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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제약산업 동향
  • 트렌드
  • 벨기에
  • 브뤼셀무역관 양인혜
  • 2023-11-27
  • 출처 : KOTRA

제약산업은 벨기에의 핵심 산업으로, '22년 기준, 의약품·백신 품목의 수출액은 벨기에 총수출액의 약 17% 규모

한편, EU 집행위는 10월 24일에 역내 의약품 안정화 조치를 발표

향후, 벨기에를 비롯하여, 유럽 제약바이오 시장 확대 기대

벨기에 제약산업 동향


열이 날 때 흔히 찾는 해열진통제 '타이레놀'. 국내에서 타이레놀을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은 '한국얀센'으로, 얀센(Janssen)의 모기업 존슨앤존슨(J&J)과 유한양행의 합작회사이다. 그리고 이 얀센(Janssen)은 벨기에의 대표적인 제약기업으로, 1953년 폴 얀센 박사가 벨기에에서 창립 2018년 기준 매출액이 816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적인 제약기업이다. 또 다른 대표 제약기업으로는 UCB가 있다. 벨기에 브뤼셀에 본사를 둔 UCB는 1928년에 설립 2022년 기준 매출액이 55억 유로에 이르렀으며, 전 세계 약 40개국에서 8700여 명의 직원이 고용 있다. 얀센, UCB 외에도 Galapagos NV 등 상위 30대 글로벌 제약기업 중에서 약 29개사가 벨기에에 진출해 있다.


현지 언론 L'Echo와 벨기에 제약산업협회인 Pharma.be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벨기에 의약품 및 백신 수출액은 1000억 유로를 초과해 전체 수출액의 약 17%를 차지했다. 특히, 벨기에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제약기업들의 백신 생산 거점기지가 되면서 2020년에 610억 달러였던 의약품 및 백신 수출액이 2022년에 1021억 달러로 증가했다. 또한, 2022년에 벨기에 제약바이오 분야 내 직접 고용인원은 4만3501명으로 추산되며, 동 분야의 직접고용인력은 지난 5년간 꾸준히 늘어났다. 


이러한 제약산업의 강세에는 지속적인 투자가 뒷받침다. 바이오제약 분야에 대한 R&D 지출은 2020년 기준, 유럽에서 독일에 이어 두 번째로 컸으며, 이는 벨기에보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앞선 규모다. 2020년 벨기에의 1인당 제약바이오 분야 R&D 투자액은 2015년 대비 87% 이상 증가했다. 또한, 2020년 벨기에의 제약바이오 분야에 대한 R&D 투자금은 GDP 대비 3.5% 규모로, EU 27개 회원국 중에서 스웨덴과 더불어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활발한 산학연 협력 클러스터 이외에도, 벨기에 정부는 분산된 보건 및 의료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023년 3월에 보건 데이터 관리기관인 HDA(Health Data Agency)를 신설했다. 왈로니아, 플란더스 지방 등 연방 구조로 인해 보건 및 의료 관련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서 필요한 곳에 활용하기가 어려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올해 10월 11일에는 HDA 관리위원회에서 첫 회의가 개최으며, HDA 관리 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향후 발생 가능한 의약품 공급부족 현상을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 양질의 데이터를 수집 활용하겠다"라고 밝혔다. 최근 EU가 의약품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방안을 발표는데, 집행위 초안 상에 '유럽연합 차원에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서 의약품 수급 현황을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의약품 부족현상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계획이 포함, 벨기에 정부의 이번 HDA 신설이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에 대한 EU의 전반적인 관점과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HDA의 역할이 추후 어떤 방식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최근에는 글로벌 다국적 제약기업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완제의약품 수출 외에도, 의약품의 제조 원료에 대한 투자와 글로벌 제약기업과의 협력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암을 비롯한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합병, 투자, MOU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와 벨기에 간 의약품 수출입 현황은 어떨까? 우리나라가 벨기에로부터 수입하는 5대 품목 중 하나가 바로 의료·바이오 품목이다. 

