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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진출사례를 통해 본 말레이시아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동향
  • 트렌드
  • 말레이시아
  • 쿠알라룸푸르무역관 신승옥
  • 2023-06-13
  • 출처 : KOTRA

차량용 블랙박스 설치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으로 인한 정책입안 필요성 증대

성장 동력과 제도 체계화를 통한 미래 성장 기대

차량용 블랙박스 도입현황


차량용 블랙박스는 영어로 Dashboard Camera, 줄여서 Dashcam이라고 불린다. 현지에서 사용되는 다른 명칭으로는 '자동차용 디지털 비디오 레코더, 주행 레코더 또는 이벤트 데이터 레코더' 등 다양한 표현이 있다. 차량용 블랙박스는 사고 시 원인 분석 및 과실여부 판단, 보험금 청구, 법정 소송의 증거물로서 활용되는 실용적 기능 외에도 고의로 내는 사고, 자동차 절도 등으로 부터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예방 목적으로도 활용된다. 일반 승용차뿐만 아니라 Grab과 같은 공용택시를 이용할 때에도 기사 대상의 범죄나 자해공갈, 분실물 관련 기록확보 등을 목적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차량용 블랙박스의 경우 국가마다 상이한 법적 근거를 갖고 있다. 한국의 경우 교통안전법 일부개정법률안 및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개정 등을 근거로 일부 운송사업목적 차량들에 대해서만 필수적으로 설치가 요구되며 일반 승용차들의 경우 의무 규정이 현재 없다. 반면 말레이시아의 경우 일반차량을 포함한 운수사업용 차량에도 별다른 설치 의무규정이 없다. 사용 시 녹화된 영상을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을 제한하는 규칙 정도만 존재할 뿐 체계적인 규정이 없다.


실용성과 더불어 각종 범죄예방 효과가 뚜렷하다보니 말레이시아 정부는 시민들에게 블랙박스 사용을 권장하고 있으며, 시민들은 또한 다양한 안전상의 목적을 위해 자발적으로 설치를 하고 있는 분위기다. 차량용 블랙박스 설치와 관련한 국가별 입법 트렌드를 살펴봤을 때, 점차 모든 차량 내 블랙박스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분위기다. 일례로 EU는 2022년 5월부터 유럽에서 신규 출시돼 판매되는 승용차, 승합차, 대형 화물차 및 버스 등 모든 신차모델에 블랙박스 등의 차량안전장치를 의무로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블랙박스 성장요인


블랙박스 시장은 시장 내 등록된 차량 대수, 인구 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 둘 간의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블랙박스 시장의 규모를 살펴볼 수 있다. 블랙박스 설치와 관련 된 구체적인 정책이 부재한 가운데 말레이시아의 자동차 사용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교통부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까지 신규 등록 된 차량의 은 약 2828만 대로 집계 되었다. 해당 수치는 2021년까지의 누적된 수치이며 차종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일반 승용차(Motorcar)와 오토바이(Motorcycle)가 각각 1234만 대 그리고 1379만 대로 집계돼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지역별로는 수도 쿠알라룸푸르(W.P. Kuala Lumpur) 약 653만 대, 조호(Johor) 약 378만 대 그리고 셀랑고르(Selangor) 순으로 등록된 차량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2021년 말레이시아 신규 등록 차량 수(누적치)>

(단위: 대)

State

Total

Motorcar

Motorcycle

Public Transport

Commercial Vehicle

Other

Malaysia

28,284,941

12,340,561

13,795,312

171,543

1,340,277

637,248

Johor

3,778,590

1,525,251

1,988,563

18,822

172,533

73,421

Kedah

1,470,150

352,066

1,046,095

6,561

43,623

21,805

Kelantan

931,314

317,191

571,844

3,792

31,120

7,367

Melaka

890,593

347,690

499,142

3,236

30,472

10,053

Negeri Sembilan

1,009,384

344,908

591,866

4,473

59,505

8,632

Pahang

1,124,051

398,868

656,307

4,042

49,039

15,795

Perak

2,353,880

772,344

1,444,937

9,416

82,077

45,106

Perlis

128,124

27,752

96,238

368

2,099

1,667

Pulau Pinang

2,768,786

1,134,325

1,504,276

8,854

90,988

30,343

Sabah

1,335,831

687,468

449,595

8,058

120,831

69,879

Sarawak

1,928,889

848,339

888,464

4,622

106,584

80,880

Selangor

3,094,338

1,176,168

1,538,444

22,627

227,469

129,630

Terengganu

699,312

213,711

455,065

2,057

22,518

5,961

W.P. Kuala Lumpur

6,536,624

4,085,197

1,948,852

73,479

295,552

133,544

W.P. Labuan

78,368

54,146

21,593

214

1,585

830

W.P. Putrajaya

156,707

55,137

94,031

922

4,282

2,335

[자료: 말레이시아 교통부(Road Transport Department Malaysia, RTDM)


