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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섬유 봉제업, 침체 장기화에 따른 대책은?
  • 트렌드
  • 베트남
  • 호치민무역관 고우람
  • 2023-06-19
  • 출처 : KOTRA

베트남 섬유 봉제업 위기의 주 원인은 생산 투입 비용상승과 신규 주문 감소

미국, EU 등 베트남의 수출 주요시장의 소비 회복 시점을 주목해야

2022년 하반기부터 위기 상황을 맞은 베트남의 섬유 봉제 산업은 2023년에 들어서도 불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투입 비용 상승과 신규 주문 감소가 주원인으로 봉제 산업의 장기 불황에 따라 업계는 조업일수 단축, 공장 가동률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이를 넘어 대규모 구조조정 등 섬유 봉제 산업의 어려움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에도 여전히 베트남 섬유 봉제 산업 동향은 '흐림’

베트남 관세청에 따르면 원단을 생산하는데 사용되는 원사 수입이 2023년 4월까지 약 6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9% 감소했다. 2023년 4월까지 베트남의 섬유/직물 제품의 수출액은 97억2,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8.1% 감소했다. 또한 베트남 통계청에서 발표한 5월 직물/의류 제조 부문의 *산업생산지수(IIP)가 94%p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6%p 하락했다.

*산업생산지수(IIP): 전년을 100으로 기준하여 그 해의 생산량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산출된 지수


베트남 섬유의류협회(VITAS)는 아래와 같이 2023년 베트남의 봉제 산업에 대한 네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는데, 2023년 상반기가 끝나가는 지금 시점에도 글로벌 시장의 수요는 회복되지 못하여 작년보다 수출액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주문량이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이는데, 실제로 베트남 제조업 전망을 보여주는 *구매자관리지수(PMI)가 5월 45.3포인트를 기록하며 2021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제조업 생산량 감소를 보였다. 베트남의 제조 업계는 2023년 4분기까지 글로벌 시장의 침체 회복에 회의적인 반응으로 2023년 베트남의 봉제산업 수출액 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구매자관리지수(PMI):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문·생산·재고·출하 정도·지불 가격·고용 현황 등을 조사한 후 각 항목에 가중치를 부여해, 0~100 사이의 수치로 나타낸 것, 일반적으로 PMI가 50 이상이면 경기의 확장, 50 미만일 경우에는 수축을 의미


<2023년 글로벌 경제 회복 시점에 따른 베트남 봉제 산업 수출액 전망 시나리오>

 

1. 2023년 1분기 내 글로벌 시장 회복 시 수출액 전년대비 10~12% 증가

 

2. 2023년 2분기 내 글로벌 시장 회복 시 수출액 전년대비 4~5% 증가

 

3. 2023년 3분기 내 글로벌 시장 회복 시 수출액 전년과 동일한 수준

 

4. 2023년 4분기 내 글로벌 시장 회복 시 수출액 전년대비 5% 감소

 

*2022년 수출액: 422억 달러

**2023년 수출액 목표: 440억 달러

 

[자료: VITAS(베트남 의류산업협회)]

 

<베트남 PMI지수>

(단위: p, 포인트)

[자료: Trading Economics]

주: 신규주문(30%), 생산(25%), 고용(20%), 배송시간(15%), 재고(10%)의 항목으로 산정한 수치 

 

미국, EU 등 베트남의 주요 시장 수요감소와 투입비용 증가 문제가 지속

1. 미국, 중국, EU 등으로부터의 영향

5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p를 기록하며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둔화되고 있다. 이에 2022년 3월부터 15개월간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는 연방준비은행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소비자의 경제인식과 심리를 보여주는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가 60.0p 이상으로 안정되고 있고 예상치보다 실제값이 더 높아 소비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소비심리가 회복되더라도 신규 주문이 생산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하반기부터 문제가 되었던 미국 시장의 과재고율은 수요처의 신규주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유통채널은 전반적으로 저가 의류의 과재고 현상이 점차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지만, 아직까지 의류 재고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했기에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의 대형 유통망 중 하나인 월마트(Walmart)의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전반적인 재고 수준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의류 관련 카테고리는 아직 재고 조정 작업이 더 필요하다고 업급했다. 또한 *VF, 나이키, 아디다스 등 미국의 주요 브랜드에서도 2023년 상반기는 재고 소진에 집중할 단계라고 전했다.

