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가 급부상하고 있다. 전기차 시대 전초기지가 되기 위한 기업 유치로 미국 각 주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오하이오에 다양한 기업들이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공장인 얼티엄셀즈를 선두로, 혼다 등 여러 기업이 합작공장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인텔도 지난해 200억 달러를 투자해 신규 파운드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고 지난해 9월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진행한 바 있다. 최근에는 아마존이 78억 달러를 들여 오하이오주 중부에 데이터센터를 짓겠다고 6월 발표하기도 했다. 오하이오주 경제개발청 산하 기관으로 투자 유치를 담당하는 잡스오하이오(JobsOhio) 한국사무소 서영호 대표는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오하이오주 투자 진출 문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라며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늘고 있는 것이 굉장히 고무적이며 한국사무소에서도 지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하이오주 투자 환경

미국 북동부에 위치한 오하이오주는 미국 내에서 정치적, 경제적으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역대 대통령 중 7명을 배출해 ‘대통령의 어머니’라는 별칭이 있으며, 미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격전지로 꼽히는 곳이다. 오하이오강과 미국 오대호의 하나인 이리(Erie)호를 끼고 교통과 인프라가 발달해 미국의 언론사 CNBC가 선정한 ‘2023년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주’ 종합 12위에 선정되기도 했다(사업에 필요한 비용 측면에서는 미국 전체 주 가운데 4위를 차지함).

<2023년 기업하기 좋은 주>

[자료: CNBC]

면적 11만6000㎢의 오하이오주는 '큰 강'을 뜻하는 미국 원주민의 말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북서쪽으로는 미시간, 동쪽으로는 펜실베이니아, 서쪽으로는 인디애나와 직선으로 경계를 접하고 있으며 오하이오 강을 경계로 남동쪽 웨스트버지니아, 남쪽으로 켄터키와 접하고 있다. 미국의 5대호 중 하나인 이리(Erie)호를 사이에 두고 캐나다 온타리오주와도 마주하고 있어 물자 수송에 용이하다. 

오하이오주의 면적은 우리나라(10만363㎢)보다 조금 큰 수준이지만, 약 1175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미국 인구 수 7위 주다. 면적에 비해 많은 인구가 살다 보니 인구 밀도가 높은 편이고 이에 따라 금융, 보험, 서비스업이 발달했다. 오하이오주의 대표적인 도시로는 주도인 콜럼버스, 클리블랜드, 신시내티가 있다.

오하이오주 경제 및 산업 동향

2022년 기준 오하이오주의 실질GDP는 6389억1000만 달러로 전년도 주 전체 실질 GDP가 6292억 달러였던 것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다. 미국 내 경제 규모는 캘리포니아, 텍사스, 뉴욕, 플로리다, 일리노이, 펜실베이니아에 이어 7위에 랭크됐다.

<2022년 미국 주별 실질GDP>

(단위: US$ 십억)

[자료: Statista.com]

<오하이오주 GDP 연도별 추이>

(단위: US$ 십억)

[자료: 상무부 경제분석국]

산업별로는 제조업(17%), 운송/무역(16%), 서비스업(13%) 분야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으며 이외에도 공공부문(11%), 교육/보건(10%), 부동산(10%), 금융/보험(8%), 광산, 건설(7%) 등 전반적으로 모든 산업이 고르게 발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하이오주 산업 부문별 GDP 비중>

[자료: development.ohio.gov]

오하이오주 내 주요 기업

올해 발표된 미국 포춘 500 기업 순위를 보면 2019년 16위였던 Cardinal Health가 14위로 올라섰고 Marathon Petrolum사도 31위에서 16위로 껑충 뛰었다. Kroger를 비롯해 순위가 2019년 대비 하락한 기업들의 경우에도 매출은 오히려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23년 오하이오 소재 포춘 500 주요 기업>

(단위: US$ 십억)

[자료: Fortune 및 복수 언론 종합]

오하이오주 법인 설립 FAQ

최근 한국 기업들의 오하이오주 진출 관심이 높아지며 디트로이트 무역관에 자주 문의가 들어오는 오하이오주 법인 설립 관련 FAQ를 모았다.

Q1. 현지 법인과 해외 지사의 차이는?

A1. 현지 법인(U.S. Corporation)은 영업(Sales) 및 자유로운 상거래 행위가 가능하고 현지 법인에만 법적 책임(Liability)이 국한된다. 세금 납부 실적, 거래 실적이 쌓이면 현지 은행 융자를 통해 사업 확정이 가능하고 미국 증권 시장에 상장되는 데에도 유리하다. 하지만 지사에 비해 이중과세 등의 불이익이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해외 지사(Foreign Corporation-US Branch)는 회사 명의가 반드시 한국 회사명과 동일해야 하며, 사업의 법적 주체는 한국 본사가 된다. 따라서 법적인 책임이 발생할 시 한국 본사에 책임이 존재한다. 지사는 회계 감사가 이루어지지 않으나 지사 수입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보관할 의무를 진다.

