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및 HS Code

스마트 플러그(Smart Plug)의 외형은 일반적인 플러그와 유사하지만 단순한 제어 기기 이상의 역할을 한다. 스마트 플러그는 일반적인 가정용 전기 콘센트에 연결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디지털 장치를 통해 원격으로 전력 공급을 제어할 수 있는 장치이다. 전기 사용량을 쉽게 모니터링할 수 있고,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차단해 에너지 효율성을 크게 향상 시킨다.

스마트 플러그는 전기회로의 개폐용·보호용·접속용 기기(전압 1000V 이하)와 광섬유용·광섬유 다발용·케이블용 커넥터로 정의되는 HS Code 제8536호에 속하며, 세부적으로 플러그·소켓(전압 1000V 이하)은 8536.69로 분류된다.

<스마트 플러그(Smart Plug) 작동 원리> 

[자료: SMLease Design]

스마트 플러그 시장동향

스마트 플러그 시장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북미지역 스마트 플러그 시장 규모는 2021년 7250만 달러로,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31.7%의 성장세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전 세계적으로 850만 대의 스마트 플러그가 출하됐으며, 2030년에는 출하량이 1억40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스마트 플러그는 ‘스마트홈(Smart Home)’ 기기의 인기에 동반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연결을 통해 가전제품과 기기를 제어하는 것을 뜻하는 ‘스마트홈’은 스마트 초인종부터 스피커, 조명, 온도 조절기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5년까지 미국 가정의 57% 이상이 스마트 홈 기기를 보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스마트홈’ 시장의 매출은 2027년에 521억9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스마트홈 시장 규모 및 전망>

(단위: US$ 십억)

[자료: Statista]

‘스마트홈’이라는 용어는 1984년 전미주택건설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Home Builders, NAHB)에 의해 처음 소개되고 사용되기 시작했지만 기술의 복잡성 때문에 그동안 ‘스마트홈’ 기술 보급이 더디게 진행됐다. 시장에 출시된 다양한 스마트홈 제품들은 서로 호환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기기를 같이 사용하는 것이 어려웠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표준연합(Connectivity Standards Alliance, CSA)이 탄생했으며, 2022년 10월에 매터(Matter) 1.0 버전을 출시했다. 매터의 등장으로 여러 제조사들의 제품들이 서로 호환 가능해지며 ‘스마트홈’ 시장의 성장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주었고, 스마트 플러그 시장도 이와 동반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의 규제와 지원도 스마트 플러그 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 DOE)와 환경보호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EPA)은 가전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증진시키기 위해 에너지 지침과 기준을 설정했고, 에너지스타(Energy Star)라는 효율성 표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가전제품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 및 개발을 지원하며, 일부 주에서는 에너지 효율성 보상금이나 할인 혜택을 제공해 소비자들이 더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수입 동향

스마트 플러그를 포함하는 HS Code 8536.69의 2022년 미국 전체 수입액은 34억1309만 달러로 2021년 대비 16.2% 증가했다. 주요 수입국은 멕시코와 중국으로 전체 수입액 중 약 50%의 비중을 차지했다. 2023년 5월까지 수입액 기준, 최대 수입국인 멕시코로부터의 2022년 수입액은 약 8억5044만 달러로 해당 품목 전체 수입액 중 약 25%의 비중을 차지했다. 멕시코 다음으로는 약 8억1105만 달러의 수입액을 기록한 중국으로, 전체 수입시장 내 비중은 약 24%이다. 두 주요 수입국 외에는 독일, 대만,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 등이 비슷한 수입액 규모를 기록했다.

미국 내 플러그 및 소켓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미국 전체 수입액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2022년 대한 수입액은 2021년 대비 대폭 증가(+52.3%)한 1억2709만 달러로 집계됐다. 2023년 5월까지의 수입액 기준으로는 전체 수입액 중 약 2.1%의 비중을 차지하며 11위를 기록했지만, 주요 수입국 중 제일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의 플러그 및 소켓(전압 1000V 이하) 수입 동향>
(단위: US$ 백만, %)

주: HS코드 853669 기준, 국가 순위는 2023년 5월까지 수입액 기준

[자료:US Census Bureau 2023. 08. 01.,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정리]

