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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7월 주요 경제 지표 현황 및 현지 반응
  • 경제·무역
  • 미국
  • 워싱턴무역관 이정민
  • 2023-08-08
  • 출처 : KOTRA

미국 2분기 GDP 선전으로 경기 연착륙 기대 상승

바이든 정부 산업육성 투자가 민간 투자 견인 분석

소비, 고용, 물가 안정화 속 주요 기관 리세션 전망 축소

높아진 경기 낙관론에 우려의 목소리 존재

지난 7260.25% 기준금리 인상을 확정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파월 연준의장은 연준 직원들은 더 이상 리세션을 전망하지 않는다라고 발언했다. 심각한 고용 악화 없이도 인플레이션을 잡을 기회가 있다며 경기 연착률’(Soft landing)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인 727일 발표된 미국 2분기 GDP 실적이 파월 의장의 주장을 뒷받침해줬다.

 

미국 경제, 올해 침체는 없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잠정치)은 연율 2.4%(직전 분기 대비)로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예측치였던 1.8~2.0%를 앞질렀다. GDP 항목별로는 개인소비(1.6%), 비주거 고정 투자(7.7%), 정부지출(2.6%)이 증가했으나 수출(-10.8%) 및 주거 고정 투자(-4.2%)는 감소했다. 미국 전체 GDP의 약 70% 비중을 차지하는 개인소비 항목의 증가율은 1분기 4.2%에서 2분기 1.6%로 하락했다. 레저용 제품, 휘발유, 기타 에너지 등 상품과 주거·유틸리티, 의료, 교통 등 서비스 부문에서 소비지출이 증가했으나 전체적인 소비시장 성장 둔화가 감지됐다. 특히 1분기에 6% 증가했던 상품 소비는 2분기 들어 0.7% 증가에 그쳤고 서비스 소비 증가율도 3.2%에서 2.1%로 감소했다.

 

<미국 전 분기 대비 GDP 성장률(연율)>

: 2023년 3분기~2024.2분기는 월스트리트저널 전망

[자료 :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


민간 투자는 1분기 동안 침체(-11.9%)를 겪은 후 2분기 들어 5.7%로 반등하여 전체 GDP 성장을 견인했다. 2분기 민간 기업 투자 중 구조물(structure), 장비(equipment), 지재권 관련 투자는 각각 9.7%, 10.8%, 3.9% 증가했다. 한편, 미국 인구통계국이 발표(7.27.)한 내구재 주문(durable goods orders)도 전월 대비 4.7% 급증하여 최근 4개월 연속 상승했다. 미국 제조업 경기의 선행 지표로 여겨지는 내구재 주문은 운송업 부문을 제외한 내구성 제조업 제품(생산설비, 기계, 장비 등)의 신규 수주 변화를 나타낸다.


<미국 민간 투자 항목별 증감(연율)>

[자료: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 ]


<미국 내구재 주문 증감(월별)>

[자료: 미국 인구통계국]


지난 77일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6월 비농업 일자리는 209000개 증가했다. 이는 2020년 말 이래 가장 완만한 증가세이기는 하나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을 고려했을 때, 미국 고용 시장은 여전히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꾸준한 고용 성장에 힘입어 전국 실업률은 3.6%로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유지 중이지만, 16세 이상 인구의 노동 참여율은 6월 기준 62.6%에 그쳐 이전 수준(2000년대 초 67%)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8월 3일 노동부가 발표한 최근 7월 비농업 고용 증가는 187000개로 실업률은 3.5%로 하락)


<미국 비농업 일자리 추가 현황(월별)>

[자료: 미국 노동통계국]


물가를 살펴보자. 연준 통화 정책 결정에 중요하게 참고되는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상승률이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728일 상무부가 발표한 6PCE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 올라 20213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식품·에너지 등 가격 변동 폭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 지수는 전년 대비 4.1% 상승했다. 이 또한 5월 상승률 4.6%에서 크게 하락한 수치다.