교통부 데이터상 2022년도 데이터는 아직 집계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나 말레이시아 자동차협회(Malaysia Automative Association, MAA)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신규로 등록된 신규 차량 수는 약 72만 대로 이는 지난 10년 동안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음을 밝히고 있다. MAA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동안 공급망 이슈로 2년 연속 감소하던 신규등록 차량 대수가 엔데믹 분위기 속에 2022년도 바로 회복 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다음으로 인구구조 속에서도 블랙박스 산업의 성장요인을 찾아볼 수 있다. 말레이시아 통계부(Department of Statistics Malaysia, DOSM)가 발표한 인구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이 2021년 기준 15세부터 64세 사이의 인구 수는 약 2260만 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인구 3270만 명 중 약 69.5%에 해당되는 비중이다. 말레이시아에서 법적으로 운전이 가능한 나이는 17세 이상이므로 해당 구간에 편성돼 있는 인구 수가 잠정적으로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 니즈가 큰 연령대로 특정할 수 있다. 아울러 인구성장률이 0.2%로 높은 편은 아니나 인구 평균 연령이 30세 정도로 비교적 젋게 형성돼 있는 바, 전체 인구 대비 운전 가능한 인구의 비중은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 말레이시아 인구동향 >

[자료: 말레이시아 통계청(Department Of Statistics Malaysia, DOSM)]


말레이시아 내 교통안전 및 사고추세


신규등록되는 차량이 늘어나고 운전 가능 인구가 많다는 것은 도로 내 차량 밀집도가 높아지고 교통량이 증가하게 됨을 뜻한다. 이는 곧 사고 발생 가능성을 높아짐을 뜻하고 궁극적으로 블랙박스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통계를 살펴보면 말레이시아 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말레이시아 교통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집계된 도로 사고 발생 건수는 37만286건이다. 2019년 이후 감소하는 것으로 보여지나 이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의 이동 통제 명령(Movement Control Order)와 록다운 실행으로 전반적인 교통 이동 자체가 적어졌던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팬데믹 기간 동안 말레이시아에서는 거주지 반경 10km 이내의 이동 제한 등의 강한 통제 속에서 차량 운행에 많은 제한이 있었다. 그러나 2022년 말과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관련 록다운 정책들이 해지되고 차량운행 횟수가 점차 회복됨에 따라 교통사고 추이 역시 덩달아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2022년도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최소 54만 건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록다운 해제 즉시 예년 수준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있다.


< 말레이시아 내 교통사고 발생 추이(2010~2021)>

(단위: 건)

[자료: 말레이시아 교통부(Ministry of Transport Malaysia)]


종합적으로 말레이시아 내 운전가능 인구와 신규등록 차량의 꾸준한 증가가 전망됨에 따라 관련 부품 중 하나인 블랙박스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교통사고 비율은 설치 구매를 고민하고 있는 소비자들을 보다 직접적으로 매장으로 인도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환경 및 주요 브랜드


말레이시아 블랙박스 시장에는 다양한 국적의 기업들이 진입해 있다. 제공하는 서비스와 품질의 정도에 따라 크게 프리미엄군과 엔트리군으로 시장을 구분할 수 있으며 한국 업체들의 경우 대개 프리미엄군에 속해 있다. 사회적 수요가 늘어남과 동시에 시장 내 기업들 간 경쟁이 점차 과열되는 양상이라 볼 수 있다. 아래와 같이 현지에서 유통 및 판매되는 주요 브랜드 몇 가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주요 로컬브랜드]


(1) SIPII(https://www.sipii.com.my/)

SIPII는 말레이시아의 현지 블랙박스 브랜드이다. SIPII는 말레이시아 전국에 많은 에이전트를 통해 블랙박스를 판매 및 유통하고 있으며 암팡에 위치한 오프라인 매장에서 전문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SIPII SP200i가 있다. Sony CMOS IMX335 이미지 센서로 풀 HD 고품질 비디오를 담길 수 있다. 4K 해상도 전면 카메라로 영상 촬용할 수 있으며 수명 연장을 위해 리튬 배터리 대신 슈퍼커패시터를 사용하고 있다. 해당 브랜드는 500링깃 정도의 판매가가 책정 돼 있으며 블랙박스 모델에 따라 미속촬영(Time lapse), 주차 모드등 추가 기능이 있다. 


