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이탈리아의 ESG 환경 및 기업의 ESG 경영 동향
  • 트렌드
  • 이탈리아
  • 밀라노무역관 유지윤
  • 2023-07-05
  • 출처 : KOTRA

이탈리아의 ESG 환경, 유럽 내에서 뒤처진 편

기업들, 경영 가치에 ESG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

인류는 양극화 해소, 기후 변화 대응 그리고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는 공동 과제에 직면했다. 이러한 고민이 보편적 현상으로 변해가며 유럽연합을 필두로 많은 기업이 ESG 경영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이탈리아의 전반적인 ESG 환경을 알아보고 이탈리아 기업들은 어떠한 방법으로 ESG를 실천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고자 한다.


이탈리아 ESG 현황


UN은 2030년까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달성하기로 결의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매년 지속가능발전 보고서(Sustainable development report)를 발간하고 있다. 지속가능발전목표는 총 17분야로 구성돼 있는데 그 안에 빈곤과 기아 종식, 건강과 교육, 양성평등, 환경과 에너지, 일자리 및 산업환경, 기후변화 대응 등 ESG의 기본 가치를 포함하고 있다.

 

<2020년 지속가능발전 국가 순위>

[자료: dashboards.sdgindex.org]

 

이 평가에서 1위는 핀란드, 2위는 덴마크, 3위는 스웨덴, 4위는 노르웨이가 위치해 북유럽국가들이 높은 수준의 지속가능발전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탈리아는 163개국 중 25위로 10위권 내에 위치한 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의 인근 유럽에 비해 다소 뒤처진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27위)에 비해 소폭 상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지속가능발전 이탈리아 세부 평가내용>

[자료: dashboards.sdgindex.org]


여기에 나타난 국가의 순위는 기업이 처한 직접적인 ESG 경영환경으로 연결된다고 볼 수 있다. 이탈리아의 지속가능발전 평가만 봤을 때, 이탈리아의 ESG 환경은 다른 국가에 비해서는 양호하나 아직은 유럽연합에서 요구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 그런데도 이러한 환경 속에서 이탈리아 기업들은 유럽연합의 정책과 또한 기업이 추구하는 경영철학에 맞춰 ESG 경영을 도입하고 있으며 많은 기업들이 이를 성공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기업의 ESG 동향


유럽연합에서는 ESG 관련 정책을 체계화해 녹색분류체계(EU-Taxonomy), 지속가능금융공시규정(SFDR), 기업지속가능보고지침(CSRD) 등으로 관련된 내용들을 보다 명확하게 수치화해 공시하도록 했다. 이러한 유럽연합의 정책과 함께 ESG는 이탈리아 기업에 새로운 도전으로 인식되고 있는 추세로, 기업의 자발적인 개선과 더불어 기업 경영 전반에 걸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탈리아 기업의 ESG 동향에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ESG 공급망 실사 대상에 해당되는 기업 중에서 에너지와 금융 분야의 기업들이 빠르게 경영구조를 개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신용 전문 분석 업체인 Reputation Manager에서 발표한 ESG Perception index에서 잘 드러나 있다. 동 업체는 이탈리아 기업 200업체를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 17가지 지표를 기반으로 ESG 운영 현황을 분석했으며 그 결과 이탈리아의 ESG 경영 1위, 2위, 3위 모두 에너지 분야의 기업인 에넬(Enel), 에니(Eni), 테르나(Terna)가 차지했다.

