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및 HS Code

고전압 케이블(High-voltage cables)은 전력 전송의 핵심이며 높은 전압을 효율적으로 전달한다. 이 케이블은 도시 전력망과 재생에너지 시스템을 연결하며, 전 세계 전력 인프라의 확장과 현대화에 필수적이다. 일반적으로 도체, 절연체, 케이블 접속 부로 구성되며, 교류(AC)와 직류(DC) 송전은 물론 측정 장비까지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된다.

고전압 케이블은 HS 코드 8544.60으로 분류되며, 이 코드는 전압이 1000V를 초과하는 전기 도체와 절연 전선을 포함한다.

고전압 케이블(High-voltage cables) 시장동향

북미 지역 고전압 케이블 시장은 전력 및 통신 투자 증가와 기존 인프라 개선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 기업 마켓앤마켓(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2022년 북미 고전압 케이블 시장 규모는 42억8200만 달러로, 2023년부터 2028년까지의 연평균성장률은 5.7%로 전망된다. 전력과 통신 부문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그리고 기존 전기 인프라의 업그레이드와 정비·보수 작업이 주요 성장 동력이다. 재생에너지 통합, 전기차 시장의 확장, 노후된 전력망 복원 필요성, 그리고 스마트 그리드 기술 발전은 투자 증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북미 고전압 케이블 시장 규모>

(단위: US$ 백만, %)

[자료: Markets and Markets,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정리]

2022년 미국은 북미 고전압 케이블 및 부속품 시장에서 74.9%의 점유율로 주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해당 연도의 미국 시장 규모는 약 51억6300만 달러로 평가됐으며, 2023년부터 2028년까지의 연평균성장률은 5.6%로 예상돼, 약 70억5800만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성장은 주로 인프라와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증가에 기인한다.

2021년 11월에는 바이든 정부가 1조2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투자 및 일자리법(Infrastructure Investment and Jobs Act, IIJA)'을 제정했다. 이 법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다양한 인프라 분야에 대한 연방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도로, 다리, 대중교통, 수자원, 광대역(broadband) 등에 자본 투입이 예상된다. 또한, 2023년 4월에 미국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 DOE)는 태양에너지의 전력망 통합과 미국 내 태양광 공급망 강화를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에 5200만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2024년 말까지 태양광 패널 제조 능력을 8배로 확대하는 계획이 있어, 이러한 움직임은 재생 가능 에너지 분야에서 고전압 케이블 및 부속품에 대한 수요 증가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고전압 케이블 및 부속품 시장 규모>

(단위: US$ 백만, %)

[자료: Markets and Markets]

최근 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해상풍력산업이 새로운 전력 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2030년까지 해상 풍력 발전 용량을 30GW까지 확장할 계획을 세우고, 현재까지 4개의 상업 규모 해상 풍력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또한, 2025년까지 적어도 16개의 해상 풍력 프로젝트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해상 풍력이나 조류 발전 같은 원격 위치의 청정 에너지를 육상에 연결할 특수 해저 케이블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동향

고전압 케이블을 포함하는 HS Code 8544.60의 2022년 미국 전체 수입액은 2021년 대비 61.10% 증가한 13억1382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3년 8월까지 수입액 기준, 이 품목의 최대 수입국은 중국으로, 약 2억2884만 달러의 수입액으로 전체의 약 23%를 차지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약 1억8894만 달러로 두 번째 주요 수입국이며, 전체 수입액 중 약 19%의 비중을 가진다. 그 다음으로 멕시코가 1억8736만 달러의 수입액으로 대한민국과 비슷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세 주요 수입국 외에는 캐나다, 인도, 폴란드, 튀르키예 등이 비슷한 수입액 규모를 보이고 있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비중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대한민국, 멕시코, 캐나다로부터의 수입은 증가 추세에 있다.

<미국의 고전압 케이블 수입 동향>
(단위: US$ 백만, %)

주: HS코드 8544.60 기준, 수입 비중 순위는 2023년 8월까지 수입액 기준

[자료: US Census Bureau 2023.10.20., 디트로이트 무역관 정리]

경쟁동향 및 주요기업

'모더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고전압 케이블 시장에서는 어느 한 기업도 주도적으로 시장을 지배하거나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지 않다. 이 시장은 점유율이 비슷한 다양한 기업들로 구성돼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ABB, Cable Corporation of India Ltd, Finolex, Nexans, Prysmian Group 등이 주요 기업이다. 최근, 한국 LS전선은 해저 케이블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미국 내 점유율을 높이며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포지셔닝 상위 5위 고전압 케이블 기업>

[자료: Mordor Intelligence, 각 기업 홈페이지]

