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및 HS 코드

HS Code는 크게는 ‘이 류에 따로 분류되지 않은 기계류(고유의 기능을 가진 것으로 한정한다)’로 정의된 제8479호에 속한다. 그 하위 품목인 8479.89호는 기타로서 '전동기를 자장(自臟)한 전자기계적 장치'를 의미한다. 영문 설명을 보면 좀 더 상세한 이해가 가능한데, 이는 자체적인 모터를 지닌 전자기기 장치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이번 보고서에서는 '공기청정기(Air Purification Equipment)'로 칭한다.

[자료: 관세법령정보포털(unipass.customs.go.kr)]

시장동향

미국 공기청정기 시장(주거, 상업 및 산업 구조물에 사용되는 고정식 공기 정화 장비 포함)은 2023년도 기준 약 76억 달러로 2018년도 이후 연평균 0.7% 성장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2023년 이후 2028년까지는 연평균 1.3% 성장이 예상되는데, 이는 엔데믹 이후 건설을 포함한 산업 경기의 전반적인 회복 그리고 일반 가정에서의 실내 공기 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판단된다. 아래표에서 보듯이, 주택 공조기 교체용 수요가 49.5%, 상업용 교체 25.5%, 신규 건축에 따른 수요 25%로 나타났다. 특히 텍사스나 조지아 같은 주는 새로운 산업이 형성되고 있어 신규 건축 수요가 증가 추세에 있다. 또한 플로리다와 같이 기계 부품들에 대한 주별 세금 혜택을 제공하는 경우에도 타주 대비 청정기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23 미국 공기청정기 세부 시장별 점유율>

[자료: 아이비스월드(ibisworld.com)]

제품 용도 면에 볼 때, 일반 공기 청정 제품이 산업용 공기청정 제품보다 점유율이 높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팬데믹 시대의 제조업계를 포함한 산업의 전반적인 둔화와 일반 가정에서의 실내 공기 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023 미국 공기청정기 용도별 점유율>

[자료: 아이비스월드(ibisworld.com)]

수입 규모

2022년도 미국의 공기청정기 수입액은 약 54억 달러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국가별로 보면 캐나다와 독일이 전체 수입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들어 중국(12.6%), 멕시코(9.3%) 그리고 한국(9.1%)으로부터 수입이 증가세를 보인다. 특히, USMCA 협정(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에 힘입어 캐나다, 멕시코가 미국의 상위 수입 대상국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공기청정기는 단순 공기 살균과 정화 기능을 넘어서 가습, 제습 기능을 포함하는 전반적인 실내 공기 관리의 개념으로 인식된다. 특히 팬데믹 시대를 거치면서 공기 질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함께 한국산 공기청정기 제품들이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의 공기청정기 수입동향>

(단위: US$ 백만, %)

[자료: IHS Markit]

유통구조

미국 내 현지 생산시설을 갖춘 경우, 부품 형태나 원자재를 이용 미국 내에서 최종 제조돼 만들어지고 유통된다. 유통 방식은 제조사가 대리점을 통해 직접 판매하거나 중간 유통업체(서비스 시공업체)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한국을 포함한 FTA(자유 무역 협정) 체결 국가 제품의 경우는 완제품으로 수입해서 바이어가 현지 유통망을 거치거나 현지에서 제조나 조립된 이후 유통되고 있다.

<미국 공기청정기 유통구조>

[자료: 아이비스월드(ibisworld.com)]

관세율

공기청정 장비(8479.89)는 세부 항목에 따라 평균적으로 0~2.8%의 관세가 부과되지만, 한국은 양국 무역 협정에 따라 무관세이다.

<HS 8479.89 관세율>

(단위: %)

[자료: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

경쟁동향

공기청정기 제조사 기준으로 보면 Honeywell International Inc, Lennox International Inc.가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상위 2개사 점유율은 10%대로 나머지 90%는 수많은 브랜드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미국 대표 5개 제조업체(하 기표 참조) 외에도 한국 주요 브랜드로는 LG전자, 삼성전자, 코웨이, 대우위니아가 판매되고 있다. 특히, 코웨이 제품의 경우는 지난달 8월 미국 컨슈머리포트에서 공기청정기 1위로 첫 선정된 바 있다.

<미국 주요 공기청정기 제조업체>

[자료: KOTRA 워싱턴 무역관]

참고로, 뉴욕타임즈에서는 50여 개의 공기청정기를 대상으로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베스트 5개 제품을 선정했다.

<2023 공기청정기 베스트 셀러>

[자료: 뉴욕타임즈]

시사점

공기청정기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0.7%의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향후 기업 근무 여건의 변화와 소비자들의 공기 질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함께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KOTRA 워싱턴 무역관에서 진행했던 국내업체 A사와 인터뷰에 따르면, '엔데믹 이후의 산업용 공기청정기 수요도 완연한 회복(Rebound)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우리 기업의 제품들이 일반 가정용 제품뿐만 아니라 상업용, 산업용에 이르기까지 점차 선전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8월 미국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에서 한국산 공기청정기가 제품 성능 평가와 함께 발표된 만족도·신뢰도 부문에서도 모두 최고 점수를 받은 사례가 있다. 이는 한국산 제품에 대한 현지 전반의 신뢰가 쌓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비교적 공기 청정 지역으로 여겨지는 북미지역도 최근 캐나다 동부 지역과 미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서 소비자들의 대기질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런 사회적인 트렌드와 엔데믹 이후 산업용 수요의 회복세에 발맞추어 우수한 기능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가격까지 합리적인 한국 공기청정기 제품들의 선전이 주목된다.

자료: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Panjiva, IBIS World, IHS Markit, Grandviewsearch, Amazon 및 KOTRA 워싱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