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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슈퍼페소 원인과 전망
  • 경제·무역
  • 멕시코
  • 멕시코시티무역관 박주영
  • 2023-09-11
  • 출처 : KOTRA

멕시코 페소 달러 대비 가장 평가절상된 화폐 중 하나

슈퍼페소 원인은 달러 유입액 증가와 미국과의 금리 차

전문가들 2023년 연말까지 1달러당 18페소대, 2024년 연말까지 1달러당 19페소대 예측

멕시코는 1994년 변동 환율제를 채택해 외국환 시장에 따라 통화가치가 변동한다. 멕시코의 환율은 최근 달러당 16페소대를 기록하며 8년래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속되는 멕시코 화폐가치 강세에 멕시코 페소는 ‘슈퍼페소’라 불리고 있다.


<최근 10년간 멕시코 환율 변동 추이>

(단위: 달러당 페소)

[자료: 멕시코 중앙은행(2023.8.)]


불과 1년 전만해도 1달러당 20페소를 호가하던 환율은 2022년 5월 19페소대, 2023년 1월 18페소대 2023년 5월 17페소대로 차차 떨어졌고 강페소 기조가 고착화되기 시작했다. 2023년 8월 31일 기준 달러당 페소는 16.91로 연간 13% 혹은 달러당 3페소가량 평가절상됐다고 평가된다.

 

멕시코 페소는 콜롬비아 페소와 더불어 현재 달러 대비 가장 평가절상되는 화폐이자 중남미 화폐 중에서는 가장 환율변동성을 적게 유지하는 화폐 중 하나이다.


<달러 대비 신흥국 환율 비교>
(단위: 지수, 기준 연도: 2020)

주: 2020년 1월 1일 환율을 100으로 계산, 신흥국 평균 환율은 JP 모건 신흥국 화폐인덱스(EMCI)

[자료: Bloomberg(2023.8.)]

 

멕시코 페소 평가 절상 원인


페소 평가 절상의 이유로는 대표적으로 1) 달러 유입액 증가, 2) 미국과의 금리 차 그리고 3) 멕시코의 안정적인 거시경제 펀더멘탈이 꼽힌다. 첫 번째는 달러 유입액 증가다. 외환 유입이 많아지게 되면 상대적으로 페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에 페소 가치가 절상하게 된다. 멕시코의 대표적인 외화 유입원으로는 수출액, 해외근로자 송금액, 외국인직접투자액, 관광업 매출 등이 있는데 2022년 기준 네 가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씩 증가했다.


<2022년 멕시코의 외화유입원별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자료: 멕시코 중앙은행 및 씽크탱크 ‘Mexico Como Vamos’(2023.8)]

 

니어쇼어링 효과로 인한 외국기업들의 공격적 투자에 따라 멕시코로 달러가 대거 유입되고 있다. 2022년 기준투자액은 362억 달러(약 46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으며 10년래 최고치이다. 2023년에도 투자는 계속되는 추세로 멕시코 경제부는 7월까지 민간에서 총 680억 달러가 넘는 198건의 투자를 확정했다고 발표했으며 가브리엘 요리오(Gabriel Yorio) 재무부 차관은 연말까지 총 투자액은 4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미국에서 시행한 경기부양책 혜택으로 미국발 해외근로자 송금액도 증가했다. 해외근로자 송금액은 멕시코 GDP의 약 3%를 차지하는 주요 외화수익원 중 하나인데 2022년 송금액은 58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 10년 전(223억 달러)에 비해서는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2023년 상반기 총 송금액은 302억 달러로 환율로 인해 송금액 가치가 축소됐으나 여전히 큰 규모이다. 그 외에도 엔데믹 전환과 함께 관광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나 증가했으며 제조업 강세로 비석유품목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기도 했다. 

 

두 번째 중요한 페소의 평가절상 요인은 멕시코와 미국의 금리차이다. 2022년 인플레이션이 9%대에 육박하자 멕시코 중앙은행은 물가안정을 위해 매파적 기조를 유지했고 연내 8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2023년 8월 기준 멕시코의 기준금리는 11.25%로 미국(5.50%)와 5.75%p 차이이다.


<멕시코의 금리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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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멕시코 중앙은행 자료 기반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2023.8.)]