(2) SAFECAM (https://safecam.my/)

SAFECAM은 2015년에 설립한 온라인 플랫폼 기반 로컬 브랜드이다. 온라인 판매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현재 페낭에 오프라인 매장을 두고 있다. 2021년 기준 매출이 130만 달러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베스트 셀러 제품인 SAFECAM V20 Pro는 170도 광각, 1080p HD 카메라, 핸드폰 애플리케이션에 연결할 수 있는 WIFI 기능, 24시간 주차 모드, 모션 센서, 후진 모드 등와 같은 여러가지 특별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제품 판매가의 경우 170링깃부터 210링깃까지 형성돼 있다. 


[주요 해외브랜드]


(1) 70mai (https://www.70mai.com/)

70mai는 샤오미의 자회사이며 2016년 중국 상하이에 설립돼 차량용 블랙박스를 전문으로 다루는 업체이다. 자동차 점퍼 스타터, 차량용 충전기 등 차량용 악세사리제품도 함께 생산하며 최근에는 청정 에너지 분야로도 진출해 휴대용 전력 장치를 출시하기도 하였다. 70mai는 말레이시아에서 블랙박스 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70mai는 말레이시아에서 자사 제품을 판매하는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경쟁력있는 중저가의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70mai 제품 중 70mai A500s는 인기제품 중 하나이다. 70mai A500s는 후면 카메라, 70mai RC6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듀얼 채널 블랙박스이다. 전면 및 후면 녹화 기능이 모두 있기 때문에 어디서든 사고 현장을 기록이 가능하다. 또한 70mai A500s는 야간 녹화 시 뛰어난 성능으로 알려진 Sony IMX 335를 사용하고 있다. 해당 제품의 주요 단점으로는 슈퍼커패시터 대신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한다는 것인데 리튬 이온 배터리는 극단적인 온도에 노출되었을 때 슈퍼 콘덴서에 비해 일반적으로 수명이 낮다. 70mai A500S의 판매가는 309링깃부터 구매할 수 있고 이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이다.


(2) DDPai(https://en.ddpai.com/)

2013년에 설립되었으며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있다. DDPai도 시장 내 가성비 블랙박스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말레이시아 내 자사 제품을 판매하는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확보하여 고객에게 판매하고 있다. 주요 제품 중 하나인 DDPai Z40는 듀얼채널 녹화 기능을 갖춘 슈퍼캐패시터 블랙박스으로 유명하다. 타사의 슈퍼캐패시터 블랙박스보다 저렴한 판매가를 책정하고 있는편이며 제공 해상도는 1994p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DDPai Z40의 단점 중 하나는 사용자가 24시간 주차 감시 모드를 사용하기 위해 블랙박스를 전원 공급 장치에 유선 연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차량 엔진이 정지할 때 녹화가 중단된다. 


(3) AZDOME (https://www.azdomes.com/)

2010년 설립된 AZDOME은 중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블랙박스 제조사다. 같은 AZDOME 소속이지만 중국 국내 시장에는 Lingdu 라는 블랙박스 브랜드가 따로 있고 AZDOME는 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브랜드이다. AZDOME는 꾸준히 해외 에이전트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고 한다. 무선 충전기, USB 허브, 자동차 점프스타터 등의 제품을 출시해 범위를 넓혔다. 말레이시아에서 AZDOME는 현지 자동차 액세서리 전문 매장과 협력해 블랙박스를 판매하고 설치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현지에는 약 40개의 파트너 매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zdome도 다른 경쟁사와 비슷하게 여러 성능의 블랙박스가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제품 중 하나는 Azdome M17 Pro이다. 가격은 RM169부터 RM274까지 추가 성능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비디오 해상도는 전면 카메라의 경우 1296p이며 200mAh 리튬 이온 배터리 내장되어 있다.