유통구조

고전압 케이블 시장의 가치사슬은 원자재 공급자,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로 구성되며, 이는 최종 제품 전체 가치의 40%, 45%, 15%를 차지한다. 고전압 케이블의 원자재는 크게 구리와 알루미늄 같은 도체 재료와 케이블의 절연 및 외장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PE), 교차결합 폴리에틸렌(XLPE), 폴리비닐클로라이드(PVC)와 같은 폴리머 재료가 있다. Codelco, Freeport-McMoRan 등 과 같은 금속 제조업체가 대표적인 도체 재료의 공급업체이며, Dow Chemical Company, ExxonMobil, LyondellBasell, SABIC등 이 주요 폴리머 재료의 공급업체이다. 제조 단계에서 고전압 케이블 및 관련 부품이 생산되며, 주요 업체로는 NKT A/S, Furukawa Electric 등이 있다. 고전압 케이블은 제조업체에서 직접 전력 공급업체 및 재생 에너지 분야의 최종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기도 하고, 유통 업체가 제조업체와 최종 소비자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기도 한다.

<고전압 케이블 및 부속품 공급망 분석 >

[자료: Markets and Markets]

관세율 및 인증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 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의 ‘2023 HTS Revision 11’에 따르면, 고전압 케이블은 HS Code 8544.60에 해당되며, 하위 분류인 커넥터가 부착된 케이블(HS Code 8544.60.20)은 단위 개수(No.)당 3.7%의 일반 관세율이 적용된다. 또한, 구리가 사용된 고전압 케이블(HS Code 8544.60.40)은 ㎏당 3.5%의 일반 관세율이 적용되며, 구리 외의 소재가 사용된 고전압 케이블(HS Code 8544.60.60)은 ㎏당 3.2%의 일반 관세율이 적용된다. 그러나, 해당 코드의 한국산 고전압 케이블은 ‘한미FTA’로 인한 관세 혜택에 따라 모두 무관세가 적용된다.

<고전압 케이블이 포함되는 HS Code 8544.60 하위 분류 별 관세율>

주: 2023 HTS Revision 11 근거(2023. 10. 25.)

[자료: U.S. 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 디트로이트 무역관 정리]

미국에서 고전압 케이블 인증과 규제는 산업안전보건청(OSHA), 미국 국가표준협회(ANSI), 화재예방협회(NFPA)의 국가전기코드(NEC), UL 표준 등 여러 기관과 표준에 의해 이루어진다. OSHA는 작업자의 안전을 위한 지침을 제공하며, ANSI는 전압 등급을 설정한다. NFPA와 UL은 각각 전기 설비의 안전 설치와 전압 별 케이블의 표준을 제공한다. 이러한 규제와 표준 준수는 고전압 케이블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보장하는 데 중요하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또한 고전압 케이블에 대한 국제 표준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국제 표준 준수가 필수는 아니지만, 많은 관련 제조업체들이 제품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이러한 표준을 준수하고 있다.

<고전압 케이블 국제 표준/규정>

[자료: Markets and Markets, 디트로이트 무역관 정리]

시사점

미국이 전기차 전환을 성공시키려면 안정된 전력망과 충전소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현재 미국의 전력망은 대부분 노후화돼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니윌(Honeywell)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송전선과 변압기의 70% 이상이 25년 이상 사용됐다. 에너지부 역시 전력 변압기의 70%, 회로 차단기의 60%가 각각 25년, 30년 이상 노후화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3년 10월, 전국 58개 전력망 관련 프로젝트에 35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노후화된 전력망 개선 프로젝트는 고전압 케이블의 수요를 견인하며, 관련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풍력 발전소 산업의 확장으로 해저 케이블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바닷속의 염분과 압력에 대응할 수 있는 특수 절연 및 피복 기술, 그리고 케이블 중간 연결을 줄일 수 있는 장조장 제조기술은 시장 경쟁 우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전압 케이블 제조에 필요한 주요 원자재인 구리, 알루미늄, 폴리머, 절연 재료의 가격 변동은 제조 비용과 제품 가용성에 큰 영향을 준다. 이는 원유 가격, 지정학적 리스크, 무역 정책 등 다양한 외부 요인에 민감하다. 따라서 가변적인 상황에 유동적이고 경쟁력 있게 대처 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해야 하며, 대체 재료와 혁신적인 제조 기술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의 고전압 케이블 제조기업들도 성능 향상, 비용 최적화, 전력 공급 강화를 위해 기술 혁신을 지속하고 시장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료: Market and Markets, Department of Energy(DOE), US Census Bureau, Mordor Intelligence, ABB, Cable Corporation of India Ltd, Finolex, Nexans, Prysmian Group, U.S. 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 산업안전보건청(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Administration, OSHA), 미국 국가표준 협회(American National Standards Institute, ANSI), 화재예방협회(National Fire Protection Association, NFPA)의 국가 전기 코드(National Electrical Code, NEC), UL(Underwriters Laboratories) Solutions, Honeywell,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