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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 사태 이후 러시아 내 외투기업 동향
  • 투자진출
  • 러시아연방
  • 모스크바무역관
  • 2023-07-11
  • 출처 : KOTRA

러-우 사태 이후 상당수 외투기업들, 러시아 시장 철수 또는 운영 중단

비우호국 기업 자산 매각 시 러 외국인투자통제위원회 승인 필요하며 자산 가치의 10% 납부해야

러시아 내 외투기업 동향


러-우 사태 이후 많은 글로벌 외투기업들이 러시아 시장을 이탈하거나 운영을 중단하고 있다. 예일대 경영대학원은 2023년 6월 기준 러시아 내 투자한 글로벌 기업 중 러-우 사태 이후 526개 기업이 러시아 시장을 철수하고, 약 1000개 이상의 기업이 자발적으로 러시아에서 사업을 축소한 것으로 보고했다. 


러시아 IBC 부동산도 러시아 내 투자한 기업 중에서 419개 기업들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러-우 사태 이후 약 33%에 해당하는 139개 기업이 사업을 중단하고 결국 러시아 시장을 떠나기로 결정했으며, 이 중 절반은 이미 자산을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러시아 사업을 아직 중단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사업 수행 여부에 대해 결정을 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기업의 비율은 36%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모스크바 쇼핑센터 공실률은 해외 수입브랜드의 임대 계약 감소와 시장 이탈로 상반기 기준 14.5%를 보여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러시아 이탈 외국기업 현황(’23.6.15기준)>

(단위: 개 사)

현황

그룹A.

그룹B.

그룹C.

그룹D.

그룹F.

철수

(러시아내에서 계약을 완전히 중단하거나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한 경우)

보류
(일시적으로 대부분, 혹은 모든 거래를 축소하나, 시장 복귀를 위해 옵션을 열어두는 경우)

축소
(주요 비즈니스 거래 중 일부는 축소하고 일부는 지속하는 경우)

유지(새로운 투자/개발/마케팅은 보류하나 실질적 사업은 지속하는 경우)

 

지속(철수 혹은 규모 축소를 진행하지 않고 사업을 그대로 이어가는 경우)

기업 수

526

504

151

177

225

[자료: 예일 경영대학원]

 

<주요 외국 기업의 러시아 시장 철수 사례>

기업명

조치

산업

국가

아디다스

사업 중단

의류/신발

독일

시스코

러시아 사업 순차적 종료

IT

미국

포드

철수 및 자산매각 결정

자동차

미국

지엠

러시아로의 선적 중단

자동차

미국

맥도날드

철수 및 자산매각

패스트푸드

미국

닛산

러시아 시장 철수

자동차

일본

오비아이

철수 및 자산매각

공구

독일

르노

자산 매각

자동차

프랑스

지멘스

러시아 시장 철수

전력/운송

독일

스타벅스

러시아 시장 철수

음료/커피

미국

토요타

생산 및 차량 수입 중단

자동차

일본

[자료: 예일 경영대학원]


예일대학교 경영대학원 조사에 의하면, 러시아에서 철수한 외국 기업은 소비재, 금융, ICT, 의료, 유틸리티, 부동산, NGO(비정부기구)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주요 글로벌 기업의 철수 상황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 맥도날드: 1990년 처음 모스크바에 진출한 맥도날드는 2022년 5월 최대 프랜차이즈 가맹점인 VIT JSC에 바이백(Buy Back) 옵션으로 러시아 사업을 매각했다. 이에 VIT JSC는 "Vkusno I Touchka"(“맛있으면 그만”)이라는 로컬 브랜드로 작년 6월 러시아 64개 지역에 걸쳐 무려 860개의 패스트푸드점을 수용했다.


- 닛산: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의 Nissan Manufacturing RUS는 지난 2022년 11월 러시아 국영 기업(러시아 산업통상부 산하 NAMI)에 6 년 바이백 조항으로 매각되었다. 러시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AutoVAZ가 닛산의 설비를 자사 브랜드인 Lada X–Cross의 조립 공장으로 사용할 계획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가 있다.


