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주택 시장 개요

사우디의 주택 및 건설 시장은 (1) 정부 주도의 기가 프로젝트 및 정책, (2)코로나 이후의 경제 회복, (3)꾸준한 인구 성장으로 인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사우디 정부는 비전 2030을 통해 2017년도 47%였던 사우디 국민의 주택보급률을 2030년까지 70%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사우디 정부는 2018년 2월 사우디 주택 프로그램을 신설하여 여러 주택 건설 프로젝트 및 국민 친화적 정책(주택 담보 대출 요건 완화 등)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주택보급률은 2020년 이미 62% 수준까지 도달했으며 목표 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신규 프로젝트들이 발표되고 있다. 현재 주택 프로젝트들은 수도인 리야드, 홍해 항구 도시인 제다, 메카 및 담맘과 같은 주요 도시에 집중돼 있다.

주택시장 규모 및 통계

정부 주도의 프로젝트 및 친화적 정책에 따라 사우디의 주택 거래액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여 왔다. 거래액 기준 2018년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약 13%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기적으로 2027년까지 연평균 약 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7년 기준 주택 거래액 규모는 약 2000억 사우디 리얄로 예상되며, 이는 약 533억 달러로 추산된다.

<2018~2027 주택 거래액 규모 트렌드>

(단위: 십억 리얄, 2022~2027년은 전망치)

[자료: Mordor Intelligence]

이러한 시장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는 (1) 지속적인 인구 성장, (2) 개인소득 증가, (3) 도시화, (4) 주택 담보 대출 요건 완화 및 세제 혜택 등이 뽑힌다. 특히 인구 성장 및 도시화로 인한 주택 수요의 성장에 맞춰 사우디 정부는 주택 공급을 늘릴 계획이며 2030년까지 약 120만 채의 신규 주택 공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주택 관련 프로젝트 및 주택 공급 예상>

(단위: US$ 십억, 채)

[자료: Sidra Capital]

사우디 주택시장 트렌드

사우디의 전반적인 주택 가격은 2014년을 말을 기점으로 하락 추이를 보였으나 2017년 및 2018년 정부의 주요 정책들에 힘입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다. 2023년 2분기 기준 가격지수는 2019년 2분기 대비 약 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 주택 가격지수 추이>

(단위: 2014년=100)

[자료: 사우디 통계청(GASTAT)]

또한 주택시장 성장의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 주택 담보 대출은 중기적 성장 전망과는 달리 국제적인 이자율 상승 및 사우디 내 전반적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2022년부터 하락세를 보인다. 사우디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는 미국의 기준 금리와 비슷한 추세를 보이며 2022년 초까지 1%의 기준 금리를 유지했으나 2023년 7월 6%까지 상승해 잠재적 주택 구매자의 수요 하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6~2023 5월 주택 담보 대출 건수 추이>

(단위: 대출 건수 및 성장률 %)

[자료: 나이트프랭크(Knight Frank) 및 사우디 중앙은행(SAMA)]

사우디 주택 시장 관련 정책

앞서 말했던 바와 같이 사우디 정부는 주택시장 활성화 및 보급률 증가를 위해 여러 정책을 도입했으며, 주요 정책들은 다음과 같다.

<주택 관련 주요 정책 예시>

[자료: Sidra Capital]

시사점

사우디 주택시장은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이다. 시장의 성장은 공급되는 주택의 양적 측면에서도 크지만, 주택의 가격적 측면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인구 유입과 소득 증가적인 측면에서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분석되는데, 코로나19 이후 출국했던 외국인들이 다시 돌아오고, 또 대형 프로젝트들이 재개되고 신규 도입되면서 외국인력들의 유입이 확장되기 때문이다. 또한 국가경제가 활성화되고 근로소득이 증가하면서 주택의 매매가와 임대가가 모두 크게 증가했다.

리야드 내 주택개발사업자 Z에 따르면, 주택의 매매가가 증가하면서 임대가도 동시에 증가 추이를 보이자 새로 개발되는 주택의 구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ROSHN 등에서 대규모로 추진하는 주택사업 외에도 리야드 북부지역에서는 다양한 아파트 개발현장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아파트의 경우 컴파운드나 빌라 대비해서 공급면적은 다소 좁지만 내부 인테리어나 공간을 현대식으로 설계해 실생활 공간이 넓게 나온 경우가 많고 상대적으로 기존 건축주택 대비 저렴하고 혜택이 제공된다는 점에서 사우디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 역시 상당수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전방위적인 주택 가격 상승에 따라 외국인 주거단지인 컴파운드 역시 임대가격을 올리는 추세인데 주요 컴파운드들이 모두 5~10%를 일괄 인상하면서 기존 기업의 지원한도 상한을 초과하게 돼 이사하는 경우도 발생하는 등 빠르게 변화가 적용되고 있다. 대규모 주택단지 및 컴파운드 등이 신규로 공급됨에도 이러한 수급 불균형과 인기 컴파운드들의 가격 인상이 단행되는 것은 아직 리야드 시내 인프라 구축이 미진한 것에도 기인한다고 분석된다. 국제학교, 병원, 쇼핑몰 등과의 거리가 있는데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 인프라가 아직 제대로 구축되지 않다보니 균형적인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또한 주택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주택기자재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 다만 일반 소모품의 대부분은 가격경쟁력에 의해 중국산 또는 제3국산, 로컬산이 이미 채택돼 이용되고 있어 시장 진입을 희망할 경우에는 기능성 제품이나 사우디 시장 내에서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품군을 먼저 조사하고 시공사 또는 개발사 측과의 상담을 통해 진출 타진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자료: 사우디 통계청(GASTAT), 사우디 중앙은행(SAMA), Mordor Intelligence, Knight Frank 및 Sidra Capital 등 KOTRA 리야드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