 

<멕시코의 미국, 한국 대비 기준금리>

(단위: %)


[자료: 각국 중앙은행 자료 기반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제작(2023.8.)]


<미국과 신흥국 간 1년물 금리차>

(단위: %p)

[자료: Bloomberg(2023.8.)]


다른 신흥국과 비교했을 때도 멕시코와 미국 간 금리차는 큰 편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내외금리차가 확대되면 경기둔화 예상으로 주식의 기대 수익률이 하락해 주식투자자금은 유출이 발생하고 채권은 기대수익률이 상승해 채권 투자자금이 늘어나며, 국내에서의 자금 운용이 유리하기 때문에 해외차입은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내외금리차 변동이 자본이동을 통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각 파급 경로 간 상대적 크기에 좌우된다.


<내외금리차 확대의 환율 파급 경로>


https://cdn.news.einfomax.co.kr/news/photo/202302/4253945_140813_562.jpg

[자료: 한국은행(2023.8.)]


멕시코의 경우에는 채권 투자자금이 증가한데 반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 자금 유출은 발생하지 않았고 되려 2022년 7월 기준 미국 증시에 상장한 멕시코 상장지수펀드(ETF)에 순유입된 글로벌 자금이 50억 달러(약 6조 원)에 달했다. 따라서 금리가 지나치게 높은 경우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리스크로 인한 기대수익률 하락을 예상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멕시코 평가절상 요인으로는 멕시코의 튼튼한 거시경제 펀더멘탈도 일조다.


유엔 라틴아메리카 카리브 경제위원회에 따르면 멕시코는 타 중남미 국가에 비해 대외채무 비율이 낮고 외환보유액이 충분해 디폴트 위험이 적은 국가이다. 또한 멕시코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자주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1994년 이후 환율제도도 변동환율제도로 지속 유지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 기간에도 공공부채가 늘어나지 않은 점이 양호한 재정건전성을 담보하기 때문에 외국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망


현재 1달러당 16페소대를 유지하는 멕시코 화폐가치는 지나치게 평가절상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멕시코 재정신용부와 멕시코 중앙은행, 시중은행들을 비롯한 대다수의 거시경제 전문가들은 2023년 연말까지 달러당 17.9~18.0페소, 2024년 연말까지 18.5~19.0 정도로 환율이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멕시코 페소 가치에 영향을 미칠 만한 요인들로는 통화정책, 멕시코와 미국의 경기, 대선 등이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 안정에 따라 4분기부터는 멕시코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었다. 다만 7월의 연간 물가상승률이 4.79%로 아직 현지 중앙은행 목표치인 3%에는 근접하지 못해 멕시코 중앙은행에서는 3번 연속 기준금리를 조정없이 동결했다. 8월 30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로드리게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는 물가 전망이 불확실해 상승 압박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며 ‘아직 기준금리 인하는 논의가 없다’고 일축했다. 최근 브라질, 칠레 등 국가에서는 기준금리를 인하했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당분간은 멕시코 화폐가 상대적 평가 절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멕시코 화폐는 미국의 경제 상황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2023년 3월에 미국의 실리콘밸리 은행과 시그니처 은행이 파산하자 1달러당 17페소대였던 환율이 1달러당 19페소로 급등한 바 있다. 또한, 2023년 8월에도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에서 미국의 재정건전성 악화를 예상하며 12년 만에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최고 등급)에서 AA+로 하향조정하자 멕시코 페소 화폐가치도 2.52% 하락해 1달러당 17페소를 기록다. 한편 미국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하나인 실업률이 7월에 3.5% 기록하며 전월대비 1%p 하락다고 발표되자, 페소가치가 다시 일부 회복되었다. 따라서 앞으로도 미국의 경기에 따라 멕시코 화폐가치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


또한, 멕시코는 2024년에 대선이 예정돼 있다. 멕시코 정당의 특성상 대부분은 중도성향을 띄어 급격한 정책변화가 예상되지는 않으나 정권의 정책 방향에 따라서도 페소 가치가 영향받을 것이다.



자료: 멕시코 중앙은행, Bloomberg, 각종 현지 언론 (El Economista, El financiero ),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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