- 오비아이: 2003년에 러시아에 진출한 독일DIY 소매업체로, 2022 년 4 월에 러시아 Allonzh JSC가 무상으로 부여된 신탁 경영권을 통해 러시아 내 모든 주요 오비아이 계열사의 소유권을 갖게 되었으며, 러시아 전역(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카잔, 사라토프 등)에 25개의 오비아이 브랜드 DIY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 르노: 프랑스 자동차 제조업체인 르노는 2022년 5월, 자산을 헐값에 러시아 기업에 매각했다. 르노는 소유하고 있던 AutoVAZ의 지분 68%를 6년 후 바이백 조건으로 1루블(약 16원)에 NAMI에 양도했으며, 르노 러시아 본사를 모스크바시에 마찬가지로 1루블에 매각했다. 모스크바시는 이를 러시아 자동차 브랜드인 Moskvich 3를 생산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 지멘스: 지멘스는 고속 열차 조립 업체인 “Ural Locomotives” 공장에서 철수하고 고속 열차 납품 및 A/S 유지보수를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지멘스 대신 AS 서비스 제공 업체로 나선 러시아 국영 철도 기업 ”Russian Railways”는 2019 년에 지멘스와 체결한 계약 내용 상 합의한 13 대의 고속열차 중 4 대만 공급한 지멘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멘스는 또한 지난해 10월 러시아 에너지 대기업 Inter RAO PJSC에 Siemens Gas Pipe Technologies의 지분을 매각했다.


- 스타벅스: 2007년 러시아에 첫 매장을 연 스타벅스는 2022 년 초까지 러시아 전역에 약 130 개 매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철수를 선언하고 나서 몇 달 후 러시아 사업가가 스타벅스를 인수하여 ”Stars Coffee” 라는 브랜드로 8월 모스크바에 첫 번째 매장을 열었다.


- 토요타: 토요타는 지난 3월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생산 장비 및 토지를 바이백 조건 없이 NAMI에 매각했다.


< Stars Coffee와 Vkusno I Touchka>

[자료: Yandex]

 

외국기업 철수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움직임


러-우 사태와 대러 제재로 인해, 러시아에서 철수하는 외국기업이 늘어나면서, 러시아 당국은 해외 투자 기업이 준수해야할 특별 절차를 제정했다. 즉, 대통령령(2022년 2월 28일 79 호, 2022년 3월 1일 81호, 2022년 9월 8일 제618호, 2022년 10월 15일 제737호)에 의해 '비우호국'과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정부 외국인투자통제위원회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외국기업이 자산을 매각하고자 할 경우, 자산 평가 보고서에 기재된 시장 가치의 50% 이상 절감된 가격으로 자산을 매각하고, 자산 매각 대금을 분할하여 지급받거나, 자산평가 시장가격 대비 최소 5~10%를 러시아 연방에 자발적으로 납부해야한다.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러시아 시장을 빠르게 이탈하기 위해, 장기적인 리스크가 있는 매각 대금 분할 수령보다는 러 정부에 자산 평가가격의 10%를 납부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고 한다.


매각 허가 신청 프로세스는 신청서 작성 및 제출 서류 준비, 산업별 주무부처 서류 제출, 외국인투자통제위원회 서류 제출, 외국인투자통제위원회 심의 결정 등 절차가 까다롭다. 또한 위원회는 한 달에 세 번 회의를 개최하여 신청 건수를 7개 이하로 제한함에 따라 신청 절차 진행에도 장시간이 소요된다. 일례로 아일랜드의 종이 패키징 업체인 Smurfit Kappa Group의 경우, 2022년 4월 철수를 발표한 이후, 2023년 3월에야 레닌그라드 지역과 모스크바에 있는 러시아 공장 4곳을 현지 경영진에 매각하는 계약을 완료할 수 있었다.


<러시아 외투기업 자산 매각 절차>

[자료: B1]

 

시사점


비우호국가 국적의 외국인들과의 모든 거래는 러시아 정부 위원회의 승인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우호국 글로벌 기업들이 러시아 시장을 이탈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러시아 시장에 남으려는 외국 기업들은 광고와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일부 제품의 공급을 중단하는 등 현재 상황에 적응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 기업들은 러시아 시장을 이탈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고, 현재 러시아에서 자산을 매각하고 철수하기 위해 정부 외국인투자위원회의 승인을 기다리는 외국 기업의 신청이 약 2000건에 달한다는 보고가 있다. 


글로벌 기업의 입장에서는 러시아 비즈니스 운영에 있어서, 제재로 인한 물류 및 국제송금 애로와 원자재 공급 문제, 이탈하는 외국기업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대응과 입장 등 제반 상황을 고려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자료: 러 외국인투자통제위원회, 예일대 경영대학원, 생갈렌 대학교 비즈니스 스쿨, 현지 언론 보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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