 

<이탈리아 기업 ESG 순위>

[자료: www.esgreputation.it]

 

위 기업들은 친환경 에너지 개발 및 에너지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기업 차원에서 추진하는 탄소 절감 정책으로 유럽연합의 정책을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자동차 제조기업들 또한 ESG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상위에 위치해 있으며 이러한 상위 기업 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ESG 경영을 도입하고 있다. 이 중 효과적으로 기업 경영에 ESG 가치를 반영한 제조기업들이 있어 이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이탈리아의 제약회사인 Chiesi는 40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기업의 사회성과 공익성을 측정하는 국제인증인 B-Corp 인증을 취득했다. Chiesi 그룹의 CEO는 “기업의 경영철학이 이윤에서 혜택으로 전환돼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UN 기후협약에 따라 탄소 정보 공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신제품 또한 저탄소 제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특히 탄소배출을 90% 감소시킨 저탄소 흡입기를 개발했으며, 친환경 제품 이니셔티브를 통해 생산제품의 탄소발자국을 90%까지 감소시켰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직원의 교육시간을 늘이고 R&D 분야에서 여성 직원 증원해 운영 면에서도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Chiesi의 B-Corp 인증로고>

[자료: www.chiesi.com]

 

ESG 대한 인식이 증가하며 투자자들이 기업에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케이블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인 Prysmian은 밀라노 주식시장에 상장된 회사로, Prysmian 대주주인 블랙록은 기후변화 대응에 최고 가치를 두고 있는 투자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회사 투자자 중 48%ESG 프로필을 기준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Prysmian에게 있어 ESG 경영은 필수가 됐다.

 

<Prysmian 투자자 구성>

[자료: www.prysmiangroup.com, 2022 지속가능성 연간보고서]


이에 Prysmian는 우선 제품 생산의 탄소발자국, 지배구조, 회계 투명성 등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목표를 수립했다. 2050년 넷제로를 장기적인 최종 목표로 설정하고 단계적으로 2030년과 2035년까지 탄소 배출 감소치를 설정했는데, 지구 온도가 평균 1.5도 이내 상승할 경우와 지구 온도가 2도 이내 상승일 경우로 나눠 구체적인 목표 수치를 설정했다. 최종적으로는 파리협약 실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운영 평가를 위해 지속 가능 보고의 표준인 Gri와 지속가능성 회계기준인 Sasb을 도입했다. 친환경 제품의 개발 및 생산과 함께 전 세계에 위치한 생산시설에 동일한 ESG 경영 기준을 적용하기 위해 꾸준히 투자를 시행하고 있다.

 

<Prysmian 기후변화 대응 목표>

[자료: www.prysmiangroup.com, 2022 지속가능성 연간보고서]

 

전망 및 시사점


지속가능발전에 관련된 이탈리아의 전반적인 정책 환경은 유럽내에서 다소 뒤처져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 정부의 미온적인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으로 사회적 기업이 크게 발달해 기업의 공유가치 창출에 오랜 역사가 있는 이탈리아는 금융과 에너지 기업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ESG를 기업 운영의 핵심 가치로 반영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많은 기업들은 매년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해 자사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제품의 연구, 개발, 생산 과정 그리고 직원 채용과 교육 등 기업 전반에 걸친 운영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그 속에서 어떻게 ESG를 반영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이탈리아의 투자 전문사 D사 담당자는 인터뷰를 통해 “최근 투자 고객들은 ESG 사안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탈리아 투자의 100%가 지속가능금융공시규정(SFDR)의 적용을 받고 있다”라고 말하며 “성과 우선의 투자보다 환경 및 사회적 가치에 기반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라고 말해 지속가능경영은 기업의 이해관계자로 확대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제 이탈리아 기업의 ESG 경영 전략은 기업 운영의 근간이 되고 있으며 결과 도출의 표준이 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기준은 이탈리아 국외 제조시설까지 확장되고 있으며, 추후 공급업체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우리 기업들은 날로 정교해지고 확장되는 이탈리아 기업의 ESG 경영 현황을 확인하고 사전 대응을 통해 미래지향적 파트너쉽으로 관계를 굳건히 해 갈 수 있겠다.



자료: 일간지 Il Sole 24 Ore, UN지속가능발전목표 홈페이지, www.esgreputation.it, www.chiesi.com, Prysmian 지속가능성 연간보고서(2022), esgnews.it, KOTRA 밀라노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이탈리아의 ESG 환경 및 기업의 ESG 경영 동향)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국가별 주요산업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