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개요 및 동향

 

인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의료기기 시장 규모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의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23년 1조 2,300억 루피(US$ 약 147억 달러)에서 2027년 2조 570억 루피(US$ 약 308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2년~‘27년 연평균 13.72%의 성장을 의미한다.

 

< 의료기기 시장 규모 및 전망 >

(단위:INR₹ 십억)

[자료 : Medical Technology Market in India 2023 by EMIS, 2023년 이후는 추정치]

 

최근 당뇨 및 심장병 같은 만성질환의 증가, 코로나 발생 및 국민소득의 증가로 인도 내 건강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고, 정부의 각종 의료시설 지원정책으로 인도의 의료기기 시장은 더욱 성장이 예상된다.

 

인도의 의료기기는 1) 의료기기 및 기구, 2) 영상진단, 3) 소비재 및 삽입물, 4) 의료 보조기구 및 인공기관 등 4가지 분야로 구분할 수 있다.

’22년 기준으로 시장 규모는 의료기기 및 기구 분야가 3,342.5억 루피(US$ 약 40억 달러)로 가장 크며, 영상진단 분야가 2,503.3억 루피(US$ 약 30억 달러)로 두 번째로 크다.

 

먼저 의료기기 및 기구를 살펴보면 안과 기기와 소독기, 치료 기구, 치아 제품으로 구성되며, 시장 규모는 '22년 3,342.5억 루피(US$ 약 40억 달러)에서 '27년 1조 73.1억 루피(US$ 약 120억 달러)로 연평균 24.6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상진단 분야를 살펴보면, 시장 규모는 '22년 2,503.2억 루피(US$ 약 30억 달러)에서 '27년 6,412.7억 루피(US$ 약 76억 달러)로 연평균 약 20.7%의 성장이 기대되며, 전기 진단 장치(심전도, 초임파, MRI 및 기타), 방사선장치, 이미징 부품 및 액세서리(조영제, 의료용 X선 필름(평면 및 압연), X선 튜브 및 기타 이미징 부품 및 부속품) 등 다양한 분야 중 방사선 장치가 가장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 번째는 소비재 및 삽입물로, 주사기(바늘 및 카테터), 붕대(드레싱), 봉합재, 혈액형 판정 시약 등 기타 분야로 구분되며, '22년 1,859.2억 루피(US$ 약 22억 달러)부터 '27년 5,718.4억 루피(US$ 약 68억 달러)까지 연평균 약 25.2%의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인공기관 및 의료 보조기구 분야는 정형외과 및 보철학 기구, 휴대용 보조기구(보청기, 심장박동기 및 기타 휴대용 보조기구), 기타(휠체어 또는 병원 가구 등이 인공기관 및 의료 보조기구)로 구분되며 '22년 2,255.4억 루피(US$ 약 27억 달러)부터 '27년 8182.5억 루피(US$ 약 98억 달러)까지 연평균 약 29.4%의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기기 시장 트렌드

 

위에서 언급한 4가지 분야 중 ’27년까지 가장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는 인공기관 및 의료 보조기구이며, 특히 의료 보조기구 시장은 최근 인도인들의 건강에 대한 인식 개선과 더불어 IT의 발달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인도의 의료기기 시장은 빅데이터, 로봇공학, 웨어러블 등이 선도하고 있으며, 환자의 생명 유지 관련 징후를 빅데이터를 통해 수집 및 예측 분석하여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로봇공학 또한 병원 전문 분야 중 종양학의 빠른 성장으로, 수술의 효과성 향상, 환자의 빠른 회복 및 인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사용되고 있으며 대형 민간병원을 중심으로 막대한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혈당 모니터, 운동 추적기, 정신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웨어러블 시장 또한 인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인도 웨어러블 시장은 '21년 대비 ’22년의 시장 규모는 47% 성장하여 1억 개의 웨어러블 기기를 출하했다.

 

인도 의료기기 수입 현황

 

인도는 아직 자체 의료기기 생산 인프라 부족으로 전체 의료기기의 75~80%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인도 의료기기 해외 수입 규모는 아래와 같다.

 

< 인도 의료기기 해외 수입 규모 >

(단위: US$ 백만)

[자료: 인도 상무부]

 

인도 상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는 회계연도 ‘21-’22년 111억 달러 상당의 의료기기를 수입했으며, 이는 ‘20-’21년 85억 달러에서 32.1% 증가하였다.

 

인도의 ‘21년과 ’22년의 의료기기 상위수입국 현황은 아래와 같다. 

< 인도 초음파 영상진단기(HS 901812) 수입 현황 >

(단위: US$ 천)

2021년	2022년

[자료: Tribig]

 

< 인도 치과용 기기(HS 90221300) 수입 현황 >

(단위: US$ 천)

2021년	2022년

[자료: Tribig]

 

초음파 영상 진단기의 경우, '22년 한국이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였다. 각 나라에서 판매하는 영상 진단기의 가격은 성능, 모델별로 다르나, 중국의 영상 진단기 시장은 중저가 영역에 집중돼 있고 한국 설비에 비해 기술, 기능 및 영상 해상도 부문에서 격차가 있다. '22년도의 한국산 수입 증가는 임상 정보를 추출하고 처리하는 성능적인 면에서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가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적절한 가격, 품질과 시장의 수요만 일치한다면 한국기업들의 수출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인도의 한국 치과용 기기의 수입 점유율은 ’21년 대비 ’22년도 감소한 것으로 확인 된다. 수출국 순위는 유지하였으나 '21년 수입 점유율이 55.7%로 절반 이상을 점유한 데 비해 '22년 수입 점유율은 46.2%로 약 10% 감소하였다. 인도 의료기기 시장 내 가격경쟁이 심화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정부 정책 지원

 

인도 정부는 ’22-’23년 제약 및 의료 부문 예산으로 ’21-’22년 7,393.32억 루피(US$ 약 88억 달러) 대비 16.59% 증가한 8,620억 루피(US$ 약 103억 달러)를 배정하며 의료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인도 제조업 육성 정책인 ‘Make in India’를 통해, 의료기기의 제조 기반을 다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세금 감면 및 수입 관세 완화, 연구 개발(R&D), 100% 해외직접투자(FDI)와 같은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또한 인도 정부는 ’20년 7월 의료기기 생산 연계 인센티브(PLI) 제도를 통해 암 관리 및 방사선 치료 기기, 방사선 및 영상 의료 장치, 마취제 및 심장 호흡기 기기, 심장박동기의 현지 제조를 중점 지원하고 있다.

 

 

현지 전문가 인터뷰

 

인도에서 규모로 5번째로 큰 A 제약회사의 고위 연구 개발자 D씨는 벵갈루루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환경, 추세를 고려해 보았을 때 인도의 의료기기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최근 몇 년간 인도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을 직접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기업들이 합작투자, 기술 협력 등 다양한 방면으로 인도 시장에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사점

 

인도 의료기기 시장은 인증, 규제, 가격경쟁 등으로 진출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시장 발전 가능성이 커, 우리 기업에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IT와 결합한 다양한 의료기기는 인도 시장 진출에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비용 효율성을 높임과 동시에 IT를 결합하여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적절한 시장 수요를 발굴한다면, 가격에 민감한 인도 시장 진출이 한결 수월할 것이다.

 

 

자료: EMIS, Tribig, 인도 상무부, Fortune India, The Economic Times, KOTRA 벵갈루루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