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전기차배터리 등 이차전지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한 글로벌 주도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EU는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3국에 대한 배터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유럽 배터리연합(European Battery Alliance)을 결성했으며 유럽 내 배터리 생산∙유통∙재활용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스웨덴은 노스볼트(Northvolt)가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이차전지 양산 프로젝트를 안정화∙고도화 단계로 이행 중이고 노르웨이에서는 프레위르(Freyr), 모로우(Morrow), 비욘더(Beyonder) 등의 기업이 한국 기업과 이차전지 공장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향후 이차전지가 한-스웨덴, 한-노르웨이 간 주요 협력 사업이 될 전망이어서 양국 관련기업은 물론 유관기관과 정부간에도 긴밀한 협력이 요구된다.

사절단 개요

KOTRA 스톡홀름 무역관은 이러한 현지 수요를 반영해 Business Sweden, Innovation Norway와 협력해 ’2023 경제협력사절단(GP Nordic Battery Day in Stockholm/Oslo) 행사’를 개최했다. 4월 24일(스)과 4월 25일(노) 양일간 개최된 동 행사에는 각국 정부 관계자를 비롯, 유관기관과 배터리 관련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배터리산업 현황을 살펴보고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4월 24일 스웨덴에서 진행된 ‘한-스웨덴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2023’ 행사개요는 아래와 같다.

〈한-스웨덴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2023〉

[자료 : KOTRA 스톡홀름 무역관]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주요 내용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 앞서 KOTRA는 유관기관인 Business Sweden과 MOU 체결식을 갖고 배터리산업을 비롯 양국 간 공통관심 분야에서 상호 긴밀하게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Business Sweden은 스웨덴 외무부 산하기관으로 스웨덴 기업의 대외수출 및 외국기업의 스웨덴 투자유치를 지원하며 현재 전 세계 57개국에 상무관 형태로 운영 중이다. 뒤이어 진행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스웨덴 배터리 산업현황을 파악하고 한-스웨덴 협력관계 및 방향을 조명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장 입구-스탠딩 배너 모습〉

[자료: KOTRA 스톡홀름 무역관 자체 촬영]

〈KOTRA-Business Sweden 간 MOU체결식 모습〉

[자료: KOTRA 스톡홀름 무역관 자체 촬영]

행사 프로그램

한-스웨덴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는 경제사절단 단장인 산업부 상임위원 개회사에 이어 Business Sweden의 CEO와 KOTRA 유럽본부장 환영사로 시작됐다. 이번 행사는 배터리산업에 대한 양국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아래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프로그램 구성〉

[자료: KOTRA 스톡홀름 무역관]

스웨덴 측에서는 Business Sweden, 스웨덴 전지협회(BASE), 스웨덴 국립연구소(RISE)에서 배터리 산업전략, 배터리 밸류체인의 R&I 강화, 지속가능 배터리 개발 등에 대한 간략한 발표가 있었고 노스볼트 생산라인이 소재한 쉘레프테오 지방정부 관계자는 그린전환으로의 성장과 역할에 대해 소개했다. Business Region Gὅteborg는 노스볼트와 볼보 승용차의 조인트벤처사인 NOVO 지원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으며 스웨덴 유일의 전기차배터리 생산업체 노스볼트는 유럽내 지속가능 배터리 밸류 체인에 대해 발표했다.

우리 측에서는 노스볼트 협력사인 제일 앰엔에스, 동진 세미캠, 원익 피엔이 등이 노스볼트와의 협력 성공요인인 고객중심의 기술과 현지화 전략 등을 발표해 주목을 끌었고 지속가능 로지스틱을 앞세운 LX판토스의 미래 비전 역시 큰 관심을 받았다. 차세대 먹거리 시장에 도전한 양국 기업들과 유관기관, 정부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이 어우러진 열띤 시간이었다.

〈한-스웨덴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모습〉

[자료: KOTRA 스톡홀름 무역관 자체 촬영]

한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사전행사로 산업부 부산엑스포유치위원단장 일행(KOTRA 유럽본부장 포함)이 스웨덴 외무부를 방문, 통상차관(H. Jevrell)과 면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의지를 다지는 한편, ’World Expo 2030’ 부산 유치를 위해 스웨덴 측의 적극적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전문가 인터뷰 및 시사점

노스볼트의 공급망 관리 부사장 A. Streif씨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마치고 가진 개별 인터뷰에서 ”우수한 한국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히면서 ”현재 해당 사가 배터리 셀 생산, 배터리 적용, 이노베이션과 연구’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만큼 향후 한국 기업들의 진출기회 역시 커질 것으로 내다본다”고 전했다.   

노스볼트(Northvolt)는 2030년까지 유럽 전기차배터리 시장의 25% 점유를 목표로 현재 쉘레프테오, 요테보리, 볼렝에 등 3개 지역에 전기차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며 2030년까지 연간 160GWh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특히 최근 들어 노스볼트가 친환경 배터리 생산을 위한 배터리 재활용 사업분야 확대와 R&D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만큼 그동안 소∙부∙장 위주 협력에 집중했던 우리 기업과의 협력구도 역시 리사이클링 산업을 포함한 후방산업으로까지 확대될 여지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터리 핵심기술 개발과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사슬 구축을 위한 주도권 확보 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스웨덴 배터리 시장에 대한 꾸준한 모니터링과 적극적인 사업기회 모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KOTRA 스톡홀름 무역관 현장 스케치 및 자료 종합