 

<2020~2022년 벨기에의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동향>

(단위: US$ 백만)

구분

2020

2021

2022

의약품

2,017

3,417

3,489

[자료: Eurostat, 2023]


EU 집행위의 의약품 공급망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장·단기적 조치 발표


EU 집행위는 올해 10월, 의약품 부족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공급망 안정화 조치를 발표했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올해 연말까지 '핵심의약품 ' 발표하고, 2024년 상반기에 '의약품 조달에 대한 EU 가이드라인'을 제안할 예정이다. 또한, 대체 의약품에 대해서는 신속한 허가 절차를 도입하는 등 규제 유연성 제고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2024년 겨울철 항생제 및 호흡기 바이러스 치료제 부족 현상을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서 역내 공동조달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의약품 공급망을 다각화하기 위해서 내년 상반기에 핵심의약품연합(Critical Medicines Alliance) 신설을 추진한다. 핵심의약품연합은 주요 의약품 생산을 위한 제삼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제약 분야의 수요에 중점을 둔 '기술 파트너십' 출범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의약품과 그 원료를 생산하는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동 연합 운영자금은 IPCEI*를 통해 지원된다. 나아가, EU 집행위는 핵심의약품 연합의 활동을 기반으로 향후 핵심의약품법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주*: IPCEI(Important Project of Common European Interest)는 대외의존도를 줄이고,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유럽의 공통된 이익을 기준으로 선정된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예외적으로 국별 보조금 지급을 허용함. 


집행위가 발표한 내용에는 의약품 수급 현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다. 2025년까지 의약품 수급 상황을 지속 점검하기 위해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고, 의약품 수요와 공급을 분석할 때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할 예정이다. 


앞서, 2022년 9월에 유럽의약품청(EMA)이 바이오시밀러(Biosimilar)를 오리지널 의약품 또는 그와 유사한 타 바이오시밀러와 상호 교체 사용 가능하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동 발표는 이후, 유럽의 헬스바이오 시장의 성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같은 맥락에서, 집행위의 이번 발표(10.24.)가 향후 유럽 제약시장 확대에 청신호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향후 전망 및 시사점

 

유럽 제약산업협회가 '2022년 제약산업전망보고서'를 통해 발표한 내용을 보면, 제약산업이 처한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규제 장애물, 연구개발비 증가, 투자 위축 등을 꼽는다. 그러나, 유럽의약품청(EMA)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접근성 제고 조치와 EU 집행위의 의약품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장단기적인 방안을 통해 유럽 제약산업이 직면한 규제 장애물들이 완화 향후 유럽 제약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 따라서, 국내기업 및 관련 연구자들은 2024년 상반기에 발표될 예정인 의약품 조달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확인하고, 유럽연합의 대체의약품에 대한 규제 유연성 제고방안에 대한 논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서 진출기회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세계적인 제약강국 중 하나인 벨기에로의 진출 기회를 확보하려면, 완제 의약품 외에도 제약 원료를 공동 연구 개발하는 방식 등 협력 프로젝트 발굴을 모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앞서 말했듯, 최근에는 완제 의약품 외에 원료 의약품에 대한 투자와 프로젝트 발굴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벨기에에 진출한 제약기업을 조사해서 대상기업의 핵심인력과의 인터뷰를 통해 협력 수요를 발굴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이를 위해, 백신 유럽, 플란더스 백신 등 현지 백신 관련 기관이나 얀센, UCB, 벨기에 제약산업협회 Pharma.be* 등 다양한 현지 기관이 참여하는 네트워킹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 수출 기회를 찾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주*: Pharma.be(General Association of the Pharmaceutical Industry)는 벨기에 내 활동하는 130여 개 혁신 제약기업들이 모인 협회



자료: EU 집행위(10.24.), Euractiv(10.25.), L’Echo(6.30.), UCB, Pharma.be, 유럽 제약산업협회 Efpia ‘2022년 제약산업전망등 KOTRA 브뤼셀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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