경쟁 동향 및 주요기업

<글로벌 스마트 플러그 시장 주요 기업과 경쟁 심화도>

[자료: Mordor Intelligence]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더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스마트 플러그(Smart Plug) 시장의 경쟁 심화도는 초기 단계로 ‘분산된(Fragmented)’ 상황이다. 이는 시장 점유율이 몇몇 주요 기업에 집중되지 않고, 여러 기업들이 점유율 높이기 위해 새로운 제품 연구 개발을 하며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글로벌 주요 스마트 플러그 기업>

[자료: Morder Intellience, 각 기업 홈페이지]

유통구조

스마트 플러그의 유통구조는 크게 부품 공급 > 제품/장비 제조 > 유통 등 3단계를 거쳐 최종 소비자에게 공급된다. 전원 관련 부품, 각종 센서, 전기 네트워크 장비와 같은 필수 자재는 부품 공급 기업들을 통해 스마트 플러그 제조 기업으로 유통되며, 스마트 플러그 제조기업들은 인쇄회로기판(Printed Circuit Board, PCB), 센서 등을 포함한 완제품을 개발한다. 이 단계에서 블루투스(Bluetooth) 또는 와이파이(Wi-Fi)와 같은 기술이 통합되며, 스마트 플러그에 큰 부가가치가 추가된다. 생산된 스마트 플러그는 도매 유통을 거쳐 소매점 또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최종 소비자에게 유통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스마트 플러그 유통구조>

[자료: Mordor Intelligence by EMIS]

관세율 및 인증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 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의 '2023 HTS Revision 10'에 따르면, 스마트 플러그는 HS Code 8536.69에 속하며, 쿠바, 북한, 러시아, 벨라루스와 같은 '정상적인 무역관계(Normal Trade Relations, NTR)'가 아닌 국가들을 제외하고 모두 무관세가 적용된다. 그러나 하위 HS code인 8536.69.40에 해당하는 동축 커넥터(Coaxial connectors), 플랫 커넥터(flat connectors)와 같은 케이블 커넥터들은 단위 개수(No.)당 2.7%의 일반 관세율이 적용된다. 한국산 제품의 경우 한미 FTA로 인한 관세 혜택에 따라 무관세가 적용된다.

<스마트 플러그가 포함되는 HS Code 8536.69의 관세율>

주: 2023 HTS Revision 10 근거(2023. 7. 25.)

[자료: U.S. 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정리]

스마트 플러그를 미국으로 수출하고자 할 때, 제품의 안전성과 무선 통신 기능에 대한 인증 획득이 필요하다.

<미국으로 스마트 플러그를 수출하기 위해 필요한 인증>

[자료: Markets and Markets,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정리]

이외에, 스마트 플러그를 미국으로 수출할 때 필수 인증은 아니지만 국제적으로 공인된 인증 기관으로부터 인증을 획득하는 것이 경쟁 우위 확보에 도움이 된다. Energy Star 인증은 미국 환경보호국과 미국 에너지부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제품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친환경 제품임을 보증한다. 이 인증을 받으면 마케팅에 긍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미국에서 사용되는 전기 제품의 안전성을 평가하고 승인하는 UL(Underwriters Laboratories)과 ETL(Electrical Testing Laboratories)의 인증을 획득하는 것은 스마트 플러그와 같은 전기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안전하게 판매되고 사용되도록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사점

2023년 3월 발표된 미국 에너지관리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EIA)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미국 전기 사용량은 약 4085TWh를 기록했고, 2050년에는 2022년에 대비 약 27% 증가한 5178TWh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에너지 절약과 친환경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시장 트렌드에 에너지 효율을 촉진하기 위한 주 정부 차원의 다양한 정책과 지원들이 더해지며, 스마트 플러그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스마트 플러그가 보편화되면서 보안과 관련된 이슈들 또한 더 부각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사이버 보안 및 서비스 제공 기업 NCC그룹(NCC Group)은 현재 시장에 판매 중인 스마트 플러그들의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일부 제품들은 외부 공격에 매우 취약해 사용자 정보 노출 위험이 있다고 언급하며, 제품 선택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마트 플러그의 보안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면 증가하는 수요에서 경쟁 우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국 기업들도 북미 시장의 동향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자료: SMLease Design, Grand View Research, Statista, National Association of Home Builders(NAHB), Connectivity Standards Alliance(CSA), US Census Bureau, Mordor Intelligence, Belkin, Broadlink, Panasonic, D-Link, Ankuoo Electronics, Zoominfo, EMIS, U.S. 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 Markets and Markets, 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 (FCC), Nationally Recognized Testing Laboratory(NRTL), The Restriction of Hazardous Substances(RoHS),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EIA), NCC Group,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