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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외환보유고 감소로 무역대금 결제 애로 발생
  • 경제·무역
  • 탄자니아
  • 다레살람무역관 이정훈
  • 2023-09-08
  • 출처 : KOTRA

만성적인 무역수지 적자와 달러 수요 증가로 외환보유고 감소 추세

외환보유고 아직 안정세를 유지하나 향후 추이 주목해야

탄자니아 외환보유고 감소 및 실링화 가치 하락


탄자니아의 외환보유고는 지난해 4분기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러-우 사태로 촉발된 에너지·원자재·식량·상품 수입비용 상승 등으로 무역수지 적자가 심화됐고, 특히 에너지 수입 비용 급증으로 달러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러-우 사태로 심화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등 선진국은 금리 인상을 단행했는데, 이로 인해 탄자니아의 대외 경제 부문이 지속 침체되면서 외환보유고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다.


<탄자니아 외환보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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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탄자니아 중앙은행]


탄자니아는 공산품과 금 수출이 증가했음에도 인프라 투자로 자본재 수입이 증가하고 고유가로 정제유 수입가격이 상승하면서 상품수지 적자가 확대되고 있다.  5월에는 경상수지(△52억7610만 달러)와 국제수지(△5억1230만 달러)의 적자폭이 대폭 증가했다. 또한, 동월 외환보유고는 작년 동기 대비 9.8% 감소한 46억9590만 달러였는데, 이는 4.2개월분의 수입대금을 지불할 수 있는 금액에 불과했다. 해당 금액은 탄자니아 정부 마지노선인 4개월 수입대금 지불분이라는 목표는 상회하지만, 2021년 연평균인 6.6개월 및 2022년 연평균인 4.7개월과 비교했을 때 낮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6월 경상수지(△48억6930만 달러)와 국제수지(1억1400만 달러)는 각각 소폭 개선 및 흑자 전환했다. 또한, 외환보유고는 52억8260만 달러로 증가했는데, 이는 4.8개월분 수입대금을 지불할 수 있는 금액이다. 외환보유고 증가는 공산품, 광물의 상품 수출액이 증가하고 관광업이 회복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해부터 미국 등 선진국이 기준금리를 잇따라 인상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2022년 3월 기준금리를 처음 인상(0.25%→0.5%)하고 지속 인상해 올해 7월에는 5.5%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 The European Central Bank)도 2022년 7월에 11년 만에 처음으로 빅 스텝(0.5% 인상)을 감행한 데 이어 2022년 9월과 10월 두 차례 연속으로 자이언트 스텝(0.75% 인상)을 단행했고, 이후 다시 빅 스텝을 세 차례 연속 이어간 뒤 다시 베이비 스텝(0.25% 인상)으로 복귀해 8회 연속 금리를 올림으로써 유로존의 기준금리를 4%까지 끌어올렸다. 


전문가들은 미국 등 선진국의 금리 인상이 아프리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는 결과를 초래하면서 외환보유고 감소와 신흥국의 통화 가치 하락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 1년간 달러 대비 탄자니아 실링의 환율 추세를 보면 작년 9월부터 서서히 상승해 올해 5월 이후부터 변동성이 커지더니 최근 한 달 사이에는 급격하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달러 대비 탄자니아 실링 환율 동향>

[자료: 탄자니아 중앙은행(BOT), KOTRA 다레살람 무역관 편집]


달러 품귀 현상으로 인한 비즈니스 애로


탄자니아의 외환보유고가 감소함에 따라 현지 기업들의 비즈니스 애로가 증가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7월 3일 탄자니아 담배위원회(Tanzania Tobacco Board, TTB)는 탄자니아 내 달러 품귀현상으로 인해 연초 재배 농가에 5100만 달러에 상당하는 대금 지불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탄자니아 석유 유통회사들도 석유 수입대금을 지불하기 위한 달러 확보를 위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이처럼 탄자니아 현지 바이어들은 제품의 수입대금 지불하기 위한 달러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현지 은행은 달러 보유액에 따라 개인당 일일 환전 가능한 한도가 정해져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실링화 가치 하락 방지를 위한 정부의 대응


탄자니아 정부는 실링화 가치 하락을 막고 외환보유고를 확보하기 위해 6월 1일부터 실시되는 새로운 외환정책을 발표했다. △ 100만 달러를 초과하는 소매시장(Retail market) 내 외환거래는 외국환은행간 매매율(Inter-bank foreign exchange market prevailing quoted prices) 내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 미등록 딜러를 통한 외국환거래 금지 및 외국환 딜러의 고객 정보 기록 의무화 △ 외국환거래 넷 오픈 포지션(Net Open Position)*의 한도는 기본자본(Core Capital)의 10% △ 환적화물에 대한 모든 신용장(L/C)은 각 목적지 국가에서 동원된 외화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현물 포지션과 선물 포지션을 합한 것이 종합 포지션인데, 다른 말로는 넷 오픈 포지션(net open position)이라고도 하며 거래 주체가 환리스크에 노출된 정도를 나타냄



