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뉴스 사Intenta Digital에 따르면 전세계 게이머의 45%는 아시아에 거주하고 있을 정도로 아시아는 전세계에서 중요한 게임 시장 중 하나라고 했다. 게임 산업은 콘솔, PC, 그리고 모바일 게임에서 온라인 스트리밍, E-스포츠 산업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아우른다. 참고로 E-스포츠는 “Electronic Sports”의 줄임말로, 인터넷을 통해 경쟁하는 게임의 총칭으로 대회 현장에서 승부를 겨루며 이를 중계하는 것을 포함한다. 미국 국제 무역청인 ITA(International Trade Administration)에서는 싱가포르 게임 산업이 비록 규모는 작지만 성장 잠재력은 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싱가포르 게임시장의 규모

글로벌 컨설팅 회사 PricewaterhouseCoopers (PwC)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싱가포르의 게임시장 규모는 10억 8,800만 미국 달러(매출기준)이며, 연평균 8% 정도 성장하여 2025년까지 11억 9,700만 미국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2022년 기준 싱가포르 게임시장 이용자수는 250만 명으로 앞으로 매년 10만 명씩 이용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조사업체 Statista에 따르면, 싱가포르 게임 시장의 수익은 2022년 기준 전년 대비 13.5% 늘었으며, 2023년에는 전년 대비 14.3%의 수익을 더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21년 싱가포르의 콘텐츠 제작, 제품 관리, UI/UX 디자인 및 비즈니스 개발 분야에서 약 2,000명이 게임 분야에 고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게임시장 규모 및 전망>

(단위: 백만 미 달러)

[자료: PwC]

일본 인터넷 종합 서비스 제공 회사 Rakuten에서 발표한 2020년 싱가포르 게임 산업 자료에 따르면, 싱가포르 온라인 게이머들의 연령대는 주로 16세~24세였으며, 게임 종류(모바일 게임, PC 게임, 콘솔 게임들) 중에서 모바일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연령대별 온라인 게임 유저 수 비율>

*주: 사용자수는 설문조사 응답자 중 온라인 게임 경험이 있는 경우를 의미함
[자료: Rakuten Insight 자료 바탕으로 싱가포르무역관 정리]

비디오게임 인기로 게임산업 성장

싱가포르 언론사 Straits Times에서 인용한 Statista 통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비디오게임 및 E스포츠 수익은 2023년에 연평균 14% 성장해 2027년까지 10%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비디오 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게임 액세서리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액세서리는 키보드, 헤드셋까지 게임에 필요한 부수적인 부품들을 포함하며, 대표적인 게임 액세서리 회사로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Razer가 있다. Razer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식 가능한 게임 기기 및 하드웨어 제조업체 중 하나다. UOB 뉴스 기사에 따르면, Razer는 2020년 기준 코로나 바이러스의 기간 1년 안에 순이익이 80만 미국달러에서 4,300만 미국달러로 증가했다.

해외 게임 개발 기업들도 싱가포르를 찾고 있다. 중국의 게임 및 소셜 미디어 대기업인 Tencent Holding은 싱가포르에 최신 게임 개발 스튜디오인 TiMi 스튜디오 그룹을 설립했으며, 이는 Tencent Holding이 아시아에서 첫 번째로 만든 스튜디오이다. 그 외에도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다른 글로벌 게임 회사로는 Ubisoft와 Riot Games가 있다. Ubisoft는 2008년 싱가포르에 기반을 두었으며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트리플-A 게임 개발 스튜디오이다.

싱가포르, E-스포츠 산업에 주목

ITA에 따르면, 2019년 싱가포르의 게임 시장에서 소비자들은 3억 2,700만 미국 달러를 소비해 동남아 게임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싱가포르 온라인 게이머 중 46%가 비디오 게임 콘텐츠를 시청하였으며, 21%가 E-스포츠 경기를 관람하였다고 언급했다. ITA 기사에 따르면 싱가포르 게임 및 E-스포츠 산업은 2019년 과 2020년 사이에 약 15% 성장하여 게임 관련 기업이 총 220개 정도로 집계됐다.