*VF Corporation: 노스페이스, 반스, 팀버랜드, 수프림, 디키즈 등 브랜드의 모기업

 

중국의 리오프닝은 베트남 섬유 봉제 업계에 양날의 검이다. 중국은 베트남의 원사 원자재 공급자이자, 가장 큰 수출 시장이다. VN Direct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리오프닝은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실의 원자재 수급을 개선하고 가격을 낮출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는 베트남 섬유 봉제 산업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는데, 이는 중국이 베트남 원사 수출의 약 48%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주요시장이기 때문이다. VN Direct는 중국이 2023년 2분기 경제를 완전히 재개하면 2023년 하반기부터 베트남의 원사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의 리오프닝은 베트남 섬유 봉제 산업의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다시 등장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VN Direct에 따르면 2022년 미국 의류 시장에서 중국은 25.65%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베트남은 14.87%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또한 Eurostat에 따르면 2021년 유럽연합 지역의 의류 부문에서 중국은 12.8%의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베트남은 1.8%의 점유율에 그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처럼 중국은 베트남 섬유 봉제 시장에서의 가장 큰 조력자이자 경쟁자로 볼 수 있다. 베트남의 섬유 봉제 업계는 중국 기업과의 협력을 유지하면서 시장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이익을 극대화할 방안을 모색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 에너지대란, 인플레이션 등 글로벌 복합 위기를 겪으며 유럽 지역의 소비자는 저렴하고 친환경적인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은 아직 유럽 지역 수요처의 환경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생산 환경이 갖춰지지 않아 베트남산 봉제 제품에 대한 유럽 지역의 시장점유율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EU의 집행위원회는 2022년 2월 23일 공급망실사법(CSDD, Corporate Sustainability Due Diligence Directive)의 초안을 공개했고 2023년 내 최종 법안이 도출될 전망이다. 이는 EU 회원국 수요처들의 주문을 받는 기업의 ESG관련 요건(인권, 환경 관련 부정적 영향을 식별, 예방, 구제)을 의무화하는 조치로서 베트남 내 섬유 봉제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공급망실사법 적용 시 베트남 내 우리기업에게도 유럽 수요처로부터의 ESG관련 정보 요구가 예상되며, 이후 ESG 관련 요건이 공급처 선정 기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EU 회원국에 제품 수출 시 베트남은 *일반특혜관세제도(GSP)를 통해 무관세 혹은 낮은 세율로 수출이 가능했다. 하지만 2023년 1월 1일부터 EU의 일반특혜관세제도 적용 대상 국가 목록에서 베트남이 제외되면서 EU 회원국에 베트남 제품 수출 시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발생했다. 그러나 EVFTA(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를 이용하면 이전 일반특혜관세제도와 비슷한 수준의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호치민무역관과 브뤼셀 무역관에서는 공급망실사법의 주요 쟁점 및 유의사항, EU 회원국에 수출 시 EVFTA 활용방법에 대해 웨비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베트남 소재 EU로의 수출을 진행하는 우리기업들은 해당 웨비나를 통해 EU 수출 시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U 통상이슈 웨비나(클릭 시 이동)

*일반특혜관세제도(GSP):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수출 확대와 공업화 촉진을 위해, 개발도상국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대해 대가 없이 무관세 혹은 최혜국 세율보다도 낮은 세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관세상의 특혜제도

 

2. 임금 및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투입 비용 증가

베트남은 정부 주도로 최저임금이 매년 5~7% 상승해왔다. 2022년 베트남의 평균 임금 상승률은 12%로 아시아 및 전세계에서 가장 임금 상승률이 높다. 블룸버그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2023년 실질 임금상승률이 4%로 금년 실질 임금상승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 조사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결국 생산되는 제품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베트남산 봉제 제품에 대한 경쟁력을 하락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또한, 작년부터 지속된 원자재 공급망 불안은 제품 원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섬유 봉제 산업에 필요한 에너지와 섬유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베트남의 섬유 봉제 시장은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인해 공급망이 안정화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펜데믹을 겪으며 중국은 더 이상 안전한 공급망이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베트남 정부와 기업은 대체 원자재 공급선을 찾거나, 재생 에너지나 인공 섬유 등의 친환경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으로부터의 의존도를 낮추려 하는 베트남 섬유 봉제 산업 발전 전략