[주요 한국 기업]


(1) IROAD (https://global.iroad.kr/)

아이로드는 대한민국의 차량용 블랙박스 브랜드이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 등에 지사를 설립했다.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프리미엄 스토어도 운영하고 있다. 해당 매장에서 유통부터 판매, 설치는 물론 아이로드 자동차 틴팅 필름 시공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아이로드 프리미엄 매장은 쿠알라품프로 샤알람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쇼룸, 고객 라운지까지 준비돼 항상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고 있다. 그 외에도 아이로드는 직접 고객을 방문해 블랙박스 설치하는 서비스도 있다. 아이로드는 여러 광고 및 마케팅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 인식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 말레이시아 고샵 홈쇼핑 스튜디오 방송에 출연한 적이 있다. 지난 5년간 아이로드 브랜드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블랙박스 제품은 IROAD X9이다. IROAD X9는 Sony Starvis 이미지 센서로 야간 이미지를 선명하게 기록할 수 있고 전면 및 후면 카메라용 풀 HD 1920/1080P 해상도, 여러 유형의 경고 시스템, GPS 센서 등이 장착돼 있다. 그 외에도 충격 감지 기능과 움직임 감지 기능을 지원하여 차량 주변에서 발생하는 움직임이나 충격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녹화를 시작하고, 블랙박스 영상을 저장한다.


(2) Thinkware (https://www.thinkware.com/)

Thinkware는 1997년에 설립된 차량용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등 안전운전 보조기기를 제조하는 업체이다. 여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했다. 그중에 내비게이션 브랜드(iNavi)과 틴팅 브랜드(Kaltwin) 사업에 진출하였으며 전 세계로 확장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Thinkware U1000가 있으며 전면 카메라는 최대 4k, 후면 카메라는 2k로 영상을 녹화할 수 있다. 현재 시장에서 찾기 힘든 아주 좋은 성능의 후면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다. 4k 영상 파일을 저장하기 위해 더 큰 용량의 메모리 카드가 필요하므로 Thinkware U1000는 최대 128GB의 Micro SD 카드를 지원한다. Thinkware는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경쟁 업체와 차별화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GPS가 내장이 되어 있어 정확한 좌표와 차의 속도를 비디오 영상에 찍을 수 있다. Thinkware U1000는 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와 LDWS (Lane Departure Warning System)를 포함한 다양한 운전자 보조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차량 운전자들은 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차량 안전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성능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가격이 타사에 비해 높은 편이다. 해당 블랙박스의 또 다른 장점은 배터리 대신 커패시터로 구동된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사용자는 언제든지 내장 와이파이를 통해 모바일 앱인 ‘Thinkware Cloud(팅크웨어 클라우드)’도 사용해 블랙박스에 연결할 수 있다.


스마트 블랙박스 시장


다양한 브랜드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블랙박스 시장 내에서 기업들은 스마트 블랙박스로 칭하는 고급 브랜드들을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외국의 특정 브랜드들에서만 일부 도입이 되는 등 말레이시아에서는 아직 흔하지 않은 분야이기도하다. 스마트 블랙박스의 주요 원리는 내부 센서를 사용하여 사고 등으로 인한 심각한 충돌을 감지하고 비상 프로토콜을 자동으로 가동하게 된다. 충돌 후에도 잠시 동안 운전자가 전화기를 움직이지 않거나 전화기 메세지에 응답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긴급 핫라인으로 전화를 걸어주는 기능이 탑재되기도한다. 이외에도 스마트 클립 분리 기능도 스마트 블랙박스 기능 중 하나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필요시 녹화된 영상을 장시간 동안 활용할 필요없이 중요한 부분만 추출하여 찾을 있게 도와준다. 이렇듯 새로운 기술들이 접목된 차세대 블랙박스들이 시장 내 새로이 등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향후 블랙박스 경쟁환경과 진출기업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향후 과제


기회요인이 있다면 블랙박스 산업 관계자들을 항상 따라다니는 과제가 있다. 바로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이슈이다. 대부분의 블랙박스 카메라 시스템에는 GPS가 내장돼 있거나 외부 GPS 모듈을 연결하기 위한 장치가 탑재돼 있다. 통신회사는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GPS 모듈을 통해 일정기간 동안 위치 정보를 특정하고 기록하게 된다. 사용자 및 개인에게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위치 기반 데이터가 올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활용될 경우 피해가 예상된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블랙박스의 기술적인 발전과 더불어 사용자를 보호할 수 있는 법안과 함께 블랙박스 사용자 교육 등 다방면의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제품 개발자 또는 마케팅 담당자는 자사 제품사용시 민감 데이터 활용 부분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에게 명확히 전달하여 사용자의 권리를 보장해야할 것이며 관련 정책 역시 보다 체계적으로 입안돼야 할 것이다. 