싱가포르 통상산업부(Ministry of Trade and Industry, MTI) 장관 Alvin Tan은 2023년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트레이드 쇼 중 하나인 Gamescom Asia에서 게임 시장에 대한 성장 의지를 표현했다. Alvin Tan 장관은 개막 연설에서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게임 및 E-스포츠 시장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약 30,000명의 게이머와 개발자들을 한자리로 모은 이 행사에서는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Assassin’s Creed Mirage 및 Spider-Man 2 와 같은 최신 게임들을 선보였다. 일본 게임 기업 Capcom도 Street Fighter 6 토너먼트를 싱가포르에서 개최해, Gamescom 기간 동안 수백 명의 선수들이 경쟁했다. Genshin Impact 제작사인 HoYoverse와 같은 스튜디오들도 아시아 시장 내에서 자리 잡기 위해 싱가포르를 선택했다.

지금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E-스포츠 대회들은 Free Fire World Series 2023 싱가포르 (2023.11), One Esports 싱가포르 메이저(2021.03), Global Esports Games 2021 (2021.12), Garena Masters 2022 (2022.02), RLCS 2021-22: 아시아-태평양 South SEA Icon 시리즈 (2022.08), Valorant Champions Tour: APAC Challengers (2022.05), 그리고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상금을 걸고 개최된The International 11 (2022.10) 등 이 있다.

<The International 11, Singapore>

[자료: Dota 2]

올림픽 E-Sports 개최와 관광 홍보효과

Intenta Digital 에 따르면, 싱가포르 관광청은 전세계의 팬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E-스포츠를 나라의 문화 핵심 부분으로 적극 홍보하고 있다. 또한, 싱가포르 관광청은 싱가포르가 싱가포르에서 게임 및 E-스포츠 행사를 개최하기에 좋은 국가 중 하나라며, 정부는 신규 및 몰입형 컨텐츠 게임의 형식 및 비즈니스 모델을 실험하는 회사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싱가포르의 E-스포츠 산업은 특히 2023년 6월에 세계 첫 올림픽 E-스포츠 주간을 처음으로 개최해 주목 받았다. 이번 올림픽 E-스포츠는 국제 올림픽 위원회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IOC)가 만든 가상 스포츠 행사로 6월 22일 목요일 싱가포르 Suntec의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됐다. 10가지 가상 스포츠(모바일 양궁, 아바타 태권도, 가상 사이클링 등)에100명 이상의 선수가 참가했다. 문화, 지역 사회 및 청소년부(Ministry of Culture, Community and Youth)소속Sport Singapore의 CEO인 림택인은 “이 축제는 국제 연맹과 기술 회사와 협력하기 위한 국가 스포츠 산업의 플랫폼이며, 이는 국가 및 국가 가상 스포츠 업계의 발전을 촉진할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2023년 올림픽E-스포츠 싱가포르 개최 사진>

[자료:Olympic.com]

시사점

ITA에서는 싱가포르가 미래에 인공 지능 (AI), 사용자 생성 콘텐츠 (UGC), NFT,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여러 기술을 바탕으로 게임 산업에 적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또한, 게임 및 E-스포츠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많은 미국 회사들이 이 산업에 많은 기회와 성장을 제공할 것임을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싱가포르의 게임 산업은 성장 잠재력이 크며, 싱가포르 인구의 60%이상이 비디오 게임을 즐기고 있는 만큼 수요를 바탕으로 더 많은 성장이 기대된다.

싱가포르 게임 산업의 현황과 전망에 대한 인터뷰요청에 게임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Tan씨는 “싱가포르의 게임 산업은 다른 나라들과 비교할 때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성장할 가능성은 크다고 본다. 시장이 점점 커지고 게임 개발자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어, 이 산업이 향후 몇 년 동안 계속해서 성장하고 확장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며 성장 잠재력을 높게 샀다. 또한, “지금 당장은 싱가포르 게임 산업은 크지는 않지만, 많은 것들을 고려했을 때 싱가포르는 많은 해외 게임 기업들이 아시아 시장에 발을 뻗을 수 있는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라고 답변했다.

자료원: Intenta Digital, CNBC, The Straits Times, Statista, Deloitte, Channel NewsAsia, ITA, Vulcan Post, UOB, Esports Insider, PwC, Rakuten Insight, Dota2.com, Olympic.com, 게임 산업 재직자 인터뷰 등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