<미국 PCE 물가지수 변동(월간/연간)>

 [자료: 연준 FRED]


미국 인플레이션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던 인건비 증가 속도도 둔화하고 있다. 6월 고용 비용지수(Employment Cost Index)는 최근 2년래 가장 적게 증가(1%)하여 기업들의 인건비 및 고용 비용 부담이 경감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 고용 비용지수 변동(분기별)>

[자료: 미국 노동통계국]


바이든 제조업 정책, 민간 투자의 마중물로 작용

 

워싱턴포스트(7.28.)2분기 미국 경제 성장의 동력이 된 민간 투자 증가에 주목했다. 바이든 정부가 인프라친환경반도체 등 산업육성을 위해 발표한 약 3000억 달러 규모의 정책 투자가 민간으로부터 5000억 달러의 투자를 끌어냈다고 분석했다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반도체 법과 IRA 통과 이후 미국 제조업 건설 투자가 두 배 증가했고 특히 컴퓨터전자 부분 건설 투자는 2022년 이후 4배 이상 늘었다.


<미국 제조업 건설 투자 추이(연도별)>

[자료: 미국 재무부]


높아진 '소프트 랜딩'(Soft Landing) 기대에 대한 우려

 

지난주 투자은행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올해 미국 GDP 성장률 전망을 0.4%에서 1.3%로 상향하는 등 올해 내 미국 경제 침체를 축소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 경제 전문가 설문조사(7)에서 12개월 내 리세션 발발 확률을 기존 61%에서 54%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현지 시각 82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공식적으로 리세션 임박 전망을 철회했다. BofA 경제 전문가는 지난 3분기 동안 미국 경제 성장 평균은 2.3%이며, 실업률도 최저치를 유지하고 있고, 인건비 및 물가 상승 압력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라며 더 이상 연내 리세션 전망을 고수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 전문가 경제 전망 변화>

[자료: 월스트리트저널]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일각에서 성급한 낙관론에 경고의 목소리가 나온다. 경제 전문가는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 이후 리세션은 거의 예외 없이 발생했다고 지적한다. 다만, 금리인상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일정 정도 시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누구도 리세션 발발의 시기, 강도, 전개 방향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금리인상-리세션 타임라인>

[자료: 월스트리트저널]


장단기 금리 역전(Yield Curve Inversion)의 저주는 반복될까?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장기)3개월 만기 금리(단기)가 역전될 때 이를 리세션의 신호탄으로 판단한다. 평상시에는 장기 채권이 단기 채권보다 높은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머지않아 경기 악화가 예상돼 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채권시장 참여자들에 의해 장단기 금리 역전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1955년 이후 10차례 리세션은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진행한 시점에서 평균 15개월(6개월~22개월)이 지난 후 발생했다. 작년 10월부터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이 발생했고 이를 근거로 전문가들은 올해 말에 리세션 돌입을 유력하게 예측해왔다. 클리블랜드 연방 준비은행도 근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을 관찰하여 올해 12월까지 리세션 발발 확률을 52.39%, 내년 5월까지 78.89%로 예측 중이다.

 

한편, 경기 낙관론자들은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과 리세션의 상관 관계는 인정하나 인과관계를 규명하기는 어렵다며, 이번에는 장단기 금리 역전의 저주가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팬데믹으로 인한 기형적인 인플레이션, 양호한 고용시장 등 현재 경제 상황이 이전 리세션 당시와는 상당히 다르다고 지적한다. 골드만삭스는 717일에 이번 장단기 금리 역전과 리세션의 상관 관계를 부정하며, 12개월 내 리세션 발발 가능성을 종전 25%에서 20%로 낮췄다.


이처럼 리세션 관련 논쟁은 여전히 뜨겁다. 누가 어느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전망은 번번히 달라진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분기 실적보고를 했던 미국 기업 CEO들의 발언을 분석하여 이전 분기에 비해 '리세션', '해고', '물가상승' 등 언급이 현저히 감소했다며 전반적인 기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3월 이후 지금까지 미국 증시 주가 상승세는 월가의 경기 낙관론을 잘 보여준다. 한편, 연준이 실시한 7월 시중은행 설문조사에르면, 미국 은행권은 리션 및 신용 경색에 대비 여신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시시각각 바뀌는 데이터와 전망의 충돌 속에 연준의 금리 은 당분간 가변적인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자료: 상무부 경제분석국(BEA), 인구통계국,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즈, 워싱턴포스트,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블룸버그통신 및 KOTRA 워싱턴 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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