 

현지진출 기업 인터뷰를 통해 바라보는 시장 동향 및 향후 전망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에서는 현지의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 동향을 살펴보기 위해 한국의 IROAD 브랜드를 유통하는 Dream Worker One(DWO)사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인터뷰 개요]


ㅇ 인터뷰 업체: Dream Worker One (DWO), James Lee(이기동) 법인장, 김기현 총괄이사


ㅇ 대표 브랜드: 아이로드(IROAD) 차량용 블랙박스(대쉬캠)


Q1) 귀사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주세요.

A1) IROAD™ 는 저희 회사 Main Brand입니다. 한국 본사는 (주)재원씨앤씨이고 2018년 말레이시아에 현지총판 법인 말레이시아 DWO(Dream Worker One)을 설립했습니다. 현재 대표는 James Lee(이기동) 대표님이며, 직원 수는 약 20명 정도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수입, 판매되고 있는 아이로드 제품은 100% 한국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저희 제품은 말레이시아 외 전 세계 15개국에 판매 중입니다. 주요 실적으로 2019년에 ISUZU와 2020년에는 Mercedes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021년에는 저희 아이로드 제품의 누적 판매 실적이 5만 대를 넘어섰고 말레이시아의 국민 차 브랜드라 할 수 있는 PERODUA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022년에는 말레이시아 내 전국적인 공급망을 구축하여 아이로드 공식 딜러가 전국 곳곳에서 아이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GO Shop 홈쇼핑을 론칭했으며, 제품 누적판매 10만 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Q2) 귀사의 주요 제품을 소개해 주세요.

A2) 저희는 주로 차량용 대시캠(Dash Cam)을 판매하고 있으며 선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시캠 모델은 가격대에 따라 기본(Entry) 제품군과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나눠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서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계된 제품들을 개발 중이고 베타 서비스가 완료되면 올해 하반기에 정식 출시할 예정입니다. 현지의 고객에게는 당사 프리미엄 스토어 및 공식 판매처를 통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지의 고객들은 주로 성능과 다자인 위주로 제품을 선택하며, 당사 제품에 대해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판매 현황은 중간 가격대 제품이 잘 팔리는 편입니다. 현지에서 인기 있는 Myvi( 말레이시아산 1300, 1500 cc 차)에도 주로 중간가격대 제품을 장착합니다.


Q3) 말레이시아의 블랙박스 산업 트렌드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3) 최근 말레이시아의 대쉬켐 산업은 성장 추세이며, 제품 선택 시 한국 브랜드를 선호가 높습니다. 다만, 요즘 중국의 저가 모델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중국 법인들과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중국 경쟁사들의 경우 전국에 공급망이 구축돼 있지는 않으나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초기 구입가를 저렴하게 설정해 놓고 사후 유지보수 비용을 높이고 있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당사의 고객들의 피드백을 참고하여 말씀드리자면 제품 성능에 대해 고객 만족도가 높지 않아서 실제 중국 제품을 설치한 고객 분 중 당사 제품으로 교체하러 오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Q4) 현지 대쉬캠 사업을 진행하면서 겪는 애로사항이 있으실까요?

A4) 아직까지 전반적으로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이 대시캠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고 정부 차원에서도 대시캠 설치에 대한 명확한 정책이 없다 보니 설치할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한국과 같이 대쉬캠 설치를 보편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정책적 변화가 수반돼야 하며, 보험회사를 통한 정책이 수립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국도 20년 전에 블랙박스에 대한 인식이 낮았고 가격이 100만 원 정도로 고가에 팔리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차량사고와 관련한 사기, 구체적으로 보험 사기가 많아지면서 증거물 확보를 위해 블랙박스의 수요가 급등하여 오늘날에 이르게 된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사고나 도난 시 보험회사가 전적으로 담당하여 처리하는 반면 말레이시아에서는 아직까지 관련 부분에 있어서 제도화가 잘 되지 않아서 개인이 보험회사와 함께 조율하여 처리해야 하며 별도 에이전트를 통해 보험처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드는 편입니다.


Q5) 세계적으로 차량내 대쉬캠 설치가 의무화되는 추세인데 말레이시아의 경우 그런 움직임은 따로 없는지, 그리고 정책 시행 시 시장 전망은 어떻게 될까요?