<지사와 법인의 장단점 비교>

[자료: KOTRA 투자실무가이드]

Q2. 오하이오주 법인 설립 시 내야 하는 세금의 종류와 세율은? 

A2. 오하이오주에서 법인을 운영하기 위해 내야 하는 세금에는 연방/주 정부에 대한 개인 및 법인 소득세, 연방/주 정부에 대한 급여세, 오하이오주 판매세 및 재산세 등이 있다.

<오하이오주 법인 운영 시 발생 하는 주요 세금>

[자료: ohio.gov]

Q3. 오하이오주 투자 관련 인센티브는?

A3. 오하이오주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이라면, 주 정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투자 관련 인센티브 활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오하이오주의 주요 투자 인센티브로는 저금리 대출, 세금 혜택(면제), 현금 지원 등이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https://www.jobsohio.com/why-ohio/incentives/에서 확인할 수 있다.

  ㅇ Data Center Tax Abatement: 데이터센터 세금 감면은 적격 데이터센터 장비 구매 시 판매세의 일부 또는 전부를 면제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해당되는 프로젝트는 Ohio Tax Credit Authority의 승인에 따라 결정됨

  ㅇ Job Creation Tax Credit(JCTC): 급여 및 성과 기반의 세금 공제를 급여의 백분율로 계산해 회사의 상업 활동 세금 책임에 적용하는 프로그램으로, 3년 이내에 합산 연봉이 66만 달러 이상인 최소 10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연방 최저 임금의 최소 150%를 지불하는 회사는 크레딧을 받을 수 있으며 채용 시작 전에 Ohio Tax Credit Authority로부터 승인을 득해야 함

  ㅇ 166 Direct Loan: 적격 기업에 토지, 건물 취득, 건설, 확장 및 개편 공사, 장비 구매 등에 대해 저금리 대출 제공(최대 비용 150만 달러, 40%까지)

  ㅇ The Ohio Enterprise Bond Fund: S&P 등급의 펀드를 통해 수익 채권 파이낸싱을 제공. 채권 판매 수익금을 고정 금리, 장기 자본 대출에 사용할 수 있으며 대출 기간은 장비 구입은 7~10년, 부동산은 15~20년까지 가능하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1000만 달러의 자금 조달 가능

  ㅇ The JobsOhio Economic Development Grant: 일자리 창출 성과를 기반으로 적격 프로젝트에 대해 현금 지원 제공(자료: Jobsohio.com)

Q4. 오하이오주 현지 인력 채용 시 급여 수준은? 

A4. 2023년 기준 오하이오주 최저 임금은 10.10달러, 평균 연봉은 5만5116달러로 한국에 비해 조금 높은 편이다. 주요 직군별 평균 급여 수준은 아래와 같다.

<오하이오주 직종별 평균 급여 수준>

(단위: US$)

[자료: Ziprecruiter]

Q5. 법인 설립 소요 기간 및 비용은?

A5. 미국 현지 회계법인을 통해 법인 설립 진행 시 소요 비용은 약 1200달러, 소요 기간은 약 1개월이나 빠른 처리가 필요하다면 정부에 대략 500달러의 추가 비용을 내고 2주 내로 법인 설립 진행 가능하다. 미국 회계 컨설팅 기업에 근무하는 회계사 J씨는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오하이오주로의 법인 설립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라고 밝히며, “기업의 업종, 오하이오주 진출 목적, 규모 등에 따라서 법인 설립 절차와 세무 요건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대략적인 시장 조사를 끝낸 후에는 현지 회계법인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오하이오주의 법인 설립에 대한 비용 및 상세 절차는 https://www.ohiosos.gov/businesses/filing-forms--fee-schedule/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오하이오주 경제개발청에서 운영하는 잡스오하이오에서도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잡스 오하이오 웹사이트: https://www.jobsohio.com/).

시사점

오하이오주 경제개발청에 따르면, 오하이오주는 2022년 300억 달러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또한, 오하이오주에만 연간 110만 대 이상의 자동차가 생산되며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자동차 BIG3 업체가 자리한 미시간주가 하루 생활권에 있다는 것도 중요한 이점으로 작용한다. 1900년대 라이트형제를 배출하며, 항공 산업의 시초가 된 오하이오주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미래 자동차 업계를 위한 혁신 전초기지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자료: 상무부 경제분석국(BEA), ohio.gov, 오하이오경제개발청, JOBSOHIO, cnbc.com, Statista.com, ohio.gov, patch.com,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