 GDP의 1/4을 넘어섰다. 난산구의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와 소비재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3%와 10.5% 늘어났다.

경제규모가 두 번째로 큰 푸티엔구의 올 상반기 GDP는 선전시 전체 GDP의 16.7%를 차지하는 2,731억8,600위안이다. 푸티엔구의 GDP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해 회복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푸티엔구는 소비수준이 높은 지역으로 올 상반기 소비재 판매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9.1% 늘어난 1,156억9,500만 위안이다. 이는 전체 선전시의 23.1%를 차지한다.

올 상반기 선전시 GDP 3위인 바오안구의 GDP는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2,422억5,600만 위안이다. 바오안구의 일정규모 이상 공업기업의 생산규모(공업증가치)가 선전시 전체의 21.1% 차지해 가장 크다.

선전시 주요 구(区)별 핵심산업 및 주요 인센티브 제도

선전시는 4대 기간산업, 7대 전략적 신흥산업, 8대 미래산업을 묶어 ‘4+7+8’ 산업구조를 구성했다. 특히 7대 전략적 신흥산업을 20개의 세부 산업으로 구분해 8대 미래산업과 함께 ‘20+8’ 산업 클러스터 육성에 힘쓰고 있다. 현재 바오안구에 17개의 전략적 신흥산업 클러스터와 2개의 미래산업 클러스터로 클러스터가 가장 밀집돼 있다.

<선전시 ‘4+7+8’ 산업 구조>

[자료: 선전시선진과기산업촉진센터(深圳市先导科技产业促进中心)]

①  난산구

2022년 난산구의 첨단 제조업 생산규모는 1,259억5,800만 위안으로 일정 규모 이상 공업기업의 공업 생산규모의 60.6%를 차지했다. 7대 전략적 신흥산업의 생산규모는 4,435억7,100만 위안으로 난산구 GDP의 55.2%를 차지할 정도로 난산구의 중점산업으로 발전했다. 7대 전략적 신흥산업 중에서도 차세대 정보통신산업의 생산규모가 24.5%를 차지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22년 말 기준 난산구에만 국가급 하이테크 기업이 4,524개 사로 선전시 전체 하이테크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7%에 달했다.

난산구는 주로 외상투자기업과 기업의 본사를 대상으로 인센티브 정책을 펼치고 있다. 선전시는 19개 중점개발 건설지역 중 한 곳 난산구를 지정해 세계 500대 기업 및 혁신 과학기술기업의 본사가 입주할 수 있도록 ‘슈퍼 본사 기지(超级总部基地)’를 건설하고 있다. 현재 중국 자오상은행, 중신증권, ZTE 등 주요 기업 본사의 입주가 결정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업의 본사 매출액과 난산구 경제에 대한 공헌도를 고려한 종합적인 지원정책 외에도 사무실 임차 또는 선전시 주요 산업 클러스터 입주에 대한 지원정책도 있다.

<난산구 주요 인센티브 정책(2023년)>

[자료: 선전시선진과기산업촉진센터(深圳市先导科技产业促进中心)]

② 푸티엔구

2022년 푸티엔구의 7대 전략적 신흥산업은 전년 대비 2% 늘어난 1,000억1,500만 위안으로 푸티엔구 GDP의 18.1%를 차지했다. 이 중 그린 저탄소 산업의 생산규모가 전년 대비 16.6%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2년 말 기준 푸티엔구에 1,503개 국가급 하이테크 기업이 있으며, 난산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업이 모여있었다. 또한 과학기술 분야 중소기업은 1,627개사로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푸티엔구는 반도체 및 집적회로, 바이오 의료, 소프트웨어 및 정보통신 서비스, 신에너지 등 핵심산업 발전을 위해 산업별 투자유치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스마트 로봇, 스마트 기기(스마트폰, 테블릿PC, AR기기 등) 산업은 전체 밸류체인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푸티엔구 주요 인센티브 정책(2023년)>

[자료: 선전시선진과기산업촉진센터(深圳市先导科技产业促进中心)]

③ 바오안구

2022년 바오안구의 전체 공업 생산규모는 전년 대비 4.1% 소폭 늘어난 2,199억7,600만 위안이다. 이는 바오안구 전체 GDP의 46.8%를 차지한다. 2022년 7대 전략적 신흥산업의 생산규모는 전년 대비 15.7% 증가한 2,172억5,700만 위안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 중에서 디지털 및 패션 산업의 생산규모 증가율이 142.4%로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2022년 기준 바오안구에는 7,061개의 국가급 하이테크 기업이 있다.

바오안구는 산업별 핵심 기술과 제품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저공 비행, 스마트 커넥티드 자동차 등 분야별 핵심 기술과 제품을 우선 도입하는 기업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고, 바오안구에 생산라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바오안구 주요 인센티브 정책(2023년)>

[자료: 선전시선진과기산업촉진센터(深圳市先导科技产业促进中心)]

시사점

‘중국 도시 인재 매력도 순위 2023’에 따르면 선전시는 1995년 이후 출생자가 가장 많이 유입되는 도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항저우가 2~5위를 차지했다. 선전시는 인재 친화적인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인재 유입 정책을 펼치고, 2017년에는 전국 최초로 법제화에 성공해 매년 11월 1일을 ‘선전인재의 날’로 지정했다. 선전통계국에 따르면, 선전시에 거주하는 고급 인재(高层次人才)는 2만4,000명에 달하며, 과학기술 분야 인재는 전체 취업인구의 1/3에 달하는 400만 명이다. 고위급 인재란 박사 혹은 석사 학위를 보유하거나, 사회 통상적으로 인정받는 고급 기술을 보유한 인재를 의미한다. 이러한 인력구성을 기반으로 선전시에 투자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선전시는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도시로 인프라와 투자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특히 ‘4+7+8’ 핵심산업 구조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구별로 다양한 투자 인센티브 정책을 펼치고 있다. 선전시 투자 진출에 관심 있는 우리 기업은 산업별 특화된 구를 확인하고, 구별 인센티브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선전시 구별 핵심 발전 산업 현황>

[자료: 선전시인민정부]

자료: 선전시 선진 과기산업 촉진센터, 선전통계국, 선전시인민정부, 더청런차이, KOTRA 선전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