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전기차 시장 규모 및 동향

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는 국가로 태국 정부는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 생산량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태국 정부의 전기차 육성 정책 노력으로 2023년 1~8월 누계 기준 배터리 전기차 등록대수는 5만9029대를 기록했다. 

<태국 무공해 모빌리티 등록 현황>

(단위: 대)

[자료: 태국 도로교통국] 

<국가전기자동차정책위원회 무공해 모빌리티 계획>

(단위: 대, %)

[자료: 국가전기자동차정책위원회(NEVPC)]

태국 내 은행들이 엄격한 대출 기준을 시행하고 있음에도 배터리 전기차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2023년 배터리 전기차 판매량은 4만 대를 초과해 6만~7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태국 내 국별 배터리 전기차(BEV) 시장점유율(2023년 1~8월 누계 기준)>

(단위: %, 대)

[자료: Autolifethailand]

2023년 8월 기준 태국 투자청은 751억 바트(약 2조7500억 원), 연 생산능력 72만 대 규모의 23개 전기차 관련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전기차 관련 태국 투자청 승인 현황(2022년 8월 31일 기준)>

(단위: 건, 대, 백만 바트)

[자료: 태국 투자청(BOI)]

전기차 시장 트렌드 및 업계 동향

태국의 전기차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주요 원인은 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에 있다. 내연기관 자동차와 이륜차에 의한 환경 오염에 대한 인식도 변화하면서 환경에 무해한 전기차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 Deloitte Thailand의 조사에 따르면, 태국 소비자 중 31%가 다음 차로 전기차를 선택하겠다고 대답했다.

<태국 전기차 판매 상위 4개 차종 비교(2022~2023.8.)>

[자료: 태국 전기자동차협회(EVAT)]

<태국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 모델(2023년 1~8월)>

[자료: 태국 전기자동차협회(EVAT)]

중국 브랜드의 태국 전기차 시장점유율이 확대되는 가운데 일본의 이스츠(ISUZU)자동차는 2025년 태국에서 첫 전기 픽업트럭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스츠자동차는 태국 픽업트럭 시장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3년 4월 태국에 '현대 모빌리티 타일랜드'라는 이름으로 자체 법인을 설립했다. 현대차는 올해 태국 시장 목표 판매량을 1만 대로 정했으며, 소형 SUV 크레타(CRETA) 등 현지 판매 차량 가격을 하향 조정하고 판매 및 네트워크 확장중이다. 

태국 정부의 전기차 육성 정책

2022년 태국 정부는 전기차(EV) 생산에 대한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정부의 전기차 구매 지원 정책이 활성화되면서 전기차 구매 1대당 7만 바트(약 260만 원)의 구매 지원금 제공, 소비세를 2%로 인하, 도로세 80% 감면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기업 부분에서는 전기차 및 부품의 수입세 면제뿐만 아니라 50억 바트(약 1900억 원) 이상 투자한 전기차 업체에는 토지 영구 보유 및 법인세 8년 면제와 같은 다양한 혜택이 부여되고 있다.

<태국 정부의 전기차(EV) 지원 관련 구조>

[자료: 태국 투자청(BOI)]

2024년 전기차 EV 보조금 패키지 초안 공개

2023년 3월 전 에너지부 장관 겸 국가전기자동차위원회(EV Board) 위원장이었던 쑤팟나퐁 판미차오는 2년간의 전기차 지원 정책(EV 3.0 패키지)이 올해 말에 만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투자에 관심있는 다른 제조업체들이 많은 가운데, 전기차 지원 정책 참여 신청을 제때 하지 못한 기업들을 위해 추가 승인 기간을 연장했다. 정부는 특별 조치 승인 기간을 2024년부터 2025년까지로 조정했다. 

한편, 2023년 7월 태국 투자청은 신규 인센티브 EV 3.5 패기지를 공개했다. 태국투자청의 사무총장 나릿은 EV 3.5 정책이 11~12월쯤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며 새 정부는 2024년 1월부터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의 EV 보조금 패키지(EV 3.0)와 비교했을 때 EV 3.5 정책은 승용차 및 픽업트럭 전기차에 대한 지원을 5만바트 정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기 오토바이에 대한 보조금을 취소하고, 태국 내에서 생산해야 하는 자동차 비율을 상향 조정했다. 따라서 제안된 ‘EV 3.5’ 정책에 따라 정부는 차량당 약 10만 바트의 비율로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기차 제조업체는 수입된 EV의 수에 비례해 태국에 EV 제조 시설을 설립하도록 의무화될 것으로 보인다. 방콕 포스트에 따르면, 현재 EV 3.5 보조금 패키지를 위해 약 30억 바트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기차(EV) 관련 제조 시 인센티브>

[자료: 태국 투자청(BOI)]

<신규 전기차 지원 정책(EV 3.5 패키지) 인센티브>

[자료: 태국 투자청(BOI), 태국 재무부(MOF)]

시사점

지난 9월 22일 한태상공회의소와 주태국 한국대사관에서 주최한 전기차('Electric Vehicle Revolution: Policies, Support, and Technological Trends’) 관련 기업 지원 세미나에 참석한 태국 NETA 전기차 대표 Bao Zhuangfei는 태국 전기차 시장 동향과 정책에 대해 설명하며 "아세안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의 절반 이상이 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태국은 수출용 자동차 생산기지로서의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태국 정부는 2024년에도 전기차 부문 지속적인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태국의 아세안 전기차 생산거점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태국산업연맹(FTI), 태국 국토교통부(DLT), 태국 투자청(BOI), 태국 전기자동차협회(EVAT), Business Monitor International(BMI), 태국 상무부(MOC), KOTRA 방콕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