A5) 정부가 모든 차량 내 블랙박스 장착을 의무화 할 경우, 저희가 추산하는 바에 따르면 시장 규모는 30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아직 대쉬캠과 관련된 정확한 통계는 발표되지 않고 있으며, 저희가 내부적으로 다른 전문가와 추산한 결과 인구 및 가구당 등록된 차량 대수를 보면 , 말레이시아 일인당 차량 대수가 0.71대, 가구당 차량 대수는 2.1대이며, 한국은 일인당 0.66대, 가구당 2.0대로 말레이시아가 한국보다 조금 높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인구가 한국의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인구 및 가구대비 차량대수는 말레이시아가 한국보다 많은 것으로 저희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출산율을 고려하였을 때도 말레이시아가 한국보다 성장 가능성은 더 높습니다. 한국과 달리 말레이시아 출산률은 꾸잔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말레이시아의 중학생의 수가 한국보다 많아 나중에 커서 성인이 되면 그들도 차를 운전하게 되고 말레이시아 차 수요와 동일하게 대시캠의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더운 날씨, 대중 교통 수단 미비 등으로 자동차가 필수품이고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 높아서 소득대비 차량에 지출하는 비용이 높습니다. 소득향상에 따라 자동차 수도 늘어나고 대쉬캠 수요도 동시에 높아지리라 예상됩니다.


Q6) 현지 판매 및 인증 관련 절차는 어떻게 될까요?

A6) 말레이시아 진출 시 제품 수입 판매를 위해 SIRIM 인증을 획득해야 합니다. SIRIM은 투자 무역 산업부 산하 기관으로 여기에서 요청하는 서류를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인증서를 발급하며, 대쉬캠은 와이파이 기능이 있어 전파쪽 인증을 받았습니다. 실제 시장에서 SIRIM 인증 마크가 없는 제품도 있으나 말레이시아 고객이 SIRIM 인증 마크가 붙어 있는 제품의 안전성, 우수성을 신뢰하고 구매하므로 판매 확대를 위해 꼭 필요합니다.


Q7) 말레이시아 내 사업 확장 계획 및 인근 동남아 국가 진출 계획 등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7) 말레이시아는 지속 성장이 가능한 국가로 태국과 더불어 자동차 생산국가여서 진출을 결정했습니다. 현재는 쿠알라룸프르 근처 슬랑고주 샤알람(Shah Alam) 에만 프리미어 스토어를 두고 있습니다. 앞으로 북부도시 페낭(Penang)이나 싱가포르와 인접한 도시 조호르 바하루(Johor Bahru)에서 수요가 급증하면 해당 지역에도 오픈할 계획입니다. 프리미업 스토어는 쇼룸, 고객 라운지를 갖추고 항상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이 직접 스토어를 방문해 블랙박스를 설치하거나 선팅 시공을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동남아시아에서 싱가포르, 베트남에도 현지 법인을 설립하였으나, 향후 별도의 진출 계획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Q8) 마지막으로 저희 코트라가 지원해드릴 수 있는 부분이 뭐가 있을까요?

A8) 한국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말레이시아 정부를 상대로 대쉬캠 설치 필요성을 홍보해 주셨으면 합니다. 현재 저희 회사에는 SNS 마케팅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데 실제로 저희 직원이 사고 현장을 포착한 영상을 올렸는데 150만 뷰를 기록하는 등 반응이 폭발적이었습니다. 한문철TV와 같은 블랙박스 리뷰처럼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하는 방송이 말레이시아에 있으면 사회적으로 블랙박스 사용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없어서 아쉽습니다. 향후 코트라에서 제공하는 마케팅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적극 활용하고자 합니다.


시사점


말레이시아 도로안전연구소(MIROS)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0.4%가 자동차 내 블랙박스 설치를 의무화하는 것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역시 관련 기관들과 협조하여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국민들을 대상으로 블랙박스 설치를 권장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블랙박스와 관련된 정책과 보험제도 등이 체계적으로 자리를 잡아 나가기 시작하면 앞으로 해당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긍정적으로 전망된다고 볼 수 있다. 


시장의 전망이 밝은 만큼 현지에서의 경쟁은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성능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로 알려진 한국의 브랜드들은 늘어나는 수요와 더불어 저가판매전략으로 임하는 시장 내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프리미엄 구매층들을 공략해 보이는 것이 좋아보인다. 또한 블랙박스는 자동차 구매와 함께 바로 설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동차 판매 업체 등과의 협력을 통하여 마케팅 및 판매전략 채널을 구축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자료: 말레이시아 교통국, 말레이시아 통계청, OECD, 말레이시아 안전운전연구소 및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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