베트남은 섬유 및 의류 수출에서 세계 3위의 규모를 자랑하지만 원단, 면과 같은 주요 원자재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때문에 중국의 인건비 상승, 물류 차질 등의 이슈 발생 시 원자재의 가격이 변동하고 원자재 공급의 불확실성이 상승한다. 중국으로부터의 높은 원자재 의존도는 베트남의 섬유 봉제 산업에 큰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있다. 이에 베트남 섬유의류협회는 중국으로부터의 의존도를 낮추고 섬유 봉제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재고하기 위해 2030 베트남 섬유의류 산업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2030 베트남 섬유의류산업 발전 방안은 크게 4가지로 나눌수 있는데, 1. 고부가가치 전환, 2. 환경보호 및 지속 가능한 발전 추구, 3. 숙련노동자 유성, 4. 해외투자유치이다. 또한 중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원자재의 현지화율을 2030년까지 70%로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2030 베트남 섬유의류산업 세부 목표>

지표

2020

2030

수출액

360~380억 달러

640~670억 달러

제조업대비 비중

13~14%

9~10%

노동인력

330만 명

440만 명

주요 생산품

면섬유

15,000

30,000

섬유, 합성섬유

700,000 

1,500,000

방적사

1,300,000

2,200,000

직물

20억 m2

45억 m2

봉제제품

60억 m2

90억 m2

현지화율

65%

70%

[자료: DECISION 3218/QD-BCT, 베트남 법률도서관]

이어 2022년 12월 29일 총리는 2035년 섬유의류산업 비전*을 승인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 속 섬유 봉제 산업의 부진에도 국가적 차원의 발전 의지를 밝힌 것에 의미를 가진다.

* DECISION 1643/QD-TTg

 

AFTEX(ASEAN 섬유산업연맹)은 2023년 6월 정기회의를 갖고 역내 섬유 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는 세계적 경기침체 상황에서의 역내 공급망 구축, 친환경 생산 등에 대한 역내 연결성을 높여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하기 위함이다.


<AFTEX 2023 주요내용>

1. 공동의 표준과 규제를 수립하고 준수하여 품질과 안전성을 높이고,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것

 

2. 재생 가능한 소재와 에너지를 활용하고, 폐기물과 배출물을 최소화하여 환경 보호에 기여할 것

 

3. 협력과 혁신을 강화하고, 디지털화와 자동화를 적극 도입하여 생산성과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

[자료: VITAS(베트남 의류산업협회)]

ASEAN 섬유산업연맹은 섬유 산업의 발전 방향과 전략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의 대처 동향과 시사점

글로벌 경기 침체와 신규 주문의 감소가 장기간 지속되자 베트남 소재의 섬유 봉재 업체도 투입비용을 감소시켜 기업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경영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조업일수 감축운영인데, 베트남은 주 6일 근무가 기본이지만 대부분의 섬유 봉제 생산업계에서는 현재 주 5일만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일부 공장에서는 주 4일 생산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업계는 현 상황이 장기화되면 근로자의 이탈이 불가피하기에 이후 주문이 회복될 경우 즉각적인 생산량 회복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일부 신발 업체는 신규주문이 감소가 장기화되어 조업일수 감축으로도 운영이 어려워지자,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사례도 있다.

이에 호치민시 인근 소재의 봉제 업계 관계자는 호치민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의 봉제 업계의 주문이 하반기에도 불투명한 상황에 기업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응 현황에 대해 답변했다. 먼저 근로자의 이탈을 막기 위해 더 이상의 생산 감축은 힘들기 때문에 해당 기간을 통해 근로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기술공, 숙련공을 양성하여 공장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위주로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노사간의 합의를 통해 법정 연차휴가를 적극 활용, 공휴일에 법정 연차휴가를 붙여 사용해 공장 운영을 탄력적으로 실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 근무일 수를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원: VITAS(베트남 의류산업협회), Trading Economics, VN Direct, 키움증권 리서치 센터, Eurostat, 베트남 법률도서관, JSB VINA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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