이밖에도 실링화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내국인 대상 토지·건물 임대차, 통신서비스, 항만서비스, 교통·물류 서비스, 의료서비스, 항공업, 숙박업 등에 내국지급수단으로 탄자니아 실링 의무화 조치*를 2007년과 2017년 각각 발표한 바 있으나 최근 이를 위반하는 행위가 이어지고 있어 해당 조치를 상기시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 탄자니아의 기업인들과 상인들은 국내 거래에서 달러 결제를 지향하는 경향이 있는데, 탄자니아 정부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국내 거래 지급수단으로 실링화 사용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발표


또한, 지난 7월 17일 투투바(Emmanuel Tutuba) 탄자니아 중앙은행장은 외환시장 투자자 유치를 확대하고 외환수요의 증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외국환거래법 개정을 검토하고, 환전 영업자의 기초 자본금 하향 조정, 관광호텔의 환전 허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외환보유고를 유지하기 위해 탄자니아-인도 무역 거래 시 보스트로 계좌(Vostro Accounts)를 통해 인도 루피화 결제가 가능하도록 양자 무역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해 달러화 강세에 따른 수입 비용 증가로 외환보유고가 감소하고 탄자니아의 통화가치가 하락하면서 경제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이에 인도 정부는 인도 화폐인 루피로 무역 대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으며, 3월 기준 탄자니아를 포함한 약 18개국이 SRVA(Special Rupee Vostro Accounts) 계좌를 개설해 무역 결제를 할 수 있게 됐다.


2022년 기준 인도-탄자니아 양국의 무역 총액은 약 31억 달러로 중국,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이며 향후 양국의 무역관계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전문가들은 무역 대금의 루피화 결제는 미국 달러화 의존도 및 결제 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탄자니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낙관적


아프리카 개발은행(AfDB)에서 올해 7월 발간한 '2023년 동아프리카 경제전망 보고서'는 올해 탄자니아 경제성장률을 5.3%로 전망했으며, 탄자니아 정부도 2023년 GDP 경제성장률을 전년도보다 0.5% 포인트 높은 5.2%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예측은 민간 비즈니스의 신용도 상승, 투자환경 개선, 관광 산업의 회복 등에 기인한다. 


이에 따라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Moody’s)는 지난 4월 탄자니아의 신용등급과 경제전망을 각각 B2, 긍정적인 수준(Positive)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신용평가 회사인 피치(Fitch)도 지난 6월 탄자니아의 국가신용등급을 B+로 평가하고 광산업, 관광업, 인프라 개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올해와 내년의 경제성장률을 각각 5.2%, 내년 6.0%로 전망했다.


한편, 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유가 및 식품가격 상승으로 상승 추세였으나, 올 들어 5개월 연속 하락하며 2023년 6월에 3.6%로 전월의 4%에서 0.4%포인트 감소했다. 인플레이션 하락은 주로 글로벌 시장의 식품 생산량 증가 및 가격 하락, 소비재 가격 안정, 교역 상대국의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등 여러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며 3~5% 범위에서 하향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사점


탄자니아의 경상수지는 지난 6월부터 국제 유가와 소비재 가격의 하락으로 개선돼 외환보유고가 다소 회복됐다. 그러나 대외 의존도가 높은 경제 특성상 향후 미국이 추가로 기준금리 인상을 하거나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변화하면 외환보유고가 감소하거나  실링화 가치 하락 추세가 지속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달러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탄자니아 정부가 다양한 접근 방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입의존도가 높은 탄자니아의 경제 특성상 산업화를 장려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경제를 다각화해 외부 충격으로 인한 취약성을 줄이는 한편, 기술력 향상과 농업과 관광 부문에서의 외화수입 창출을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해 탄자니아 경제는 낙관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정부가 금융환경을 안정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탄자니아의 달러부족 현상은 대외적인 요인이 크기 때문에, 달러부족으로 인한 현지 기업의 수출입 무역결제 애로는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실링화 가치 하락이 심화되면 소비재 등의 수입비용이 상승해 수입규모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에, 탄자니아에 수출하는 우리 기업들은 향후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자료: 탄자니아 중앙은행(BOT), 탄자니아통계청(NBS), 현지 일간지 및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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